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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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게스 24kb
코우진 아키
「『신게스 입고했습니다』라니…… 이게 뭐야?」
윳쿠리 샵 한구석에 붙어있던 팝업을 보며 나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
◆
윳쿠리라는 날것은 펫으로 길러지지 않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으면서도, 펫으로 하기에는 극단적으로 기르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쉽게 우쭐하고, 시끄럽고, 더럽히고, 약속은 안 지키고, 그만두라고 해도 짝을 찾아와서 늘어나고, 공격(인 듯한 것)을 해온다든지……
그런 건 누구나 아는 일반상식이지만, 그런 날것을 펫으로 하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는 건, 극히 드물게 선량한 개체를 만났다는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도 이번에, 그런 당첨될지 모르는 걸 기르러 온 사람 중 하나다.
나와 윳쿠리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는, 초등학교 친구가 윳쿠리를 기르고 있어서, 즐겁게 이야기하거나 놀고 있다는 걸 들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부러워서 부모님께 부탁했지만,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던 부모님은, 결코 기르는 걸 허락해주지 않았고, 언젠가 그게 내 장래의 꿈이 되어 있었다.
이런저런 해서 나도 어른이 되어 혼자 살게 됐다.
무사히, 윳쿠리 가능 아파트(펫 가능과 윳쿠리 가능을 나누는 곳이 많다)를 빌릴 수 있게 되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처음으로 윳쿠리를 기르기로 결정한 게 몇 달 전.
이 몇 달은 윳쿠리를 기르고 있는 친구(모히칸이 트레이드마크라는 기발한 겉모습이지만 좋은 놈이다)에게 이것저것 배우며 준비는 만전이라는 상황.
그리고 오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동네에서도 큰 편인 윳쿠리 샵에 온 것이다.
「초보자라면 레이무, 마리사가 아닌 금뱃지나, 아니면 싼 놈이 좋다고 했지」
친구의 조언을 떠올리며 가게 안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닌다.
전자는 당첨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후자는 꽝이어도 지갑에 대한 데미지를 줄이면서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고 들었다.
금뱃지라면, 어느 정도 기르기 쉽게 하기 위한 교육은 클리어하고 있고, 특히 게스화하기 쉬운 레이무와 마리사를 피하면 그렇게까지 꽝은 아니라고 친구가 말했다.
그래도 일정 수의 꽝은 있고, 조금 봐주면 바로 기어오르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싼 놈들은 혈통도 그렇지만, 제대로 된 교육도 안 받은 탓에 높은 확률로 게스화하지만, 몇십 마리와 리셋 마라톤을 하다 보면 선량한 것도 있고, 경험은 헛된 것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팥소가 튄 친구 방을 묵묵히 청소하고 있던 친구의 마리사는, 아주 순종적으로 보였다.
그게 리셋 마라톤의 결과인지, 지금까지 얻어온 경험을 살린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하지만 금뱃지는 비싸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금뱃지를 장식에 단 앨리스나 파츄리의 케이지에 붙은 가격표는, 이쪽도 눈이 부실 정도의 가격이 빛나고 있다.
그야 펫샵의 개나 고양이도 좋은 값을 하니까, 금뱃지 윳쿠리 가격에 불만을 가질 생각은 없지만, 역시 혼자 사는 청년의 가계에는 다소 힘든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대특가 팝업이 붙은 투명한 상자의 아기 윳쿠리들은, 편견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쪽을 내려다보는 듯한 미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구매 의욕이 떨어져간다.
아무리 연습대라고 해도, 기른 지 5초 만에 즉시 팥살이면 학대파를 지향하는 게 아니라면 아무 경험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니 은뱃지 정도가 적당하긴 한데. 하지만, 갑자기 조언을 무시하는 것도 그렇고…… 응?」
그런 가운데 발견한 게 서두의 『신게스 입고했습니다』라는 수수께끼의 팝업이다.
그 팝업이 붙은 투명한 상자 안에는, 아성체 정도의 레이무가 한 마리.
오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쿨쿨 자고 있는 것 같지만, 겉보기는 아무 특별할 것 없는 레이무 종 그 자체로, 신게스라고 해도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당연히, 신게스라는 말에 들은 기억은 없다.
「게스치고는 가격이 비싼 것 같은데……」
「그야 신게스니까요」
「우왓! 깜짝이야!」
내 혼잣말에 뒤에서 대답이 돌아와 놀라며 돌아보니, 거기에는 스태프 명찰을 단 온화한 미소를 띤 점원이 있었다.
점원은 그런 내 놀란 모습을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새로 윳쿠리를 기르실 예정이세요?」
「어, 아, 네. 처음 기르는 건데, 어느 걸로 할까 하고 있어서……」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신게스는 기르기 쉽고 추천이에요」
「어? 하지만 신게스는 게스잖아요? 그러고 보니, 신게스가 뭐예요?」
내 당연한 의문에 대해, 점원은 흠 하고 중얼거리자 이야기를 계속한다.
「애초에 게스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게스요? 음, 도덕에 반하는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놈이라든가?」
내 뇌리에는, 주인을 욕하거나, 동류를 제재라고 칭하며 죽이는 윳쿠리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말에 점원은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정의하는 말로 '자신의 느긋함을 참지 못하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의 느긋함이요?」
「네, 짝을 갖고 싶어하는 걸 참지 못해요. 아가야를 만들지 말라고 주인이 말했는데 참지 못해요. 달콤달콤을 먹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해요.」
「아아……」
「금뱃지 클래스라면 금지된 일은 이해하고 있고, 거역하면 으깨진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도 참지 못하는 놈이 게스가 되는 거죠」
참지 못하면 자신의 기억을 왜곡해서라도 할 정도예요, 라고 점원은 말했다.
확실히 그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때, 끝까지 현실을 보고 참을 수 있는 놈은 게스가 아니겠죠? 하지만 그 한편으로, 아무것도 참지 않아도 선량 취급받는 놈도 있어요」
「참지 않는데도요?」
「네. 느긋하다고 해도 전부가 나쁜 건 아니에요. 폐를 끼치지만 않으면 주인은 허가하니까요. 자거나 보통 윳쿠리 푸드를 먹는 것도 당연히 느긋할 수 있어요. 그리고, 드물게 그런 것만으로 만족하는 놈이 있어요」
거기에 착목해서 만들어낸 게 이 신게스예요, 라고 점원은 가슴을 폈다.
드디어 여기서 이야기가 돌아온 셈이다.
「그럼 신게스라는 건 조금의 느긋함으로 만족하는 놈이에요?」
「그랬으면 완벽하겠지만, 조금만으로 만족시키는 건 윳쿠리의 본능으로는 어려워요」
욕망이 끝을 모르는 윳쿠리는,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소원을 들어주면 바로 다음 느긋함을 요구한다.
그건 본능이라고도 할 만한 것으로, 그걸 억누르는 건 윳쿠리에게 그냥 만쥬가 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에 동의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겠지만, 윳쿠리 샵으로서는 상품이 될 놈을 만들고 싶다.
「그럼 이놈은……?」
「이놈은 자신의 느긋함이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조정되어 있어요. 범람을 일으키는 강은 막는 게 아니라 흐름을 바꿔주면 되죠. 윳쿠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느긋함이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는다는 게 어떤 의미죠?」
「그렇네요. 예를 들면……」
그 뒤에 이어지는 점원의 설명을 듣고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확실히, 그것들이 사실이라면 나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확실히 그런 일을 하는 윳쿠리가, 멀쩡하냐고 물으면 그런 건 아니다.
그야말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게스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신게스」
「네.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게스라는 말이 나쁜 건지, 아직 신상품이라 가격이 비싼 탓인지 좀처럼 안 팔려요」
가격으로는 금뱃지보다는 싸지만, 원코인 특매 윳쿠리에 비하면 비싸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안 팔리는 이유는 거기가 아닌 것 같다.
이 점원은 감각이 이상해진 건지 신경 안 쓰는 것 같지만, 평상시라면 이런 윳쿠리는 기분 나빠하며 기르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그 레이무를 구입하고 싶다고 점원에게 전했다.
◆
「……늣늣? 느긋한 좋은 아침이라구! 여기는 어디?」
「레이무, 이쪽이야」
「와, 인간 씨가 있다구!」
드디어 일어난 레이무는 이쪽을 보자 놀란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1분은 생각하자 번뜩한 듯이 말을 걸어왔다.
「혹시 오빠야는 주인 씨?」
「그래」
「느와─이! 드디어 키워지게 됐다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아, 느긋하게 있으라구」
내 인사에 과장되게 들뜬 모습을 보고, 나는 드디어 윳쿠리를 기른다는 기쁨에 미소가 되었다.
그 후, 신게스인 레이무를 산 나는, 그대로 집으로 데려가서, 사육 공간용으로 확보한 아파트 한 방에 놓았다.
하지만, 이놈은 그대로 이동용 케이지에서 나와도 계속 자고, 겨우 눈을 뜬 게 저녁이 되어서였다.
참고로 수면제 대신 라무네는 사용하지 않았다.
『먼저 특징의 첫 번째로, 이놈은 3대 욕구 중 수면욕의 비율이 꽤 높은 종류가 되어 있어요』
점원의 말을 떠올린다.
『윳쿠리 따위는 먹어도 발정해도 이쪽에 메리트가 없으니까요. 그럼 재워두는 편이 낫다는 거죠.
하루 23시간은 거뜬히 잘 수 있으니까, 이쪽이 놀고 싶을 때만 깨우면 충분해요.』
아무래도 거친 이야기지만, 실제로 야생 윳쿠리 등은 동면하는 놈도 있을 정도니까, 윳쿠리라는 종족은 잠재적으로 롱슬리퍼라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는 행위라는 건 무방비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다름없고, 먹이 확보가 안 되는 들윳이나 야생이 일 년 내내 장기 수면하는 건 어렵다.
애완 윳쿠리는 먹이야 확보되어 있지만, 인간의 생활에 맞추는 것으로 그렇게까지 자지 않는 게 보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 레이무는 자는 걸 첫 번째 느긋함으로 하고 있어서, 웬만한 일로는 깨지 않는다.
실제로, 데려올 때도 집에 온 후에도 투명한 상자에 넣어둔 것도 아니고, 시끄러웠다고 생각하지만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
그리고, 자고 있으면 조용하고, 움직이지 않으니까 밥도 별로 안 먹어도 되니 좋은 일뿐이라는 것이다.
이야말로 윈윈 관계라는 거겠지.
이쪽도 평일은 일이 있으니까 딱 좋다.
레이무는 한동안 새로운 신거주지를 흥미롭게 어슬렁거리고 있었지만, 문득, 뭔가 생각난 듯 레이무가 이쪽으로 다가와 목소리를 냈다.
「오빠야! 레이무는 배가 고프다구! 밥 씨를 먹여달라구!」
왔구나.
「항상 샵에서 먹던 걸로 괜찮아?」
「물론이라구!」
레이무가 그렇게 말하며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나는 속으로 두근거리면서도 점원에게서 세트로 산 것을 꺼냈다.
희끄무레한 끈적한 액체가 들어있고, 검은색과 노란색 마크가 들어간 스포이트.
정자팥이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괜찮지? 줄게?」
「부탁드린다구!」
익숙하게 내민 레이무의 이마에 정자팥을 떨어뜨려주자, 슈포포폰 하고 기세 좋게 식물 임신의 줄기가 돋아나, 보는 사이에 열매윳쿠리가 열려간다.
레이무 종이 3마리와 마리사 종이 3마리.
마리사 종의 정자팥을 사용했으니 순당한 결과다.
배고프다고 해서, 정자팥을 사용한 임신.
남이 보면 아무 맥락도 없는 광기의 소행일 것이다.
「느와와와〜. 아가야 너무 귀여워어!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겠네!」
「아, 아아…… 그렇지……」
「그럼 다음 것도 부탁해!」
「어, 다음이지……」
나는 다음은 이걸로 하고 점원에게서 받은 다음 물건, 성장 촉진제를 꺼내서, 신중하게, 가장 끝의 마리사 종 열매윳쿠리에 몇 방울 떨어뜨렸다.
여기 양은 최대한 조심하라고 들었으니 나도 화학 실험처럼 정중하게 하기로 한다.
적당한 양을 떨어뜨릴 수 있었는지, 끝의 열매 마리쨔는 쑥쑥 커져서, 조금만 더 있으면 태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까지 성장했다.
동글동글 탱탱한 열매 마리쨔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늣피피 하고 바보 같은 잠꾸러기 얼굴로 열려 있다.
이대로 태어나면 필시 시끄러워질 것이다.
나는 레이무에게 말을 걸었다.
「이 정도면 괜찮아?」
「응! 베스트 사이즈라구! 조금만 더 있으면 태어날 것 같네!」
「그렇지」
「먹을 때라구!」
그렇게 말하자마자, 레이무는 끝의 열매 마리쨔를 귀밑털로 뿌직, 하고 떼어내더니, 그대로 입에 집어넣었다.
「우-걱 우-걱!」
귀를 기울이면 「느붸……」 하고 단말마라고도 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린 것 같지만, 순식간에 씹는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게 되었다.
「행, 행, 행, 행복─!! 역시 레이무의 아가야는 최고라구! 」
「어, 어. 잘됐네」
이게 신게스의 특징 그 2.
수면욕으로 대부분의 느긋함이 만족되어 있다고는 해도, 어쩔 수 없이 식욕과 성욕은 없앨 수 없는 게 불가사의 만쥬인 윳쿠리.
그걸 억누르는 건 게스의 원인이라는 것으로, 동시에 처리하려고 한 게 이 결과라고 한다.
『윳쿠리의 육아 따위는 태어난 순간이 피크고, 그 뒤의 육아는 어차피 제대로 할 수도 없거든요. 게다가 힘든 육아라는 건 본윳들에게도 느긋할 수 없는 거예요.
거기를 반복하고 반복해서 실연을 섞어가며 가르쳐주니, 임신한 것만으로 만족하게 됐어요.
나머지는 아시다시피, 윳쿠리 따위는 만쥬니까, 만들어진 뒤의 아가야를 먹어버리면 달콤달콤도 얻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는 거죠』
점원은 기뻐하며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반복 실연 부분에서 황홀한 표정이 되었던 건 뭘 떠올렸던 건지.
그런 교육을 한 윳쿠리를 몇 세대나 거듭한 것으로, 이 레이무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 아이를 아가야라고 인식하면서도 달콤달콤으로 여기는 광기의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아가야로 느긋한다는 건 잘 말했다.
참고로 이 아가야 식사는 자신에게서 난 걸 자신이 먹고 있을 뿐이라서, 당연하게도 이것만으로는 점점 굶어간다고 한다.
다만, 그것도 자는 동안에 오렌지 앰플을 투여해두면 문제없으니, 식사에 관한 수고는 별로 없다.
게다가 가게에서 산 특별제 정자팥・성장 촉진제・오렌지 앰플에는 열매윳쿠리의 맛을 좋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인간의 달콤달콤도 상대가 안 될 정도의 미식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이건 후일의 이야기가 되지만, 내가 먹고 있는 밥을 시험 삼아 줬더니, 「우-걱 우-걱 별로─. 오빠야 이런 밥으로 괜찮아? 레이무의 아가야 나눠줄까?」라고 들었다.
이쪽 음식을 함부로 원하지 않는 건 좋지만, 윳쿠리에게 식사 걱정을 받는 건 몰래 충격이었다.
「오빠야! 다음을 부탁한다구!」
그 뒤로도 레이무는 자신의 줄기에 열린 아가야를 삭삭 먹어간다.
「이 아이는 부드럽고 꿈꾸는 것 같다구우!」「긔히피」
「이 아이는 깔끔해서 얼마든지 갈 것 같네!」「느딧」
「이 아이는 진한 맛이 나네! 진한 맛이라는 건 복수의 미각이 복잡하게 자극되는 거라구!」「피잇」
「달콤아아아아아앗!! 설명 불필요!」「프큐」
레이무는 그렇게 말하며 차례차례 아가야를 만끽해간다.
어찌됐든 상관없지만 같은 줄기에 난 것 치고는 맛의 바리에이션이 풍부한 것 같네.
「오빠야! 마지막 아이도 부탁한다구!」
「응응. ……앗」
6마리째가 되니 다소 익숙해져서 마음이 느슨해졌는지, 성장 촉진제를 든 손이 흔들려버려, 조금 많이 떨어뜨려버렸다.
쑥쑥 커진 마지막 레이뮤는 그대로 줄기를 흔들자, 퍽 하고 떨어져서 그대로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세상에 태어난 마지막 아이돌 프린세스인 레이뮤가 느긋하게 태어나─」
「어어어어」
뭔가 처절한 헛소리를 하고 있던 것 같지만, 태어난 아기 레이뮤는 그대로, 맥주를 따라주려다 조금 흘린 아저씨 같은 느낌으로 레이무의 입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오빠야 조심해라구! 우-걱 우-걱!」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 우-걱 우-걱 하지 마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
「이 아이는 시원상쾌! 라구!」
「게슈…… 부모…… 쭈거…… 죰ㄷ…… 느읏……」
「꿀꺽! 행복─!」
입을 벌리고 먹었다면 지옥 그림을 볼 수 있었겠지만, 맛있는 건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단단히 닫고 먹어서 새어나오는 건 웅얼거리는 비명뿐.
나머지는 입가에서 레이뮤의 귀밑털이 삐져나와 있었지만, 파닥파닥 바스락거리며 움직이던 그것도 곧 움직이지 않게 되어, 최종적으로는 레이무의 입 안으로 사라져갔다.
실수로 태어났을 때는 순간 서늘했지만, 결국 아무 주저 없이 먹어버렸다.
엄청 뭔가 소리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이무의 식욕에는 아무 영향도 주지 않은 것 같다.
「태어나도 그냥 먹는다면 성장 촉진제 양 같은 거 아슬아슬하게 안 해도 되는 거 아니야?」
「딱딱한 바닥에 떨어지면 터져서 튀어버린다구! 레이무는 정리 같은 건 하기 싫다구! 그리고 시끄러운 것도 느긋할 수 없다구!」
「그렇구나. 자신의 느긋함에 충실하다는 거네」
줄기를 꺾고 이를 시원하게 하고 있는 레이무를 보며 나는 이 레이무와라면 느긋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그래서 너는 레이무와 즐겁게 지내고 있는 거구나」
「덕분에 완벽해」
「그 모습으로 보면 내 조언은 별로 상관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며칠 후, 윳쿠리 사육에 관해 조언해준 모히칸 친구 집에, 인사와 얼굴 보이기를 겸해서 놀러 갔는데, 친구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솔직하게 내 레이무를 칭찬해줬다.
확실히 친구에게 배운 건 어떻게 윳쿠리를 교육하느냐에 중점이 두어져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 레이무에게 그 교육을 시킨 적은 없고, 그렇다고 고생하고 있는 것도 없다.
시선 끝에는 친구네 마리사가 내 레이무에게 격렬하게 허리를 부딪치며 팡팡 소리를 내고 있다.
짝짓기시킬 생각이 없다면 당황할 장면이지만, 나와 친구는 그 모습을 별다른 행동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당연히 짝짓기시킬 생각도 없다.
「상쾌─! 그헤헤. 레이무의 마무마무는 제법이었다제. 귀여운 아가야를 보면 마리사의 똥노예도 무릎 꿇고 달콤달콤을 가져오는 것도 틀림없다제」
「우-걱 우-걱 그럭저럭─. 이거라면 평소 정자팥 씨의 아가야가 더 맛있어! 라구」
「느에에에에에에에! 왜 레이무가 마리사와의 아가야를 먹어버리는 거제에!? 이러면 똥노예를 말 듣게 할 수 없다제에에!」
확실히 상대가 있는 아가야라고 해도 레이무가 줄기를 꺾는 솜씨에 망설임은 없다.
그런 레이무의 평소 식사 풍경에 마리사가 비명을 지른다.
저 모습으로 보면 친구의 마리사는 별로 당첨인 선량한 윳쿠리라는 것도 아닌 것 같았네.
「뭘까아아아! 이 머리 이상한 게스 레이무를 버리고 빨리 마리사님에게 어울리는 미윳쿠리를…… 느갸아아아아아아아!」
「게스네. 둘 다 인간 도덕적으로는 게스겠지만, 결국 윳쿠리 따위는 인간에게 편한지가 전부겠지」
그렇게 말하며 친구는 마리사에게 두세 발 주먹을 날린다.
「도와주세요! 잘못했습니다! 오빠야는 노예가 아닙니다!」
「최근 기운이 없어서 조금 쓸쓸했거든. 격려하는 걸 도와줘서 고마웠어. 조금 마리사와 놀고 있어도 될까?」
「이쪽도 우리 레이무가 정자팥 이외로도 문제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 마음대로 해줘」
내가 어서 하고 손으로 가리키자,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리사와 놀이라는 걸 시작했다.
우아…… 저렇게 해도 윳쿠리는 안 죽는구나.
나는 눈앞의 처절한 스킨십에, 아직 줄기에 난 열매윳쿠리를 갉아먹고 있는 레이무가 걱정되어 일단 확인해본다.
「레이무, 눈앞에서 마리사가 큰일 나고 있는데 괜찮아? 컨디션 나빠지지 않아?」
「늣?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구?」
「하지만 먹는 건 안 멈추는구나」
「불쌍한 윳쿠리를 보고 있으면 레이무는 축복받고 있다고 느껴진다구! 그런 걸 느끼면서 밥을 먹으면 아주 맛있어진다구! 밥맛─! 이라구!」
「너는 정말 편리한 게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