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정도가 지나고.남자의 집은 느긋하게 신설 되었다.마당은 전보다 훨씬 넓어졌고 바닥에는 모래가 아닌 윳쿠리용 전용 모래가 깔려있었다.그리고 마당에는 마리사의 집도 있었다.집이라 해봤자 큰 개집에 푹신한 방석 몇개를 깔아놓고 위에다가는 꼬마전구를 달았을 뿐인 초라한 집이었지만 마리사는 흥분한듯 집으로 돌진했다.
"느와아! 푹신푹신하다제! 주인씨 느긋하게 고맙다제!"
"맘에 든다니 다행이네.하지만 다른 윳쿠리들은..."
".....아마..죽었을 거라제..."
2주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윳쿠리가 죽고 사라질 때 걸리는 시간은 겨우 사흘.윳쿠리들이 살아남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남자는 마리사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했다.
"어이.마리사.너 뭐 갖고싶은 거 없어?"
"느늣?....마리사는...음.....신부가 갖고싶다제! 아가야를 잔뜩잔뜩 갖고싶다제!"
"그래?...그러면 조금만 기다려라."
남자는 마리사의 사진을 찍은후 읍내로 내려가 윳쿠리들에게 질문을했다
"어이.주목.여기 이 마리사.어떻게 생각하지?"
"느앙? 느푸풉! 뭐냐구 그 윳쿠리는! 정말로 더러운고라제~ 느긋할 수 없다제~"
"레이무는 저런 더러운 들윳과 결혼하지 않을 거라구!"
"앨리스는 이미 도시파적인 마리사가 있다구요!"
윳쿠리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마리사를 더럽다던가.하는 이유로 결혼하기 싫다는 말들을 아무렇게나 지껄였다.남자는 한숨을 쉬고는,집으로 돌아가려 했다.자신을 잡아끄는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인간씨이...........레이무를 구캐주데요오.....레이무 차칸아이입니다....말도 잘 드꼬 응응과 시시도 잘 가리고........"
"호오? 그러면 너.우리집 마리사랑 결혼할수 있나?"
"할두 있듭니다..... 느긋하지 모태도 괘안으니까...레이무를 구캐주데요오............."
"좋아,내가 너를 구해주마."
"감다답니다! 덜달두 답다답니다!"
레이무가 잔뜩 일그러진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외친다. 온몸이 터진 레이무를 남자는 서둘러 집으로 데려와 치료했다.
"자.됐다.말끔하네!"
"느와아! 인간씨 고맙다구! 그런데 마리사는 어딨냐구?"
"저기 있다.저기 집 보이지?"
"늣늣! 저기 있다구!"
쿨쿨 낮잠을 자고 있는 마리사의 옆에 레이무가 찰싹 달라붙어 같이 낮잠을 잔다.마리사 녀석.깨어나면 좀 놀랄것 같다. 어느덧 밤이 되고 살아남은 윳쿠리들이 스멀스멀 모여든다.예상대로 얼마 남지 않았다.그나마 남아있는 녀석의 눈에도 생기가 없다.아마도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
"느읏....느읏....엄마야아......."
"아가야아아.......미아내애애.............."
"배고파아! 아빠야 뺩줘어!"
마당에 절규소리가 울려퍼지고 마리사가 귀신같이 일어나 윳쿠리들의 상태를 살핀다.이내 절망한 표정으로 내려앉는 마리사 살아남은 아기윳들이 마리사쪽으로 달려간다.
"느에에엥! 아자찌이! 엄마야가 주거버료써! 느그타게 해줘어어!"
"느빼애앵! 압바야가 오질 않는다구우! 레뮤가 배꼬프다규! 어째서 다둘 사랴지뉸고야!"
마당에는 아가야들의 절규를 빼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마리사는 아가야들에게 부비부비를 해주는 것 말고는 달리 위로할 방법이 없었다.한창 엄마와 아빠한테 의지해야할 시기에 대참사가 일어났다.아마도 아기윳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마리사는 이들을 기를 수가 없었다.
"....모두들 느긋하게 있으라제.일단 이 아가야들은 마리사가 돌봐주는거제."
"무큐우....마리사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구."
"괜찮다제.마리사느 터줏대감씨니까 이정도는 해야하는거제."
마리사를 생각하는 파츄리도 이곳저곳 팥소가 흘러나온다.나을 순 있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다.다른 윳쿠리들도 몸이 성하지가 않았다.남자는 안타까움에 사료를 각자 배분해 주었지만 사료를 먹어도 소중한 가족을 맇은 상처는 나을 수가 없는 것이다.마리사는 아기윳들을 껴앉고는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고 윳쿠리들은 전부 빠져나간다,마리사는 남은 아기윳들을 집안에 넣으려고 집으로 다다갔다.
"느늣? 왠 레이무가 있다제?"
"느읏? 마리사! 일어냤나구! 레이무는 레이무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인간씨에게 부탁받아서 오늘부터 마리사의 신부씨라구!"
"느느읏?"
혼란하다.그게 무슨소린가.시간을 들여 생각하면 정리할 수야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그러면 일단 이 아가야들을 돌봐주라제.
"느긋하게 이해했어!"
마리사는 즉시 남자에게로 달려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주인씨 저 레이무는 뭐냐제 진짜 마리사의 신부씨인거제?"
"그래.많이 놀랐지? 미안하다.이제부터 잘 지내라"
"느으....."
마리사는 심란했지만 주인의 말은 절대적이다.마리사는 집에서 아기윳들을 돌보고 있는 레이무의 곁에 다가갔다.
"느읏! 인간씨하고 이야기는 잘 됬냐구?"
"...잘 됬다제."
"느피이........느피이......"
"아쥼먀의 기미털찌 따뜨테!"
"느후후! 아가야들은 어리광쟁이네!"
"아가야들은 느긋하게 있으라제"
남자는 아기윳들이 잘때 펫숍으로 보냈다.부모도 사라진 지금으로서는 아기윳들이 살아남을 최선의 방법이었다.
"아가야들 가버렸다구."
"..가버린고제"
마리사와 레이무는 멍하니 트럭을 바라본다.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같이 집으로 들어간다.둘 사이에는 어색함이 흐르지만 얼마 못가 느긋하게 가까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