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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19:59

anko 7670 넓고 좁고, 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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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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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좁고, 먼 세계

토시 아키


 

마리사가 아는 세계는 넓었다.

 

아직 자신을 「마리쨔」라고 부르던 시절의 이야기.

「영웃인 자신은, 세계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세계의 끝에서 끝까지 돌아다니는 「모험」에 나선 적이 있다.

 

곧 세계는 자신의 땋은머리 안에 들어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려 해도, 세계에 끝은 보이지 않았다.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뛸 수도 없을 정도로 다리가 아파 울부짖으면서도, 그래도 이를 악물고 계속 기어갔다.

 

걷고, 울고, 자고, 자라난 밥을 게걸스레 먹고, 또 걷고──

 

많은 날이 지나고, 마침내 세계의 끝에 도달했을 때, 저절로 중얼거렸다.

 

「세계는──넓은 거라제……!」

 

광대한 세계를 마침내 돌아다닌, 「영윳」인 자신의 위업에 대한 감동.

 

그런 「특별한」 자신을 낳아준, 얼굴도 모르는 부모에 대한 감사.

 

흐른 눈물은, 다리의 아픔 때문만은, 결코 아니었다.

 

그때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긋함을, 마리사는 잘 기억하고 있다.

 

꽤나 그리운 추억.

 

 

 

 

「──마치, 꿈 같았다제.」

 

마리사는 그리워하듯, 작게 중얼거렸다.

 

──그 이후의 추억은, 느긋하지 못하다.

 

뛰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게 된 시점부터, 세계가 좁아진 기분이 들었다.

더 빠르게 뛰는 방법을 익힌 시점에는, 세계의 끝에서 끝까지 도달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게 되었다.

 

마리사가 사는 세계는, 좁았다.

 

당연할 것이다.

 

이 세계는, 30m×30m의, 거대하긴 하지만, 하지만 협소한 「투명한 상자」 안에서 완결되어 있었으니까.

 

나중에 마리사가 그것을 알게 된──정확히는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자랑스러운 장식품에 금색 배지가 달린 때의 일이었지만.

 

밥은 저절로 자라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준비해준 것이라는 것.

 

앞으로 사육 윳쿠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샵에 팔려나간다는 것.

 

그곳에서 주인을 만나, 그 또는 그녀를 「느긋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는 것.

 

「가공소」에서 몇 번이고 행해진 「교육」으로, 마리사는 그것들을 문자 그대로 「몸에」 새겨 넣었다.

 

매일 수십 번씩 맞는 횟수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마침내 마리사는 이해했다.

 

자신은 「영웃」 따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마리사에게는 친구가 있었다.

 

「마리쨔 씨! 느긋하게 있어주세요라구!」

 

마리쨔 시절부터, 줄곧 같은 세계에서 함께 자라온 「사나에」가, 마리사의 친구였다.

 

사나에뿐만 아니라, 이 세계에서는, 마리사도, 사나에도, 레이무도 유카도 첸도 유카리도, 모두 같은 윳쿠리.

윳쿠리 모두가 형제.

그것이, 이 상자 세계에 사는 윳쿠리들의 공통 인식이었다.

 

매일, 사나에와 이야기하고, 웃고, 때로는 싸우고, 피부를 비비며 화해했다.

마리사는 세계를 땋은머리로 움켜잡기까지의 영웃담을 몇 번이고 이야기했고, 매번 사나에는 눈을 반짝이며 질리지도 않고, 마리사의 이야기에 푹 빠졌다.

 

마리사에게, 사나에는 소중한 친구였다.

 

어쩌면, 그것은 우정이 아니라, 연분홍 연심이었을지도 모른다.

 

──계절은 돈다.

 

성체가 된 마리사와 사나에는, 완전히 마주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싸웠기 때문도, 싫증이 났기 때문도 아니다.

 

투명한 상자 안에는, 자신들 외에도 많은 윳쿠리가 살고 있다.

그 중에서 각자가 「○○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고 이름 붙인 영역을 형성하고 생활하고 있었다.

 

마리사와 사나에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끝과 끝」.

그저 단순히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는 단순한 이유였다.

 

인간이라면, 고작 십여 미터의 거리라도, 윳쿠리에게는 스스로 만나러 가려고 하지 않는 한,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거리.

오히려 아기, 어린 윳쿠리 시절에 그 정도 거리를 서로가 걸었던 것이 이상한 일이며, 그만큼 두 윳쿠리가 사이좋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 무렵의 마리사와 사나에는, 배지 시험을 월말에 앞두고 있었다.

 

마리사는, 거의 매일 느긋하지 못한 공부 투성이 나날로, 다른 일에 신경 쓸 여유 따위 없었다.

자유시간은, 조금이라도 피로를 풀어두지 않으면 내일에 영향을 줄 것이므로, 해방되어도 바로 잠들어버렸다.

 

만날 수 없는 것은 서럽지만, 사나에도 분명 자신과 같은 기분일 것이다.

 

억지로 만나러 가는 것은 민폐일 것이고, 서로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이고……

 

배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마리사는 사나에를 만나러 가는 것을 참았다.

 

──마침내, 마리사와 사나에는 금배지를 취득한다.

 

마리사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주변의 윳쿠리들에게서 떨어져, 사나에에게로 뛰어갔다.

 

「사나에! 금배지 씨 축하한다제!!」

 

「아…… 마리사 씨.」

 

마침내 사나에와 만날 수 있었던 기쁨에 들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본 사나에의 표정이 흐려진 것을, 마리사는 눈치채지 못했다.

 

「자, 함께 가자제! 저쪽에서 모두 기다리고 있다제! 인간 씨도 축하해줄 거라제!」

 

「……아뇨, 저는 저쪽에서 약속이 있거든요.」

 

「──늣? 그, 그런 거냐제……」

 

설마 거절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리사는 순간, 말문이 막혀, 사나에의 뒤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마리사 자신은 거의 대화해본 적도 없었지만, 최근, 투명한 상자에 온, 카나코, 스와코, 치루노, 케이네 같은 윳쿠리들이, 모여서 사나에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아, 하고 사나에는 그녀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조금 전에, 친해졌어요. 함께 금배지 씨 공부도 하고, 함께 느긋하게 지내기도 하고…… 사나에에게 정말 잘해주거든요.」

 

조금 전──그것은 금배지 시험을 앞둔 시점일까.

 

확실히 사나에는, 마리사보다 예전부터 훨씬 우수했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도, 새로운 친구를 사귈 여유 정도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유가 있었다면.

 

왜, 한 번도 자신에게 만나러 와주지 않았을까──.

 

왠지 느긋하지 못한 마음을 지우려는 듯, 마리사는 다시 미소를 사나에에게 향했다.

 

「그, 그럼, 마리사도 그쪽에 가겠다제!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해줬으면 하는 거라제!!」

 

「아뇨…… 그건……」

 

말을 흐리는 사나에에게, 마리사는 당황하며 다가갔다.

 

「어, 어떻게 된 거냐제? 마리사도 사나에의 친구라제. 함께 가면 안 되는 거냐제?」

 

「그…… 마리사 씨는 "희소종"이 아니잖아요?」

 

──희소종?

 

「그 표정으로 봐서는…… 역시 모르시는군요. 마리사 씨는 금배지 씨 공부에 바빠서, 그런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것은 몇 주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무엇을 하든 선언부터 하고 움직인다는, 하도 시끄러운 윳쿠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도록, 하지만 이쪽에서의 지시는 전달되도록,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가공소의 투명한 상자는, 내부에서의 소리는 완전히 차단하지만, 외부에서의 소리는 내부에 전달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상담이나 인맥 만들기를 위해 가공소에 찾아오는, 윳쿠리 샵의 인간.

그들이 하고 있던 대화 내용을, 투명한 상자 안의 몇 윳쿠리가 들어버렸다.

 

사람의 입에는 자물쇠를 달 수 없다, 고 한다.

 

그럼 윳쿠리는?

 

생각할 것도 없다.

 

──샵 관계자가 이야기한, 「통상종」과 「희소종」이라는 이름의 차별.

그 종별로 샵의 「본체 가격」에 큰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윳쿠리들에게 퍼졌다.

 

「사나에와, 저쪽 분들은, 최소한으로도 "십만 엔"을 넘는 윳쿠리라고 해요.」

 

자신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나에의 모습이, 왜인지 마리사에게는 느긋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항상 사나에에게 말씀하셨어요.」

 

“사귈 친구는, 골라서 하는 게 좋다, 고”

 

──사나에는, 그 이상 마리사에게 무언가를 말하지도 않고, 떠나갔다.

작별 인사도, 아무것도 없었다.

 

(희소종이라…… 본체 가격이라…… 뭐냐제?)

 

마침내, 마리사는, 멍하니 있으면서도 「통상종」 모두가 기다리는 쪽으로 되돌아갔다.

 

그 이후, 사나에와 만나는 일은 없었다.

 

……자신은 「특별」 따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럼, 마리사. 저쪽에서도 건강하게 지내. 주인을 느긋하게 해주는 것을 잊지 말고.』

 

「늣! 알고 있다제! 모두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안녕, 마리사!!!」」」」

 

그로부터 며칠 후, 가공소에서 샵으로 「출하」되는 날.

아쉬워하는, 비교적 사이가 좋았던 윳쿠리들과 가공소 소장에게 배웅받으며, 마리사는 샵 점장과 함께 방을 나섰다.

 

『좋아, 그럼 가게에 도착할 때까지, 잠깐 자고 있어. 앞으로 잘 부탁한다, 마리사.』

 

상담 끝에, 마리사를 「입고한」 윳쿠리 샵의 점장은, 마리사를 넣은 케이지를 책상에 놓고, 라무네 스프레이를 들고 말을 건다.

다음에 눈을 뜨면, 샵의 케이지 안일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마리사는, 과감히 이 인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잠깐 기다려달라는 거제, 점장 씨.」

 

『응? 왜?』

 

「마리사의, 본체 가격은 얼마인지, 가르쳐달라는 거제.」

 

『호오, 거기가 궁금하구나. 역시 금배지답게. 마리사는 말이지, 무려 5천 엔이나 해. 통상종은 원래 바겐세일로 100엔 떨이 따위 당연한데 말이야. 정말 우수하다, 너는.』

 

──오천엔.

 

그게 자신의 가치인 모양이다.

마리사는 화폐 가치까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다른 윳쿠리와 비교해서 높다는 것만큼은 알았다.

 

「늣…… 그럼, 사나에는 어떤 거제?」

 

『응? 사나에라니, 너와 사이가 좋았다고 소장이 말하던 그 사나에 말이냐? 글쎄…… 그 애도 꽤 우수하다고 하니까, 30만은 밑돌지 않을 거야. 좋겠다. 뭐, 우리 같은 소형 점포로는 아무래도 그 정도 금액의 희소종은 손이 안 닿지만.』

 

역시 너희들도 그런 거 신경 쓰냐? 는 점장의 말에, 마리사는 그렇지도 않다제, 라고 대답하면서, 속으로는 경악하고 있었다.

 

──삼십만.

 

수를 만까지밖에 인식할 수 없는 마리사라도, 그것이 자신의 가치를 「많이」 곱해도 닿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수라는 것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목숨이,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다.

 

(그렇구나. 맞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거라제……)

 

알고 보니 실로 단순한 이야기였다.

마리사와 사나에의 우정에는, 가격표가 붙여졌고, 마리사는 그것을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울고 싶어졌다.

하지만, 운다고 해서 어떻게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 자신에게 스프레이를 향한, 앞으로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쥐고 있는 남자 앞에서, 그런 추태를 보이는 것은 악수라고 생각되었다.

그 정도는, 마리사도 영리했다.

 

「──뭐지, 꿈은, 깨져버린 거냐제.」

 

그래서, 마리사는 작게 중얼거리며, 쓸쓸하게 웃었다.

 

 

 

 

 

 

 

 

 

 

 

윳쿠리의 언동, 용모.

그 밉살스러움, 사랑스러움을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인간이, 윳쿠리를 구입하기 위해 샵에 찾아온다.

 

그런 의미로 말하면, 마리사는 우수하긴 했지만, 윳쿠리로서는 「실패작」이었다.

 

예의 과거의 영향일 것이다.

주변의 윳쿠리가 「자신을 사달라」고 온 힘을 다해 어필하는 가운데서, 마리사는 별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투명한 상자 안에서 묵묵히 있으며 필요 최소한으로만 움직였다.

 

마리사는 며칠 만에 이해하고 있었다.

 

팔리지 않는 윳쿠리가, 어떤 정해진 날을 지나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폐기」라는 느긋하지 못한 말의 의미를.

 

죽고 싶지 않다.

정말로는, 자신을 사달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을 어필하려 해도, 그날의 추억이 방해가 되어 행동할 수 없었다.

결국, 자신은 통상종──이라는 비굴함이, 더욱 마리사를 꽁꽁 묶어버렸던 것이다.

 

윳쿠리로서의 특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마리사에게, 샵의 점장은 「이거 실패였나?」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도 있다.

 

『버릇없는 손자 상대에는 딱 좋겠군.』

 

생일을 맞은 손자를 둔 노인이 선물로, 조용히 있는 마리사에게 눈을 들인 것이다.

 

이때만큼은 마리사도, 자신의 운명에 감사했다.

어쩐지, 이 노인의 「아가야」를 느긋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의 일인 모양이다.

기려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 노력하자.

 

새로운 결의와 함께,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노인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렇게 마리사는, 가공소라는 첫 번째 감옥, 그리고 윳쿠리 샵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우리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해방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어우…… 최악이네. 하필이면 통상종이라니. 이럴 거면 게임을 달라고 할 걸 그랬나.』

 

2층의 「소년」의 자기 방.

케이지에서 나온 마리사에게 향해진 것은, 분명히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소년의 세례였다.

 

「늣……」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고 인사하려고 미리 준비해뒀던 마리사는, 하지만 소년의 냉정한 한마디에 기세가 꺾여, 무심코 말을 멈춰버린다.

소년은, 하아, 하고 의기소침한 듯 한숨을 내뱉으며,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야, 윳쿠리가 갖고 싶다고는 했지만 말이야. 보통, 몸통 달린 거라든지, 최소한 희소종 정도는 사올 거라고 생각하잖아…… 설마 이런 「쓰레기」를 사올 줄이야……』

 

마리사는 멍하니 불평을 늘어놓는 소년을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어쩐지 자신이 엄청나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팥소가 확, 하고 뜨거워진다.

 

『아─, 어쩌지. 아무래도 반품해오라고는 말할 수 없고 말이야. 생일선물이라고 해서, 오히려 귀찮은 물건을 넘겨주면 어쩌자는 거야 할아버지도.』

 

「잠, 잠깐만 기다리라제!!」

 

이 말이 결정타였다.

 

『……응?』

 

「마리사는 상관없다제! 하지만, 마리사를 사준 할아버지를 나쁘게 말하는 건 느긋하지 못──느보웃!?」

 

엄청난 충격이 마리사의 얼굴을 덮치고, 그대로 뒤로 날아가, 열린 채인 벽장 안으로 돌진한다.

다행히, 미닫이문이 부서져 벽장이 열린 채 있었던 것과, 그 안에 어지럽게 놓인 이불이 쿠션이 된 덕분에, 큰일은 나지 않았지만, 그것은 마리사의 인생에서 경험해본 적 없는 충격과 격통이었다.

 

실제로는, 소년이 마리사를 가볍게 「찬」 것뿐이었지만.

 

「느그그그그……!!」

 

『옷, 나이스 슛.』

 

소년은 휘파람을 불며, 팥소가 휘청휘청 흔들리는 감각에 신음하는 마리사를 밟아댄다.

 

「느부부부부부……」

 

『있잖아, 뭘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통상종 따위 기르는 인간은, 애호파조차 없다고. 너희들은 금세 게스화하고, 통상종을 한 마리만 내보내봐. 다른 사육 윳쿠리에게까지 민폐를 끼치게 되거든. 그래서 죽을 때까지 집 안에서 길러야 한다. 이게 귀찮지 않으면 뭐가 귀찮단 말이야.』

 

──소년의 말에 거짓은 없다.

 

길거리든 사육이든, 통상종이 여러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한편, 희소종이나 몸통 달린 것이 판매 시작된 지금에서는, 비싸더라도 희소종이나 몸통 달린 것을 구입하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어가고 있었다.

 

「사육 윳쿠리」로서는 통상종이 대중적이던, 이제 막 희소종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시점.

입장도 대접도, 무엇보다도 「윳쿠리」라는 애완 생물로서의 행동이 훨씬 격이 높은 희소종에, 세간은 크게 들끓었다.

 

하지만, 그런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통상종의 윳쿠리가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마침내 공원이나 윳쿠리랜드에서, 희소종을 통상종이 공격한다는, 들윳이 아닌 「사육」에 의한 전대미문의 상해사건이 다발했다.

 

현재로는, 공공시설은 물론, 사육 윳쿠리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윳쿠리 전용」 시설에도, 배지의 유무에 관계없이 「통상종」은 들어갈 수 없다.

희소종의 처지를 목격하고, 언제 게스화해서, 남의 윳쿠리를 해치는 행동에 나설지 모르기 때문이다.

 

노인에게 잘못이 있다면, 윳쿠리에 관해 전혀 무지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입점 후, 점원에게 가지 않고, 우연히 눈에 든 「얌전한」 마리사를 마음에 들어 해서, 곧바로 구입으로 향해버린 것이 나빴다.

 

최근 몇 주간, 연달아 급한 일로 바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자의 생일을 당일에 맞게 되어, 서두르고 있었던 것.

기뻐하는 손자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나이에 맞지 않게 괜히 앞서나가 버린 것.

이런 것들도, 나쁜 쪽으로 작용해버렸다.

 

만약, 샵 벽에 붙은 전단지에 적힌 희소종의 「본체 가격」에 조금이라도 눈을 돌렸다면, 자신이 사려는 마리사가 너무 싸다는 것을 깨달았을 텐데.

 

그렇다고는 해도, 소년도 노인을 진심으로 탓한 것은 아니었다.

 

갖고 싶은 것을 물어봤을 때, 「윳쿠리」라는 단어만으로, 세세하게 할아버지에게 요구하는 것을 게을리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행동은 「자신의 기뻐하는 얼굴이 보고 싶다」는 완전한 선의라는 것은, 평소에 뭔가 있을 때마다 자신에게 다정한 언행으로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그런 할아버지의 선의가, 설령 엉뚱한 민폐로 변해버렸다고 해도, 그 호의를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그 정도는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호의를 갖고 있었지만, 다만 너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갈 곳 없는 불만이 괜히 입에서 나와버린 것이다.

걷어찬 것은, 어쩐 일인지 그것을, 문제의 원인인 눈앞의 만쥬에게 지적당한 것이 기분 나빴기 때문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소년과 노인 사이에 일어난 것은, 사소한 엇갈림.

몇 년 후에는 잊거나, 「아아,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웃으며 넘길 정도의 “흔한” 일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실정을, 마리사가 납득할 수 있느냐고 하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느그으으으…… 이런 건 말이 안 되는 거제…… 여기서도 또 희소종인 거제……』

 

느그느그 흐느끼는 마리사를, 소년은 아아, 바닥이 더러워진다, 며 혀를 차면서 다시 걷어찼다.

 

『하아…… 이제 내가 사는 게 낫겠네. 며칠 만에 죽어버려도 곤란하고, 일단은 길러주지. 다만──불평하면 설령 할아버지 선물이라도 때려 부수니까.』

 

그렇게 마리사에게 내뱉고는, 오렌지 주스 있었나, 하고 소년은 중얼거리며 방을 나섰다.

이번에야말로 벽장 안쪽 벽에 격돌한 마리사는,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그 말을 절망하며 듣는 것이었다.

 

희소종이나 몸통 달린 것과 통상종의 차이.

인간과 윳쿠리의 경계선.

그리고, 마리사의 현상황.

 

이것 또한, “흔한” 현실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은 바라지 않았던 존재다”

 

마리사가 그렇게 자각한 이후, 마리사의 생활은 「느긋하지 못함」이라는 한마디로 다 설명됐다.

 

말하면 맞고, 움직이면 발길질당한다.

애초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소년의 기분이 나쁘면 폭력을 당한다.

 

만나고 한 달 동안, 마리사는 한없이 소년의 스트레스 해소구가 되었다.

 

형태가 좋아서, 은밀한 자랑거리였던 장식품 모자를, 2층 소년의 자기 방에서 내던져졌을 때는, 큰 소리로 울부짖는 모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하루 종일 방치되었다.

마침내 돌아온, 하지만 하루 전과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진 모자를 눈물 글썽이며 핥는 마리사를 보고, 소년은 껄껄 웃으며, 또 마리사를 걷어찼다.

 

마리사도 처음에는, 헌신적으로 주인에게 충성하려고 시도했었다──하지만, 곧 포기했다.

 

손발이나 고도의 지능을 가진 몸통 달린 것이나 희소종도 아닌, 그냥 통상종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애초에, 가공소에서 행해진 「교육」은, 식사 매너나 화장실 규칙 등의 인간의 「예의」를 알고, 마스터하는 것이지, 인간에 대한 「헌신」 따위는 가르치지 않는다.

물론, 배지 시험의 합격 기준으로 「주인을 느긋하게 해주기」라는 조건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멋대로 굴지 않기」「주인을 곤란하게 하지 않기」라는 매너의 방편이며, 주인이 「느긋함을 주는」 것은 있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방통행일 뿐이다.

 

굳이 말하자면, 사육 윳쿠리가 존재한다는 것.

함께 지내고, 대화하고, 그 사육 윳쿠리를 바라보는 것으로, 주인은 느긋해질 수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요컨대, 윳쿠리가 자발적으로 주인을 느긋하게 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적어도 통상종은.

 

「애완도구」에게는 그런 것 필요 없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주인을 느긋하게 한다는 「생각」에서, 충성한다는 「행동」으로 승화시킨 마리사는, 역시 우수하다고 할 수 있었다.

 

「우수」하긴 해도, 「무능」에는 변함없었지만.

 

소년이 현관에 내던진 통학 가방을 옮기려다가, 교과서의 눈사태를 만나 으스러질 뻔했다.

소년에게 음료수를 가져다주려다가, 균형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부서진 유리잔에 상처 입으면서, 주스로 회복한다는 원맨 쇼를 보여주는 시작과 끝.

소년의 공부책상을, 하루 종일 핥아 계속해서 청소한 날에는,

 

「이 쓰레기 하나 없는 책상 씨를 보면, 아무래도 이제 오빠도, 마리사를 다시 보는 거제.」

 

라고 의기양양했지만, 결과는 혀에 못을 박히고 걷어차져 벽에 격돌해서 기절한다는 트리플 콤보로 끝났다.

 

확실히 일견, 지우개 찌꺼기도 먼지도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해진 소년의 책상.

그것은 일면, 설탕물로 끈적끈적해져 버렸던 것이니까, 『무슨 괴롭히기냐!?』라고 소리친 소년의 분노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마리사의 행동은, 그 모든 것이 역효과였다.

 

그런 날도, 한 달이 지나면 지루함과 익숙함이 생긴다.

 

학대 오니이상으로서는 초보 중의 초보, 학대라고도 부를 수 없는 「괴롭히기」여도, 아직 어린 소년은 충분히 즐기고, 그리고 질려 있었다.

하지만, 가학 욕구는 어느 정도 충족된 반면, 윳쿠리라는 생물 자체에는 갑자기 흥미가 솟아난 소년은, 저축해둔 용돈이나 세뱃돈을 쓸 결심을 했다.

 

이렇게 해서, 소년의 집에는, 두 마리의 윳쿠리가 살게 되었다.

 

『좋아좋아, 자 부-비부비.』

 

「느후후, 오빠, 간지럽다구.」

 

「……」

 

소년이, 안고 있는 「사나에」와 뺨을 비빈다.

 

그 모습을, 마리사는 어딘가 먼 세계인 것처럼, 멍하니 벽장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폭력을 당하면서도, 마리사는 아직, 언젠가 소년과 함께 느긋할 희미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이, 마리사에게서 모든 희망을 빼앗아간다.

 

──하필이면,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사나에"는 귀엽네. 저쪽 똥만쥬 따위와는 완전히 달라.』

 

인터넷으로 찾아서, 역에서 역으로 전철을 갈아타며, 마침내 「숨은 맛집」 같은 샵에서 구입한 「사나에」.

희소종이긴 해도 비교적 저렴한 개체, 게다가 은배지라고 해도, 아무래도 수만 엔의 지출은 아팠고, 소년이 모아둔 용돈이나 세뱃돈의 절반이 날아갔지만, 후회는 없었다.

 

또한, 자신이 싼값이 아닌 돈을 낸 이상, 마리사처럼 학대하는 건 만에 하나, 라는 일이 있어도 안 된다.

질린 것도 있었고, 처음에는 학대는 자제하자는 생각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사나에와의 대화로, 희소종의 영리함과 예의바름, 사랑스러움에 완전히 홀려버렸다.

 

「……」

 

조롱하는 듯한 소년의 발언에, 사나에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상대가 통상종이라도, 주인 앞에서 무시하는 말은 쓰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의 말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런 식으로 「교육」받고 있는 것이리라.

통상종이라면 금배지 수준의, 사육 윳쿠리로서, 실로 모범적인 태도였다.

 

하지만, 마리사는 눈치채고 있었다.

자신에게 시선을 돌린 사나에의 눈이 순간──차가운 경멸과 우월감을 띠고 있었다는 것을.

 

물론, 이 사나에는 다른 윳쿠리다. 마리사가 아는 그 사나에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눈이.

 

그때의, 자신을 떠나간 사나에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소년은 마리사의 거처를, 어둡고 좁은 벽장 안으로 정하자, 그 이후 없는 것으로 취급했다.

 

식사는 하루에 한 번.

깜빡한 경우는 이틀에 한 번.

 

개봉해서 몇 주 지나고, 습기를 먹은 윳쿠리 사료가, 기아감에 축 늘어진 마리사에게 던져지는 나날.

 

그리고 소년이 학교에 간 동안에는, 소년의 책상 위에 놓인 케이지 안에서, 사나에에 의한 폭언의 폭풍이 내리쳤다.

 

「마리사 씨는 얼마였나요?」

 

「뭐, 어차피 만 엔도 안 했겠지만요.」

 

「어쩔 수도 없는 것이, 통상종이니까요.」

 

「살아있어서 부끄럽지 않나요?」

 

「저기, 뭔가 좀 말해보시죠?」

 

없는 귀를 막을 수도 없고, 마리사는 우르르 눈물을 흘리며 이를 깨물고, 한없이 견딜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사나에는 뺨을 붉히며 황홀한 눈으로 바라봤다.

 

아무리 폭언을 해도, 울기만 하고 말대꾸조차 하지 않는 나약한 통상종.

이런, 사랑받지 못하는 윳쿠리와, 소년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있는 자신.

자신은, 역시 특별한 존재인 것이다.

 

샵 시절로 돌아간 듯한, 마리사의 비굴한 태도는, 사나에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느긋함」을 주었다.

 

사나에는, 소년 앞에서는 마리사에 대한 악의를 계속 숨겼다.

하지만, 한없이 인간에게 아첨을 팔고 있으니, 무의식중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애완동물은 주인을 닮는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 이 말을 격언으로 되새기는 일은, 그리 있지 않을 것이다.

 

사나에는 스트레스의 배출구를, 눈앞의 마리사에게 돌렸다.

특히, 윳쿠리는 타인을 깔보고 쾌감을 얻으려는 것에 있어서, 그 행동력은 인간마저도 능가한다.

 

──이 음침한 말놀이가 가져다주는 "느긋함"을, 사나에는 심하게 마음에 들어 했다.

 

한 번 그 맛을 안 윳쿠리에게는, 타락 외의 길은 남아있지 않다.

보통이라면, 거스를 수 없는 「느긋함」에 대한 갈망에, 쉽게 주인 앞에서 본성을 드러내고,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된다.

 

하지만, 매우 드물긴 하지만, 자신의 게스성을 숨기는 우수한 개체가 존재한다.

이 경우의 우수함이란 즉, 인간과의 힘 관계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아무리 운이 좋아도 「불법 투기」되어, 길거리로 떨어지고,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으스러질지도 모른다.

더 최악인 것은, 「가공소」로 끌려가, 죽는 것보다도 무서운 일을 당하는 것.

 

주인에게 미움받는 것이, 얼마나 『막다른 길』인지, 그녀들은 팥소 구석까지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인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눈앞에서는 자제하고, 숨어서 제멋대로 「느긋함」을 탐하며, 욕구를 발산시킨다.

그렇다고는 해도, 고삐가 풀린 윳쿠리는 더 강한 「느긋함」을 구할 뿐인 만쥬가 되어버렸고, 그런 존재가 인간의 눈을 계속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통칭 「금게스」라고 불리는 개체와 마찬가지로, 호칭은 없지만, 사나에는 희소종이면서도 그런 존재로 전락해 있었다.

 

완전히 「게스화」해버린 것이다.

 

게스화한 윳쿠리는 한없이 느긋함을 추구한다.

 

그날도, 휴일에 신작 게임을 구입한 친구 집에 초대받은 소년은, 사나에에게 저녁에는 돌아온다고 전하고, 집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열린 채인 벽장 안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 마리사를 괴롭히려던 사나에는, 조금 다른 취향을 내보이기로 했다.

 

최근에는, 성장한 사나에에게는 비좁아진 탓에, 소년은 사나에를 케이지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그것을 다행으로, 사나에는 책상에서 의자로, 의자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려, 착지했다.

 

열등한 통상종의 울음 얼굴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더 많은 「느긋함」을 얻기 위해.

 

──그것이 사나에의 운명을 결정했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착지한 사나에가 마리사를 흘끗 본 순간, 윳쿠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속도로 마리사는 사나에에게 몸통박치기를 했다.

갑작스러운 일로 받아넘기기도 못하고, 사나에는 데굴데굴 굴러, 닫힌 문에 직격해서 멈췄다.

 

「그 "눈"으로! 그 "눈"으로어어어어!!!」

 

설탕물 침을 뿌리며, 마리사는 추격해서, 점프해 사나에를 짓눌렀다.

 

「우으──뿌베엣!?」

 

「그 눈으로 그 눈으로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그 눈으로 눈으로 눈으로 눈눈눈으로 눈으로 뉸으러어어어어어!!!」

 

이제 의미를 이루지 않는 말을 반복하며, 스톰핑 요령으로 전체중을 실어 사나에 위에서 뛴다.

 

「느갸앗! 뿌규우!! 그, 그만──」

 

사나에는 입에서 내용물을 토해내며, 필사적으로 멈춰달라고 간청하지만, 마리사는 멈추지 않는다.

빈사 상태의 사나에 위에서, 마리사는 높이 뛰어올랐다.

 

「마리사를 보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일격이 마지막이 되었다.

 

직격한 마리사의 몸은, 절망의 표정을 띤 사나에의 얼굴 전체를, 순간적으로 몇 센티미터까지 늘어뜨렸다.

다소의 충격은 튕겨낼 탄력성을 가질 정도로, 잘 손질된 피부는, 하지만 급격하고 강력한 외부의 충격과, 갈 곳을 잃은 내용물의 내부 압력에 마침내 굴복하고, 단말마도 없이 사나에는 그 육체를 사방으로 흩어뜨렸다.

 

정말로, 순간의 일이었다.

 

사나에의 잔해 위에서 한동안 거친 숨을 쉬던 마리사는, 마침내 진정되자, 툭 중얼거렸다.

 

「……해버렸다제.」

 

주인이 아끼는 윳쿠리를 살해해버렸다.

「윳쿠리 살해자는 느긋하지 못하다」는 기분이 팥소 안에서 넘쳐흐르고, 동시에 어딘가 체념한 기분도 부풀어 오른다.

 

──끝났다.

 

어떤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해도, 소년으로부터의 「제재」──죽음은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달달달, 몸의 열기와 의지에 반해, 마치 극한의 추위에 내던져진 것처럼 이를 떨었다.

 

이런 느긋하지 못한 나날이라면, 차라리 죽고 싶었다.

최근에는, 죽음을 바라는 매일이었다.

 

그런데도, 막상 죽음을 자각하자, 갑자기 무서워서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정말로는, 죽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서늘한 바람이, 땀에 젖은 몸에 기분 좋다.

 

……바람?

 

「늣!? 창, 창문 씨가 열려 있다제!?」

 

사나에의 케이지가 놓인 소년의 공부책상 앞.

 

여름은 지났다고 해도, 아직 더운 시기.

사나에를 위해 열어둔 채였을 것이다.

 

"바깥세상"으로의 출구가, 그곳에 있었다.

 

「늣늣──!」

 

서둘러 마리사는 의자 쪽으로 달려가, 뛰어올랐다.

마리사의 육체는, 이미 성체가 되어, 자중도 제법 있지만, 높이 1미터 가까이 되는 의자 위로 쉽게 착지했다.

 

「돼, 됐다제…… 그렇다제. 마리사는 이런 곳에서 죽을 수 없다제. 이런 곳에서 죽어도 되는 윳쿠리가 아니라제……!!」

 

자신에게 다짐하듯 중얼거리며, 마리사는 다시 뛴다.

포용, 하고 뛴 몸은 떨어지지 않고 책상에 올라가고, 그리고 마리사의 눈에 광대한 세계가 펼쳐졌다.

 

마리사는 "바깥세상"을 바라본다.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여기서 땅으로 떨어지면,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 창문에서 조금 앞에, 인접한 집의 지붕이 보인다. 저곳으로 점프해서, 또 그 근처의 지붕으로 점프해서──그렇게 조금씩 내려가면 문제없을 것이다.

 

하지만──도망쳐서 어떻게 될까?

 

아무리 죽임당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주인 밑에서 도망친다는 것.

그것은 「길거리」로 몸을 떨어뜨리는 것에 다름 아니다.

 

길거리 윳쿠리의 비참함. 거의 틀림없이 구원받지 못할 말로.

한때 가공소에서 지겹도록 가르쳐왔다.

 

「……느푸푸푸. 농담이라제.」

 

마리사는 웃는다.

 

길거리?

 

맛없는 밥?

 

일제 구축?

 

그래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마리사가 처음 보는 "진짜 세계"는, 이렇게나 넓다.

한때, 자신이 뛰어다녔던, "가짜 세계"가 아니다.

 

마리사는 알고 있다.

세계에는, 윳쿠리가 모두 웃으며, 누구나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가 있다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견뎌보겠다.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먼 세계.

이제부터 내딛을 세계에, 마리사는 불안보다 훨씬 호기심, 기쁨이 더 강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는 이 단련된 「다리」가 있다.

한때 세계를 움켜잡은 「땋은머리」가 있다.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힘껏 앞으로 뛰어올랐다.

 

「하늘을 나는 것 같다제!!!」

 

 

 

 

 

 

 

 

 

 

 

 

 

『네, 네. 네, 틀림없습니다. 네──그쪽에 맡기겠습니다. 일부러 감사합니다. 네, 그럼──』

 

가차, 하고 책상에 비치된 전화기에 수화기를 놓은 남자는, 후우, 하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으신가요, 소장님.』

 

눈앞의 청년이, 말을 걸어온다.

소장이라고 불린 남자는 한동안 흐린 표정이었지만, 청년의 말에 곧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다, 이야기 도중에 기다리게 해서. 아─…… 그래서, 무슨 이야기였더라?』

 

아직 입사한 지 몇 년밖에 안 된 청년으로서는, 눈앞의 상사는 지위로도 능력으로도, 그야말로 구름 위 같은 존재다.

그런 사람이 겨우 십몇 분의 전화로, 조금 전까지 하던 업무 이야기가 머리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이건 심상치 않구나, 하고 생각하며 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나중에 해도 됩니다. 그보다, 소장님, 꽤 피곤하신 거 아닌가요? 며칠 전부터, 신형 구제제 테스트로 밤새웠다고 들었고, 여기서는 쉬시는 게──』

 

몸을 걱정하는 청년에게 소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마음 써줘서 고맙지만, 나는 괜찮다. 아무래도 단련된 정도가 다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방금 전 업무 이야기를 벌써 잊는다니. 아무래도 나이에는 못 이기는군.』

 

어깨를 으쓱하며 작게 웃는 소장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한 끝에, 청년도 애매한 웃음을 돌려준다.

흠, 하고 소장은 생각하듯 중얼거리며, 일어서서, 뒤쪽에 있는 캐비닛에서 한 권의 파일을 꺼내고, 페이지를 넘기며 말하기 시작했다.

 

『뭐, 자네도 눈치챘겠지만, 방금 전 전화가 깜빡한 원인이거든. 자네는 이 마리쨔를 알고 있나?』

 

책상 위에 펼쳐진 파일의 한 페이지에, 한 마리의 아기 마리사가 실린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투명한 상자에 들어간 마리쨔는, 몸을 쭉, 하고 펴고, 눈물 글썽이면서도 단호한 표정으로 정지해 있다.

 

이것도 또 꽤 짜증나는 얼굴을 한 마리쨔구나, 하고 표준적인 감상을 머릿속에서 흘리며, 청년은 문득 깨닫는다.

 

『어라? 이 마리쨔는……』

 

『알고 있나?』

 

『네. 확실히, 개체번호 7631의 마리쨔죠? 저 투명한 상자를 끝에서 끝까지 건넌──그립네요, 라고 해도 아직 1년도 안 지났지만.』

 

자신, 이놈 먹이 주기 담당이었거든요, 라는 청년에게,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그랬지, 하고 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일단 이놈이 깰 때마다, 근처에 먹이를 떨어뜨렸거든요. 몇 미터만에 뛸 수 없게 되어서, 울면서 기어다녔기에, 어차피 금세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설마 아기 마리사로 정말 30미터나 걸을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유독 인상에 남아있었거든요, 하고 청년은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인다.

청년의 말을 들으며, 소장은 책상 서랍을 열어, 스티커를 꺼냈다.

 

『확실히 금배지 합격해서, 샵 사람이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사갔죠. 그래서, 그 마리사가 어떻게 됐나요?』

 

『──죽었어.』

 

어, 하고 말을 흘리는 청년 앞에서, 소장은 ×가 그려진 스티커를 사진 귀퉁이에 붙였다.

 

 

 

가공소는 「배지 달린」 윳쿠리를 개체별로 관리하고 있으며, 그 윳쿠리가 사망한 경우, 배지는 가공소에 반납이 의무화되어 있다.

배지 뒷면에, 그 윳쿠리의 개체 식별번호와, 읽기 코드가 된 주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라는 개인정보가 암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지는, 그 윳쿠리의 우수함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미아가 되었을 때 주인에게 연락하거나, 윳쿠리의 「바꿔치기」를 방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것은, 더러운 외모 때문에, 바뀌어도 한눈에 간파할 수 있는 길거리 것이 아니라, 사육 윳쿠리에 의한 바꿔치기 사건이 사육 윳쿠리 붐 초기에 다발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똥 노예는 느긋하지 못하다.

저놈과 바뀌어서 새로운 노예에게 느긋하게 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생각해, 남의 주인의 윳쿠리를 죽이고, 배지와 신분을 빼앗는 게스가 증가한 것이다.

정말로, 나쁜 꾀만은 잘 굴리는 만쥬다.

 

같은 종의, 깔끔하게 가꾸어진 사육 윳쿠리들을 구별하는 것은 문외한으로는 꽤 어렵다.

그럼 주인인 인간으로 구별해버리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이렇게 개량된 배지가 탄생한 것이다.

 

가공소의 최신예 기술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가공소 내의 스캐너 외에서의 읽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긴 하지만, 위험한 세상이다.

내용이 주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뿐이라고 해도, 언제 제3자에게 읽혀서, 어떤 일로 악용될지 알 수 없다.

 

또한, 이것은 윳쿠리에 의한 범죄뿐만 아니라, 윳쿠리를 이용한 인간의 범죄에도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무래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폭탄 같은 윳쿠리와 공모할 바에야 단독으로 하는 편이 나은지, 그런 범죄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조금 전 전화는, 아마 배지의 개체 식별번호 확인이었을 것이다.

즉, 사망한 것은 그 마리사 외에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운동성능도 좋고, 머리도 매우 영리했어. 금배지 시험은 간신히 통과했지만, 임기응변성이나 유연한 사고를 가진 드문 마리사였거든. 그런 경위로 지인에게 소개해서 샵에 인수해달라고 했는데……』

 

안타까운 결과로 끝났군, 하고 소장은 쓸쓸하게 웃었다.

 

『대체 어째서……』

 

『어쩐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네. 터져버렸다고 하니까, 상당한 충격이었을 거야. 우연히 산책하던 근처 주민이 신고해줬어. 그 사람에게 직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대답하면서, 소장은 청년에게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때──확실히 마리사는 하늘을 날았다.

 

아기 윳쿠리 시절부터, 뛰어서 단련된 다리는, 마리사에게 과거 최고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점프를 실현해 보였다.

 

그 거리, 실로 1미터 47센티미터.

 

통상종으로서는 파격적인 도약은, 하지만 마리사가 목표한 「이웃집 지붕」이라는 발판에 닿을 수는 없었다.

 

마리사는, 하늘을 날아, 그리고 땅으로 추락해갔다──.

 

『왜 2층에서 뛰어내렸을까요.』

 

『주인인 소년의 실내에는 사망한 사나에가 있었다고 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리사가 살해한 것 같아. 그것에서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닐까.』

 

『……정말요? 희소종을 죽여버린 거군요. 저기, 보상 같은 건 어떻게 됐나요?』

 

『사나에의 은배지 번호를 조회했더니, 해당사항이 없을 뿐더러, 애초에 배지 자체가 가짜였다는 게 밝혀졌어. 어쩐지 우리 인정 외의 샵에서 구입한 것 같더군.』

 

『하아…… 그거 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 주인인 소년으로서는 뼈아픈 수업료가 됐겠네요. ……그런데, 희소종도 은배지 수준 같은 게 있나요?』

 

『애초에 배지 시험을 받지 않으면, 아무리 우수해도 배지가 없으니까 뭐라고 할 수 없지만. 희소종이라고 해도 이유가 없으면 공부 따위 하지 않고, 기르는 방법을 틀리면 게스화도 해.』

 

희소종이라고 해도, 윳쿠리는 윳쿠리니까, 라는 소장의 말에 청년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녁 무렵의, 붉은빛을 띤 아름다운 하늘이 청년의 눈동자에 비친다.

 

『하지만──어째서 또, 마리사는 날려고 생각했을까요.』

 

『이상한가?』

 

『그야 그렇죠. 동기는 알겠지만, 그래도 보통은 안 하죠. 가장 가까운 발판도 2미터 가까이 있었다고 하잖아요?』

 

윳쿠리는 물론, 인간도 힘들죠, 라고 청년은 이어간다.

 

『그것 외에는 길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어쩐지, 예상은 가능해.』

 

『어, 정말인가요?』

 

『아마──정말로, 날고 싶었던 거야. 아니, 뛰어나가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그 마리사에게는 처음이자, 동경하면서도, 너무나 먼 세계였으니까. 유혹에는 이길 수 없겠지.』

 

뭐, 여기 있는 윳쿠리는 모두 그래, 하고 소장은 작게 웃는다.

의미를 잘 모르겠는 청년은 「하아」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소장은, 그곳에서 무언가를 떠올린 듯 손뼉을 쳤다.

 

『아 그래, 그 마리사로 생각났어. 확실히, 실험 결과 보고였지.』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리사도, 그 「상자」 출신이었네요. 아, 또 다음에 해도 괜찮아요?』

 

『아니야, 애초에 내 이야기로 시간을 뺏은 거니까, 괜찮아. 일단 오늘은 보고를 듣고 끝내자.』

 

『그래요? 뭐, 결과는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였지만──』

 

콜록, 하고 한 번 기침을 한 청년은, 손에 든 자료를 넘기며 보고를 시작한다.

 

『예의 실험 후, 사육 윳쿠리로서의 적합 테스트를 받게 했지만, 매우 높은 게스성이 보였습니다. 오늘은 「카나코」와 「스와코」. 이것으로 상자 안 모든 희소종이, 사육 윳쿠리로서 부적정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명한 상자의 관리, 데이터 수집 역할」을 맡고 있던 청년의 결과 보고에, 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차별 의식을 갖지 않는 선량한 통상종, 희소종의 윳쿠리를, 거대한 상자 안에서 함께 생활시킨다.

그것 외에, 할 일은 가공소가 사육 윳쿠리를 생산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배지 시험을 위한 교육을 시키고, 실제로 배지 시험을 받게 한다.

다만 그것을, 다른 윳쿠리와의 공생 생활을 하면서 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외부에서 다양한, 하지만 정말 작은 「액션」을 일으킨다.

 

그 결과, 통상종보다 훨씬 게스화하기 어려운 희소종의 「게스화하는 조건」을 한정해 나간다.

 

그것이, 여기 1년 가까이 걸쳐 행해진 실험이었다.

 

이번에는 외부에서, 제3자──인간에 의한 자극을 주어보았다. 그 결과는, 청년이 말하는 대로 처참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몇 마리의 통상종, 희소종에게, 『본체 가격』이나 『가치』라는 개념을 주는──이었지. 샵 사람들이 온 이후부터,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이야기가 퍼졌어.』

 

『네. 뭐, 그야 이쪽에서 「차별」하고 있는 거니까, 우월감이나 열등감이 생기죠. 확실히 게스화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까……』

 

『아니야, 이전에, 밖에서도 안에서도 음성을 차단하고 「윳쿠리 자신」이 자신의 가치를 알게 유도한 실험을 했지? 그때는 열등감으로 비굴해진 통상종은 있어도, 게스화한 희소종은 없었을 거야. 역시 희소종의 게스화에는, 사람의 개입이 관계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해.』

 

『그렇군요…… 아, 보고는 이상입니다.』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것이 실험에서 사용한 윳쿠리 목록입니다』라고 자료를 소장에게 건넨다.

수고했어, 라고 격려하며, 소장은 표지에 적힌 글자 옆에 도장을 찍어갔다.

 

『하지만, 정말로 마리사는 아까웠네요. 그 상자 안에서 유일하게 게스화하지 않은 윳쿠리였는데…… 다른 통상종도 결국, 희소종을 「장식품이 없다」는 식으로 이유를 대며 무시하기 시작했고요.』

 

『그 마리사는 게스화하기보다, 열등감이 더 강했으니까. 그리고…… 한 번 반한 상대를, 쉽게 싫어하지는 못하는 법이지.』

 

소장은 청년에게서 받은 서류를 「확인 완료」라고 쓰인 캐비닛에 놓고, 일어서며 중얼거렸다.

이 부분은, 인간 남자도 마찬가지야, 라고.

 

무슨 말씀이세요? 하고 의미를 모르겠다며 묻는 청년에게, 『아직 관찰력이 부족하군』이라고 웃으며, 소장은 문으로 향한다.

청년은 『음, 모르겠네』라고 고개를 갸웃하며, 소장의 뒤를 따라, 방에서 나가버렸다.

 

──아무도 없어진 소장실.

 

표지에 적힌, 「게스화」한 십수 마리의 희소종 목록.

 

그 중앙 부근에 있는 「사나에」라는 글자 위에,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폐기」라는 도장이 찍혀 있었다.

  • ?
    Goth 2025.06.15 23:54
    결국 희소종도 게스화 하는구나
  • ?
    세라폰 2025.06.17 20:17
    사나에는 아예 팔리지 않고 처리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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