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 無価値あき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084 마리사의 바쁜 하루
작가: 무가치아키
"아가야! 느긋하게 좋은 아침이다제! 오늘은 밥씨가 푸짐하다제!"
공원 뒤 편의점 쓰레기통에서 아침식사를 위한 '사냥'을 마치고 모자에 음식물 쓰레기를 잔뜩 담은 마리사가, 공원 구석에 있는 제 집에 힘차게 들어섰다.
"아...아빠야......다녀오셔써요......"
하지만 평소 같았으면 웃으면서 맞이해 줬을 아이 마리사가 오늘은 힘이 없다.
"아, 아가야! 무슨 일이냐제?"
"느으응, 느하아, 느하아, 아, 아무거또아니라구......"
[마리사의 바쁜 하루]
"아, 아가야, 정신 차리라제! 금방 낼~름낼~름 해주겠다제!"
이 마리사는 자신과 자식, 이렇게 둘이서 살고 있었다.
어미였던 레이무는 차에 치어 한쪽 귀밑털만을 남긴 채 죽었고, 몇 마리(아주 많이) 있던 다른 아이 윳쿠리들도 갖가지 사고에 휘말려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다.
"느, 느으......아빠야......고마워......"
마리사는 사냥해 온 밥을 내팽개치고, 느긋하게 서둘러서 아이 마리사 곁으로 달려갔다.
"아가야, 빨리 나으라제! 낼~름낼~름낼~름......느, 느, 이게 뭐야아아아!"
아이 마리사의 몸이 평소보다 뜨거웠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모양이었다.
"아, 아가야! 열이 높다제! 괜찮은 거냐제?"
"느, 느으......느하아......느하아......"
"늣늣, 어, 어떻게 하지......"
마리사는 덜 떨어지는 머리로 느긋하게 생각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옛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마, 마, 맞다제! 이럴 때는 느긋하게 차갑게 해주면 된다제!"
옛날에 마리사가 감기에 걸렸을 때, 힘 세고 멋있는 아비 마리사가 어디선가 눈을 구해와 특효약이라며 뿌려주었던 기억이 났다.
그 차갑고 기분 좋은 감촉은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까먹고 있었지만).
"아, 아가야! 엄마야를 껴안고 느긋하게 자고 있으라제! 마리사는 느긋하게 '특효약씨'를 찾아오겠다제!"
말을 마친 마리사는 소중히 간직하던 어미 레이무의 유품 귀밑털을 아이 마리사 옆에 놓아두고는 집을 뛰쳐나갔다.
"느늣? 마리사! 느긋하게 있다 가라구우! 왜 그렇게 허둥대, 무슨 일 있어어?"
"늣! 느긋하게 있다 가라구! 첸, 눈씨, 눈씨, 눈씨 어딨는지 모르냐제?"
"늣? 눈씨? 눈씨라면 강씨 근처 그늘씨 속에 아직 남아있다구우? 왜 그래? 모르겠다구우?"
"늣! 고, 고맙다제!"
말을 마친 마리사는 폴짝폴짝 뛰어 공원을 빠져 나갔다.
"느읏? 무슨 일이지이? 모르겠다구우."
마리사의 집 맞은 편에 사는 첸은, 허둥대는 마리사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리사는 뛰었다.
오로지 아가야를 위해서.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가끔씩 양지 바른 곳에서 쉬면서 느긋하게 서둘렀다.
"느훅, 느훅......누, 눈씨, 찾았다제!"
마리사는 강 둔치에 남아있는 눈을 입 안에 가득 넣고, 이번엔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공원을 향해 전속력으로 느긋하게 기기 시작했다.
(아, 아가야. 기다리라제!)
슬금슬금 기어가는 마리사.
입을 꾹 다물고 필사적인 모습으로 기어갔다. 뛸 만큼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느, 느후우, 조, 조금 남았다제......입 속이 차갑다제......어라라??)
공원까지 얼마 안 남은 데까지 온 마리사.
"어째저눈찌가업써진고야아아아아아아!?"
어느새 눈이 사라지고 없었다.
"장난치지말고, 얼른나오라구우우우우!"
입에서 눈 녹은 물을 뚝뚝 흘리면서 눈이 어디 갔나 주위를 살피고 소리를 질렀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느읏......어절 수 없다제......"
마리사는 다시 몸을 돌려 슬금슬금 강가까지 기어갔다.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 간신히 강가에 다시 도착한 마리사.
"아까는 입씨한테 넣었더니 없어졌다제! 그러니까 모자씨에 넣을 거다제!"
마리사는 비탈을 조금 내려가, 모자 속에 혀로 눈을 퍼 담았다.
"느늣! 모자가 무거워서 쓸 수가 없다제!"
눈을 너무 많이 담아 모자가 무거워지고 말았다.
"아가야는 아직 작으니까,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다제! 조금 덜겠다제."
모자에 담긴 눈을 퍼낸 마리사는, 눈이 반 정도로 줄자 다시 모자를 머리에 썼다.
"느후욱, 느후욱, 중노동이다제! 하지만 아가야를 위해서다제!"
마리사는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시 슬금슬금 공원을 향해 기어갔다.
해가 뜨고 오후가 됐을 무렵, 마리사가 간신히 공원에 도착했다.
"느하아, 느하아, 겨우 도착했다제. 그건 그렇고 오늘은 땀을 정말 많이 흘린다제."
마리사의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린 나머지, 모자가 미끄덩 떨어지고 말았다.
"느늣! 모자씨가 떨어졌다제......대체어떠캐댄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
모자 속은 텅 비어있었다.
"어째저! 어째저눈찌, 마리사한태심술부리냐제에에에"
마리사는 울상을 지으며 눈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아무리 발악해봐도 눈은 나타나지 않았다.
"느으으으읏......어떻게 하면 좋냐제......"
"늣!! 저것은......!"
풀 죽은 채 공원 벤치 쪽을 쳐다보던 마리사가, 하늘하늘 흔들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 바로 이거다제!"
그것은 비닐봉지였다. 공원에서 점심식사를 한 사람이 남겼음직한, 얇은 투명 비닐봉지였다.
"이, 이거라면 눈씨도 없어지지 않을 거다제!"
마리사는 미친 듯이 기뻐하며, 봉지를 입에 물고 다시 강가로 돌아갔다.
"느...느...느하아, 느하아......"
간신히 강가에 도착한 마리사. 강 둔치를 내려가 눈을 모아 봉지에 담았다.
"느느읏, 이 정도면 되겠지! 아가야, 금방 갈테니까 기다리라제!"
마리사는 봉지를 입에 물고 또 다시 기어갔다.
슬금슬금 기어가는 마리사. 중간에 잠깐씩 쉬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서둘러서 최대한의 속도로 공원에 도착했다.
"가, 간신히 도착했다제. 잠깐 쉬겠다제."
공원 입구에서 또 다시 쉬었다 가려고 하는 마리사.
"느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어째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비닐 봉지 안을 확인했지만, 이번에도 눈이 없어져 있었다......아니, 아주 조금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턱도 없었다.
"어째저, 어째저, 어째저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가 당황한 기색으로 비닐봉지를 살펴보니, 끝이 찢어져 그곳에서 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앙, 눈씨가심술부려어어어어어어어어!"
"느으으으으응, 느으으으으으응, 느아아아아아앙, 느아아아아아앙......"
"느극......느극......훌쩍......훌쩍......"
한바탕 요란하게 울어제낀 마리사는 어떤 사실을 떠올렸다.
오늘 아침 사냥 때 본, 흐릿한 기억......
"맞다제! 좀 더 튼튼한 봉지씨가 있을 거다제!"
오늘 아침 사냥 때 마리사를 방해한 하얀 비닐봉지.
즉 편의점 봉지를 떠올린 것이다.
"늣......사냥터에......느긋하게 서두를 거라구!"
마리사는 녹초가 된 몸을 채찍질하며, 공원을 가로질러 편의점으로 향했다.
"느하아......느하아......역시, 역시 있었다구!"
편의점 쓰레기통에는 분명히 비닐봉지가 있었다.
이거라면 두꺼우니까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이제, 아가야가, 살 수 있다제!"
마리사는 비닐봉지를 끌고 공원을 가로질러 강가 쪽으로 기어갔다.
강가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
강 둔치의 눈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마리사는 강 둔치 아래까지 내려가, 마지막으로 남은 눈을 열심히 긁어모아 편의점 봉지 속에 넣고는 슬금슬금 집으로 향했다.
"느하아, 느하아......마리사가 눈씨를 잔뜩 긁어모아서, 이제 남은 게 없다구. 하지만 이것만 있으면 충뿐하다구!"
눈은 햇빛에 닿아 녹았을 뿐이지만, 어쨌든 마리사는 둔치를 슬금슬금 기어오른 뒤 다시 공원을 향해 슬금슬금 기어갔다.
"늣후우......늣후우......겨우......겨우 도착했다구!"
공원 입구에서 마리사는 봉투 안을 확인해봤다.
"느후우......다행이야! 눈씨, 아직 있다구!"
봉지 속에 눈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마리사는, 다시 봉지를 물고 제 집으로 향했다.
날은 완전히 저물어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집 앞까지 온 마리사는 아이 마리사가 집에 있나 확인한 뒤 힘을 짜내 집으로 뛰어들었다.
"아! 아가야! 금방 편하게 해주겠다제!!!"
라고 소리 지르며 집 속으로 뛰어든 마리사는 봉지 안의 눈을 아이 마리사 위에 쏟아냈다.
"아가야! 이거 맞고 느긋해지라제!"
"느뺘!"
갑자기 눈더미에 파묻힌 아이 마리사는 놀라 잠에서 깼다.
"느......느......느.......아ㅃ......야......추어......"
아이 마리사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오들오들 심하게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으......응......으...응......나.......와.............."
덜덜덜덜덜덜..............
몸을 떨며 말을 마친 마리사의 뒤쪽에서 액상의 검은 응응이 힘차게 뿜어져 나왔다.
"응응나와! 응응나와! 응응! 안멈쳐져! 안멈쳐진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아이 마리사는 눈을 부릅 뜨고 괴로운 표정으로 응응이 안 멈춰진다고 발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야......어째......셔......"
응응의 기세가 약해지더니
"죰뎌......느그ㅇ"
아이 마리사는 죽었다.
"늣?"
"늣? 늣?"
"느느느늣?"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쨰저! 어쨰저!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반광란 상태로 외쳤다.
"아가야, 아가야! 나으라구! 나으라구! 마리사애소중한아가야, 나으라구! 낼~름! 낼~름!"
마치 찢어진 모자를 수선하듯, 아이 마리사를 마구 핥는 마리사.
"꼼짝 말라구!!"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마리사! 윳쿠리살윳마는 느긋할 수 없다구!"
무리의 우두머리인 파츄리였다.
뒤에는 오늘 아침에 이야기를 나눈 첸도 있었다.
아니, 잘 보니 무리의 모든 윳쿠리들이 총출동하여 마리사의 집을 에워싸고 있었다.
"느으으으읏!? 마, 마리사는 윳쿠리살윳마가 아니다제에에에에에에에!"
"시끄러워! 이 시골뜨기!"
"첸은 똑똑히 봤다구우! 마리사가 아가야한테 눈씨를 뿌려서 죽였다구우!"
"레이무, 다 들었다구! 아가야한테 금방 편하게 해주겠다고 하는 소리를!"
"느긋해지라제, 라고도 했다제! 틀림없이 죽인 게 맞다제!"
"너, 너무해! 오해라구, 오해라구우우우우우!"
무리 윳쿠리들의 지적을,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그럼 어째서 병에 걸린 아가야를 내버려 두고 밖에 나간 거야! 이 시골뜨기!"
"맞아! 아침부터 나가더니, 벌써 저녁이라구!"
"그, 그건......눈씨가......"
마리사는 기 죽은 표정으로 작은 소리로 반론하려고 했다.
"아가야는 레이무랑 앨리스가 최선을 다해 간병해줬다구!"
"맞아! 이제 좀 나아졌는데!"
"아침에 첸한테 눈씨 어디있나 물어봤던 건 아가야를 죽이기 위해서였구나아. 이해한다구우."
"아, 아니야......아니......그러니까......"
마리사는 말문이 막혔다.
"하아, 무큐, 마리사. 안 됐지만, 네 변명은 듣고 싶지 않다구."
"그...그런......그런 게......그런 게......어딨어어어어어어어어!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바리자는, 바리자는, 아가야를위해서, 열씨미, 열씨미, 눈찌르으으으으으으으을!"
"시끄럽다구우!" 퍼퍽
"느붸에에에에에"
첸의 몸통 박치기를 맞고 데굴데굴 나가 떨어지는 마리사.
"무큐, 마리사. 마리사는 무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줬다구. 원래는 젯재해야 하지만, 특별히 춧방으로 용서해 줄게. 냉큼 무리에서 꺼져 버리라구!"
""""""""""""춧방! 춧방! 춧방......"""""""""""""""
우두머리 말에 따라 이구동성으로 쏟아지는 추방 연호.
"너무해...너무해......바디자는......바디자는......"
"빨리 안 꺼지만, 젯재할 거라구우!"
"""""""""""""""""젯재! 젯재! 젯재! ...............................""""""""""""""""""""""""
"느히익......"
무리 윳쿠리들의 제재 연호에 마리사는 쫄아들며,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슬금슬금 공원 출구로 향했다.
중간에 몇 번이나 뒤를 돌아봤지만, 무리의 싸늘한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슬금슬금, 슬금슬금 공원을 뒤로 했다.
"어째저......어째저......이러캐댄거야......"
마리사는 매서운 칼바람에 몸을 떨며, 오늘 하루 일을 생각했다.
"어쨰져......바리자는......바리자는......하나도나쁜짓.......아낸는대......"
어느새 날이 저물어 가로등이 주위를 비추고 있었다.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라이트가 눈부셨다.
"아가야......아가야......바리자는......아가야를......"
마리사는 오늘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했다.
아가야가 감기에 걸린 일.
서둘러 특효약으로 쓸 눈을 찾아 나선 일.
어떻게 간신히 눈을 손에 넣어 돌아온 일.
마리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딱 하나 분명한 사실이 있었다.
"아가야도...집도...친구들도...모두, 사라졌다제......"
그렇다. 마리사는 하루만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이다.
정신이 들었을 때, 마리사는 오늘 몇 번이나 지나다녔던 강 위에까지 와 있었다.
물 흐르는 요란한 소리만이 주위에 메아리쳤다.
"마리사한테는이제, 아무것도안남았다제......"
마리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곱씹었다.
"마리사, 하나도나쁜짓안했는데......"
"이제......지쳤다제.........."
폴짝
텀벙
마리사는 몸을 던졌다.
한 박자 늦게 모자가 하늘하늘 떨어지며 수면으로 사라졌다.
찬 물 속에 들어가서 마음이 바뀌었는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녹아드는 강 흐르는 소리와 함께
"아직죽꼬십찌아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소리가 파묻혀 갔다.
그런 마리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예, ○○스토어 □×공원점 사람인데요. 예, 저기, 뒤에 있는 □× 공원 윳쿠리가 쓰레기통을 어질러 놔서요, 예. 어디보자, 오늘 저녁인가 겁도 없이 나타난 놈이 한 마리 있어서 뒤를 쫓아가 본 거라 확실할 거에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구제 좀 잘 부탁드립니다."




상당히 소프트한 내용이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