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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18:54

ANKO7708 레이무 아침3 (완)

조회 수 1500 추천 수 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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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가 정착한 그날 잠깐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마리사와 상쾌한 후 이마에서 뻗어난 줄기에 맺힌 4마리의 열매 윳쿠리를 보자마자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렸다 

 

줄기에서 흔들 거리는 3마리의 레이뮤 1마리의 마리짜의 느긋한 미소에 덩달아 마리사도 레이무도 느긋한 미소를 짓었지만

 

뒷골목에 노숙 생활에서 거주 공간과 식량을 감안 해서 키우는 아기 윳쿠리는 보통 한 마리 정도이나 조건이 좋아도 두 마리가 한도이다 또한 부모의 말을 잘 순응하며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지능도 없는 못난 아기윳을 양육 하기엔 노숙 윳쿠리의 삶이 환경이 그리 달콤 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거냐제"

 

지금 마리사가 말 하는 것은 열매 윳쿠리 상태에서 선별 할지 아니면 4마리 모두 태어난 후 선별 할 건지을 뜻한다 

 

열매 윳쿠리 상태에서 솎아낸 만큼의 팥소가 줄어 남겨진 열매 윳쿠리에게 더 많은 팥소를 흘러 들어가 튼실 해질거고 또 모체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아기의 윳격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남겨진 열매 윳쿠리가 게스거나 문제아라면 안전을 위해 처분해야 한다 

 

반면 태어난 후 솎아내는 경우 확실하게 머리 좋은 개체를 남길 수 있지만 행여라도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 모두가 똑똑 하다면 다소 불편 해질 수 있다

 

모든 윳쿠리들은 자윳이 손해 볼 일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향이 있기에

 

못난 아기윳을 죽인다=자윳의 이익이다와

 

똑똑한 아기윳을 죽인다=자윳의 손해다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솎아내지 않고 낳아 키운 결과 한 마리당 돌아갈 식량이 적어지는 데다가아기윳들이 자주 아프게 되거나 자매 간 다툼이 자주 벌어지기 일쑤이다 

 

결국 성장 과정에서 말을 안 듣고 거만한 언행을 보인다면 어쩔 수 없이 처분해야 함으로 신중히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레이무는 식량이 여유롭다 생각해 4마리 모두 태어난 후 솎아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련의 연속인 노숙 윳쿠리의 삶에 첫번째 시련은 태어난 직후에 빨리도 찾아 든 것은 3일째 아침에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의 최초의 식사 즉 자윳과 함께 있던 줄기를 먹을 때 솎아 내기가 시작된다 

 

레이무는 줄기를 씹어 부드럽게 만든 것을 4마리의 앞에 두고 잘 타이르며 말한다

 

"알겠냐구 큰 목소리로 행복 해서도 우걱우걱 해서도 안돼안돼씨라구 혹 큰 목소리로 외치면 무섭무섭씨가 올테니 느긋히 이해하라구"

 

"레뮤 깽뽁 내찌 안는따꾸"

"마짜 쪼요이 우꺽~우꺽하따제"

 

장녀 레이무 차녀 마리짜는 순순히 엄마 레이무의 말의 순응 했지만

 

"끈질끼따꾸 우꺽~우꺽찌 끈 목쪼리로 안하면 깽뽁 께질 쭈 업따꾸 끄꺼또 모르는 꺼냐꾸 빠뽀야 빠뽀이꺼야꾸"

"레뮤 끈 목쪼리로 우꺽~우꺽 우꺽~우꺽 깽뽁 한따꾸"

"줄끼찌 쩐뿌으 레뮤 꺼라꾸 뉴?... 뉴! 레뮤 줄끼찌라꾸 머때로 우꺽~우꺽찌 하찌 마랴꾸!!!"

 

셋째 넷째 딸 레이뮤는 꽝이었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큰 소리로 떠뜰거나 줄기를 독차지 하려는 아기윳은 자칫 화근이 되기 십상이라 처분해야 한다 

 

줄기를 잔뜩 먹고 졸음이 찾아 들어 잠든 4마리의 중 막내와 셋째 레이뮤를 레이무가 귀밑털로 부드럽게 잡아 입에 넣고 집에 나와 조금 볕이 드리워진 골목을 향해 기어가자 마리사는 묵묵히 레이무를 배웅한다

 

두 마리에게 슬픔이나 죄책감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게스거나 문제아라면 배제 하는 것이 노숙 윳쿠리로써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다나 레이무에 경우 아기윳을 처분 하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전 반려인 마리사 사이에 생긴 레이뮤 외에 장녀 마리짜도

있었는데 

 

일격으로 인간을 구축하고 윳쿠리가 지배하는 옳은 세계를 되찾겠다며 자칭 윳쿠리들의 희망에 별 레전드 마리짜라 칭 하지만 반려인 마리사가 밖으로 데리고 나간 후 2번 다시 보지 못했다 

 

레이무들은 알 수 없었으나 인간의 브리터가 하던 최초의 선별 방법과 똑같았다 말 잘 듣고 주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머리 좋은 개체야 말로 인간의 애완 윳쿠리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었다

 

그러나 인간과 크게 다른점이 있는데 부모 윳쿠리가 마냥 돌보기 편리한 아기윳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매에게 위협을 불러 들이지 않을 정도의 분별력과 지능을 가진 아기윳을 남기지 않는다면 가족 모두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환경의 순응한 결과일 뿐이었다

 

어쨌든 간에 2마리의 아기윳을 입에 넣은 체 레이무가 간 곳은 뒷골목 식당가의 통풍구 밑 길 양 옆에 두껑 달린 기다란 도랑에서 사거리의 콘크리트 맨홀이 만나는 지점에 10센치 정도 작은 틈새가 있는데었다

 

작은 틈새를 들여다보면 땅 아래에는 진흙과 기름 섞인 물이 20센치 고여 있었다 레이무는 그곳에 멈추어 입을 열려는 순간 입 안에 있는 셋째 넷째 딸 레이뮤가 눈을 뜨고 꿈틀거렸다

 

(잠자코 있어 주면 좋았을텐데)

 

레이무는 암울하기 그지 없는 기분으로 2마리 레이뮤를 입에서 꺼내 작은 틈새 옆에 두자 2마리는 잠에서 덜 깬 눈을 한 체 자윳이 있는 곳이 둥지가 있던 데가 아닌 것조차 모르는 듯이 시시를 지리고 응응 거리며 칭얼 대기 시작했다

 

 

"아가야 안녕"

 

귀밑털로 가볍게 2마리의 레이뮤를 굴리자 아무런 저항 없이 작은 틈새로 들어가 사라졌다

 

잘 가라는 작은 소리와 함께 풍덩 자갈이 물에 떨어질 때의 소리가 들린다 탁구공 크기의 아기윳들이 가라앉는 중에도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탁한 물에 작은 거품을 만들어 내는 가운데

 

진흙에 물들어 더러워져 가는 몸을 신경도 쓰지 않은 체 물 속에 발버둥 치고 괴로워하며 모든게 뜻대로 되는 장미빛 미래를 의심치 않았던 아기윳든ㅅ은 태어나고 한 시간도 안 지나 악취를 풍기는 진창 속에 녹아 영원히 느긋해졌다

 

2일 3일 지나는 동안 레이무의 팥소 뇌리에서 전에 살던 둥지에 버려 두고 온 레이뮤의 모습은 점차 잊혀져 갔다

 

새로 낳은 아가야를 돌보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데다가 무의식 중 잊으려 애쓰고 있는 것 때문인지 몰라도 레이무는 좋은 엄마야라고 너무 의식한 나머지 레이뮤도 마리짜도 어느새 응석받이가 되어 버린 것조차 깨달지 못했다

 

그러나 마리사가 아가야들이 버릇이 없다 충고한 일로 우는 아가야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달래 준 결과 응석받이가 되버린 것을 깨달은 레이무가 고치려 해봤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레이뮤와 마리짜는

교활하게 처신 하는 방법을 알아 버렸기 때문이었다

 

"엄마야 아빠야가 마짜 나쁘따꼬 한꺼냐쩨 마리짜 쓸뻐찌라쩨"

"레뮤또 쓸쁘따꾸 엄마야 뉴뀨띠하께 딸꼼딸꼼 빵찌르 메께해딸라꾸"

 

아빠의 나무라는 말에 겉만 반성한 내색을 보일 뿐 엄마에게 울며 어리광 부리고 귀할 수 밖에 없는 달콤한 빵을 달라 보채는 모습에

 

암만 레이무라도 아기 윳쿠리의 거짓 눈물에 속지는 않으나 강하게 혼내기가 힘들었다

 

그런 모습을 연달아 보이는 레이무에 마리사는 낙담 했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본 레이무는 과거의 이와 비슷한 표정을 본적이 있었다

 

과거 레이무 일가가 공원에 살던 중 전 애완윳인 엄마 레이무의 무지 무능함에 무리의 윳쿠리로부터 동정 받는 아빠 마리사의 쓴웃음과 같은 표정이다 아기윳에게 얕보이다가 아기윳을 망칠 것 같은 외관만 좋은 무능한 엄마 레이무와 같다고 보는 느낌이 들었다

 

며칠 후 마리사가 공원에 자리잡은 무리로 이주 하자는 제안을 했다

 

"느늣 이사?"

"그렇다제 규칙씨가 있는 무리에서 키워야 아가야들의 사회성도 성장 하지 않겠냐제"

 

마리사도 레이무도 공원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사 갈 곳은 레이무가 살던 공원으로 무리라도 열 가구 안되는 집단이었지만 집단 안에서 좋고 나쁜 사례를 가까이 보면서 자란다면 아기 윳쿠리들도 노숙 윳쿠리로 사는 방법 즉 사회적인 관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규칙에 반하여 자기 욕망을 우선한 결과 제제 및 추방 된다는 것을 목격하면 대게 어린 윳쿠리들은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기억을 갖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날 아침 일찍 레이무와 마리사는 아가야들을 데리고 뒷골목에서 살던 둥지에 나와 이사 갈 곳인 레이무가 태어나고 자란 공원을 향해 기어나갔다 참고로 이미 무리에게 허가를 받았다

 

공원에 추방된 레이무의 엄마 레이무의 관해서는 대처로 레이무가 예상했던 대로였는데

 

레이무와 여동생 마리사가 제대로 독립 인사를 하고 나간 뒤 밤이 되어도 아가야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난리를 일으키다가 무리의 설명을 듣고 겨우 독립의 의미를 알았다는군

 

자윳에게 식량을 갖다 주던 아가야들이 나간 것을 이해한 후 눈물을 내비치며 조건 좋은 새로운 반려를 몰색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식량을 얻으려 매춘 행위를 반복한 끝에 반려가 있던 마리사까지 상쾌해 버려 결국 공원에 쫒겨난 것이었다

 

레이무가 엄마 레이무의 죽음을 알리자 일단 위로를 건넸으나 레이무와 마찬가지로 엄마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없었다

 

아직 인적이 드문 시간인지라 큰길을 가로지은 다음 지름길로 빠져 가기로 했다 둥지가 있는 골목에서 처음으로 밖에 나온 레이뮤와 마리짜는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숲의 아름다운 꽃에 환호를 하거나 상점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도 큰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 시키는 레이무 눈 앞의 낮 익은 가게를 보고 잊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 가게 뒷편으로 가보면 레이무가 버린 딸 레이뮤와 살던 둥지로 통하는 골목길이 있는 그곳을 레이무는 통통 뛰며 지나 가려는 순간 아가야들이 무엇을 발견 했는지 가던 길을 멈추었다

 

 

"엄마야 아빠야 뉴뀨따찌 못딴 윳꾸리까 있따꾸(있따제)"

 

 

벽에 부딪혀 뭉개진 건지 빈사 상태인 레이무종 아기 윳쿠리 있었다

 

붉은 리본은 거의 찢겨져 나갔으며 크게 터진 저부에서 팥소가 누출된 체 땅바닥을 기어다닌 듯한 자국을 길게 남기고 있었다

 

노숙 윳쿠리의 삶에 부모를 잃은 고아윳이 길가에서 죽어가는 일은 딱히 드물다고 할 수 없는 광경일 뿐이다

 

7번의 해가 떠오르는 동안 자윳이 버린 아기 레이뮤가 살아 있을 턱이 없다고 레이무는 자윳을 타이르며 마리사 옆에서 조심스럽게 빈사 상태 아기 레이뮤들을 들여다 본 순간 팥소가 움찔거렸다 

 

비록 장식물이 크게 손상 됐지만 오인할 수 없는 레이무의 버려진 아기 레이뮤였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볼 때보다 조금 커졌다 생각한 레이무는 마음 속으로 살아 있어 기쁘다라 외치나 입 밖으로 내뱉서는 자윳이 곤란해진다는 마음만 앞서기에 지금 눈 앞의 상처 받고 있는 제 자식을 버린 것을 고백할 생각은 물론 도와줄 생각도 없었다

 

"아마도 부모가 없는 아가야라제 지켜주는 부모가 없다면 저렇게 죽는거라제"

"뉴뿌뿌뿌뿌 한찜하따꾸"

"싸라이쯔르 짜껵이 업따제 마리짜까 해찌우께따제"

 

마리사의 동정 여린 말과 달리 노골적으로 깔보는 듯이 말 하는 레이뮤와 마리짜는 이윽고 쓰러진 아기 윳쿠리에게 다가가 몸을 짖밟고 시시를 뿌리면서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는 공원의 무리에 소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악에는 2마리 모두 처분 하는 조건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어차피 그렇게 됬을 때 못난 개체를 배제 했으니 아가야는 또 만들면 좋다 생각 하는게 윳쿠리로써 상식이라 생각하고 있던

 

레이무 옆에서 마리사가 작게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온다 황급히 레이무는 레이뮤와 마라짜가 아기 레이뮤를 으깨 가는 것을 만류하고 제지 하려는 순간 쓰러진 레이뮤와 눈이 마주쳤다

 

아기 레이뮤의 눈은 일순간 커지다가 무엇가를 말한 듯이 입을 오물거리는 입모양을 보아 엄마라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는 레이무은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

 

고아인 아기 윳쿠리를 괴롭히는 모습을 다른 윳쿠리들이 봐도 비난하지는 않지만 인간이 볼 경우 난처하다 말할 수 있는데 윳쿠리 사이의 왕따 행위는 구걸과 매춘 다음으로 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중 하나였다

 

인간보다 유치하기 그지 없는 정신을 가진 생물이라 인식 하면서도 인간과 같은 윤리관이나 도덕성을 윳쿠리에게 찾는 것도 묘한 애기지만 윳쿠리 일가의 느긋한 자식이 다친 아기 아이 윳쿠리를 희희낙낙 거리며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본 인간의 어른이 취하는 행동은 인간의 자식처럼 윳쿠리를 직접 손대지는 것이 아니다

 

윳쿠리를 쓰레기통에 쳐넣는 것보다 장식물만 빼앗아 쓰레기통에 버리면 장식물 없는 윳쿠리는 느긋하지 않다면서 배척하는 윳쿠리 습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주로 쓰며

 

괴롭히는 측이 괴롭힘 당하는 측으로 떨어질 때의 끔직한 카타르시스를 선호하는 인간은 적지 않다

 

편하게 죽는냐 장식물을 빼앗기고 배척 당해 죽느냐의 차이일 뿐 괴롭히던 측이던 윳쿠리 일가에 운명은 그 자리에서 끝난 것이다

 

"아가야 게스 같은 행동씨 그만하라제 그리고 레이무는 아가야를 너무 애지중지 한다제"

"아가야 그만하고 이사 가자구"

 

2마리의 아가야를 재촉하는 레이무는 빈사 상태의 아기 레이뮤를 등지고 가려다 언뜻 보였다 아기 레이뮤 표정에 겨우 만난 엄마에게 버림 받았다는 절망이 깃들었다는 것을

 

(아가야 그런 눈씨로 보지 말라구 레이무는 자윳의 행복씨을 위한 것 뿐이라구)

 

행복을 위해서다고 자윳을 타이르는 레이무는 매달리는 것 같은 레이뮤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마리사와 함께 인도를 횡단 하려는 순간 쿵 하고 몸에 무거운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눈앞이 깜깜 해지더니 이윽고 얼굴 전체가 타는 고통이 퍼지는 것 느낀 레이무는 자윳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 못했다

 

인도 한 가운데를 어슬렁 어슬렁 나온 마리사와 레이무를 출근 도중인 식당 종업윈의 산악 자전거에 치였던 것으로 마리사는 중추팥소가 부서져 즉사 했으나 레이무는 안면만 뭉개져 당장 죽지는 안았다

 

"우아 노숙윳 치어버렸다 아침부터 길 한 가운데에서 서성 거리지 말라고 그보다 이건 어떻게 하지"

"골목의 던져 넣으라고 청소 당번이 알아서 치워다 주겠지"

 

상쾌한 하루의 시작인 아침부터 노숙윳을 치어버려 기분이 잡친 인간은 화를 내며 마리사의 시체와 아직 살아 있는 레이무를 잡아 올려 쓰레기 버리 듯이 거칠게 골목으로 내던졌다

 

한순간 부유감을 느꼈지만 얼굴이 땅바닥에 내팽겨진 레이무는 소리도 없는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퍼지는 팥소의 감촉에 자윳의 죽음을 직감했다

 

(왜 왜 레이무가 이런 처지를 당해야 하냐구)

 

"이 근처의 심야 영업도 많은 데다가 술에 취한 취객의 의해 으깨진 노숙 윳쿠리도 많아 여러 음식점이 돌아가면서 청소해"

"큰 소리로 떠뜰거나 쓰레기를 뒤지거나 하지 않으면 무해할 텐데 그치"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 고개를 숙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받으러 오는 예의 바른 레이무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안 보이네"

 

(죽기 싫어 죽기 싫다구)

 

인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레이무가 유일하게 움직이는 귀밑털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땅바닥을 친다

 

공원에 가면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거였는데 상냥한 마리사 사이에새로이 만들 아가야를 이번처럼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훈육을 해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고 이런 것 절대 이상하다고 이런 곳에서 죽는다니 이건 단단히 잘 못 됐다 생각하는 레이무에

 

"엄마야...."

 

귀밑무엇가가 닿은 체 애잔한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버려진 아기 레이뮤의 목소리였다 버림 받고도 부모를 의지 하려 마지막 힘을 내며 기어 왔건만 

 

(이 아이 때문이다)

 

버려진 아기 레이뮤가 그곳에 없다면 2마리의 아가야들이 방황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지금쯤 공원에 도착 했을 텐데  새로운 행복을 위해 버린 아기 레이뮤가 이제 와서 방해 했다고 생각한 레이무는 마음 속으로 원망하고 원망했다 

 

청소 당번에게 길가에서 으깨진 윳쿠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관심조차 없기에 윳쿠리 시체가 가득한 쓰레기 봉투에 산 채로 던져진 레이무

 

행운인지 불행인지 대량의 고물에 파묻혀 중추팥소가 보호되어 버린 결과 쓰레기 봉투 자체가 레이무의 몸이 된 것이지만 주위의 팥소가 보여주는 죽음의 기억이 레이무의 팥소 뇌리에 밀려왔다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아가야를 으깬 인간을 본 레이무

식당 뒷편의 쓰레기를 뒤지다가 발각되 죽었던 마리사

밤거리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한 것을 들고 있는 인간을 향해 구걸하다 죽은 앨리스

 

소리 없는 아우성이 레이무의 팥소 뇌리에 한꺼번에 울려퍼지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레이무의 중추팥소를 괴롭히며 받지도 않은 모든 고통이 레이무에게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통증이 통증이 통증이 통증이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미치지도 못하는 아픔 속에서 함께 쓰레기 봉투에 던져진 마리사의 기억이 레이무에게 흘러 들어온다

 

반려인 마리사가 레이무와 아가야를 걱정 했다는 것을 희미하게 의식하며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될 때까지 레이무는 고통과 원망 그리고 공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 있어야 했다

 

 

 

 

  • profile
    심심한인간 2017.04.18 22:09
    잘 죽었다.
  • ?
    느왁스 2017.04.18 22:12
    잘 죽었네요
  • ?
    탄핵남자 2017.04.18 22:35
    아야아야아야 작품 같아 보이는 것 같네요
  • ?
    그랜드허슬 2017.04.18 23:56
    번역 정말 감사하고 수고많으셧습니다 아쉬운건 쉼표나 마침표가 없어서 읽기가 힘드네요
  • ?
    제르디안 2017.04.19 07:08

    이거 만화 외전이네요 저기 버려진 레이무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가 있는데

    그거랑 딱 들어맞음

  • ?
    윳큐리사랑 2017.04.22 19:53
    제르디안님 저도 그 생각 들었습니다. 딱 죄에 알맞는 처벌을 당했음. 저런 놈은 지옥에서 불타야죠.
  • ?
    지나가던윳쿠리 2017.12.12 22:15
    자기새끼만 안버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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