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2.15 17:08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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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뮤는 운이 좋았다.인간의 손에 거두어질 수 있었으니까.레이뮤는 자신을 느긋하게 하지 못했던 부모들을 욕하며 인간의 집으로 왔다.집으로 오자.테이블에 놓여있는 쿠키들.신비한 상자에서 나오는 음악들.화려한 불빛들.그리고 푹신한 침대가 레이뮤를 반겨주었다.물론.그것은 인간의 것이지.레이뮤의 것이 아니였다.레이뮤에게 허락된 것이라고는 그저 직사각형의 좁디 좁은 투명상자였다.꼬박꼬박 먹이는 주고있었다.응응과 시시도 정해진 시간에 치워준다.들윳이 누리는 것치고는 매우 느긋한 것이였지만.정작 테이블에 놓여있는 쿠키들의 향을 맡기만 하는 것은 고만에 가까웠다.신비한 상자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레이뮤를 유혹했고 인간이 눕고 있는 푹신한 침대는 레이뮤를 위해 있는 것만 같았다.그리고 레이뮤의 외침이 들렸는지.인간은 레이무를 상자에서 꺼냈다.

 

며칠후.레이뮤는 미칠 것만 같았다.인간이 자기를 꺼낼때만 해도 자신을 느긋한 침대에 눕히고 달콤한 쿠키들을 먹여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아니였다.그저 상자에서 상자로 옮겨간 것 뿐이다.그것도 이제는 바깥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레이뮤가 악을 쓰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방음 상자.그리고 튜닝이 되어있어 이제는 안에서 바깥을 볼수 없고.바깥에서 안을 볼 수 없다.아직까지는 먹이가 제공되고 있었다.하지만 구석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나올뿐,인간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화장실도 마찬가지다.점선안에다 싸기만 하면 자동으로 치워진다.물론.인간을 볼 수는 없다.

 

레이뮤는 점점 허약해지기 시작했다.이야기를 나눌 상대도.미래를 생각할 수있는 지혜도.인내심도 레이뮤에게는 없는 것이였다.먹이도 먹지 않고 응응도.시시.지리지 않고 레이뮤는 하염없이 죽어가기를 바라고만 있었다.하지만 인간은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같다.레이뮤와 같은 나이의 마리짜를 넣어줬기 때문이다.레이뮤의 눈이 뾰족한 모자위로 솟구치고 달라붙어있던 저부가 마리사를 향해 쩌억쩌억 소리내며 전진한다.마리사다.자신과 결혼하고.아가야를 낳고.부비부비를 하고.할짝할짝을 할.마리사다.마리사도 그렇게 레이무를 생각하고 있었다.마침내 두 윳쿠리가 만났을 때.먹이레버가 돌아가는 소리만이 우리안을 메웠다.레이무는 마리사의 품안에 안겨 잠들어있었고.마리사도 오랜 여행에 지쳐 잠들어있었다.하지만 그들의 뇌로는 이해할수 없을 것이다.이게 생존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희망고문이란 것을.그리고 아가야를 낳고 아가야가 아가야를 낳고...그렇게 무한히 반복되리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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