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불끈매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 윳쿠리 모음 카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3) - B루트
불끈매(nang****)
2014.05.01 22:17
낙원의 윳쿠리 무녀 (3) - B루트
우연히 원본 하쿠레이 레이무의 고헤이를 얻어 약간의 영력을 가지게 된 윳쿠리 레이무는 윳쿠리의 무녀, 윳쿠레이 레이무라고 자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도스 마리사를 부하로 복속시키고, 도스에게 명령하여 넓직한 동굴을 만들어 자신의 ‘신사’로 삼았다. 도스에게 명령하여 토리이도 세우고, 새전함도 만들어 윳쿠리들에게 대량의 새전을 받았다. 새전이라고 해봐야 윳쿠리니까 나무열매 같이 윳쿠리가 좋아하는 먹을 것이나 보물로 여기는 예쁜 돌이나 꽃 같은 것 뿐이었지만, 그런 것을 마음껏 가질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윳쿠레이 레이무는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다.
하지만 윳쿠리의 욕심은 끝이 없다. 윳쿠레이 레이무도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요괴의 주거지를 빼앗아 자신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삼는 것이었다.
"느후후후훗- 레이무는 ‘무녀씨’라구! 요괴 씨를 퇴치하고 요괴의 집을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만들거야-!!!"
왜 하필 요괴를 노리게 되었냐 하면, 요괴는 인간보다 강하다. 그러니까 인간보다 느긋한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였다.
물론 요괴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윳쿠레이 레이무는 걱정하지 않았다. 어디에서 들었는지, ‘환상향에서는 무녀가 요괴를 퇴치하는 것이 룰’이라는 보좌 파츄리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레이무는 무녀씨라구! 그리고 환상향의 룰은 무녀가 요괴를 퇴치하는 것이라구-!!! 그러니까 레이무는 어떤 요괴라도 이길수 있다구-!!!"
그런 근거 없는 믿음이었다. 그러니까 되도록 강한 요괴를 공격해서, 더욱 훌륭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얻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파츄리는 어서 환상향에서 제일 강한 요괴 씨를 찾으라구-!!! 레이무가 퇴치해줄테니까!!!"
"무큐- 알겠어-"
윳쿠레이 레이무는 보좌관인 파츄리를 윽박질렀다. 파츄리는 윳쿠레이 레이무의 명령을 받아 요괴에 관한 소문을 탐색하고 있었다. 원래 윳쿠리들은 자기들보다 아득한 높은 세계에 있는 거나 다름없는 요괴에 관한 정보는 잘 몰랐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튼 얼마 안되는 정보나마 열심히 모아서 여러가지 요괴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보좌관 파츄리는 무리에서 두뇌파로 이름난 파츄리들과 모여 회의를 했다.
"무큐- 강하다는 요괴가 너무 많이 있어요."
"요괴의 산에 강력한 신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요. 무큐-"
"산에 올라가다니- 그 소리만 들어도 병약한 파체들은 크림을 토할 것 같아요. 기각-"
"마요히가라는 곳에 야쿠모 유카리 라는 요괴가 있다고 해요."
"마요히가의 위치를 몰라서 찾아갈 수 없어요. 기각-"
"무큐- 명계 백옥루에 있는 사이교우지 유유코라는 망령은 도스도 한입에 먹을수 있다고 해요."
"파체들은 명계로는 갈 수 없어요. 기각-"
"죽림에 있는 영원정이라는 곳에 달에서 온 공주가 매우매우 느긋하게 있다고 해요."
"무큐- 그곳은 맛있는 죽순이 있어서 느긋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곳의 토끼씨들은 느긋할 수 없어요."
파츄리 투성이라 회의록을 보면 매우 혼란스럽지만 어차피 똑같은 생크림뇌에서 나오는 이야기니 별로 신경쓸 것은 없다. 대략 공격하는 것은 영원정으로 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한 마리의 파츄리가 의견을 냈다.
"무큐- 파체는 굉장한 정보를 알아왔어요. 안개 호수 근처에 사는 윳쿠리 치르노에게 들은 이야기예요."
"무큐- 파체가 들은 것은 어떤 정보예요?"
"무큐- 안개 호수 옆에 세워져 있는 커다랗고 느긋해보이는 홍마관에는 강력한 요괴 레밀랴가 살고 있다고 해요."
"무큐큐- 레, 레밀랴는 느긋하지 못해요."
"무큐- 우리에게는 최강인 무녀씨가 있으니까 요괴 레밀랴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보다 그 저택에는 거대한 도서관이 있다고 해요."
"무큐우- 도, 도서관-!"
"도서관은 매우 느긋할 수 있어요-!!!"
도서관이라는 말을 듣자 파츄리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다. 원래 파츄리 종의 윳쿠리들은 책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윳쿠리들 중에서는 두뇌파(웃음)이며 숲의 현자(비웃음)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야생 파츄리 종은 자신만만한 것과는 달리 문맹인 경우가 많다. 애완용은 글을 가르치면 어린이 용 동화책 정도는 곧잘 읽을수 있게 된다고 하지만 야생 파츄리는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 거의 대부분 글자는 읽을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책’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만은 가지고 있어서, 파츄리 종은 인간이 쓰레기장에 버린 낡은 책이나 신문이나 광고지 같은 것을 둥지에 쌓아놓고 ‘책’이라고 부르며 짐짓 읽는 척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저 광고지를 읽으면서 뭔가 굉장한 책인 척 상상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런 파츄리 종인 만큼,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은 그야말로 꿈의 장소다. 도서관이라는 것도 파츄리 종의 본능에 저장된 지식으로 앨리스 종의 ‘도시파’나 레밀랴 종의 ‘홍마관’처럼 동경의 장소다. 파츄리들은 다 같이 ‘도서관’의 광경을 꿈꾸면서 황홀한 표정이 되었다. 왠지 그들의 상상은 광고지가 산처럼 수북하게 쌓여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래서야 폐지 수거장일 뿐이라는 것도 도서관에 직접 가보지 않았으니 알 리가 없다.
"무큐- 파츄리들은 도서관을 손에 넣을 거예요!"
"무녀씨가 요괴 레밀랴를 쓰러뜨리면 도서관은 파츄리들의 것이에요-!!!"
"염원하던 도서관을 손에 넣는 거예요-!!!"
이리하여 윳쿠리들의 요괴 공격 계획의 목표는 홍마관이 되었다. 단순히 파츄리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3) - B루트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낙원의 윳쿠리 무녀 (4) - B루트
홍마관(紅魔館). 그곳은 얼마전에 이 환상향에 나타난 붉은 저택으로 흡혈귀 레밀리아 스칼렛의 거주지다. 주로 일본풍의 가옥이 많은 환상향에서는 보기 드문 서양풍의 저택으로 전체가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센스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지 않으나, 아무튼 이 붉은 건물은 대단한 임팩트가 있었다. 그 때문에 일종의 랜드마크로서 기능하게 되었는지 옆에 있는 호수는 본래 ‘안개 호수’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저택에서 따온 홍마호(紅魔湖)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게 되었다.
이 홍마관의 주인, 레밀리아 스칼렛은 본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환상향의 규칙에 서먹하여 환상향에 온 직후에는 햇빛이 싫다면서 환상향 전체를 붉은 안개로 덮어거리거나 하는 이변을 일으켰다가 하쿠레이의 무녀에게 저지당하거나 하는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환상향에 융화하여 토박이 요괴들과도 별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 그런 것은 본론과는 상관 없으니 넘겨두고.
오늘도 홍마관의 문지기 홍 메이린은 대문 옆에 드러누워 따끈따끈한 햇빛을 받으며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녀의 태업은 드문 일이 아니다. 원래 카리스마(!) 흡혈귀의 거주지인 만큼 어지간한 인간이나 요괴는 애초에 이 저택을 가까이 하려고도 하지 않아서 방문객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녀도 늘 잠만 자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기(氣)를 다루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요괴이며 특기는 권법이다. 요괴인 만큼 인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수행을 거듭했으므로 무협소설로 치자면 은거 고수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라 침입자가 아니라면 인간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때로는 그녀에게 무술 지도를 부탁하러 오는 무도가도 있다.
그녀는 무도의 고수 답게 잠을 자다가도 살기(殺氣)를 느끼면 곧바로 깨어나서 경비 태세를 갖출수 있으므로,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낮잠을 자면서 적이 나타났을 때를 대비하여 체력을 아끼는 것이다.
때로는 자다가 침입자를 놓쳐버리는 일도 자주 있지만…. 살기도 내지 않고 태연하게 홍마관에 들어올 정도의 침입자라면 그녀가 나서도 별 의미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고 느긋하게 있었다.
물론 살기를 느낀다고 해도 시간을 멈추고 다가오는 메이드 장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다. 그래서 때로는 낮잠중에 그녀가 던진 나이프가 머리가 뚫리는 일도 있으나, 요괴이므로 그 정도에는 죽지 않는다. 맺집이 강한 요괴인 그녀에게는 기껏해야 꿀밤을 맞는 정도의 타격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낮잠을 자고 있었다.
"느-♪ 늣-♬ 늣늣늣-♬"
"느긋하게-♪ 나가자구-♬"
"느에느에느~"
시끄러운 윳쿠리들의 소리에 메이린은 잠이 깨었다. 소리를 들어보니 윳쿠리들의 무리는 약 백여 마리, 쿵쿵쿵- 하는 커다란 진동이 전해져 오는 걸로 볼때 도스 마리사까지 있는 것 같다.
"느후후훗- 레이무에게 어울리는 느긋한 저택이야. 저곳을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 꺼야."
윳쿠리 무리를 이끌고 있는 윳쿠레이 레이무는 홍마관을 보고 ‘데이부’특유의 밟아 죽이고 싶은 기분나쁜 웃음을 지었다.
"정말로 느긋해 보이는 윳쿠리 플레이스야-!"
"느헤헤헷- 요괴 따위에게 주기는 아깝다제- 마리사 님들의 느긋한 무녀씨에게 적합하다제."
"매우 도시파인 건물이네요. 하지만 아직 코디네이트가 부족해요. 앨리스가 코디네이트를 할꺼예요."
"알고있어- 느긋하게 하는 거네-"
게다가 윳쿠리들은 웅성웅성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아무리 낮잠을 줄기는 메이린이라도 이래서는 잠이 깰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윳쿠리 따위에게 일일이 반응하고 싶지 않아서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메이린을 발견한 무리의 게스 마리사 한 마리가 소리쳤다.
"늣-! 쓰레기 메이린이 있어-!!!"
뿌직-!
그 말에 메이린의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이 게스 마리사가 말한 것은 물론 윳쿠리 중에서 메이린 종이라 불리는 윳쿠리다.
메이린 종은 다른 윳쿠리들과는 차별되는 특성을 몇가지 가지고 있는데,
낮잠을 좋아해서 자주 잠을 잔다는 것.
무언가를 지키려고 애쓰는 습성이 있다는 것.
왜일까 인간이 쓰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자옹-! 자옹-!" 거리는 특유의 말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다른 특성들이 흔히 볼 수 있는 통상종들에게는 어딘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지, 메이린 종은 통상종들에게는 미움 받는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통상종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윳쿠리계의 피차별 인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메이린 종은 가죽이 두껍고 몸이 튼튼해서 맺집이 좋기 때문에 쉽게 죽지는 않았지만, 곤란을 당하는 일은 매우 자주 있었다.
홍 메이린도 윳쿠리 메이린이 다른 통상종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다. 대응은 자신을 흉내낸 거라고 해도 윳쿠리 따위에게 끼어드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내버려두거나, 왠지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도와주거나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달랐다.
하지만 자신을 윳쿠리 따위로 착각해서 공격하는 윳쿠리를 내버려두는 일은 결코 없었다. 그런 건방진 똥만쥬들에게는 가능한한 느긋하고 비참한 죽음을 안겨주는 것이 메이린의 원칙이었다. 성격이 좋다고는 해도 그녀도 자긍심 있는 요괴인 것이다.
"느느-! 쓰레기 메이린에게는 윳쿠레이 레이무 님의 손을 더럽힐 것도 없다제! 마리사 님이 나선다제!!!"
"느느- 마리사는 느긋하구나. 쓰레기 메이린을 해치우면 상을 주겠어."
"느긋하게 쓰레기 메이린을 해치우고 상을 받을 거다제-!!!"
한 마리의 게스 마리사가 앞으로 나섯다. 이 게스 마리사는 상당히 덩치가 커서 직경이 1m 정도 되는 큼지막한 윳쿠리였다. 히죽히죽 웃는 기분나쁜 표정의 윳쿠리다. 이 게스는 메이린 종을 괴롭히는 것을 매우 좋아했으며, 덩치가 크기 때문에 싸움에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메이린은 눈을 뜨고 툴툴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청난 수의 윳쿠리가 눈 앞에 있다. 대체 무슨 일로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일까?
"쓰레기 메이린은 빨리 거기서 비킨다제! 마리사 님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아픈 꼴을 보게 해줄 거다제-!!!"
"뭘 하러 온 거야? 너희들?"
"늣! 쓰레기 메이린 주제에 말을 하다니 건방지다제! 쓰레기에게 말해줄 것은 없다제!"
게스 마리사에 호응하여 다른 윳쿠리 중 몇마리가 같이 앞으로 나와 메이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쓰레기 메이린 주제에 말을 하다니 건방져!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이야-!!! 레이무 화났어-! 흥흥!!!"
"메이린 종인 주제에 몸이 달려 있다니, 도시파이지 못해요-!!!"
"알고있어. 메이린은 쓰레기인 거네-"
"쓰레기 메이린은 몸에 닿는 것도 귀찮다제! 이 돌이나 받는다제-!!!"
휙-
그 윳쿠리들의 응원(?)에 용기백배한 게스 마리사는 의기양앙하게 앞으로 나서면서 돌멩이를 입에 물고 집어던졌다. 돌멩이는 어린아이가 던지는 캐치볼 보다도 느긋한 속도로 날아왔다. 이 게스 마리사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진 메이린은 날아오는 돌멩이를 손가락으로 튕겨냈다.
팟-!
퍼억-!
"느갸아악-!!!"
적절한 타이밍과 스피드로 발사된 돌멩이는 게스 마리사의 이마에 직격했다. 가죽은 찢어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아픔에 게스 마리사는 데굴데굴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잠시후에 눈물을 머금고 화난 표정으로 일어난 게스 마리사는 적반하장으로 역정을 냈다.
"느으으으으으으으-!!! 마리사 님의 돌멩이를 받아치다니 건방진 메이린이다제-!!! 마리사 님은 봐주지 않는다제-!!! 쓰레기 메이린은 느긋하지 말고 죽는다제-!!! 필살기를 쓸거다제-!!! 마리샤 스페셜 어택-!!!"
게스 마리사는 필살기(웃음)를 사용했다. 라고 해도 단순한 몸통 박치기일 뿐이다. 그래도 덩치가 꽤 큰 윳쿠리였기 때문에 윳쿠리 레벨의 기준이라면 상당한 위력이 있었다. 들개 씨를 쫓아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메이린에게는 딱 두들겨 패기 좋은 사이즈의 커다란 만쥬가 적당한 속도로 날아오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읏차-!!!"
그녀는 슬쩍 옆으로 피하면서 팔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게스 마리사에게 맞지 않고 지나간다. 그녀는 게스 마리사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대신….
게스 마리사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땅에 착지했다. 쓰레기 메이린이 피해서 맞추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필살기의 위력에 겁을 먹고 도망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느헤헤헷-! 쓰레기 메이린은 마리사 님의 필살기가 겁나서 피했다제! 하지만 이제와서 무서워 해도 늦었다제-!!! 언제까지나 느긋하게 피할수는 없을테니까 마리사 님이 끝장을 내줄꺼다제-!!!"
씨익-
하지만 게스 마리사의 자진만만한 말을 듣고도 메이린은 태연하게 웃으면서 게스 마리사를 바라보고 있다. 게스 마리사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녀의 손에 자신의 모자가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덩치가 큰 만큼 사람 머리가 쑥 들어갈 만큼 큰 크기의 검은 뾰족 모자가 메이린의 손에 들려 있었다.
"느느느느느느늣!!! 마리사의 모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모자 돌려준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
게스 마리사는 절규하며 메이린에게 달려들었다. 윳쿠리에게는 생명과도 같이 소중한 장식을 빼앗기자 앞뒤를 가리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메이린은 약올리듯이 모자를 나풀나풀 흔들면서 게스 마리사의 돌격을 능숙한 보법으로 피해냈다. 게스 마리사는 아무리 쫓아도 모자를 되찾을수 없었다.
"마리사의 멋진 모자 돌려져어어어어어어어-!!!"
"그래? 그럼 돌려줄까?"
지이이이이이익-!!!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리사의 멋지고 훌륭한 모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메이린은 게스 마리사를 가지고 놀다가 그 모자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단순한 천 조각이 되어버린 모자를 보면서 게스 마리사는 망연자실했다. 메이린은 마치 축구공을 걷어차듯이 온 힘을 다해 게스 마리사를 걷어찼다.
"뇌수슛-!!!"
뻐어어엉-!!!
"느뷰엑-!!!"
게스 마리사는 팥소를 토하며 쏜살같이 날아가 윳쿠리 무리들 사이에 처박혔다.
"느벡-!"
"느븃-!"
"느비약-!!!"
게스 마리사와 부딧친 충격으로 레이무 종, 앨리스 종, 첸 종의 윳쿠리가 1마리씩 터져서 사망했고 게스 마리사도 만신창이가 되어 즉사했다. 메이린은 손을 탁탁 털면서 윳쿠리들을 향해 말했다.
"자 그럼, 말해보실까? 홍마관에는 무슨 용무야? 윳쿠리들?"
"느느- 여기는 윳쿠리의 무녀, 윳쿠레이 레이무 님의 윳쿠리 플레이스라구-! 윳쿠레이 레이무 님에게 반항하는 쓰레기 메이린은 윳쿠레이 레이무 님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구-!!! 뿌꾸욱-!!!"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윳쿠리의 무녀? 무슨 얼간이 같은 소리야? 윳쿠리들의 바보같은 소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웃기는 건 처음이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메이린은 윳쿠레이 레이무가 고헤이를 흔들면서 말하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트렸다. 화나는 것보다 어처구니 없는 감정이 강했던 것이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분노했다. 감히 쓰레기 메이린이 신의 사자로 위대한 윳쿠리의 무녀인 자신을 비웃다니. 용서할 수 없었다. 자신의 힘을 보여주려 했다. 그런데 윳쿠레이 레이무가 앞으로 나서서 고헤이를 흔들려는 찰나-
"뭘 하고 있는 거야? 중국-"
"앗-! 사, 사쿠야씨-!"
기척도 소리도 없이, 완벽하고 소쇄한 홍마관의 메이드장 이자요이 사쿠야가 갑자기 메이린의 등 뒤에 나타났다. 시간을 조종하는 정도의 능력을 가진 그녀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사쿠야는 윳쿠리들을 한번 흘낏 바라보더니 메이린을 향해 말했다.
"아가씨가 외출하실 시간인데 이런 더러운 것들이 관 앞에 우글우글 거리고 있게 하다니…."
"죄송합니다. 즉시 처치하겠습니다."
"필요없어. 이 근처가 팥소로 엉망이 되버려도 곤란하니까. 내가 간단히 정리를…"
"느느-! 사쿠야가 있어-!!!"
"무서운 사쿠야가 있어-!!!"
"?"
이자요이 사쿠야를 목격하자 윳쿠리들 사이에서 소란이 퍼져 나간다. 왜일까 윳쿠리들 사이에서도 이 저택에 무서운 사쿠야가 있다는 소문은 널리 퍼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들이 말하는 '사쿠야'란 윳쿠리 사쿠야 종이다.
윳쿠리 사쿠야 종은 보기 드문 종이지만, 일반적인 통상종과 비교하자면 대단히 힘이 세고 동작이 빠르며 머리도 좋다. 게다가 사쿠야 종 자체의 식성은 통상종과 같지만 사쿠야 종은 포식종인 레밀랴 종이나 플랑 종과 친하고 레밀랴 종을 섬기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포식종을 도와 사냥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쿠야 종은 포식종과 동급의 공포의 대상이다.
윳쿠리들 사이에서는 동요가 퍼진다. 사쿠야가 있다는 것은 레밀랴도 근처에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윳쿠레이 레이무는 태연작약했다.
"느후후후후- 쓰레기 메이린이 사쿠야를 불러도 소용없다구! 윳쿠레이 레이무 님은 이미 이런 사태를 다 예상해두었다구! 도스는 어서 인질을 끌고오라구-!!!"
"느, 알았다구-"
도스는 자신을 하인처럼 부리는 윳쿠레이 레이무에게 불만이 섞인 대답을 하고는 혀를 모자 속으로 집어넣어 모자 안에 넣어두었던 것을 꺼냈다. 그것은 바로….
"우- 우- 짜꾸야아- 짜구야가 와써어어어- 짜구야- 무서운 만쥬가 레밀랴- 를 괴롭혀어- 살려져어-"
몇일 전에 도스 마리사를 시켜서 포획해두었던 (몸 달린) 레밀랴 종이다. 레밀랴 종은 나무덩쿨로 포박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도스의 모자 속에 넣어두고 있었다. 레밀랴는 꽁꽁 묶인채로 몇일이나 붙잡혀 있었던 탓에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이자요이 사쿠야를 보자 마자 살았다는 듯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느후후후후후후- 무서운 사쿠야는 들으라구. 윳쿠레이 레이무 님은 무서운 사쿠야가 있다는 것을 다 예상하고 레밀랴를 인질로 잡아두었다구. 거기서 물러서지 않으면 도스가 레밀랴를 밟아죽일 거라구-!"
윳쿠레이 레이무는 자신만만하게 웃음지었다. 윳쿠리들에게서는 감탄이 터져나왔다.
"과연-! 마리사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을 해냈어-! 윳쿠레이 레이무 님은 대단해-!!!"
"역시 레이무들의 무녀씨야-!!!"
"정말로 도시파인 계략이예요!"
"알고있어- 윳쿠레이 레이무 님은 위대한 거네-!"
"………."
"………."
그와는 대조적으로 메이린과 사쿠야의 주변에는 정적만 가득했다.
-----------------------------------------
"무큐- 싸우고 있는 동안에 다른 입구를 찾아서 느긋한 도서관으로 가요."
"역시 파츄리들은 두뇌파예요. 싸움 같은 야만스러운 일은 다른 윳쿠리들에게 맡겨두면 되요."
"무큐큐큐- 다른 윳쿠리들은 숲의 현자인 파츄리들을 위해서 미끼가 되면 되요."
한편, 파츄리 종의 윳쿠리들은 입구에서 싸움에 열중하고 있는 무리에서 슬며시 떨어져 나와 다른 입구를 찾고 있었다. 미리 도서관으로 가서 파츄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라는 선언을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무큐- 어쨰서 다른 입구가 발견되지 않아?"
"숲의 현자인 파츄리의 계산으로는 없을 리가 없는데에-"
"어째서 담벼락만 계속 나오느 거야아-"
하지만 애초에 다른 입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으니 역시나 생크림 뇌에서 나온 것 답게 제대로 된 계략은 아니다. 이대로 가면 파츄리 종들 만은 우연히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던 것 덕분에 전멸을 면할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 일은 그렇게 좋을대로 되지 않는다.
"어머나- 파츄리 님이 아닙니까?"
갈색 정장을 입은 소녀가 파츄리들 앞에 나타났다. 검은 날개와 꼬리만 없다면 인간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바로 소악마(小惡魔). 레밀리아 스칼렛의 친구이며 대도서관의 주인인 마녀 파츄리 노우렛지의 사역마였다. 아무튼 갑자기 인간이 나타나자 윳쿠리 파츄리들은 깜짝 놀랐다.
"무, 무큐우?"
"언니는 누구야?"
"저는 파츄리 님의 사역마인 소악마라고 합니다. 도서관으로 가시는 길을 찾고 게셧나요?"
소악마들은 아까전부터 파츄리들이 중얼중얼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 파츄리들은 사역마라고 하자 일단 안심하고 말을 걸었다.
"무, 무큐- 파체들의 소악마였구나-!"
"파체들을 도서관으로 보내줘- 무큐-"
"알겠어요. 그럼."
소악마는 윳쿠리 파츄리들을 몇마리씩 안아서 홍마관의 담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파츄리들은 기뻣다. 마침 이런 때에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다니, 마치 지옥에서 부처를 만난 기분이었다.
…실은 악마였지만.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4) - B루트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낙원의 윳쿠리 무녀 (5) - B루트
윳쿠레이 레이무는 이자요이 사쿠야 앞에 포획한 레밀랴 종의 윳쿠리를 내밀었다. 이것은 윳쿠레이 레이무의 계략이었다. 사쿠야 종은 레밀랴 종을 숭배하며 섬기기 때문에, 레밀랴 종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면 꼼짝도 못하는 것이다.
"느후후후훗- 윳쿠레이 레이무 님의 계략이라구-!!! 레밀랴에게 아픈 꼴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사쿠야는 어서 레이무 님의 명령을 따르라구-!!!"
하지만 윳쿠레이 레이무는 근본적인 곳에서 오류를 범했다.
첫째. 이자요이 사쿠야는 사쿠야 종의 윳쿠리가 아니다.
둘째. 이자요이 사쿠야가 윳쿠리 레밀랴를 열렬하게 애호하는 설정의 SS도 있다. 하지만 이 SS는 그것과는 정반대의 설정으로, 이자요이 사쿠야는 자신의 주인, 레밀리아 스칼렛을 모독하는 존재인 윳쿠리 레밀랴를 철저하게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
"우- 우- 짜꾸야아-"
윳쿠리 레밀랴는 사쿠야를 바라보며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나쁜 만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 사쿠야가 나타났다. 이제는 살아났다는 생각으로 가득한 것이다. 사쿠야에게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은 레밀랴 종의 본능이었다. 하지만 사쿠야 쪽에서는….
"돼지가 더러운 입을 놀리다니…!"
그녀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허공에서 갑자기 수십개의 나이프가 출현하여 윳쿠리 레밀랴의 전신에 박혔다. 자신의 능력으로 시간을 정지시키고 나이프를 던지는 이자요이 사쿠야의 필살의 스펠카드였다.
"느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사쿠야는 비명을 지르는 윳쿠리 레밀랴를 그야말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를 보는 듯한 눈으로 내려다보면서, 다시 시간정지를 발동했다. 정지된 시간 속에서 사쿠야는 나이프를 휘둘러 윳쿠리 레밀랴의 신체를 산산조각으로 분해해버렸다.
"감히 아가씨를 사칭하며 명예를 더럽히는 돼지! 한 마리도 환상향에 남겨둘 수 없다-!!!"
"느우-!!!!!"
윳쿠리 레밀랴는 무엇이 일어났는지도 알지 못했다. 정지된 시간은 인식할수 없는 것이다.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레밀랴의 전신은 이미 산산조각으로 분해되어 있었다. 목이 잘리고, 팔, 다리가 잘리고, 몸통이 네 토막으로 잘리고, 최후에는 머리가 좌우로 쪼개졌다. 레밀랴 종은 강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이렇게 되어서는 결코 살아날 수 없다.
"느으-?!"
"어째서 레밀랴가 죽어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인질로 잡아두었던 윳쿠리 레밀랴가 고기만두 속을 사방에 뿌리면서 갈기갈기 찢어져버렸기 때문이다.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어서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고헤이를 휘둘렀다.
"느늣-!!! 레밀랴를 죽여도 소용없다구-! 왜냐하면 윳쿠레이 레이무 님은 신에게 선택받은 윳쿠리의 무녀라서 최강이기 때문이라구-!!! 레이무의 탄막을 받으라구-!!!"
휘익-!!! 뾰옹-!
윳쿠레이 레이무는 고헤이를 휘둘렀다. 고헤이에 잠재되어 있던 영력으로 형성된 작은 광탄이 사쿠야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사쿠야는 시간정지를 할 것도 없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것을 그레이즈 해버렸다.
"느느늣-!? 그레이즈는 비겁해! 얌전히 레이무의 탄막을 맞고 죽으라구-!!! 흥흥-!!!"
"윳쿠리 주제에 탄막을 쓰다니?"
"사쿠야 씨. 저 녀석이 가지고 있는 고헤이가 수상한데요."
메이린의 말을 듣고 사쿠야는 윳쿠레이 레이무의 고헤이를 바라보았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건방진 어투로 말했다.
"느후후후후- 이것은 윳쿠리의 신님이 하늘에서 레이무에게 내려준 고헤이라구-! 레이무가 신님에게 선택받은 훌륭하고 위대한 윳쿠리의 무녀라는 것을 알았겠지? 느긋하게 항복하면 레이무의 느긋한 응응을 먹여주겠다구-!"
하지만 사쿠야와 메이린은 윳쿠리 따위의 허튼 소리는 듣지 않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하쿠레이의 무녀가 얼마전에 고헤이를 잃어버렸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그것을 저 윳쿠리 레이무가 주은 것이 아닐까요?"
"어째서 무시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휙-! 휙-! 휙-! 뿅-! 뿅-! 뿅-!
윳쿠레이 레이무는 고헤이를 마구 휘둘러서 탄막을 쏘았다. 그러나 사쿠야도 메이린도, 그렇게 느긋하고 빈틈이 숭숭 나있는 탄막 따위는 간단히 그레이즈 했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단 한발도 맞추지 못했다.
"과연, 그러고보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형태의 고헤이로군. 하쿠레이의 무녀가 떨어뜨린 건가?"
"예예- 마침 그런 것 같네요. 사쿠야 씨."
"그렇다면 가져오도록 할까."
사쿠야는 윳쿠레이 레이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느늣-!!! 이것은 레이무의 고헤이야-!!! 윳쿠리의 신님에게 받은 것이니까 느긋하지 못한 사쿠야에게는 줄 수 없어-!!! 뿌꾹-!!! ....어째서 고헤이가 저쪽에 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레이 레이무가 입을 뿌꾹 하고 부풀리며 사쿠야를 위협한 순간, 이미 고헤이는 사쿠야의 손에 건너가 있었다. 멈춘 시간을 인식하지 못한 윳쿠리들의 눈에는 고헤이가 윳쿠레이 레이무의 입에서 사쿠야의 손으로 순간이동한 것처럼 보였다. 사쿠야는 더러운 윳쿠리의 침이 손에 묻지 않게 손수건으로 고헤이를 감싸 들고 있었다.
=======================================================================================
한편, 도서관으로 갔던 윳쿠리 파츄리들은….
"무큐- 정말로 느긋한 도서관이예요-!"
"책이 하나 둘 셋... 많이 있어요! 무큐-! 숲의 현자인 파체들에게 정말로 어울리는 도서관이예요-!!!"
"무큐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대도서관에 있는 엄청난 양의 책을 보고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그야말로 "헤븐 상태-!"
너무나 기쁜 나머지 기쁨 시-시- 까지 줄줄 흘렸다.
하지만 이 윳쿠리들은 이제부터 악마의 손에 의해 지옥에 떨어질 운명이었다.
홍마관에 다가온 것, 그 자체가 분별없이 악마에게 가까이 온 것이었으니.
소악마는 윳쿠리 파츄리들을 내려다보며 어딘가 잔혹함이 느껴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짐짓 호들갑을 떨면서 윳쿠리 파츄리들에게 말했다.
"어머나, 파츄리 님. 그러고보니 마침 마법의 연습을 할 시간이군요. 자자, 어서 연습을 하도록 해요."
"무큐? 마, 마법?"
"예? 왜 놀라시나요? 설마 현명한 파츄리 님들이 마법을 할 수 없다던가 하는 것은?"
"무, 무큐- 그런 것이 아니야. 도, 도서관에서 마법을 쓰면 책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당연히 윳쿠리 파츄리 따위가 마법을 쓸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파츄리 종은 이렇게 슬쩍 떠보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들의 두뇌(풋)로 변명하려 애쓰는 습성이 있다. 소악마는 파츄리 종의 이런 습성을 이용하여 잔혹한 학대에 제 발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취미가 있다.
"예? 상관없어요. 도서관에는 마법 결계가 쳐있으니까 왠만해서는 책이 망가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잊어버렸나요? 파츄리 님."
"무, 무큐우우우- 그, 그랬지."
"그럼 우선 불의 마법 연습을 하겠습니다. 에잇-!"
소악마가 무엇인가 주문을 외우자 한 윳쿠리 파츄리의 주위에 불길이 타올랐다. 불꽃은 그 파츄리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파츄리는 깜짝 놀라며 도망치려 했지만 주변이 전부 불꽃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피할 방법이 없었다.
"무, 무큐우우우우우-!!!"
"자아자아- 어서 물의 마법을 써서 불을 꺼보세요. 빨리 끄지 않으면 불에 타죽을 거예요?"
소악마는 상큼하게 미소지으며 불행한 희생자인 윳쿠리 파츄리에게 협박을 가했다. 그 말 그대로 화염은 점점 강해지면서 파츄리를 향해 다가왔다. 다른 윳쿠리 파츄리들의 얼굴도 새파랗게 질렸다. 이곳이 천국이 아니라, 악마의 고문실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던 것이다.
"무- 무큐큐큐-"
화염 감옥에 갇혀 허둥거리던 윳쿠리 파츄리는 점점 강해지는 열기와 다가오는 불길에 공포에 질려버렸다. 필사적으로 자신의 자랑스러운(?) 크림뇌를 회전시킨 끝에 겨우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무, 무큐우- 쉬- 쉬- 할꺼야-!"
쪼르르르륵-
불꽃에 갇힌 윳쿠리 파츄리는 쉬-쉬-를 뿌려서 불을 끄려 했다. 제딴에는 크림뇌를 최대로 굴려서 나온 대응책이다. 하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비참한 시도다.
"어머나? 그것이 물의 마법입니까?"
"파, 파체도 쉬-쉬-할꺼야-"
"파체가 도와줄게- 무큐우우-"
조르르르륵-
다른 파츄리들이 동족을 살리기 위해 불의 벽을 향해 쉬-쉬-를 했다. 하지만 한 모금 정도의 설탕수에 불과한 그것을 마법으로 만든 불에 뿌려봤자, 효과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했다. 쉬-쉬-는 순식간에 떨어지고, 불길은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화르르륵-!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드디어 윳쿠리 파츄리의 몸에 불이 옮겨붙었다. 파츄리는 버둥버둥 거리며 불길에서 뛰쳐나와 괴로워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과연, 방어마법이 잘 되어 있는 만큼 불덩이가 이 만큼 날뛰어도 도서관에는 아무 이상도 없다.
"무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후후훗- 어라어라? 마법 실험중의 사고입니까? 흔한 일이네요."
파츄리 종들이 크림을 토하며 절규하고 있는 모습을 소악마는 싸늘하게 웃음지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음은 어떤 속성을 실험해볼까요? 전격? 냉기?"
"무큐우우우우우우우우우-"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5) - B루트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낙원의 윳쿠리 무녀 (6) - B루트 完
"어째서 이런 지슬 하능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의 고헤이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
윳쿠레이 레이무는 얼굴을 추악하게 뒤틀며 이자요이 사쿠야에게 소리질렀다. 이미 완전한 데이부다. 하지만 사쿠야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고헤이를 관찰하고 있었다.
"흐음? 확실히 윳쿠리가 가지고 다녀서 그런지 많이 드러워지기는 했지만 하쿠레이의 무녀가 쓰던 것이 확실하군. 나중에 아가씨가 외출하실 때 신사를 방문해서 돌려주면 되겠는데…."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은 데이부의 고헤이겠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도스으으으으으으으-!!! 도스는 느긋하게 있지 말고 데이부의 고헤이를 되찾아 오라구우우우우우우-!!!"
"느늣? 느으- 할 수 없지."
도스 마리사는 윳쿠레이 레이무의 명령을 받고 앞으로 나섯다. 사실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 이미 무리의 리더는 자신이 아니라 윳쿠레이 레이무였으니 어쩔수 없었다.
"메이린과 사쿠야는 어서 고헤이를 윳쿠레이 레이무 님에게 돌려줘-! 돌려주지 않으면 마스터 도스 스파크로 혼내줄꺼야-!!!"
보통 마을 사람이라면 2미터 정도의 크기인 도스가 위협적으로 나오면 아무래도 꽤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사쿠야도, 메이린도 이 왕만쥬에게 겁먹을 정도로 호락호락한 자들이 아니다.
"뭐야? 이 커다란 만쥬는?"
"저건 도스 마리사라고 불리는 종이예요. 사쿠야씨. 보통 윳쿠리보다 강하고 튼튼해서 샌드백으로 쓰면 딱 좋은 놈들이지요."
"느늣-!!! 도스는 샌드백이 아니야-!!! 느긋하지 못한 메이린과 사쿠야는 느긋하게 있으라구-!!! 윳쿠리 오라-!!!"
도스는 메이린의 말에 화를 내며 선재공격으로 윳쿠리 오라를 시도했다. 이것은 도스 마리사 종이 어떤 종류의 특수한 풀을 씹어먹고 그 기운을 증폭하여 일종의 최면 가스로 만들어 내보내는 기술로 인간이건 윳쿠리건 가리지 않고 느긋하게 만드는 정도의 능력이 있었다.
"이걸로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어쩔수 없어-! 느긋하게 항복하라구-!!!"
도스도 사쿠야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지만, 아마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자신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시간을 멈출수 있는 사쿠야에게 최면 가스 따위는 의미 없었다. 그녀는 가스가 나오기도 전에 시간을 정지하고, 도스 마리사를 걷어차서 윳쿠리들 쪽으로 굴려버렸던 것이다.
"느으으으으으으으으-!!!"
데굴데굴- 데굴데굴데굴-
도스는 여전히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윳쿠리 오라를 썻는데, 바로 그 순간 자신의 몸이 굴러가고 있지 않은가. 물론 윳쿠리 오라는 계속 도스의 몸에서 나오고 있었지만.
"느으- 레이무,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느뷰엑-!"
"마리사도~~~ 매우 느긋하게 있을수 있다제~~~ 느비약-!!!"
"도스의 오라는 언제나 매우 도시파~~~ 느게이악-!!!"
"알고 있어~~~~ 윳쿠리 오라는 매우 느긋~~~ 느냐야앙-!!!"
"느긋타게~ 레이뮤의 먀먀가아아아아- 느쀼에에엑-!!!"
"느그치~ 데이부의 여동생이이이이- 느삐아아아악-!!!"
"느그~ 마리샤의 언니갸아아아아- 느끄에에엑-!!"
도스의 윳쿠리 오라는 반대로 윳쿠리 무리들을 완전히 취하게 만들어서, 윳쿠리들은 도스의 거체가 굴러오는 것을 뻔히 보고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도스 마리사의 거체는 십여마리의 크고 작은 윳쿠리들을 깔아뭉개버렸다.
"도스의 무리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스스로 자신의 무리를 깔아뭉개버린 도스 마리사는 팥소를 토하며 절규했다.
"도스 마리사라는건 저런 능력도 가지고 있나?"
"별거 아니예요. 어차피 덩치 큰 윳쿠리에 불과하니까."
"느으으으으으으-!!! 도스의 무리를 죽인 메이린과 사쿠야는 죽어어어어어-!!!"
태연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메이린과 사쿠야를 향해 도스 마리사는 살의로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사쿠야가 뭔가를 한 것 떄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 도스 마리사는 마법의 버섯을 입 안에 씹어물고, 뺨을 부풀리며 입안에 파워를 집중했다. 오랜 수련 끝에 익힌 필살기, 도스 스파크를 능가하는 마스터 도스 스파크를 사용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A루트의 마리사와는 달리, B루트의 사쿠야와 메이린은 도스 마리사와 탄막 놀이를 할 생각은 없었다. 도스 마리사가 뺨을 부풀린 순간, 메이린은 발끝으로 땅에 떨어져 있던 작은 돌을 하나 차올리리고, 공중에 떠오른 돌을 곧바로 오른손 검지로 튕겨냈다.
피잉-!!!
그 돌멩이는 마치 탄환과 같이 빠르게 날아가서, 도스 마리사의 뺨을 스치듯이 지나가 그곳에 작은 구멍을 냈다.
도스 스파크는 마법의 버섯과 도스의 침을 혼합하여 입 안에 에너지를 모으고, 그것을 입을 벌려서 방출하는 원리로 발사하는 것이다. 특히 이 도스가 쓰는 마스터 도스 스파크는 그 압축을 좀 더 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입 안에 에너지가 모여 있는 상태에서 뺨에 구멍을 뚫어버린다면…
퍼어어엉-!!!
"느갸아아아아아아악-!!!"
마치 풍선이 터지는 것과 같다. 입 안에 모여있던 에너지는 분출구를 찾자마자 도스의 뺨의 상처로 거침없이 뿜어져 나왔다. 도스의 뺨에 난 상처로부터 풍선이 터지듯이 커다란 구멍이 뚫리면서, 그곳에서 도스 스파크의 에너지가 제멋대로 흘러나와버렸다.
콰아아아앙-!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리사의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의 달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데이부의 리본이이이이이이-! 불타고 있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샤의 멋진 모쟈갸아아아아아아아아-!!!"
엉뚱한 방향으로 터져나온 도스 스파크에 휘말려 또 많은 수의 윳쿠리들이 불타 죽거나 큰 부상을 입었다.
"도스는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능거야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들을 느긋하게 하지 못하는 도스는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의 원수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윳쿠리들은 도스가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오인하여 도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도스는 억울했지만 부상이 심각해서 말도 하지 못했다. 폭발이 일어난 도스의 뺨은 풍선이 터진 것처럼 커다란 구멍이 생겨 입 안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였다.
==================================================================
한편, 홍마관의 도서관
지지지지지지지직-
"무큐큐큐큐큐큐큐큐-!"
윳쿠리 파츄리 한마리가 고장난 라디오처럼 기묘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이 파츄리는 소악마의 전격 주문을 받으며 지져지고 있었다. 소악마의 손에서 나오는 전격에 죽을듯, 죽지 않을듯 계속 지져진 윳쿠리 파츄리는 결국 완전히 타버릴 떄까지 끝없는 고통을 받다가 죽었다.
"하나, 둘, 셋! 에잇!!!"
쩅그랑-!!!
"무규아아아아아아아아악-!!!"
"파체의 동료가아아아아아-!!!"
"이거참 마치 도자기 인형처럼 깨져버렸군요. 후후훗. 접착제로 붙일수 있을까요?"
다른 윳쿠리 파츄리는 액체질소급의 온도로 냉각하는 냉기 주문에 맞아 꽁꽁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가 되었다가, 소악마의 손에 바닥에 집어던져져 산산조각으로 부서져버렸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 바쥬리의 몸이이이이이이이이-!!! 녹아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
"자아? 어서 불의 마법으로 물을 막아보세요?"
또 다른 윳쿠리 파츄리는 머리위에서 추적추적 쏟아져 내리는 물에 젖어 전신이 녹아내려 죽어버렸다.
소악마의 학대는 잔혹하고 독창적이었다. 한마리 한마리, 각기 다른 방법으로 확실하고 잔인하게 죽여나갔다. 태워서 죽인다. 지져서 죽인다. 얼리고 부숴서 죽인다. 물로 녹여서 죽인다. 마지막 남은 파츄리는 그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짓눌러 죽여주었다.
"무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떻습니까? 책을 좋아하지 않으셧나요? 그럼 한권 더 얹어볼까요?"
소악마는 파츄리의 머리 위에 백과사전 사이즈의 책을 한권 한권 올려나간다. 마침내 어느 한권을 올려놓는 순간, 윳쿠리 파츄리는 대량의 크림을 토하며 즉사했다.
"후후후훗- 오늘은 이걸로 끝이군요. 아아- 상쾌하다-"
소악마는 기지개를 켜며 상쾌한 미소를 짓고 파츄리 종들의 시체를 정리해나갔다.
==================================================================
다시 홍마관 정문앞. 윳쿠리 무리는 패닉 상태였다.
신처럼 믿고 떠받들던 윳쿠레이 레이무는 고헤이를 빼앗기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윳쿠레이 레이무를 숭배하기 전에는 리더로 여기던 도스 마리사는 뺨에 구멍이 뚫려서 빈사 상태가 되었다.
아무리 팥소뇌라도 일이 여기까지 되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자신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느긋하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는 가를.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 이제 집에 돌아갈래-!!!"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절규하며 도망치는 레이무와 첸.
"앨리스는 거기서 죽는다제-! 마리사는 도망간다제-!"
"어쨰서 그런 소리를 하능 거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앨리스의 달링이겟지이이이이이이이이-!!!"
배우자를 버리고 도망치는 마리사와 뒤에서 쫓아가는 앨리스.
"느그치-! 먀먀-! 느그타게 레이뮤도 데려갸-!!!"
"늣헤헤- 아가야는 얼마든지 낳을수 있다구-! 아가야는 거기서 마리사를 위해 미끼가 되라구-!!!"
"어쨰서 그런 말을 하능거야앙아아아아아아-!"
아기를 버리고 도망가는 게스 마리사.
"느늣-! 귀여운 레이무의 아가야들. 엄마야의 입속에 숨으라구-!"
"느그치-! 이걸로 안전하게 되써-!"
"매우 느그탈 수 있구나-! 늣. 응응하고 싶어졌어?"
"레이뮤도 응응하고 싶어졌어-!"
"귀여븐 레이뮤가 응응한다규-! 슈퍼 응응 타이임-! 샹케"
"느웨에에에에에에엑-!!!"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슬랩스틱 개그를 벌이고 있는 레이무 모녀들.
아무튼 카오스였다. 그때 사쿠야는 문득 회중 시계를 꺼내 보았다.
"흠, 이제 아가씨의 외출 준비를 할 시간이군."
"아앗-! 그, 그렇습니까."
"좋아. 그렇다면 메이린, 도스는 네가 알아서 묻어버리든지 버리든지 하고. 저 도망치는 윳쿠리들은 한마리도 남기지 않고 회수해서 붙잡아 놓도록 해.
"예? 하지만 어디에?"
"여동생님의 방에 가져다 놓으면 좋겠어. 요즘 마음대로 부술수 있는 장난감을 원하는 눈치셧으니까."
"예- 알겠어요."
메이린이 대답하자 사쿠야는 그녀를 내버려두고 다시 홍마관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녀에게 윳쿠리 따위보다는 레밀리아 스칼렛의 외출 준비가 수백배는 귀중한 일인 것이다. 뒷처리는 메이린의 몫이다. 메이린은 잠시 한숨을 내쉬고는 경공(輕功)을 전개하여 달려나갔다. 걸음이 느린 윳쿠리들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느늣-! 쓰레기 메이린이 쫓아왔어-! 마리사가 싸울꺼야-!!!"
"힘내 마리사-!!! 레이무를 위해서 힘내-!!!"
약간 용감한 마리사가 메이린을 향해 돌격해왔다. 그 순간 메이린은 손가락을 뻗어 그 윳쿠리의 몸에 살짝 찔러넣고, 기(氣)를 주입했다.
"늣?!"
그 순간 윳쿠리 마리사의 전신은 딱 굳어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것은 메이린이 한가한 시간을 떼우려고 윳쿠리들을 괴롭히다가 찾아낸 윳쿠리의 몸을 정지시키는 혈도다.
"아가야들은 레이무가 지킬꺼야 뿌꾸욱-!!! 느늣?!"
"먀먀아아아아아아-!!!"
아기들을 지키려던 윳쿠리 레이무도....
"마리사는 도망간다구-! 느늣?!"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치던 게스 마리사도, 사이 좋게 혈도를 찔려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녀가 모든 윳쿠리를 포획하기 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느으으으으으으으읏-!!! 윳쿠레이 레이무가 어째서 이런 꼴이 되어야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중에는 물론 윳쿠레이 레이무도 있었다.
메이린은 윳쿠리들을 마치 물건처럼 한쪽 구석에 쌓아두었다. 부서져서 팥소를 주변에 흩날리지 않게 주의하면서….
"영차-!"
그리고 도스 마리사의 거체를 어깨에 짊어지고 홍마관 앞에 있는 안개 호수 가까이고 걸어갔다. 호수에다가 도스 마리사를 집어던지려는 것이다. 제 아무리 도스라고 해도 윳쿠리는 윳쿠리. 도스 종은 가죽이 두꺼워서 물에 강하지만 그래도 호수 같은 곳에 던져버리면 살아날 수 있을 리가 없다.
"끄으으윽- 그, 그만두라구.. 도스는 아무것도 나쁜 짓 하지 않았다구.. 도스는 무리를 느긋하게 하고 싶었을 뿐이라구..."
도스는 겨우 혀를 놀려서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그러나 소용없는 일이다. 메이린은 상냥한 성격이지만, 윳쿠리 따위에게까지 자비심을 가질 정도로 인정이 넘쳐나지는 않았다.
"읏챠-!!!"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첨벙-!
"휴우- 한건 해치웠고."
경사면을 굴러내려간 도스 마리사는 호수에 빠져버렸다. 떨어지기 직전에 커다란 모자가 벗겨져서 물위에 둥둥 떠있게 되었지만, 메이린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홍마관의 입구로 돌아갔다.
그리고 도스 마리사는 물속에서 상처를 통해 팥소를 계속 흘리면서, 다가와서 자신의 몸을 뜯어먹는 물고기들에게 "그만둬-! 그만둬-! 도스를 먹지 말아줘-!" 라고 필사적으로 애원하였으나 결국 어두운 호수 밑바닥에서 헛되이 썩어 죽게 되엇다.
한편 도스의 모자는 호수를 날아다니던 치르노가 주워다가, 여러가지 장난을 하면서 요긴하게 썻다고 한다. 포획한 윳쿠리들을 처리하러 홍마관으로 돌아온 메이린은 또 황당한 것을 보게 되었다.
"뭐야? 자고 있어?"
"쿨쿨쿨쿨쿨- 음냐음냐-"
"느으- 더는 먹을수 없어-"
메이린이 포획한 백여마리의 윳쿠리들은 메이린이 자리를 비운 그 잠깐 사이에 모두 잠들어 버렸던 것이다. 메이린이 없어지자 몸을 움직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긴장이 풀어져버린 것일까. 아무튼 하나같이 잠꼬대를 하고 있다. 뭐 잘 된 일이다.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귀가 아플 필요 없이 옮길수 있으니까. 메이린은 잠자는 윳쿠리들을 바라보며 싱긋이 웃음을 지었다.
=========================================================================
잠시후, 윳쿠레이 레이무는 많은 수의 동료들과 함께 이상한 곳에서 깨어났다.
그곳은 사방의 벽이 직각이고 평평하며, 풀이나 돌멩이 하나 없는 살풍경한 동굴이었다.
그러나 그다지 춥거나 덥지는 않아서 그런대로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다.
"느으? 여기는 어디야?"
"레이뮤- 배가 고파아-"
"마리사도 배고프다구-!"
"여기는 그런데로 느긋할 수 있구나-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래!"
"상당히 도시파인 곳이예요-!"
윳쿠리들은 제각기 제멋대로 떠들고 있다. 잠자기 전에 있었던 위기는 팥소뇌의 탓으로 대부분 까먹은 눈치다.
그런 윳쿠리들에게 다시 위기가 닥쳤다.
"이건 뭐야? 새로운 장난감?"
그것은 바로 홍마관의 여동생 님. 레밀리아 스칼렛의 여동생인 플랑드르 스칼렛이다. 그녀는 자신이 지닌 무서운 능력과 광기가 서린 성격 탓으로 지하 미로에 유폐되어 있다. 요즘은 가끔 찾아오는 손님도 있고, 드물게 외출하기도 해서 그다지 외롭거나 하지는 않지만. 홍마관 밖으로는 나가지 않기 때문에 윳쿠리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느아아아아아아-!!! 플랑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플랑이 있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은 그녀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물론 포식종인 윳쿠리 플랑과 혼동한 것이다. 사정을 알았다면 엄청나게 화냈을 테지만, 윳쿠리들의 사정 따위는 모르는 플랑드르 스칼렛은 이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 윳쿠리들을 보고 오히려 즐거워했다.
"아하하하! 그렇게 내가 무서워?"
"느느늣-! 프, 플랑이 상대라도 상관없다구-! 플랑은 한명 뿐이고 레이무들은 하나 둘 셋.. 많이 있다구-!!! 이 정도면 이길수 있다구-!!!"
"느늣-! 맞다구-! 마리사 님이 플랑을 물리쳐주겠다구-!!!"
"앨리스도 돕겠다구-!"
"알고있어-! 플랑도 많이 있으면 이길수 있는 거네-!!!"
그때 윳쿠레이 레이무가 큰 소리로 외치자 윳쿠리들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확실히 통상종과 포식종은 전투력의 차이가 상당하기는 하지만, 결코 포식종이 무적인 것은 아니다. 여러 마리의 통상종들이 용기를 가지고 대적한다면, 때로는 레밀랴 종이나 플랑 종을 물리치는 경우도 있기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눈 앞에 있는 것이 윳쿠리 플랑일 때의 이야기. 진짜 플랑드르 스칼렛에 대해서라면, 윳쿠리가 1억 5천만 마리가 있어도 승산은 0이다.
"모두 일제 공격이라구웃-!!!"
"""""""""느에느에느-!!!""""""""
윳쿠리들은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플랑드르 스칼렛을 향해 달려들었다. 만쥬의 파도가 몰려오는 듯 했다. 이 정도 숫자라면 보통 사람도 약간은 긴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랑드르 스칼렛은 천진난만하게 미소지으며 윳쿠리 무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나한테 덤비는 거야? 너희들 저말 바보네?"
펑-! 펑-! 펑-! 펑-! 펑-!
그리고 다음 순간, 제일 앞에 나서던 윳쿠리 다섯 마리가 일시에 폭발하여 사방으로 팥소와 만쥬 껍질을 흩뿌리며 죽어버렸다. 그것은 플랑드르 스칼렛의 능력. 모든 물건를 파괴하는 정도의 능력을 쓴 것이다.
"느갸아아아아아악-! 무서워어어어어어어어어-!!!"
"이젠 집에 돌아갈래에에에에에에에에-!!!"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윳쿠리들의 용기도 한꺼번에 파괴되었다. 윳쿠리들은 거미새끼처럼 흩어져서 사방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플랑드르 스칼렛은 천진난만하게 미소지으며 윳쿠리들을 쫓아갔다.
"숨바꼭질이야? 나도 할꺼야-! 잡히면 죽.음."
=========================================================================
한편, 그날 저녁. 레밀리아 스칼렛은 사쿠야와 함께 외출지인 하쿠레이 신사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후후후후훗-"
"무언가 기분 좋은 일이 있습니까? 레밀리아 님."
"하쿠레이의 무녀에게 빚을 만들어 주었잖아. 아, 사쿠야. 정말 잘했어."
기분 좋은 날이었다. 사쿠야가 주워온 고헤이 토막을 들고 레이무를 찾아가 환상향을 관리해야 하는 무녀가 자기 물건도 하나 챙기지 못하면 안된다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자, 과연 그 대단한 레이무도 상당히 당황했던 것이다. 물론 레밀리아는 레이무를 싫어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드높은 레밀리아의 자존심을 만족시킬수 있었고, 레이무를 한번 골려주는 것도 재미있었을 뿐. 아무튼 사쿠야가 고헤이를 가져온 덕분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쿠야. 그 윳쿠리 라는건 대체 어떤 것이야?"
"시시하고 하찮은 만쥬 입니다. 약한 주제에 분수를 모를 정도로 탐욕스럽고, 상대의 강약을 알지 못해 건방지고, 어리석고 성품이 저열한… 아가씨 같은 분께서 접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저열한 존재이지요."
"호오 그래? 그런 것이 자신의 고헤이를 가져다가 거기에 남은 힘으로 난동을 부리려 했다니, 과연 하쿠레이의 무녀가 부끄러워 할만도 하구나."
"마침 저곳에 있군요."
"응? 어디어디?"
사쿠야가 가리킨 곳에는 마리사 종과 레이무 종으로 이루어진 한 무더기의 가족이 있었다. 용감하게도 산길 한 가운데에서 가로막고 있다. 제법 건방져 보이는 그 윳쿠리들은 레밀리아와 사쿠야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앞으로 나서서 윳쿠리 테리토리 선언을 했다.
"늣-! 여기는 마리사들의 윳쿠리 테리토리야-!! 통과하려면 통행료를 내-!!!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혼내줄꺼라구-!!!"
"통행료는 일만엔이나 달콤달콤이면 좋아-!!! 언니야들은 두명이니까 두배로 내-! 느긋하게 어서 가져와-!!! 레이무의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구-!!!"
"달쿔달쿔을 내놔-!!!"
"레이뮤는 걍하다구- 쀼뀩-!"
"마리샤드른 최강이라규-!!!"
윳쿠리 테리토리 선언. 집선언 만큼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길을 가로막고 서서 통행료를 요구하는 윳쿠리의 짜증나고 어리석은 행동중 하나다. 다음에 오는 사람을 위해 이런 게스들을 산속에서 마주치면 짓밟아 죽여주는 것이 예의다.
그러나 레밀리아를 본 순간,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던 윳쿠리 가족들의 얼굴은 단번에 창백해지면서 공포에 질렸다.
"레, 레밀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아가야들은 어서 레이무의 입속에 들어와-! 도망가자구-!"
"레밀랴는 느그타지 모테에에-!"
"마리사는 도망갈꺼야-! 레이무는 거기서 레밀랴에게 죽으라구-!!!"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능거야아아아아아아-!!!"
그리고 허둥지둥 거리며 데굴데굴 굴르다시피 하며 정신없이 수풀 속으로 도망쳤다. 물론 이 가족들은 레밀리아를 윳쿠리 레밀랴로 오인하여 도망친 것이지만, 레밀리아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갑자기 뛰쳐나와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가 했더니 스스로 도망치다니.
"사쿠야? 저것들이 뭘 하는 거야?"
"아마 인간에게 먹을 것을 빼앗으려 했다가 아가씨를 보고 두려워서 도망친 것 같습니다."
"오오- 과연 저런 하찮은 쓰레기들에게도 흡혈귀의 이름이 알려진 모양이구나. 하하하하하-"
레밀리아는 즐겁게 웃었다. 참고로 레밀리아는 아직 윳쿠리 레밀랴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그런 돼지들은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 주인의 심기를 해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쿠야가 홍마관에 다가오는 대로 한 마리도 남김없이 처치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상종 윳쿠리는 보다시피 레밀리아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바쁘다. 그녀가 윳쿠리 레밀랴의 존재를 알고, 환상향에서 그 고기만쥬 돼지들의 씨가 마르게 되는 것은 꽤 훗날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감히 아가씨에게 협박을 가하려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죄입니다. 제가 처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응. 그러도록 해. 사쿠야."
물론 잠시 후, 도망쳤던 윳쿠리 가족들은 사쿠야의 나이프에 갈갈히 찟겨져 버렸다.
따지고보면 인간을 상대로 테리토리 선언을 하겠다고 결심한 시점에서 이들은 이미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
"늣- 늣- 늣- 헉- 헉 허거억-"
윳쿠레이 레이무는 도망치고 있다. 홍마관 지하에 있는 미궁은 넓고 복잡하기 그지 없다. 물론 충분히 강한 힘을 지닌 인간이나 요괴라면 이 정도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몸도 느리고 지능이 나빠서 길을 기억할 수 없는 윳쿠리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느히익-!"
그리고 미궁 어딘가에서 다른 윳쿠리의 비명이 들릴 때마다 몸 속의 팥소가 얼어붙는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그 비명 소리는 또 한마리의 윳쿠리가 플랑드르에게 잡혀서 죽은 증거이다. 그녀의 힘을 보고 겁이 난 윳쿠리들은 정신없이 그 장소에서 도망쳤다. 물론 그 자리에서 잡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붙잡을 수 있었지만, 플랑드르는 일부러 윳쿠리들이 미궁 여기저기로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100까지 세어주었다.
그 동안 윳쿠리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출구를 찾아 도망쳤다. 그리고 죽음의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 플랑드르는 미궁을 돌아다니며 한마리 한마리씩 처치해나갔다. 그녀가 이 미궁에서 지내온 기간은 왠만한 인간의 수명보다도 길다. 그녀는 이곳을 손바닥처럼 알고 있었으니, 윳쿠리들을 일일이 찾아서 죽이는 것도 쉬운 일이었다.
윳쿠레이 레이무는 무녀로 떠받들어진 이래로, 아니 윳쿠리로서 태어난 날 이래로 최대한의 힘을 짜내고 또 짜내 미궁을 달렸다. 숨이 차서 거의 멈출 뻔한 때도 있었지만, 가끔 들려오는 동족의 비명소리가 윳쿠레이 레이무를 채찍질해서 멈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도망치기 전에 몸이 부서져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윳쿠레이 레이무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윳쿠리의 무녀로서 떠받들어진 기억이 삶의 끈을 놓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산으로 돌아가서 레이무는 다시 고헤이를 만들 거라구-!!! 나뭇가지에 종이씨를 붙이면 간단히 만들수 있다구-!!! 절대로 다시 무녀씨가 되어 보일 거라구-!!! 데이무는 느긋하게 살 거라구우우우우우우-!!!"
"찾았다. 아하하하하!"
"느으으읏?!"
윳쿠레이 레이무의 절규를 들은 플랑드르가 미궁을 돌아 나타났다. 어리석게도 윳쿠레이 레이무는 스스로 위치를 알려버린 셈이다.
"찾았으니까 이제 사망타임이야-!"
"느으으으으으으- 데이부는 죽기 싫다구우우우우우- 플랑은 데이부를 죽이지 말아 달라구우우우우우- 데이부는 신에게 선택된 위대한 윳쿠리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
"안.돼. 이건 규칙이야. 그럼..."
플랑드르는 모든 물건을 파괴하는 정도의 능력을 우선 윳쿠레이 레이무의 리본에 대고 발동했다.
퍼엉-!!!
"느갸아아앙악-!! 데이부의 리본이이이이이이-!!! 데이부의 귀엽고 멋진 리본이이이이이이이-!!! 데이부의 리본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리본은 갈갈히 찢겨서 붉은 천 조각이 되어 흩어졌다. 이것은 방금 전에 플랑드르가 우연히 알아낸 것이다.
장식품을 파괴하면 이 만쥬는 더욱 재미있는 비명을 지른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것도 실험해보았다. 자신의 능력을 최소한으로 정밀하게 사용하면, 윳쿠리를 부분 부분씩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퍼엉-!
"느갸아아아악-!! 데, 데이부의 눈이이이이이이이-!!!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아아아아아아아아아-!!!"
퍼엉-!!!
"데이부의 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퍼엉-!!!!
"데이부의 아름답고 각선미가 있는 발이이이이이이이이-!!!"
퍼엉-!!!
"데이부의 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아아아아아아아아-!!!!"
퍼엉-!!!
"오웨에마ㅣ나이미나이ㅏ밀ㄴ이ㅏ리ㅏㅁㄴ이ㅏㅣㅁ리ㅏㅇ니미ㅏㄴ밈ㄴ아ㅣ리ㅏ"
플랑드르는 이 레이무를 오른쪽 눈, 뺨, 발, 왼쪽 눈, 입 순서로 파괴했다. 이렇게 철저하게 고통을 주면서 절규하게 한 다음…
퍼엉-!!!
"..............."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렸다. 플랑드르는 팥소가 흩뿌려진 곳을 바라보며 생글생글하게 순수하게 즐거운 듯한 웃음을 지었다.
"음? 이걸로 마지막이네. 아아- 재미있었다. 좀 더 놀았으면 좋곘는데…."
메이린에게 물어보니 밖에는 아직 얼마든지 있으니까 마음껏 가지고 놀아도 좋다고 했다.
그러니 다음에도 사쿠야나 메이린에게 이것을 가져오게 하자.
얼마동안은 질리지 않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생겼다.
플랑드르는 즐거워했다.
===============================================
완결입니다.
뭔가 좀 대충 끝낸 것도 있지만...
[출처] 【장편】낙원의 윳쿠리 무녀 (6) - B루트 完 (숨은 은신처) |작성자 불끈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