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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13:02

anko2568 먹이

조회 수 1766 추천 수 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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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함 아키

 

 

 

종이 상자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들.

어느 쪽이나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윳쿠리들이다.

그녀들은 우월감에 젖어 있었다.

자신들은 선정된 것이다. 자신들은 사육 윳쿠리가 될 것이다.

같은 케이스 안에 있던 아기 윳쿠리.

큰 케이스에 넣어져 있던 뱃지를 붙인 윳쿠리.

녀석들보다 먼저 자신들이 길러지게 된 것이다.

가득 느긋하자.

가득 자신들을 느긋하게 하도록 시키자.

상자 안의 아기 윳쿠리들은 행복한 미래를 믿고 있었다.

 

 

 

상자에서 나온 아기 윳쿠리들은 투명한 상자에 넣어졌다.

주인을 향해 건강하게 인사하는 것.

주인을 향해 노예 선언하는 것.

빠르게 집 선언한다.

달콤달콤을 요구한다.

하지만 주인은 아기 윳쿠리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우는 것.

무시당해 화가 난 것.

느긋하게 느긋이 있는 것.

응응, 시시를 흘려보내는 것.

그런 아기 윳쿠리들을 신경 쓰는 일 없이, 주인은 뭔가에 호소한다.

 

우 하고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날개를 가진 윳쿠리가 주인의 주위를 날갯짓하고 있다.

이변을 깨달은 아기 윳쿠리는 울부짖는다.

깨닫지 못한 것들은 나름대로 느긋이 있거나 저주를 하고 있다.

이윽고 무시 못 할 일이 생긴다.

 

한 마리의 아기 레이무가 주인에게 잡혀 올라간다.

아기 레이무는 행복한 얼굴로 외친다.

 

하누룰 날구 이써-어!

 

그리고 정말 허공을 날고 있었다.

주인이 아기 레이무를 집어 던진다.

 

가붓!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 아기 레이무.

곧 통증이 전신을 덮친다.

미친 듯이 날뛰는 그 이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귀밑털을 끊어질 것처럼 파닥파닥 움직인다.

눈물과 땀이 폭포처럼 흐른다.

그것을 혀로 핥아 맛을 확인하는 날개 달린 윳쿠리.

 

아기 레이무에게 가해지던 압력이 갑자기 사라진다.

송곳니가 아기 레이무에게서 빠지고 그 구멍에서 팥이 넘친다.

생명의 위기를 본능적으로 느끼는 아기 레이무.

필사적으로 외치지만 아무도 도우러 오지 않는다.

혀 위에서 데굴데굴 하고, 잠시 구른다.

 

가붓!

 

아기 레이무는 잘게 씹혀 절명했다.

 

 

 

투명한 상자 속에서 그것을 보고 있던 아기 윳쿠리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경직된다.

미친 듯이 울부짖는 것.

필사적으로 목숨을 구걸하는 것.

떨며 위협하는 것.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 것.

하지만 주인은 여전히 아기 윳쿠리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눈앞의 포식종을 향해 웃을 뿐이다.

 

 

 

 

심심함 아키

 

 

 

  • ?
    saelosc 2018.02.02 13:56
    학대라기 보다는 애완 동물에게 먹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드라이한 남자다
  • ?
    몹딕 2018.02.02 14:00
    이런 무심한 취급도 좋은것 같습니다.
  • profile
    YukkuriSlayer 2018.02.02 14:59
    무관심형 학대도 느긋할 수 있어
  • ?
    몹딕 2018.02.02 16:13
    느그시-
  • ?
    뭐라짓지 2018.02.02 22:41
    집선언 운운하는 걸 보아하니 애초에 생먹이용으로 출하된 녀석들이었나보군요. 얼마나 애완용으로 가치가 없었으면...
  • ?
    몹딕 2018.02.02 23:53
    그런 것 같습니다.
  • ?
    Hatrte 2018.02.03 21:42
    ㅇㅐ완동물을 사랑하는 인간씨구나! 알고있어!
  • ?
    몹딕 2018.02.04 02:19
    체에에에엔!
  • ?
    얏얏 2018.03.12 09:15
    핡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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