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64 추천 수 8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

비오는 날에는 공원에 들러서 돌아가자

개(改)아키

 

 

초봄. 아직 때때로 추운 날이 찾아오는 무렵의 일.

 

그날, 공원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어 고요히 가라앉아,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었다.

 

「느으으. 비 씨 부탁이니까 슬슬 그쳐줘어……」

 

진달래 덤불 사이에 숨듯이, 옆으로 쓰러진 골판지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성체 크기의 마리사와 레이무 부부와, 그 아이윳이 세 윳 정도 있었다. 긴 비로 인해 골판지는 상당히 불어 있기는 하지만, 덤불에 끼어 지탱되고 있어, 찌부러지기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그것은 언젠가 비가 내릴 것을 예측한, 윳쿠리 애호 단체에 의한 구제 조치였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위선으로 받아들여질 듯한, 어딘가 상식에 어긋나는 비뚤어진 상냥함. 윳쿠리의 빈약한 신체 능력으로 골판지를 상자 상태로 조립하는 것 따위 꿈같은 이야기,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호 단체 인간들은, 그렇다면 차라리 라며, 골판지를 조립해 준비해 주었던 것이다. 당연히,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평판이 나빴다. 쓰레기를 늘리고, 위생적으로도 경관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문제시되어, 불만을 제기하는 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윳쿠리를 위해 골판지를 설치하는 자가 때때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인간의 사정은 차치하고, 골판지 상자 안에서 긴 비를 원망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일가의 대들보인 아비 마리사였다.

 

윳쿠리에게 있어서 비는 천적. 비 덕분에 이제 잔뜩인 날 간, 사냥하러 가지 못하고 있다. 비가 내리기 전에 힘낸 결과, 비축 식량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레이무도 아이들도 사정을 아는지, 배불리 먹는 것을 참고 있다. ……여유는 아직 있지만, 점점 마음이 초조해지는 것이다. 언제 어떤 때라도 밥 씨를 대량으로 확보한다는 것이, 가뜩이나 죽기 쉬운 들윳쿠리가 살아나가기 위한 최소한이자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아비 마리사에게는 그것이 알고 있었다.

 

「마리사, 이럴 때는 모두 함께 느긋하게 있자」

 

「그렇네, 레이무」

 

아직 아기윳을 완전히 졸업하지 못한 듯한, 순진하고 천사 같은 아이들은 새-근 새-근 하고 평온한 숨소리를 내며 낮잠 중. 긴 비는 성가시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참기로 하자. 초조해해도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느긋하게 있자. 한번 사냥에 나가버리면 바빠서, 좀처럼 돌봐줄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라고, 마리사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부뱟!?」

 

「뵤웃!」

 

소리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충격이었다. 마리사가 고생해서 잔뜩 모아둔 비축 밥도, 레이무가 열심히 만든 푹신푹신- 폭신폭신한 사용한 티슈와 잎사귀로 만든 침대 씨도, 아가야들의 보물인 아이스 막대나 금 간 구슬이나 나뭇가지 엑스칼리버도 모두 포함해, 골판지 집 씨가 하늘 높이 날아간 것이다. 집 씨만이 아니라, 마리사와 레이무, 아가야들도 각각 사이좋게 허공을 날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아븃!」

 

충격을 느끼고 나서 불과 몇 초 만에, 철퍽 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진흙탕에 내동댕이쳐지는 아비 마리사.

 

「뵤옷!」

 

「규뱟!」

 

「마리쨔는 천공의 패자인고뵤븃!」

 

장녀 레이뮤, 막내 아이돌인 와사 레이뮤, 차녀 마리쨔도 사이좋게 땅에 내동댕이쳐지고 있었다.

 

「느윽갸아아아앗! 아팟! 아아아아아! 허리에 등이 아팟!」

 

재색 겸비한 어미 레이무는, 나무뿌리에 등을 심하게 부딪혔다.

 

「느긋…. 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제?」

 

진흙탕 속에서 흙탕물 투성이가 된 마리사. 고통을 참고 어떻게든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느갸……. 엄청나게 아프다구……. 레이뮤의 눈 씨……. 어재서……?」

 

땅에 내동댕이쳐진 순간에 양쪽 눈이 퐁- 하고 날아가 버린 장녀 레이무. 텅 빈 구멍 안에는 갈색 팥소가 보이고,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느갸아아! 아파아파아는 느긋할 수 없는거라구! 느기이잇! 머리아파아아아앗!」

 

웅덩이 속에 거꾸로 처박혀, 머리부터 녹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한 막내 와사 레이뮤. 두 개의 파닥파닥한 구레나룻은 듬뿍 물을 빨아들여, 걸레처럼 축 늘어져 있다.

 

「뾰……. 뾰, 오오……. 뾰……」

 

낙하한 순간에 입 근처가 파괴되어 무너져, 짜내는 듯이밖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어버린 차녀 마리쨔. 이처럼, 아이들은 모두 처참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이제 들윳쿠리 따위의 환경에서는, 치료하는 것 따위 할 수 없을 것이다. 마리사에게는 한눈에 그것이 알아버렸다.

 

「느응야아아아앗! 거짓말이다! 거짓말인거제 이런 거! 왜 이런!」

 

「어째서 아가야들이 전부 이런 심한 꼴을 당하고 있는 거야아아아아앗!?」

 

아이들의 참상을 보고, 어떻게든 달려가려 하는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 하지만……. 그들은 잊고 있었다. 골판지를 나선 그곳은, 비가 쏟아지는 지옥의 땅이라는 것을.

 

「느, 느앗!?」

 

「느기이이잇!?」

 

미끌, 한 감촉.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의 하반신이 동시에 사이좋게 불어 녹아, 상반신에서 어긋나며 무너져 갔던 것이다.

 

「느윽갸아아아앗! 마리사의 오구리캡 씨 같은 순속의 저부 씨가앗!」

 

「아팟!!! 어째서!? 왜!? 레이무의 저부가아아아앗!」

 

그러는 동안에도 빗줄기는 더욱 강해져 간다. 이제 절체절명. 일가의 전멸은 확정 사항이 되었다. 그러다, 그런 때였다.

 

「이, 인간…… 씨?」

 

아비 마리사는 지금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바로 곁에 인간이 있었다는 것을. 마리사가 평소, 절대로 엮이지 않으려 하는 공포의 존재인 인간이. 말을 잃은 마리사보다 빨리, 레이무가 인간에게 도움을 청한다.

 

「인간 씨! 부탁이야! 레이무들을 느긋하지 않게 도와줘!」

 

「싫어」

 

우산을 쓰고 직립하고 있는 인간이, 레이무들을 내려다보면서 차갑게 내뱉었다. 감색 블레이저에 스커트. 밤색 앞머리 일자인 단발머리라는 차림새. 작고 어려 보이는 교복 소녀의 그 가슴은 평탄했다.

 

「왜냐하면 너희들의 집……. 골판지 윳쿠리 플레이스를 차서 날려버린 건, 다름 아닌 나니까」

 

「늣!?」

 

「어, 어째서……!?」

 

그 사실에 말을 잃는 어미 레이무와, 이유를 묻는 아비 마리사.

 

「나, 윳쿠리가 정말 싫어. 빨리 멸종했으면 좋겠으니까」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소녀는 아이처럼 작지만, 발차기 위력에 관해서는 어른 수준이었다. 과거에 공수를 익혔던 적이 있어서, 라든가 그런 이유도 아니고, 비슷한 상황이 몇 번이고 계속된 결과, 차는 데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

 

「그런……」

 

「윳쿠리도 살아서…… 느기이이! 아파! 몸이 녹아! 죽고 싶지 않아아!」

 

말을 잃는 아비 마리사와, 몸이 부서져 가는 공포에 절규를 터뜨리는 어미 레이무.

 

「좀 비 맞은 정도로 몸이 녹아버리다니, 그런 걸로 생물이라고 할 수 있어? 아무리 그래도 자연 너무 얕보는 거 아니야?」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미 아이들은 세 윳 모두 완전히 녹아버려, 좀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고조차 말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절명해 있었다. 마지막 말도 뱉지 못하는 듯한, 너무나 간단한 죽음이었다.

 

「공원은 인간의 것이야. 윳쿠리 따위가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으면 안 돼」

 

그래서 배제한 것이다. 소녀는, 잔디 위에 평평해져 있는 골판지를 바라보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인간 중에도 말이야. 수는 적지만, 너희들 같은 음식 쓰레기를 좋아하는 게 있어서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대개, 모두에게 자신들의 가치관을 강요해. 들윳쿠리도 살아있습니다. 생명을 존중해 주세요 라고 일방적으로 말이야. 시끄럽다고 생각해. 나, 예쁜 말은 질리도록 들었거든」

 

「느, 가아아……. 뭔 소린지 모를 말 하지 말고 레이무를 구해라…… 레이무를……. 그리고 달콤달콤을 가져와…… 가, 가아아……. 비 씨 그만둬……. 몸이 녹아아아앗!」

 

느긋하게 웅크려 앉는 소녀. 감색 스커트 안에 보이는 것은, 순백의 쇼츠…… 가 아니라 엿보기 방지 조치랍시고 쇼츠 위에 겹쳐 입고 있는 짙은 녹색 부르마였지만, 그 가장자리에는 약간 하얀 천이 삐져나와 있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 있던 마리사와 레이무에게는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너희들의 존재란, 엄청 민폐야. 부탁이니까,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을 듯한 숲 깊숙이 어딘가에 숨어있어서, 그다지 늘어나지 말고, 절대로 겉으로 나오지 말아줘. 그런 식으로 인간과 엮이지 않아 준다면, 아직 용서할 수 있는데 말이야」

 

「느가…… 가……」

 

「나는 윳쿠리도, 윳쿠리를 애호하는 사람들도 정말 싫어. 그래서, 공원을 지날 때마다 찌부러뜨리거나 하는데. 비가 내릴 때는 편해서 좋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멋대로 비에 녹아 죽어주고, 눈에 거슬리는 잔해도 흘러가니까 뒷정리가 편하고, 골판지가 더러운 쓰레기가 돼서, 설치한 애호 놈들의 평판도 더욱 나빠지고」

 

「이제…… 느긋……」

 

「죽고 싶지 않……아……」

 

아비 마리사와 어미 레이무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허무하게 죽었다. 소녀는 그것을 지켜보고 나서, 조금 미소를 지었다.

 

「이제 대충 줄였으려나?」

 

―― 이 공원 바로 근처에 있는 소녀의 본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화과자점, 즉 만쥬 가게였던 것이다. 소녀는 옛날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드는 만쥬를 아주 좋아했다. 느끼하지 않고, 품위 있는 단맛에 팥소도 듬뿍. 한 입 크기로 아주 먹기 편하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 이 세상에 나타난 윳쿠리라는 이름의 만쥬 흉내 내는 것이 본능이 이끄는 대로 제멋대로 행동한 결과, 만쥬라는 존재 자체가 풍평 피해를 입어, 대단히 이미지가 실추되어 버렸다. 윳해에 시달린 단골은 떠나고, 손님 발길은 뚝 끊기고, 가게 매출은 격감해 한때는 사업 존속조차 위태로웠다. 부모의 입에서는, 한숨과 함께 폐업이라는 두 글자가 몇 번이고 나왔던 것이다. 소녀도, 몰인정한 반 친구들에게서 『네 집, 똥 만쥬 파는 곳~!』 등 험담을 듣거나, 실컷 싫은 일을 당해왔다. 다행히,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역경을 뒤집을 재능이 있었다. 소녀의 부모는 예기치 못한 환경 변화에 당황하고, 고뇌하면서도, 만쥬 이외의 신제품을 다수 만들어냄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했던 것이다. 이렇게, 전성기에는 한참 멀었지만, 요즘 들어 겨우 가게 경영도 회복되어 온 참이다. 하지만, 만쥬 가게로서는, 실질 폐업 상태인 것이다. 아주 좋아했던 만쥬는 이제, 맛볼 수 없다. 이런 장난 같은 바보들에 의해 빼앗긴 것이다. 돌려줘 라고 소녀는 생각한다.

 

 

「민폐란 말이지. 정말로」

 

상냥한 소녀는, 어떻게든 부모님과 가게를 지키고 싶었다. 가게 안쪽 주방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냄새에 낚여 어슬렁거리며 찾아오는 듯한, 게스 들윳쿠리들을 매일같이 윳찌르개로 푹 하고 찔러서는, 윳쿠리 수거함으로 쳐넣곤 했다.

 

『무슨 짓 하는 거냐 똥인간!』

 

『달콤달콤을 독차지하다니 치사한거제!』

 

『느긋함은 서로 나누는 거잖아아아아아아!?』

 

『그렇-다 그렇-다!』

 

『달콤-달콤 내놔아아아아아!』

 

어느 놈이고 어느 놈이고 장난치고 있다. 소녀는 일절 동정을 베풀지 않았다. 들윳쿠리든 전 애완윳이든, 임신했든 아이가 있든, 통상종이든 희소종이든 포식종이든 상관없이 미간에 윳찌르개를 꽂아 넣었다.

 

주변 지역 들윳쿠리 구제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자신의 생활을 위협하는 존재를 살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 소녀의 눈물겨운 노력에 의해, 이 주변의 윳해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빨리 멸종해. 느긋하지 않아도 돼. 바로 해도 좋아」

 

어느덧 그런 중얼거림이 입버릇처럼 되어버렸다. ……마리사 일가를 섬멸한 참에 소녀는 일어서서, 아직 다른 살아있는 들윳쿠리가 없는지, 공원 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자, 의외의 곳에도 생존자가 있었다.

 

「도와줘. 마리쨔를 도와줘……. 규벳!」

 

벤치 아래에서, 아비와 어미의 귀가를 기다리는 마리쨔가 있었다. ……사실, 아비도 어미도 비에 맞아 이미 절명한 상태지만, 소녀는 아무 말 없이 마리쨔에게 다가가, 비가 쏟아지는 밖으로 걷어찼다. 학교 지정 갈색 신발 끝이 마리쨔의 배때기를 강타하고, 날려버린다. 그것만으로 끝이다. 다른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다. 에둘러 시간을 들여 학대하는 듯한 취미는, 소녀에게는 없다. 나머지는 전부 비가 정리해 준다. 비 씨 고마워 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경위를 거쳐, 소녀는 비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느아아앗! 비 씨 그만둬어어어! 마리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아아아! 느긋하게 있고 싶어어어! 아파아파아파아아아아! 몸이 녹아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

 

「죽고 싶지 않아도 죽어. 바로 해도 좋아」

 

「싫어어어어엇!」

 

오늘의 구제는 끝났다. 소녀는 돌아가는 길에, 골목길에 비에도 흘러내리지 않는 타입의 독 먹이를 뿌리고, 자판기를 발견하면 그 아래에 장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살윳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윳쿠리를 발견하면, 말없이 빗속으로 걷어차 넣었다. 소녀에게 있어서 구제는 일과였다.

 

「나, 뭐 하고 있는 걸까?」

 

떠올리면 괴로워진다. 지쳐버려, 요즘 들어 흰머리가 눈에 띄는 아버지와 어머니. 윳쿠리라는 이 세상 전부를 얕잡아 본 존재 덕분에, 이쪽은 전혀 느긋할 수 없다. 정말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 조만간, 이 근처에 가공소 공장이 신설된다는 것이다. 너무나 강력한 지원군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다. 윳쿠리의 맹위에 노출될 뿐이었던 전국의 만쥬 가게가 결속해, 반격에 나섰던 것이다. 윳쿠리는 만쥬가 아닙니다. 단지 해로운 생물(‘날 것’)입니다. 맛있는 만쥬와 같은 취급 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소리 높여 차이를 주장해 갔던 것이다. 전국의 만쥬 가게가 놓인 궁지는 지금까지 일반 사람들이 알 바는 아니었지만, 겨우 언론도 다루어 나가, 지금은 상당히 이해받게 된 것이다.

 

「레이무는 싱글맘임미다! 아가야를 도와주세요! 아주 상냥한 아이임미다! 느부궤엑!?」

 

「안 도와줘. 둘 다」

 

소녀는, 버스 정류장 지붕 아래에서 구걸하고 있는 레이무와 아가야를 향해 살윳 스프레이를 휙 하고 한 번 뿌려주었다. 그걸로 끝이다. 두 윳 모두 격통에 눈을 크게 뜨고, 떨면서 절명해 간다. 일이 끝난 후, 윳찌르개를 사용해 찔러서, 윳쿠리 수거함 행이다. 이 살윳 스프레이는 가공소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포켓 사이즈에 들어가는 간편한 것이다. 소녀는 언제나 가방 안에 숨겨두고 있었다.

 

분명, 시대는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틀림없다고 소녀는 생각하고 싶었다.

 

 

 

 

 

 

 

 

 

 

다른 날.

 

(어딘가에 아직,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지)

 

소녀는 독자적으로 근처 주변을 조사하고 돌아다니고 있다. 줄였을 텐데, 정신 차려 보면 늘어나 있는 것이 윳쿠리라는 것이다. 방심 따위는 일절 하지 않았다.

 

「느으으……. 요즘, 인간 씨의 감시가 엄청나게 심한거제……」

 

숲 속. 한 윳의 성체 마리사가 낙엽 속에 숨어 있었다. 역시 여기까지는 인간의 손도 닿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 낙엽 씨를 긁어모은 천연 스텔스 위장이 있으면 분명 괜찮아.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느갓!」

 

푹 하고 미간에 날카로운 통증. 가늘고 긴 막대가 미간을 꿰뚫고 있었지만, 마리사에게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이상하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을 터다. 그런데 어디서!?

 

(흠. 대단하네, 이거. ……아니, 대단하지 않은 건가. 바보 같아)

 

소녀가 들은 설명에서는, 윳쿠리의 시야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고 한다.

 

레이무종이 월동 등에서 자주 한다고 하지만, 결계라는 이름의 가지를 몇 개 세워두는 것에 의해, 틈새투성이여도 윳쿠리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는, 윳쿠리의 극히 머리 나쁜 습성을 이용한 스텔스 재킷. 소녀는 얼마 전 자원봉사 때 가공소로부터 그런 것을 지급받아, 바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다면, 시끄럽게 울부짖는 일도 없이 구제가 가능하다.

 

일단, 소녀는 아직 마리사를 죽일 생각은 없었으므로, 미간에 꽂아 넣은 윳찌르개를 뽑아 주었다.

 

「이, 아픈거제……. 뭐, 뭐였던거제……. 느그극……. 마리사는 가족을 위해…… 살아야만 하는고제」

 

격통을 참으면서, 비틀비틀 둥지로 돌아가는 마리사. 둥지로 돌아가 치료를 하려고라도 생각하고 있는 걸까. 당연히, 소녀는 그 뒤를 따라간다. 마리사가 느릿느릿 걸어간 곳에는, 골판지조차 아닌, 허름한 비닐봉지가 있었다. 그 안에는 레이무와 아가야가 몇 마리. 이런 것이라도 그들의 집 씨인 것이다.

 

「레이무, 도와줘…… 구뵤!」

 

「마리사!? 가벳!」

 

「엄마야, 배고파비벳!」

 

「뿌뵤옷!」

 

「뺫!」

 

「부뼛!」

 

「오뵤옷!」

 

뿌직, 뿌직, 뿌직, 하고 소녀는 말없이 그것들을 짓밟아 으깨고, 비닐봉지를 회수한다. 아무런 감회도 없다.

 

「여기는 구제 완료, 라고」

 

가공소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지도 앱을 실행해, 상세 정보를 입력한다. ……자신의 구제 기록뿐만 아니라, 그 외 자원봉사자나 가공소나, 괴짜 학대 오니이상이 행한 구제의 기록도 공유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구제가 행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슬슬 돌아갈까. 하지만, 그 전에……」

 

오늘도 공원을 지나가자고, 소녀는 생각했다.

 

「응. 비인가」

 

조용한 숲 속에 뚝뚝 소리가 들려왔다. 일기 예보대로, 이제부터 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소녀는 준비했던 핑크색 우산을 펴고, 걷기 시작했다――.

 

「엄마야. 노래 부르자~」

 

「레이뮤도 노래할래~」

 

「마리쨔도 느긋하게 노래 부르는고제~!」

 

「느후후. 아가야들은 느긋하게 있네. 느~응! 함께 노래하자. 느긋~한 날~ 한가~한 날~ 상쾌~한 날~」

 

또 질리지도 않고 골판지가 설치되어 있었다. 소녀는 혀를 차며 우산을 그 자리에 내던진다. 귀에 거슬리는 잡음의 음원인 골판지를 향해 약간 비스듬히 달려 들어가, 축이 되는 왼발을 내딛는다. 스커트가 말려 올라가는 것을 신경 쓰지도 않고 오른발을 힘껏 휘두른다. 매번 익숙한, 꽈직 하고 날아가는 소리. 골판지 안의 오물들은 전부 격렬한 비 아래로 노출되어, 절명해 간다.

 

이것이 소녀의 일과. 윳쿠리를 구축해 없앨 때까지 계속되는 꺼림칙한 저주. 하지만, 아군은 많았다. 내던진 우산을 다시 주워 쓰자, 타닥타닥 비가 부딪친다.

 

(나머지는 맡기겠어)

 

비 또한, 소녀의 아군. 싫은 것을 씻어내 주는 친구 같다고 생각해, 소녀는 조금 미소 지었던 것이다.

 

  • ?
    Goth 2025.06.13 17:29
    느긋한 언니야
  • ?
    에어리얼 2025.06.13 23:54
    만쥬가 오구리캡도 아네......
  • ?
    세라폰 2025.06.16 17:35
    윳쿠리 때문에 이런 피해도 있구나
  • ?
    얏얏 2025.08.30 02:16
    애호단체 민폐야!
    캣맘같은 취급이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번역물 게시판 이용안내 류민혜 2015.09.05 1991 0
483 학대 anko 6202 애완 윳쿠리의 육성 방법 – 반성 후 2 다섯개 2025.06.16 527 4
482 학대 anko 7676 윳쿠리를 절멸시키지 않는 것은 2 다섯개 2025.06.16 600 3
481 일반 anko 6946 Maternity 2 다섯개 2025.06.16 559 5
480 일반 anko 7670 넓고 좁고, 먼 세계 2 다섯개 2025.06.15 613 6
479 학대 anko 6852 세상은 그 고통과 아픔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편 다섯개 2025.06.15 523 4
478 학대 anko 6851 세상은 그 고통과 아픔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편 1 다섯개 2025.06.15 476 3
477 학대 anko 6850 세상은 그 고통과 아픔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편 1 다섯개 2025.06.15 735 5
476 학대 anko 5525 그때 우리가 만났던 추억은 아직도 『살아있다』 1 다섯개 2025.06.15 599 4
475 일반 anko 8439 잡힌 것 잡히지 않은 것 5 다섯개 2025.06.14 771 6
474 애호 anko 8368 저주한다 1 다섯개 2025.06.14 417 1
473 애호 anko 6788 금게스 마리사인거제! 1 다섯개 2025.06.14 512 3
472 학대 anko 10205 흔한 착각 2 다섯개 2025.06.14 668 4
471 학대 anko 5339 그 생명에 축복을 1 다섯개 2025.06.14 595 4
470 학대 anko 6610 당신은 어디서 부터 2 다섯개 2025.06.14 521 5
469 학대 anko 6380 나는 레이무가 좋다 3 다섯개 2025.06.14 544 5
468 일반 anko 8037 그래서, 어느 쪽이 더 나쁜거야? 2 다섯개 2025.06.13 567 5
467 학대 anko 11098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다섯개 2025.06.13 508 3
» 학대 anko 11202 비오는 날에는 공원에 들러서 돌아가자 4 다섯개 2025.06.13 664 8
465 학대 anko 11228 자랑스러운 길의 왕.유키짱 1 다섯개 2025.06.13 454 5
464 학대 anko 11246 무능한 부하 2 다섯개 2025.06.13 512 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3 Next
/ 33

일해라 운영진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