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유라시아 팥소과자 자유 총연맹에 본인이 업로드했던 글을 다시 퍼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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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성향 있음
근 몇년간 연락이 끊겼던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거진 호적에서 파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 취급도 안 하던 양반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먼저 연락을 했을까. 지울까 말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그냥 남겨 두기로 했던, [어머니]라는 발신인 이름이 핸드폰 디스플레이에 팝업되는 걸 보며 고민에 빠졌다. 벨이 울리기를 수차례, 1분 남짓 그대로 보고만 있었을까. 난 길고 깊게 한숨을 내쉰 다음 통화버튼을 터치했다.
"네."
스피커 건너편에서, 노골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늦게 받았다고 다짜고짜 윽박지를 생각일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답도 없이 그대로 끊어버린 다음 연락처도 지우고 스팸 등록을 하리라.
[자고 있었니?]
하지만, 예상외로 돌아온 말은 차분하였다. 스피커 너머의 어머니는 도리어 착잡하게 느껴질 정도로 평온한 목소리였다.
"에 뭐."
뭐라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러다간 또 단답형으로 답한다며 핀잔을 듣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러고 보니, 무슨 사달이 났기에 그 어머니가 내게 다시 연락을 한 것인가. 목소리의 데시벨과는 별개로 통화를 건 목적이 더욱 궁금하다. 난 침대에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침실 문을 열고 나가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만간 네 아비 기일이다.]
그랬던가. 당신의 입에서 '네 아비'라는 표현이 나왔음에도 딱히 불쾌하진 않았다. 아니, 도리어 자기 입장에선 차마 아버지 내지는 그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는 게 아닐지.
"그렇네요."
[얼마 전에 난 미리 갔다 왔다.]
"무슨 바람이 부셔서."
[글쎄다. 나도 모르겠구나.]
차갑디 차갑게 식은 어머니의 목소리는 도리어 초연한 느낌마저 들었다. 대강 무슨 말을 하고픈지는 알겠다. 아니,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직감적으로 눈치를 챘다. 단지 먼저 단언하기엔 자존심이 상했을 뿐이다.
[어디 있는지는 기억하니?]
놀랍게도 그 위치는 알고 있다. 아주 잘 안다. 나는 대답 대신에 침묵을 유지했다.
[그래, 생각 있으면 너도 한 번 다녀오던가 하거라.]
그 말을 끝으로 한참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결국 전화를 먼저 끊은 건 어머니 쪽이었다. 통화시간은 채 2분도 되지 않는다. 몇년만에 한 연락이라 하기엔 비참할 정도로 짧은 시간이다.
"하-."
나도 모르게 한숨이 다시 나왔다. 문득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올해도 절반을 넘게 달려가고 없다. 이맘때 그쪽으로 간다 치면 뙤약볕에 시달릴 걸 각오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핸드폰을 집어 주소록을 실행했다. 아르바이트하는 매장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일 하루 더 오프시켜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쇠뿔도 단김에 뽑으랬다고, 기왕 갈 거면 그나마 의욕이 있을 때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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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행선 기차를 타고 몇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요즘 시대엔 보기 드문 목제 간이역이 서는 촌동네다. 고속열차도 다니질 않아, 대도시역에서 정차해서 무궁화호로 환승해야 올 수 있는 곳이다. 심지어, 역에 도착하더라도 택시를 타건 가끔 다니는 버스를 붙잡아서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윳쿠리들의 숫자였다.
"늣, 인간씨? 느긋하게 있으라구!"
내 근처를 지나가던 윳쿠리 마리사가 인사를 해 왔다.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인사를 하고 말았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멍하니 마리사를 바라보고 있자니, 유유하게 저부를 씰룩대며 자기 갈 길을 간다. 시골의 윳쿠리들은 더위에도 더욱 강한 것일까? 무엇보다, 도시에선 지자체 단위로 노숙윳을 주기적으로 구제한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충격적이다.
그렇게 잠시 주변의 윳쿠리들과 풍경을 둘러보고 있자니, 이윽고 버스가 역 앞 정류장에 정차했다. 어차피 이 간이역을 오가는 버스는 몇년 전부터 저 노선 하나밖에 없었다. 난 혹시나 까먹고 역내에 두고 나온 짐이 없나 확인한 후, 백팩의 끈을 재차 조이고 버스에 올라탔다.
"거 젊은이가 이 동네엔 뭔 일이오?"
털털털 굴러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구형 버스. 그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는 머리털이 거진 다 빠지고, 남은 것마저도 새하얗게 질린 중늙은이다. 버스기사 입장에선 하루에 많아야 두어 차례 노인들이 이용하는 버스에 나 같은 젊은이가 올라탔으니 신기하기도 할 터이다.
"아뇨 뭐, 휴가라 잠시 친가 내려온 거에요."
"그랴? 요즘 보면 다 바쁘다 안 내려오려 버틴다던데 참 부럽구먼. 우리 아들내미는 삼년째 온다 안 온다 말만 한다오."
그래도 그쪽은 어찌 연락은 주고받는 모양이다.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새어 나왔다.
"날도 더운데 에어컨이라도 틀어 드릴까?"
승객이 아무도 없는 버스는 창문을 활짝 연 채 달리고 있었다. 창문 꽁기꽁기 닫고 에어컨 틀어봐야, 승객이 나 하나밖에 없으니 기름값도 안 나올 것이다.
"아뇨 뭐 버틸 만한데요."
"그럼 말구."
그렇게 기사 늙은이와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길 몇십 분, 그나마 현대적인 건물이 몇 채 보이던 역전에서 한참을 들어가니 이제는 완연히 시골의 풍경밖에 안 보인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 아래 무르익어 가는 논밭부터, 비료더미 사이에 하나둘씩 보이는 윳쿠리의 머리장식, 도로 근처 고목 아래의 평상에 올라 앉아 더위를 식히는 노인들. 몇년만에 왔음에도 달라진 게 없는 풍경이었다.
삑-
"여기서 내리실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저를 누르자, 버스기사는 못내 아쉬운듯 말을 건네었다. 그와 동시에 버스가 정류장 앞에 정차했다. 난 대답 대신에 살짝 목례를 하곤 버스에서 내렸다.
이제 여기서 다시 30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 성묫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덧 오후 4시였다. 기차를 타고 4시간에 버스 타고 1시간, 이런저런 이동시간을 합치면 거진 한나절동안 돌아다닌 셈이다.
비록 슬슬 기세가 저물긴 했지만, 한여름 햇빛은 사람 숨통을 조이는 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지금이야 4시가 넘어 그나마 버틸 만하지, 1시나 2시 사이에 왔으면 열사병에라도 시달렸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역전에서 본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윳쿠리들과는 달리 이 근방엔 햇볕에 고통받고 있는, 내지는 고통받다가 끝내 숨이 멎은 윳쿠리들이 다수 있었다.
"느으- 먀먀 례이뮤는 물씨률 할짝할짝하고 싶다규-."
언덕받이를 천천히 오르자니, 포장이 거진 다 벗겨진 길 바로 옆에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 아래에 몸을 숨긴 윳쿠리가 보였다.
"늣, 거기 쎠글 영가뮨 어셔 레이뮤한테 물찌를 달라규!"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한테 어서 물찌를 주라구!"
새끼 레이무와 눈을 마주치자, 모녀가 세트로 이쪽을 향해 꽥꽥 소리를 지른다. 순간적으로 저걸 그대로 천천히 괴롭히다 밟아 터뜨릴까 하는 충동이 일었지만, 그보다는 어서 성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강했다.
콰직-
대충 스티로폼 박스를 발로 걷어차자, 오랜 시간 풍파를 맞으며 이리저리 금이 가 있던 스티로폼 박스는 힘없이 부서져 내렸다.
"느삐이-! 레이무와 아가야의 집씨가아아!"
"뉴갸아-!"
날도 더워 죽겠는데 그러게 왜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를 거는 거지. 저것이 윳쿠리들의 본능이라고 한다면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죄, 죄송합니다 더 이상 레이무랑 아가야를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우습게도 어미 레이무는 한 순간에 집을 박살내는 [인간씨]의 발차기를 보고 둘 사이의 무력차이를 깨달은 모양이다. 순식간에 변하는 저 태도가 심히 처량하지만, 그래도 몸속에 아예 게스팥소만 든 건 아닌 듯하다. 물론, 그냥 울부짓기만 해도 더 이상 건드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먀, 먕할 영감이 레이뮤의 집쒸를 부셨다규!"
뿌꾸-
다만, 새끼 레이무는 집이 부서졌다는 상황에서 공포보다는 분노를 먼저 느꼈던 것 같다. 갈증에 목말라 하던 기색은 어디로 갔는지,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도 입을 앙다물고 양쪽 볼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나를 노려본다.
"아, 아가야!"
어미 레이무가 새끼 레이무를 말리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번 꼭지가 돌은, 멍청한 새끼윳은 멈출 줄을 몰랐다. 단지, 내가 이 윳쿠리들 모녀를 더 상대하기 귀찮았기에-
"늣? 레이뮤가 썩을 영감을 무찔렀다규!"
그냥 고개를 휙 돌리고, 발걸음을 다시 목적지로 향하는 찰나 새끼 레이무의 당당한 외침이 뒤통수를 때렸다. 뭐, 이 정도 도발은 신경쓸 가치도 없고, 이미 저 윳쿠리들의 집은 박살이 났으니 새 터를 빨리 찾지 않는다면(애초에 저 집조차 썩 좋은 거주환경은 아니었다 보지만.) 죽는 수밖에 없으리라.
그렇게 다시 한참을 걸어 도착한 산등성이.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어느 봉분과 비석.
"-."
조금 전까지만 해도 더위에 짜증만 치솟던 속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라앉았다. 무덤 자체의 숙연한 분위기에 감화됐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몇년만에 다시 찾아서 그럴 수도 있다. 난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서 봉분과 비석을 아울러 둘러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비석 앞에 한 송이 꽃이 놓여 있다. 어머니가 두고 간 것일까. 용케도 아직까지 윳쿠리나 다른 들집승한테 안 먹히고 멀쩡히 남아 있구나.
일단 묘소에 오기는 했는데, 이제 뭐를 해야 할까. 문득 대체 뭐하러 이 자리에 다시 찾아왔을까 의문이 든다. 땅을 파고, 관을 내리고, 흙으로 덮고, 봉분을 싸아 올리던 그날,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 속으로 결심했었는데. 그런 결심이 너무 우습게 깨졌다.
몇년의 시간이 지나며 그런 분노의 다짐도 의미가 퇴색된 걸까.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서는 어머니건, 죽은 아버지건 두 사람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는 쪽에 가까웠다. 미워한다는 감정이 어느새 무관심으로 전이됐던 것이다.
"늣-?"
그때, 문득 묘소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윳쿠리와 눈을 마주쳤다. 시꺼먼 꼬깔모자를 쓴 금발의 윳쿠리. 마리사종이다. 봉분 근처의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다.
"오빠야는 느긋할 수 있는 사람?"
마리사가 말을 걸었다. 이럴 땐 뭐라고 화답을 해야 할까. 조금 전 같았으면 그냥 망설임없이 다가가서 밟아 으스러뜨리거나, 아예 상대하기도 귀찮으니 무시하다가 누적되는 데시벨 수치에 분노를 담은 펀치를 날렸겠지.
"어-, 응, 그래."
하지만 우습게도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애매모호한 긍정이었다. 윳쿠리 마리사는 이를 이해한듯 싱긋 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는 마리사입니다."
"느, 느긋하게 있어라."
조금 전에 봤던 레이모 무녀와는 확연히 다른 녀석이었다. 인사성도 바른 데다가 사용하는 어휘에도 딱히 게스의 끼가 나지 않는다. 지속적인 학대와 구제로 점차 피폐해진 길거리 윳쿠리들은 절대다수가 게스 수준이란 걸 생각해 보면 상당히 놀랍다.
"늣, 오빠야는 저 무덤씨를 찾아온 거야?"
이 마리사는 사람들이 말하는 [무덤]의 개념도 이해하는 걸까.
"뭐 그렇지."
"마리사도 그렇다구."
"뭐?"
저 마리사가 내 아버지의 무덤에 무슨 볼일이 있다는 거지? 머릿속이 당혹감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그런 복잡한 감정은 이내 사라졌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마리사가 앉아 있는 자리 바로 뒤에 뭔가가 있었다.
얼기설기 쌓아 올린 듯한 조그만 흙더미. 그리고 그 앞에 박혀 있는 조그만 나뭇가지.
"마리사는 엄마야의 무덤을 지키러 왔다구."
그랬던 건가. 정말 유별난 윳쿠리다. 눈앞에서 부모가 죽더라도, 잠시후엔 응응을 싸며 부모가 죽었다는 기억마저 잊기 마련인 윳쿠리인데.
"하지만 슬슬 배씨가 고파서 그만 돌아가려던 참이었다구. 아무리 엄마야의 무덤을 지킨다 해도 마리사가 느긋하지 못하면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는 엄마야가 슬퍼할 거야."
어느 순간, 난 어서 성묘를 끝마치고 돌아가야지 하던 계획조차 백지로 만들고, 마리사를 좀 더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배고프면 이거라도 먹을래?"
배낭을 뒤져서 나온 것은 페트병에 담긴 오렌지 주스다. 윳쿠리들에게 만병통치약 취급을 받는 오렌지 주스를 굳이 들고 다닌 건, 이런저런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내 입맛과 취향에 따른 결과물이다.
"느늣, 달콤달콤씨를 준다면 마리사는 정말 기쁘다구!"
마리사는 댕기머리를 파닥대며 화답했다. 어지간히 배가 고프긴 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눈앞에 있는 달콤달콤씨를 넘기라고 재촉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이 녀석은 최소한 애완 윳쿠리, 그것도 상당히 지능이 높은 부모 사이에서 난 윳쿠리일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무릎을 대고 바닥에 앉았다. 페트병 뚜껑을 딴 다음, 뚜껑에 주스를 조금 붓고 흙바닥에 내려놓으며 마리사에게 손짓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마리사는 어지간히 배가 고팠던지 엄청난 속도로 혀를 놀리며 뚜껑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그래도 농구공 크기는 되는 성체 윳쿠리이니 이 정도론 배가 안 찰 터이다. 난 배낭을 풀어서 다른 먹을거릴 꺼냈다. 심심하면 먹으려고 챙겨 뒀던 초콜릿이다.
"늣! 달콤달콤씨 정말 맛있다구!"
"안 도망가니까 천천히 먹어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 배가 고팠으면서 한참동안 부모윳의 무덤을 지켰다니, 상식적으론 부모윳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그 사체를 먹었으면 먹었지 저렇게 장사를 지내진 않았을 것이다.
"행보옥!"
초콜릿 하나를 다 먹으니 드디어 배가 찬듯, 마리사는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마리사."
"늣, 계속 말하라구."
"너네 부모는 어떤 윳쿠리였냐?"
문득 궁금했다. 이렇게 예의가 바르고, 동시에 지능도 높은 듯한 윳쿠리는 두 개체를 교배시켜 새끼를 분양받는 것도 상당한 돈이 깨진다.
"느- 마리사의 부모?"
마리사는 잠시 인상을 찡그렸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팥소뇌는 팥소뇌, 오래전에 죽은 부모의 기억은 잘 나지 않았던 걸까.
"사실 마리사는 엄마야만 있다구."
태어나기도 전에 아비는 죽었던 건가.
"엄마야가 그랬어. 마리사는 레이퍼한테 당해서 태어난,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라구."
이런, 상당히 출생이 고달픈 녀석이었나.
"그래서 항상 마리사를 괴롭혔지만- 그래도 마리사한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가족이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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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생각보다 분량이 엄청 많아졌네요. 2편으로 이야기는 끝입니다.



역시 개념윳은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