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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윳쿠리계의 불후의 명작 anko6661 모자 안에서 바라본 세계(http://kimchimanju.com/xe/legacy_write/13414)의 후속작입니다.

---

그래서 마리사는 한숨을 쉬는 것이다

제도 아키

 

 

 

 

 

 

 

 

 

 

 

최근 바보 같은 윳쿠리가 늘었다는 이야기가, 어떤 이유에서건 윳쿠리에게 흥미를 가진 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확신과 함께 이야기되고 있다.

'들윳’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는 사람조차, 최근 들어 들윳에게 시비가 걸리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해?」

 

「그런 건――――――」

 

질문을 받고, 마리사의 뇌가 사고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리고 굳어버렸다. 도시 밖에서 온 윳쿠리나 버려진 윳쿠리 등은 수에 넣지 않는다.

이렇게나 많은 인간이 '변화’를 실제 체험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들윳 전체에 영향을 줄 만한 무언가가, 이제 와서 외부의 윳쿠리에게서 비롯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저기」

 

「의외로 모르겠지? 단지 아마도 외적 요인은 아니야.

그렇다면 윳쿠리들이 스스로 “바보” 같은 윳쿠리가 되었다는 게 돼」

 

「스스로…………?」

 

들윳들이 스스로 바보 같은 행동――인간에게 생트집을 잡는 등의 행동에 나선다.

거기에는 물론 이익 따위는 없다.

그런 건 말로 할 필요도 없을 터이다.

물론 마리사 역시, 그것이 자살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죽고 싶다고 원해도, 정말로 행동에 나서는 윳쿠리는 거의 없다는 것도.

왜냐하면, 진짜 절망은 죽을 기력조차 빼앗기 때문이다.

구원 따위는 없다고 알고 있는데, 어째서 죽음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가.

'윳지옥’이 도시보다 상냥하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데.

 

「바보가 되었다기보다는, 지식을 전부 버렸다고 말하는 편이 좋으려나.

길고 긴 들윳 생활에서 쌓아 올린 지식을 리셋한 거지.

물론, 내 가설이지만」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인 거제……」

 

의미가 없다.

부모로부터 팥소의 계승을 자신의 의사로 거부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무시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

살아가기 위한 기술이자 전부――결코 생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생존 확률을 높여주는 형태 없는 재산.

그런 셀 수 없을 정도의 희생을 대가로 얻은 귀중한 지식인 것이다.

그것을 스스로의 의사로 버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그런 마리사의 의문을 읽어내기라도 한 듯, 오빠야가 대답했다.

 

「느긋할 수 없잖아?」

 

「…………느헤?」

 

「아니, 들윳 생활이라는 거 말이야.

큰 소리로 행복해- 하지 마라, 큰 소리로 노래 부르지 마라, 집에서 나가지 마라,

급기야 태어난 그날부터 “윳쿠리는 약하고, 금방 죽어버린다” 같은 말을 듣고 자라잖아.

느긋하게 지낼 수 있을 리가 없지?」

 

「…………그걸 마리사에게 묻는 거제?」

 

들윳 생활을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체험한 마리사의 결론은, 먹고, 사냥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결코 움직이지 않되, 의식은 전력으로 주위를 경계하며,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생활이 느긋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느긋하지 못했고, 자신의 신체 이외의 모든 것을 잃었다.

그것은 감정이나 도덕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조차도.

 

「그런데도, 그렇게 고생해서 배우게 해도, 허무하게 죽어버린다면 말이야.

윳쿠리는 최고의 생물, 모든 존재 중에서 가장 존귀하고 힘 있는 생물이라는 망상.

그것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 편이 아직 행복한 거 아닐까?」

 

「…………」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정말 바보 같다고 일축할 수는 없다.

들윳이었을 적, 가족을 잃고, 마음과 자신이 걷잡을 수 없이 날뛰어, 하룻밤 내내 울부짖은 후의 허무의 세계.

아무것도 모르는 무구함 때문에 어리석은 마리쨔가 되고 싶다고.

가족을 버리는 패로 삼아서라도 자신만 느긋할 수 있으면 된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게스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길을 기어가는 개미를 부러워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알고 있다구…………」

 

알고 있기에, 이렇게나 구원이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기에, 불행이 이렇게나 깊고 무겁게 달라붙는 것이라고.

아무것도 몰랐다면 구원을 믿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몰랐다면 자신을 변호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리사는 힘냈고 그런데도 가족과 행복해지고 싶었고, 그런데도 그날―――――――

 

「마리사, 괜찮아?」

 

「――――느」

 

"지금"으로 갑자기 되돌려져, 무심코 자연스러운 놀라움을 입에 담았다.

또 자신의 과거에 끌려 들어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지긋지긋한 자기 자신의 기억에 의해서.

 

「괜찮아…………인 거제. 그래서, 그, 뭐였지?」

 

「들윳은 바보 같은 윳쿠리 쪽이 의외로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야」

 

「적어도 절망하지 않는 만큼, 나을지도……인 거제」

 

마리사가 긍정한다.

오빠야의 물 흐르듯 유려한 말이, 그 이외의 소리를 빨아들이듯 마리사의 몸 안에 울린다.

아무리 지금이 비참한 생활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자신들 이외의 모든 것에 책임이 있으며,

자신들은 가장 존귀하기에 반드시 상황은 호전되어, 곧바로라도 윳쿠리 플레이스에 갈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윳쿠리.

 

「그 근거에는 윳쿠리라는 종족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

그리고 그것이 어떤 불행도 물리치는 안심감과, 저 비정상적일 정도의 낙관주의로 이어지는 거야」

 

「하하, 불행이나 부조리에 뿌꾸- 같은 걸 하는 거구나……」

 

「그래, 불행이나 부조리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느끼는 건 절망이 아니야. 강한 초조함이지.

어째서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가?

자신들의 느긋함에 대한 요구를 듣는 것은 당연한데, 하고.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는 거니까」

 

「정말로 부러운 삶의 방식――――인 거제」

 

말을 삼가는 마리사. 자신에게는 도저히 무리인 이야기다.

아니, 무리’였던’

――지식이 없는 들윳들의 자기중심적인 사고.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처녀와 같은 순수함이다.

도시라는 독에 물들어 더럽혀지기 전의 꿈과 희망을 품은 덧없는 존재다.

그것은 꽃과도 같으며, 들윳에 잠긴 윳쿠리의 잿빛 일상에는 없는 활기와 화려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뭐, 여기까지는 내 가설.

윳쿠리 쪽의 사정 같은 건 사실 인간에게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몰라」

 

「잘도 말하는 거제」

 

들윳보다 들윳의 사정에 밝으면서, 그 버릇에 동정 따위는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관찰한다.

마리사가 아는 한, 매일같이 그 생활을 엿보고 있다.

그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니. 그렇게나 즐겁게 해설까지 해놓고서.

 

「자, 슬슬 갈까, 마리사」

 

「응, 그러게」

 

보라, 역시 오늘도 시작되는 것이다.

 

「들윳을 보러 가자」

 

언제나의 미소가 거기에 있었다.

 

마리사가 들윳 생활에서 얻은 모든 것을 잃고, 대신 인공적인 생활을 얻은 그날부터, 오빠야는 자주 함께 외출하게 되었다.

이렇게 특제 캐리어로 마리사를 어깨에 걸고, 망설임 없이 걸어간다.

길 위의 잿빛, 자동차 엔진 소리, 배기가스 냄새, 사람들의 발소리.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마음이 안정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역시 자신은 어디까지 가도 들윳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다.

 

「어디로 가는 거야?」

 

오빠야의 집을 나와 조금 걸었을 뿐인데, 낯익은 장소가 많아진다.

인간이 드나드는 건물의 바로 뒤에, 들윳 세계와의 경계선이 있다.

 

「음-, 이렇게 너를 과시하며 걸어 다니면, 바보 같은 윳쿠리란 녀석이 얽혀들까 싶었는데.

뭐, 그렇게 잘 풀리지는 않네. 딱히 찾고 있는 건 아니지만.」

 

바보 같은 윳쿠리가 늘었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협박한 들윳은 죽지는 않더라도 쫓겨날 때 결코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그렇게 쉽게 그런 들윳이 판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뭐, 이렇게 걸어 다녀도 진전이 없네.

마리사, 잠깐 부탁 좀 들어줄래?」

 

「응…… 좋아……」

 

부탁받은 마리사가 시선을 들어, 그의 표정을 확인한다.

미소다.

생긋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온화한 미소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 미소 껍질을 벗겨낸 뇌수 깊은 곳에, 암혼한 광기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윳쿠리의 불행을 비웃는, 끔찍한 사고가 넘쳐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살며시 마른 아스팔트 위에 내려진 마리사에게, 그것이 건네진다.

 

「――――어쩌라는 거제? 이런 걸로」

 

「죽이고 와. 부모가 그 자리에 있는 아기 윳쿠리를 적당히 말이야」

 

「흥」

 

땋은 머리로 나이프를 꽉 쥔다. 결코 가볍지 않다.

정중하게도 그립은 부드러운 고무 재질로, 쥐거나 물기 쉽고,

땋은 머리만으로도 찌르는 것이 가능하다.

명백히 마리사용으로 만들어졌다.

윳쿠리가 윳쿠리를 찔러 죽이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것은 없을 것이다.

전혀, 웃음이 나온다.

살해 명령, 그것도 동족이다.

그런 것을 마치 라이터 불을 빌리는 듯한 스스럼없음으로 부탁해 오다니.

다만 큰 동요 없이 제대로 받아든 시점에서, 마리사도 충분히 오빠야 쪽 사람인 것이리라.

귀찮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행위에 대한 혐오는 거의 없다.

 

「부모는 죽이지 마. 당연히 격노하겠지만, 그러면 돌아와.

나를 보고 포기할지 어떨지로 현명함도 알 수 있겠지」

 

「하하하………… 그렇네」

 

겉치레다.

바보 같은 윳쿠리 탐색 따위는 거의 아무래도 좋았을 것이다.

들윳들의 고통을 즐기거나 방관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해를 가한다.

그것이 마리사의 주인이자, 인간이라는 생물이라는 것이, 마리사의 견해다.

 

「아, 그리고, 이것도 줄게. 교섭에라도 써. 먹으면 안 돼?」

 

「설마, 그럴 리가」

 

건네받은 쿠키는 조금 부서져 있다. 이런 것을, 어디에 넣어뒀던 걸까.

 

「그럼, 다녀올게」

 

「응, 부탁해. 이쪽으로 와주면 도와주겠지만, 저쪽에선 어쩔 수 없으니까 조심해」

 

「하하, 알겠다제」

 

익숙하게 걸었던, 윳쿠리의 공도를 향해 물 흐르듯 나아간다.

그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에게 길러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오빠야의 취미에 어울려주기 때문에, 거리는 언제나 오고 있다.

하지만, 설령 일 년 동안 거리에 오지 않았더라도 아마 그리움 따위는 전혀 느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거리에는 배어 있으니까.

식량을 찾아 기어 다니며 닳아빠진 마리사의 껍질이.

갑작스러운 비나 천적인 동물에게 습격당해, 도망쳐 다녔던 마리사의 팥소가.

그리고 지켜내지 못했던, 마리사의 전부였던 가족의 생명이,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이――이 거리에 배어 있다.

 

「…………」

 

일단, 나이프는 등 뒤에 숨기고 있다.

그래도 스쳐 지나가는 윳쿠리의 의아한 시선은 피할 수 없다.

다만 들윳에게 타인의 행동 따위는, 직접 자신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5년 후의 날씨보다도 아무래도 좋다.

멈춰 서서 무언가를 해오는 자는 없었다.

 

「자………… 그럼」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데리고 돌아오기가 어려워진다.

"PC방"처럼 주인이 수시로 바뀌는 집이 주위에 몇 군데 있다.

사방――까지는 아니더라도 삼면에 벽이 있는 장소나, 지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장소거나,

대개 그런 곳에는 윳쿠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단지 방문할 때마다 집주인이 바뀌고 있으니, 아주 안전한 거처라고는 할 수 없고, 시체 냄새라는 것도 아마 배어있을 것이다.

다만 이제 와서 시체 냄새 따위를 신경 쓰는 들윳은 거의 없다.

눈앞에 시체라도 있지 않는 한, 명확하게 시체 냄새라고 판단하지 못하고, 모르니까.

마리사 역시 모른다.

이 어둡고 좁은 세계에 항상 떠다니는 냄새가 그랬던 것 같지만, 이제 떠올릴 수 없다.

왜냐하면 이건 도시의 냄새다. 배기가스와 부패취 속에 확실히 존재하는 달콤한 냄새.

뒷골목에 들어선 순간 후각을 자극하는, 이것은 그래――――――들윳의 냄새다.

 

「…………응」

 

――――찾았다.

비상계단 뒤, 잡동사니로 둘러싸인 집 같지도 않은 집에, 두 마리의 아기 윳쿠리와 어미인――마리사 종이다.

일부러 햇볕에 아이를 내놓고 있는 것은 곰팡이 예방이겠지.

본래라면 어머니 역할이 할 일이지만, 마리사 종이 어머니가 되는 일은 보통 없고, 편부모 가정 따위는 들윳 세계에서는 흔해 빠졌다.

즉 성체 윳쿠리는 한 마리뿐, 안성맞춤이다.

 

「………………」

 

어미 쪽은 집 정리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살며시 다가오는 마리사를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나이프를 든 채로는 다가갈 수 없다.

아무리 들윳이 타인에게 무관심하다고는 해도, 무기를 들고 다가온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오빠야가 만든 이것은, 무기로서의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다. 목적은 몰살이 아닌 것이다.

모자 안이라면 숨기지 못할 것도 없지만――――――안에는 아무것도 넣게 하지 않는다.

 

「후우」

 

어쩔 수 없이 마리사는 세 마리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나이프를 던져버린다.

그렇게 해버리면 거리를 구성하는 쓰레기 중 하나, 버려진 무언가로서 녹아든다.

흉기는 필요 없다, 오빠야에게 받은 것은 그것만이 아니니까.

절반 이하로 부서진 쿠키를 쥐고, 마리사는 그 감정이 결여된 얼굴에, 소모되고 초췌해진 들윳 특유의 표정을 덧씌우고, 어미 마리사에게 다가갔다.

 

「저기!! 부탁이 있습니다!」

 

「늣!?…………뭐인 거제」

 

마리사의 목소리를 듣고, 어미는 의아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돌아보며, 동시에 아이들을 뒤로 물러서게 했다.

다급한 들윳을 연기하면서, 마리사는 아무 말 없이 물러선 아이들을 눈에 담는다.

초라한 들윳 행세를 하는 마리사를 보고, 말을 걸거나, 바보 취급하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어미는 성체로 만들 생각으로 키우고 있는 모양이다.

건강 상태도 적어도 굶주리지는 않은 듯, 타원형을 유지한 체형은 소비 에너지를 식사로 충당하고 있다는 증거다.

마리사의 연기는 계속된다.

 

「마, 마리사를 봐줬으면 합니다!

마리사가 눈을 감으면! 어둑어둑 씨가 심술부립니다!」

 

「느하아?」

 

망가지고, 미쳐버린 들윳. 그런 건 얼마든지 봐왔다.

오히려 스스로 불행한 들윳을 찾아다니며 엿보던 마리사에게, 그것을 흉내 내는 것 따위는 쉬운 일이었고, 실제로 그것은 의심받지 않고 사실로서 어미 마리사의 사고를 속였다.

 

「그러니까 마리사가 쿨-쿨- 하고 있는 동안!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어둑어둑 씨가 많이 오면, 깨워주셨으면 합니다!」

 

「미친 거제? 눈을 감으면 어두운 건 당연한 거제!

아- 정말 귀찮으니까 빨리 나가버리는 거제!」

 

어미를 강하게 한 어미 마리사의 짜증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전해져 온다.

아이들도 아버지 뒤에서 힐끔힐끔 마리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매우 안성맞춤이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이제 마리사 잔뜩 쿨-쿨- 못 합니다!」

 

「닥치는 거제! 적당히 하지 않으면 어둑어둑 씨보다 먼저, 마리사가 죽여버리는 거제!」

 

「그런! 또 쿨-쿨- 못 하면 마리사 죽어버립니다아아아!」

 

「알 바 아닌 거제! 그러니까――――――」

 

드디어 실력 행사에 나서려던 어미 마리사는, 그러나 마리사의 한마디에 그 움직임을 멈췄다.

 

「그, 그럼! 마리사의 보물을 드릴겠습니다! 마지막 하나 남은 달콤달콤입니다!」

 

「뭣――――――――――――!!!」

 

움켜쥐고, 등 뒤에 숨기고 있던 쿠키를 상대의 얼굴 바로 앞까지 내민다.

달라붙는 듯한 달콤한 냄새가 어미 마리사의 사고를 둔하게 만든다.

거기에 지체 없이, 악마는 말을 흘려 넣는 것이다.

 

「소중히! 소중하게 간직해 온 마리사의 비장의 물건입니다!

먹다 남은 거지만………… 하지만하지만! 행복-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느굿!」

 

"먹다 남은 것"이라는 말과 완전하지 않은 쿠키의 형태가, 어미 마리사에게서 모든 리스크의 예측을 거두어 간다.

마리사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아기 두 마리도 눈치챘다.

 

「달콤달콤이다…………」

 

「대단해………… 달콤달콤, 달콤달콤 마리쨔……!」

 

직접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런데도 말과 함께 갖고 싶다는 숨길 수 없는 동경이 새어 나와 버린다.

그 인생에서 처음 보는 달콤달콤이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리고 어미의 귀에도 사랑하는 내 자식의 한숨 같은 요구가 닿아버렸다.

――그래서, 그걸로 결정이었다.

 

「…………알겠다제.

협력해 줄 테니, 그 달콤달콤을 넘기는 거제」

 

「정말입니까아앗!? 해냈다아아아아앗!!

자, 자앗!! 드리겠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달콤달콤인 고제」

 

눈물까지 흘릴 기세로 마리사가 기뻐하고, 그리고 요구받은 먹이를 건넨다.

그것을 확인하듯 어미 마리사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고, 땋은 머리로 쓰다듬는다.

그리고 안절부절못하며 무의식적으로 침을 줄줄 흘리는 아이들에게 돌아본다.

 

「앗………… 아빠야……」

 

「저기요. 마리쨔들도………… 그거……!」

 

「먹어도 좋은 거제……」

 

어미 마리사는 파직 하고 이등분한 쿠키를 아이들에게 내민다.

참게 해봤자 여기서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아이들에게는 온갖 참을성을 강요해왔다.

행복-이 어떤 기분인지, 두 마리는 모를 것이다.

어머니마저 이 거리에 빼앗겨 버렸으니까.

그러니 적어도 이런 행운을 만났을 때만이라도, 마음껏 그것을 음미하게 해주고 싶다.

 

「읏! 괜찮아! 괜찮다구우우우웃!」

 

「고마워어어! 아빠야아아아아아!!」

 

작은 귀밑털과 땋은 머리를 각각 뻗어, 살며시 아버지에게서 꿈에 그리던 달콤달콤을 받는다.

기억 속에 있는, 이름은 알고 있다. 맛있다, 잔뜩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맛있다는 말만으로는 모른다.

어떤 감각일까. 왜냐하면 지금까지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으니까.

 

「느긋하게 잘 먹겠습니댜!」

 

「읏! 잘 먹겠습니댜인 거제엣!!」

 

건네받은 땋은 머리를 오므린 채 한입 베어 물었다.

――――――그것은 상상했던 단맛 따위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렬한 무언가였다.

순식간에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한.

그야말로 "세계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어지는 감각이었다.

 

「――――읏!!」

 

두 마리 모두, 말을 꺼낼 수는 없었고, 그저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찔끔찔끔 실금하고 있는 것은 과연 어느 쪽일까.

 

「…………고마워」

 

겨우 말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의 입에서 새어 나온 것은, 아버지에 대한 감사였다.

 

「아빠야, 고마운 거제…………!」

 

뚝뚝 울면서 행복을 맛본다.

원래 조각이었던 쿠키는, 물론 순식간에 없어졌지만, 두 마리는 그런데도 "더"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고마워! 느에에에에엣! 고마워어어어엇!!」

 

왜냐하면 아버지는 먹지 않았으니까.

이렇게나 행복-한 달콤달콤을 자신들에게만 주었던 것이다.

불만 따위――――있을 리가 없다!

 

「행복…………! 아빠야………… 고마워어어!」

 

어미 마리사는 눈물을 참고 있었다.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는 없지만, 그런데도 자신에 대한 감사와 아기들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자꾸만 눈물이 차오른다.

무언가 아이들에게 대답하려던 참에――이 공간의 유일한 외부인이 끼어들었다.

 

「저기요! 빨리 마리사 쿨-쿨-하게 해줬으면 하는 거제!

――――――――거기! 그 벽 씨가 있는 곳에서 마리사는 잘 거제!」

 

이제 참을 수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한 마리사가, 멋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하지만 거기는 가족의 소유물이 모여있는 곳이다.

부서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어미 마리사가 황급히 제지한다.

 

「느앙? 잠깐, 기다리는 거제!

거기는 봉투 씨라든가 상자 씨가 있는 거제. 거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싫어어어어어어어엇!! 마리사 벽 씨가 잔뜩 없으면 잠들 수 없는 거제에에에엣!!

어둠어둠에게 둘러싸여 버리잖아아아아앗!?

달콤달콤 줬는데엣! 거짓말쟁이이이이이이잇!!!」

 

「자――――」

 

이보다 더할 수 없을 만큼 과장되게 소란을 피우는 마리사. 초조해진 것은 어미 마리사다.

집 주변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딴 종류의 바보는 맞받아치면 더욱 큰 소리를 낼 것이 뻔하다.

――게다가 일단 달콤달콤은 느긋하게 즐겼다.

"빚"이라는 말, 큰 의미는 없지만, 조금쯤은 져주는 것도 어쩔 수 없으려나.

하아, 하고 한숨을 쉬며 어미 마리사가 승낙을 고한다.

 

「지금, “가구” 씨를 옮길 테니까 좀 기다리는 거제.

그러면 뭐, 지켜봐 줄 테니, 느긋하게 있지 말고 마음껏 자면 되는 거제!」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모처럼의 아기와의 행복한 분위기가 흩어져 버렸다며 투덜거리면서, 어미 마리사가 등을 돌려, 공간을 비우기 위해 가구나 도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리사가 미친 들윳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얼음보다 차가운 표정으로, 방금 버렸던 나이프를 그림자처럼 재빨리 되찾으러 돌아간 것에는 눈치채지 못한 채.

 

「느긋이이……」

 

「느긋한 거제……」

 

그 손에 확실한 무게를 움켜쥐면서, 폭발적인 쾌락의 여운에 멍해져 있는 두 마리의 등 뒤에 서는 마리사.

 

「……………」

 

부모에 대한 감사, 그것을 공포에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입에 담을 수 있는 아기 윳쿠리가 이 거리에 앞으로 얼마나 있을까.

“귀여우니까” 소중히 키우는 것으로는 아기 윳쿠리는 살아남을 수 없다.

“살아남았으면 하니까” 소중히 키우는 것이다.

이 아이들을 조금 관찰한 것만으로도 저 어미 마리사의 우수함이 엿보인다.

――여기까지 키우기까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생이 있었을 것이다.

편부모에 두 마리의 아기윳이다.

몸을 깎는 듯한, 아니 실제로 매일 얇은 껍질을 벗겨내듯 하면서, 하루를 버텨왔을 것이다.

마리사에게는 자신의 일처럼 알 수 있고, 떠올릴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아아――――좋은 날씨다.

 

「윽!」

 

「뷰봇!!―――윽…………기…………」

 

「읏!! 느햐아아아아앗!! 언니야아아아아앗!!」

 

「――――――――――――――느?」

 

딱히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지만, 왠지 동종 쪽이 분노를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가여운 마리쨔의 중추팥을 양단하듯 나이프가, 등에서부터 작은 입을 관통한다.

비명 같은 것은 지르지도 못하고, 경련하며 너무나도 큰 상처에서 생명의 찌꺼기가 벗겨져 떨어진다.

어미 마리사 쪽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그 머릿속은 처리하지 못할 정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나이프는 어디서 났는지, 왜 아기윳을 찔렀는지, 그런 의문이 허용 범위를 넘어 넘쳐흐른다.

들윳이 들윳을 덮칠 메리트 따위는 거의 없다, 없는 것이다.

들윳의 비축 식량 따위는 뻔하다, 그런 것을 빼앗기 위해 덤벼드는 것은 넌센스다.

왜냐하면 들윳끼리의 싸움 따위는 서로가 전력으로 몸통박치기를 하고, 신체의 견고함을 겨루는 것과 같다.

리스크가 너무 높다, 설령 이겨도 결코 무사히 끝나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인간의 지원이라도 받고 있지 않다면.

 

「…………………」

 

살해자인 마리사, 돌이켜보면 윳쿠리를 직접 죽이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래서 뭐 어쨌다는 것도 아니다.

들윳은 죽는다.

특히 아기 윳쿠리 따위는 하루에 몇 마리나 죽는지, 세는 것만으로 하루가 끝나버린다.

그중 한 마리의 사인이 우연히 마리사였을 뿐이다.

거기에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 따위를 끼워 넣을 마음은, 이미 잃어버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겨우 어미 마리사의 뇌가 활동을 재개하고, 내 자식의 죽음을 인식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꿈틀꿈틀 춤을 추며, 땋은 머리로 머리를 쥐어뜯는다.

하지만 아직 마리사에게 살해당했다는 것까지는 처리하지 못한 모양이다.

 

「자, 그럼」

 

그래서 마리사는 나이프를 시체에서 뽑는 것을 멈추고,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느엣!? 자, 잠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아기 윳쿠리를 매단 채, 마리사가 달린다. 마리사에게 살해를 명한 주인이 기다리는 장소를 향해.

내 자식이 끌려가고, 겨우 어미 마리사의 머릿속에서 사랑하는 아기윳의 죽음의 원인과 도망치는 마리사가 연결된 모양이다.

뒤늦게 전력으로 어미 마리사가 뒤쫓는다.

 

「어째서 죽인 거냐아아아아아아!! 어째서!! 어째서냐아아아아!! 아가야르으으으을!!」

 

「…………음」

 

마리사가 뒤를 돌아보며, 얼굴의 모든 파츠를 날카롭게 치켜 올리고, 흐트러뜨리고, 분노를 흩뿌리며 쫓아오는 어미와의 거리를 확인한다.

따라잡힐 걱정은 전혀 없다.

들윳 윳쿠리와 오빠야의 보호 아래 있는 마리사로는, 영양 상태, 나아가서는 신체의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당연히 그것은 운동 능력의 차이로 나타나, 오토바이와 자전거, 혹은 토끼와 거북이 같은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우선적으로 아이에게 식량을 돌리는 법이다.

아랫턱이 떨어져 나간 이 마리쨔의 생전 건강 상태는, 제법 양호했다.

아버지가 자신의 몫을 적극적으로 주었음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어미 마리사의 분노도 그에 상응하게 격렬한 것이리라.

 

「기다려어어어어어엇!! 절대로! 절대로 죽여버릴 테다아아아!!!

놓칠 리가――――――」

 

「어서 와, 마리사」

 

「다녀왔어」

 

「읏!! 인간………… 씨……」

 

눈앞의 인간을 보고, 신체가 터질 듯한 감정이 식었다.

그것은 들윳인 이상 누구나 주입받는, 피할 수 없는 반응이었다.

인간 앞에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

가까이 가서도 안 된다고, 본능이 거부하며 발이 얼어붙는다.

 

「아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이거인 거제. 제법 똑똑한 아기윳이었어」

 

덜렁덜렁, 이제 머리 일부에 간신히 한쪽 눈이 매달려 있을 뿐인 아기윳이, 저 녀석의 흉기 끝에서 흔들린다.

 

「수고했어, 마리사」

 

그렇게 말하며, 인간이 저 녀석――아기윳을 죽인, 밉고 미운 게스를 안아 올린다.

 

「아그으으…………우그으…………그그그그그!!」

 

이 부조리에 미쳐버릴 것 같다.

저 게스는 애완 윳쿠리인 모양이다.

지금 당장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저 녀석은! 애완 윳쿠리! 인간에게 보호받고 있다!

 

「긋…………, 가아아앗…………」

 

할 수만 있다면――할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저 녀석의 발을 물어뜯어서, 완전히 땅과 동화될 때까지 짓밟아버리고 싶다.

하지만 인간에게 안겨 있어서는 아무리 뿅뿅 뛰어도 닿지 않고, 애초에 그전에 간단히 인간에게 농락당해 버리겠지.

 

「어라? 덤벼들지 않네―――화 안 났나?」

 

「읏!!!」

 

무심코, 모든 것을 잊고 뛰어들 뻔했다. 필사적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발에 피가 밴다.

이 인간은, 이 녀석은 혹시, 전부, 전부 이 녀석이―――――――

 

「아기윳 두 마리를 "이 정도"까지 키운 윳쿠리야?

인간 씨와의 힘 관계를 잊을 수 있을 리 없는 거제」

 

「과연. 그렇다면 다른 한 마리도 짓밟아달라고 할 걸 그랬나?」

 

――――――――모든 것의 원흉인 주제에 마리사를 비웃고 있잖아.

 

「우으으읏! 아아아아아아아!」

 

절규, 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원한의 통곡이 대상을 잃고 하늘에 흩어졌다.

아아, 아아 하고 상체를 좌우로 뻗고, 그러고는 털썩 무너져 내린 어미 마리사가, 왈칵 눈물을 쏟아내며 묻는다.

 

「어째서! 어째서 마리사들을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어째서인 거야?」

 

그것은 복수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해하고, 인간의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알고도, 묻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리사의 너무나도 덧없는 마지막 저항이었다.

 

「마리사들은, 인간 씨에게 폐 끼치지 않았어!

쓰레기도 뒤지지 않았고! 말 건 적도! 부탁한 적도 없다구!

시끄럽게 한 적도 없는데! 그런데도!――――――어째서!!」

 

물어봤자 아기윳은 돌아오지 않는다.

소중한 일상이 입은 치명적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어떤 대답으로도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그런 것은 백번도 더 알고 있으면서, 분노를 토해냈다.

 

「…………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건 제쳐두고,

확실히 이 근처에 윳쿠리가 뒤질 만한 쓰레기장은 없고,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겠지」

 

「………………하아」

 

오빠야의 팔 안에서, 마리사는 한숨을 쉰다.

요즘 세상에 들윳 윳쿠리와 발을 멈추고 대화하는 인간은 거의 없는데.

희희낙락하며 말의 교환을 즐기는 오빠야.

이제 익숙해졌지만, 이해는 할 수 없다. 귀찮을 뿐이지 않은가. 뭐가 즐거운 걸까.

 

「그래애애애! 정말로 아무것도 안 했는데에에!! 어째서 내버려 두지 않는 거야아아앗!!」

 

「글쎄. 네가 원하는 대답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유는 설명해줄게, 간단하게 말이야.

――――――운이야」

 

「하………? 우, ㄴ…………?」

 

그것은, 어미 마리사가 예상했던 대답과는 조금 달랐다.

더 들윳 윳쿠리에 대한 악의나 증오를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이유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이――운이라고?

 

「애초에 내가 윳쿠리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좋아한다는 것도 있지만, 네 아이가 살해당한 직접적인 이유는 역시 운이지」

 

「마리사는 딱히, 윳쿠리를 죽이고 오라고 들었을 뿐이야.

그래서 맨 처음에 발견한 게――너희들 가족인 거제」

 

「그, 런, 그런 거, 그런 이유로…………그으윽! 그런 이유로오오오옷!!

납득!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우우우우우웃!!!」

 

「납득 못 하면 어쩔 건데? 나를 제재해? 할 수 있을까나아?

나는 인간 중에서는 약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윳쿠리에게는 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절대로 제재 따위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제에, 눈앞의 인간이 묘하게 늘어진 어조로 물어온다.

마리사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마치 아기 윳쿠리를 타이르는 듯한 말투.

알고 있다, 여기서 흥분해도, 분노를 포효해도, 이 녀석을 기쁘게 할 뿐이다.

너무 세게 쥐어서 땋은 머리가 부서질 것 같다. 그런 모습도 분명 즐기고 있겠지, 그렇게 알아차릴 만큼, 음흉한 미소였다.

알고 있다.

무시하고 냉정하게 이곳을 떠나면, 기대에 어긋났다며 이 녀석을 실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이 분노는, 이 부조리는, 이 굴욕은――――――――――어떻게 하면 좋지?

 

「우연히 비 씨가 내려서 아기윳이 죽어버렸다. 그거랑 똑같은 거제.

슬퍼하는 건 좋지만, 일일이 화내고 있으면 지칠 뿐이야?

우연히 마리사를 만나버렸으니 어쩔 수 없어」

 

「이, 이익! 이익! 느그윽!! 네가! 네가 말하는 거제!! 그걸으으으으읏!! 그그으으!!」

 

자신은 잘못 없다고,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 내 자식의 원수.

죽여버리고 싶다! 목숨과 맞바꿔 저 녀석을 죽일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겠다!

하지만 절대로――이루어질 수 없다.

뛰어들어가서 어떻게 될까?

인간에게 걷어차이고, 상처를 입고, 격통에 몸부림치고, 더욱 비참해지고, 그리고 분노가 커질 뿐이다.

 

「아, 미안. 그랬었지. 이제 용무는 없으니까, 이거 돌려주는 거제」

 

그렇게 말하며 저 녀석이 든 흉기를 기세 좋게 휘두르자, 이쪽으로 그것이 날아왔다.

철퍽.

물기 어린 소리와 함께 질척해진, 아기윳의, 귀엽고 귀여운, 마리사의 아기윳의, 시체가―――――――――――

 

「뿌,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어미 마리사의, 혼신의, “뿌꾸-”

――――――――말할 필요도 없다.

윳쿠리가 하물며 인간에게 뿌꾸- 같은 걸 해봤자 죽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런 건 알고 있다.

아무 의미도 없는, 결코 공격이 될 리 없는 행위.

하지만 이제 이것밖에 없잖아.

머리가 미쳐버릴 듯한 분노를, 소리 질러버릴 듯한 부조리를, 온몸을 떨게 하는 살의를, 조금이라도 저 녀석들에게 부딪치려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로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앗핫핫핫핫핫! 핫핫핫핫! 그런가, 그렇게 나오는 건가! 아하하하하하하핫!!」

 

「뿌꾸우우우우우우웃!!」

 

인간이 웃는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이것은 위협 행위니까.

죽어버려, 죽어, 라고 상대를 저주하는, 윳쿠리의, 윳쿠리라는 종의 온 힘을 다한 살의니까.

――――――――그런데도 분해서, 분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알고 있다. 저주해봤자 인간은 죽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인간 따위는 벌써 멸종했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윳쿠리의 약함을. 하지만 약하다는 의미의 이해가 부족했다.

약한 것만으로,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가.

아이를 살해당하고, 그것을 바보 취급당하고, 비웃음당하고 있는데, 자신은 부푸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이런 법이, 이런 법이 어디 있어. 어째서, 어째서 자신은 이렇게나 무력한 건가―――――――

 

「뿌꾸우우우우에에에에에, 우에에에에에에에에우우우우우우우」

 

「후후후」

 

서서히 쪼그라드는 몸, 서서히 넘쳐흐르는 한심한 슬픔의 목소리, 깊어지는 인간의 미소.

정말로 부서져버리고 싶다고, 어미 마리사의 마음이 꺾일 뻔한 그때.

말없이 위협 행위를 방관하고 있던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 그런 짓 하고 있어도?」

 

「우에에에에그으으으읏!! 뭐!? 화난 거제!? 그렇다면 마리사를 죽이는 거제!? 괜찮은 거제! 자아――――」

 

「다른 한 마리의 아가야도, 마리사가 준 쿠키 먹었지?」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순간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녀석이 방심시키기 위해 내민 달콤달콤. 분명히 아기윳은 맛있게 먹었다.

그렇기에 경계를 풀어버렸던 것이다. 떠올리니 또 부글부글 분노가 끓어오른다.

 

「그래서 뭐라는 거제엣!! 그걸로 방심한 마리사가 바보라고 말하고 싶은 거제엣!?」

 

「그 쿠키 씨. 그건――――――마리사라도 먹을 수 없는 달콤달콤인 거제」

 

「하아아아아아!?」

 

대체 무슨 속셈인 거야 이 녀석은!

애완 윳쿠리가 달콤달콤을 먹을 수 없다? 자기가 가지고 있었으면서?

그런 거―――――――――――!!

 

「읏읏!!!」

 

인간도 미운 게스도 시야와 뇌 속에서 지워버리고, 어미 마리사가 전속력으로 집으로 뛰어간다.

아니야, 그런 건 싫어. 거짓말이야. 틀렸어.

“먹을 수 없는 달콤달콤” 그것은 주인에게 받을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대로 "입에 넣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면.

――――안돼, 아니야, 그런 건 너무 잔혹해. 왜냐하면 만약 그렇다면 이제 한계다, 견딜 수 없어.

 

「읏!!」

 

집에 도착했다! 아가야는――――있었다! 누워 있다.

기세를 죽이지 않고, 미끄러지듯 아기윳에게 다가간다.

 

「아가야아가야! 아가야아가야앗아가야아가야아가야아아아앗!!! 아가야앗!! 아가야아앗!!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대답도 반응도 없는 아기윳.

아니야, 분명 자고 있을 뿐이야, 그럴 게 틀림없어.

땋은 머리로 잠든 아기윳을 안아 일으키자――――――――딱딱하다.

 

「아가……………야…………?」

 

부자연스러운 위치로 내던져진 채 경직되어 있는 혀, 잿빛으로 물든 눈, 검게 변한 표피, 그리고 비정상적일 정도로 딱딱하고, 돌 같은 감촉의――아기윳.

이것이 살아있는 윳쿠리라고 생각하는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사고가――――――안돼―――――――――――

아무, 생각이, 그저 뜨겁다.

뇌가 타는 듯한 감정이, 입을 태운다. 목이 탄다.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건 구제제라고 해서 말이야. 독이 들어있는 달콤달콤인 거제」

 

「읏!?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뒤따라오고 있었던 것이리라, 아기윳을 이런 상태로 만든 저 녀석이 옆에 있었다.

그것을 인식한 순간, 짐승 같은 포효와 함께 어미 마리사가 달려든다.

 

「아마 본 적 있을 거야?

없더라도 들어본 적 정도는 있겠지? 먹으면 안 되는 달콤달콤 이야기」

 

「죽어어어어어엇!! 즈거어어어어어어어어엇!!!」

 

「윳쿠리의 팥소가 돌처럼 되어버린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목소리도 낼 수 없대.

마리사는 실제로 먹은 윳쿠리를 본 적 있지만, 엄청 괴로워했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이야」

 

「즈거엇! 느그윽즈거엇!! 죽는 거제에에에에에엣!!」

 

진심으로, 죽일 기세로 향하고 있는데, 휙휙 하고 마치 어르듯 피해버린다.

살의가 닿지 않는다, 분노가 전해지지 않는다.

 

「아아아아아아아앗!! 피하지 마아아아아아앗!! 죽어어어어어어엇!!」

 

「그러니까 이제 그 레이뮤는 죽은 거제. 아, 낼-름 낼-름 같은 건 그만두는 편이 좋아.

그리고――――――――너무 소란 피우지 말아줬으면 하는 거제」

 

「느그읏!! 고오오오옷!! 오오오오옷………………우우우, 느그으으오………읏!!」

 

퍼억 하고 몸 전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 그와 동시에 공중에 뜨는 감각.

하지만 무언가를 입에 담기 전에, 땅에 내동댕이쳐져, 모든 감각이 아픔과 질식에 빼앗긴다.

몸통박치기를 당한, 모양이다. 하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격통은 현실이다.

자신의 몸통박치기는 한 번도 맞지 않았는데.

 

「커헉!! 커보오오옷!! 이기이이이이잇!!」

 

「…………자, 슬슬 마리사는 갈게.

오빠야도 이 이상 무언가 하라고는 말하지 않을 거고,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아.

다행이네」

 

「게헉, 커허어어억, 어째서어……」

 

애완 윳쿠리가 이렇게나 강하다니 들어보지 못했다.

저 녀석들은 인간의 노예가 되어 보호받고 있는 최약의 윳쿠리고, 일대일이라면 질 리가 없다. 그럴 텐데!

 

「오빠야는, 애완윳이랑 들윳이랑은 "엔진"이 다르다고 했어.

마리사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단지 마리사도, 달콤달콤이라든가 푸드 씨 같은 걸 먹는 쪽이, 음식물 쓰레기나 잡초 먹는 것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건 알아.

오렌지 주스 씨도 마시고 있으니까」

 

「우그으으으으으읏!! 우으으으으으으우우우우우우우우읏!!!」

 

그것만 남기고, 저 녀석이 떠나가는 기색이 난다.

뒤쫓고 싶지만,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숨도 막힌다.

결국 마리사는 아이를 살해당하고, 도발당하고, 바보 취급당하고, 복수했더니 되려 당하고, 꼴사납게 땅에 뒹굴고 있다.

아기윳의 원수는 갚지 못하고, 진심으로 덤벼들었는데 가볍게 농락당했을 뿐, 마무리조차 당하지 않았다.

마리사의, 오늘까지의 인생은 대체 뭐였나?

아기윳들은 살해당하기 위해 오늘까지 살아왔나?

아기윳을 살해당하기 위해 마리사는 땅을 기고, 콘크리트를 핥고, 팥소를 깎으며 살아왔나?

마리사는 대체 뭐지? 들윳 윳쿠리는 어째서――――"윳쿠리"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거지?

 

「우에에에에에에에에엣, 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엣!! 느에에에에에에아아앗아에에에에에엣!!」

 

자신의 목숨 이외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빼앗긴 마리사의, 아기 윳쿠리로 착각할 만한 울음소리가, 인공물의 숲에 반향한다.

그것은 그저 그저 흔해 빠진 잡음으로서 거리에 삼켜지고, 그런데도 그저 계속 울려 퍼졌다.

 

「어서 와 마리사. 여기까지 들려왔어. ――좋은 연주다」

 

「시끄러울 뿐인 거제」

 

「제대로 찍혔어?」

 

「…………누구한테 말하는 거제?」

 

마리사가 퐁퐁 하고 자신의 모자에 붙어있는 아침부터 녹화 스위치가 켜진 채인 소형 카메라를 두드린다.

익숙한 무게다. 벗었을 때 모자가 너무 가벼워서 안정되지 않을 정도로.

오빠야가 생긋 웃으며, 마리사를 자신이 매달고 있는 캐리어에 태운다.

 

「그럼 오늘은 이제, 저녁 장 보고 돌아갈까. 먹고 싶은 건 있어?」

 

언제나의 대사다. 오빠야와 거리에 가면 매번 이렇게 질문받는다.

끝의 신호 같은 것이다.

그래서 마리사의 대답도 매번 똑같다.

 

「없어」

 

 

 

 

 

 

 

 

 

쇼핑 봉투를 한 손에 든 채, 오빠야는 들윳에 대한 고찰을 늘어놓았다.

이렇게 함께 행동하기 시작한 후로, 마리사에게 그것은 더 이상 지루한 시간이 아니게 되었다.

인간이 들윳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싫다거나, 성가시다는 한마디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설명해 주는 것은 싫지 않았다.

 

「역시 바보 같은 윳쿠리는 죽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이상,

옛날 같은 게스가 최근 들어 늘어난다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

 

「마리사 주변에서도 본 적 없는 거제」

 

「그렇다고 시비가 걸렸다는 사람이 제법 있고, 전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아.

그러니까――――읏」

 

「오빠야」

 

「알고 있어」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의 폭밖에 없는 건물들 사이의 틈새에, 이쪽을 엿보는 윳쿠리가 있었다.

들윳이 인간에게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고, 보통 사람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마리사는, 하물며 주인인 오빠야는 다르다.

슬쩍 본 모습에서, 통상적인 들윳의 반응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

 

「크기도 징그러운 거제! 인간은 역시 쓰레기인 거제!」

 

명백히 이쪽을 야유하며, 웃고 있다. 게다가 이쪽에 들리는 것을 개의치 않는 성량으로.

최근에는 통 보이지 않게 된 윳쿠리다.

부디 기고만장해져서, 막 버려진 전 애완윳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오빠야는 다가간다.

마리사의 한숨을 뒤로 남긴 채.

 

「안녕, 느긋하게 있으라구」

 

「가까이 오지 마는 거제! 꾸려! 인간 꾸려!」

 

「아아, 미안 미안」

 

인간을 냄새난다고 하다니 재미있는 반응이다.

그렇게 생각해버린 이상, 오빠야와 들윳의 대화는 길어진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마리사로서도, 드문 반응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인간이 윳쿠리에게 말을 걸다니 건방진 거제엣!!

썩 꺼지는 거제!!」

 

「그래? 어째서 윳쿠리에게 말을 걸면 안 되는 거야?」

 

「이러니까 바보 같은 인간은 곤란한 거제!

뭐, 정 듣고 싶다면 설명해주지 못할 것도 없는 거제?」

 

「응, 부탁할게 마리사」

 

즉시 오빠야가 고개를 숙인다.

평소 그렇게나 불행을 비웃는 들윳 윳쿠리에게, 저항 없이 아래로 나서는 오빠야를 옛날의 마리사는 기분 나빠했다.

단지 지금은 다르다. 전부 즐기고 있을 뿐이라고 이해했기에, 단순한 이야기인 것이다.

 

「마리사들은 매일 잔뜩 쓴 밥씨를 먹으며 "수행"하고 있는 거제!

그걸 위해 매일 사냥을 해서 강해지고 있는 거제?

그러니까 최강인 거제!」

 

「아- 뭐야, 그런 건가. 딱히 그건 달콤달콤을 못 먹는다는 변명이잖아?」

 

조금 오빠야의 텐션이 내려간 것을 느낀다. 아무래도 기대했던 반응과는 다른 모양이었다.

하지만, 들윳의 반응은 더욱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하아아아아앗!? “달콤달콤”?? 뿌햐햐햐햐!! 뭐인 거제 그건!!」

 

「에…………?」

 

갑자기 웃으며 나뒹구는 들 마리사. 오빠야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 반응은, 마치――――――

 

「달콤달콤을 모르는 거야……? 음식이라는 것도?」

 

「햐햐햐햐!! 그러니까 달콤달콤이 뭐냐는 거제엣!!

달콤한 건 인간의 머릿속뿐인 거제!? 햐햐햐햐!」

 

「――――하핫, 하하하하핫!! 그런가! 아하하하하핫!!」

 

혼자, 납득한 오빠야도 들윳과 함께 웃는다.

대조적으로 마리사는 최근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섬뜩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오빠야에게가 아니다, 달콤달콤을 모른다고 단언하며 웃는, 이 들윳이.

그야 그럴 것 아닌가?

달콤달콤을 모르는 윳쿠리 따위 있을 리가 없다. 없을 터이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래서 밥은 수행인 거구나. 쓴 것도 당연한 거고」

 

「겨우 알았냐제? 마리사들은 항상 쓰고 쓴 걸 견디며 수행하고 있는 거제!

인간이라면 먹는 순간, 죽어버리는 거제! 무서운 거제?」

 

「과연, 그런 식으로 태어난 건가! 아니, 확실히 현명할지도 몰라.

들윳이 달콤달콤 따윌 알아봤자 좋은 건 없으니까.

모르는 채인 편이 응, 훨씬 좋아. 그렇지?」

 

「그건, 그렇지만………… 오빠야, 하지만 그런 건………」

 

들윳 생활에서는 절대로 손에 넣을 수 없는 달콤달콤.

아무리 원해도 결코 맛볼 수 없다면――――처음부터 그 존재를 모르면 된다.

그러면 달콤달콤을 손에 넣지 못하는 불행을 몰라도 된다.

 

「밥은 쓴 게 당연하다면, 불행하지 않네.

느긋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아………… 대단해, 대단해!

마침내 들윳 환경은 윳쿠리에게 행복을 잊게 한 거야! 윳쿠리를 진정한 의미에서 빼앗은 거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하하하핫!」

 

「느으, 겨우 마리사의 대단함을 알았냐제?

하지만 너무 시끄러운 거제! 닥치는 거제!」

 

「그런가……, 이 들윳은, 이제 "느긋함"을 모르는구나……」

 

드물게 흥분하고 있는 오빠야. 그 덕분에 마리사는 냉정해질 수 있었다.

이것은 비극인 걸까. 아마, 가족을 잃기 전의 마리사라면 슬퍼했을 것이다.

거리라는 윳쿠리에게 차가운 세계가, 윳쿠리를 윳쿠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만들어버렸다.

밥을 먹는 행복-을 모르는, 달콤달콤의 행복-을 모르는――――

 

「그러고 보니 너는 아가야는 있어? 잘 지내?」

 

「아가야? 그런 건 발목 잡는 짐일 뿐인 거제!

자식 같은 건 약해빠진 윳쿠리가 만드는 거제!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증거"인 거제!」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렇지!! 바로 그거야!! 아하하하하하아하하하핫!」

 

「…………………」

 

――――――가족애, 자손을 남기는 생명으로서의 사명과 그것을 완수하는 행복도, "들윳"은 빼앗았는가.

거기까지, 거기까지 타락해버렸는가, 윳쿠리라는 종은.

사는 목적이 없다는 것을 슬퍼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야- 최고야, 응. 고마워! 이야기 나눠서 다행이야!」

 

「흥! 인간치고는 말귀를 알아듣는 거제!

하지만 냄새나니까 알았으면 썩 꺼지는 거제!」

 

「알았어, 너도 잘 지내! 느긋하게――――있으라구, 아니 다른가. 너에게는 해당되지 않네. 잘 가!」

 

그대로 오빠야가 떠난다.

들윳은 그런 오빠야를 한번 쳐다본 후, 비좁은 세계로 사라져 갔다.

 

「대단하네 마리사! 들었어? 진화야! 저건 확실히 진화다!

"느긋함"이라는 기억을, 의미를 지운다. 굉장해! 실로 들윳으로서 적절한 삶의 방식이야」

 

「저게…… 진화……?」

 

「그야 그렇잖아? 달콤달콤을 몰라! 아이도 짝도 원하지 않아! 식사에 기대하지 않아!

느긋할 수 있는 것의 대표를 전부 버리고 있잖아!

저건 이제, 들윳으로서 보다 뛰어난 신종이야!」

 

아가야, 밥 씨, 부인, 달콤달콤.

그것은 느긋할 수 있는 것의 거의 전부다.

그것을 버리는 것은 즉――――느긋함을 버리는 것.

느긋함을 버린 윳쿠리를 뭐라고 불러야 하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에, 환경에 적응한 변화를 일으켰다.

과연 확실히 그것뿐이라면, 그들의 변모는 진화라고 부르기에 걸맞을지도 모른다.

단지 이제 그것은 윳쿠리와는 다른 생물이다, 물체다.

 

「인간을 냄새난다고 했던 것도, 다가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겠지!

굉장해! 신이 손을 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아는 사람이 말했던 바보 같은 윳쿠리도 분명, 저 마리사 같은 윳쿠리일 거야!

바보다니 당치도 않아! 훨씬 영리하다고!」

 

「그럴까」

 

그렇게 기뻐할 만한 일일까.

마리사의 눈에는, 살고 싶어서, 아무리 괴로워도 살고 싶어서.

그 때문에 눈을, 정체성인 장식물을, 땋은 머리를, 귀밑털을, 머리카락을, 윳쿠리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거리에 매달리는, 가엾고, 정말로 비참하고 슬픈 윳쿠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것이――――진화라니.

 

「이제부터 재밌어질 거야 마리사!

저 들윳들이 인간에게 걷어차이고 어떻게 울지! 어떻게 화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두근거려!」

 

"두근거린다"니, 말투가 조금 어린애 같아진 듯한 오빠야.

단지 확실히 들윳의 불행을 즐기는 오빠야 입장에서 보면,

불행이라는 개념의 구현화 같은 저 들윳은, 말하자면 최고의 기호품이겠지.

――재밌어진다고?

정신적으로는 진화――마리사 입장에서 보면 퇴화지만――했다고는 해도, 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빨리 이동할 수 없고, 비를 맞으면 죽어버리고, 새나 고양이에게도 이기지 못하고, 굶주리면 죽어버린다.

인간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아아 뭐야.

그렇다면 마리사의 앞으로의 생활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잖아.

 

「……………………하아」

 

그래서 마리사는 한숨을 쉬는 것이다.

  • ?
    Goth 2025.07.13 22:26
    마리사 결국 오빠야를 따라갔군요
  • ?
    NOssok 2025.07.15 01:38
    헐 이 명작의 후속작이 있었다니... 아가야가 죽고 마리사도 자살했을지 오빠야에게 다시 갔을지 궁금했는데 오빠야에게 돌아갔군요
    여기에 나오는 마리사가 여태 창작물에서 본 윳쿠리중에 제일 똑똑한것 같네요 ㅋㅋㅋ
  • ?
    세라폰 2025.07.15 21:48
    저건 그냥 정신승리 할뿐이잖아
  • ?
    수상마리사 2025.07.16 09:26
    이 작가는 훌륭하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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