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 새 버전이 나왔다고 합니다만...
음..
제가 이전에 0.80버전 번역하고 0.87버전이 나왔을 때쯤 다시 번역하면서,
똑같은 게임 똑같은 문장을 똑같이 세 번이나 번역하게 되다니 이런 끔찍한 일이 있나!
라고 생각하고 이번 1.38버전 번역할때 똑같은걸 네번째 번역하게 되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니 최소한 이런 경우를 좀 줄일 수 있도록
서치 앤 리플레이스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크립트를 작성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팔경 코드 원문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var_5141 = "" + var_4525 + "の のーびのーびたいむ だじぇ"
5141 문자열 변수는 4525번 변수 (1인칭)과 "의 쭈-욱 쭈-욱 타임 다졔" 라는 문자열을 합쳐서, 게임 내에서는
(마리샤 | 마리쨔 | 마이샤 | 마이쨔 | 마샤 | 마쨔)의 쭈-욱 쭈-욱 타임 다졔
라는 문장을 출력하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매번 이런 식으로 나오면서, 저 문자열 변수의 번호가 자주 바뀌었기 때문에-_-
다음에 번호가 또 바뀌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var_5141 = "" + var_4525 + "の のーびのーびたいむ だじぇ"
이렇게 빨갛게 표시된 부분만 찾아서
var_**** = "" + var_**** + "의 쭈-욱 쭈-욱 타임 다졔"
라고 변경하도록 하는 스크립트를 만들어두었습니다.
팔경 내부, 마리쨔의 모든 대사와 모든 메뉴 옵션 등에 대해서 이런 것을 작성해서,
새 버전이 나오면 그 스크립트만 한번 돌려주면 이전버전 번역이 대부분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패치에서 이 부분의 처리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_-;
var_5152 = "【一人称】の のーびのーびたいむ だじぇ"
변수 번호가 바뀔 것 정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만 일인칭 처리 부분이...
var_27 = change(var_27, "【一人称】", var_23)
var_27 = change(var_27, "【れいむ人形】", var_24)
var_27 = change(var_27, "【飼い主】", var_25)
일인칭, 레이무인형, 사육주...라는 문자열을 다른 변수(1인칭)으로 변환하여 출력한다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놓은 스크립트로는 저것들이 들어가는 문장은 완전 다른 문장으로 인식하게 되고...
1인칭이 들어가는 문장 3300줄, 레이무인형이 들어가는 문장 110줄, 사육주가 들어가는 문장 250줄...
대충 3700줄 정도를 다시 번역해야 하는군요.
그 중에는 중복되는 문장도 많고 하니까 실제 번역량은 꽤 줄어들겠지요.
방금 생각난 꼼수로서
"【一人称】의 어쩌고저쩌고다제"
전체 문장에서 저 부분을 찾아서
"【一人称】" + "의 어쩌고저쩌고다제"
이렇게 바꿔버리는 스크립트를 먼저 돌리고, 이전 스크립트를 그대로 적용하면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일인칭이라는 저 한자는 인코딩을 바꾸면 반드시 깨져버리기 때문에 문자열도 바꿔줘야 하고...
결국 또 인코딩이 문제가 되는데, 제작자분은 이번 패치에서 또 뭔가 큰 걸 손대셨습니다.
지금까지는 게임 실행파일 안에 있는 대사만 읽어서 쓰고, 폴더에 따로 있는 대사 파일은 그냥 페이크였는데,
그 대사 파일을 읽어와서 파일에 있는 대사를 출력하는 게 가능해진 모양입니다.
잘 된 일인것처럼 보인다면 큰 함정입니다.
왜냐하면 팔경을 제작한 프로그램 언어... HSP는 일어 인코딩 이외의 텍스트파일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라 무슨 라이브러리를 더 쓰면 유니코드 텍스트도 다룰 수 있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고,
새 버전의 대사 텍스트파일을 일부 번역해봤더니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튕겨버리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번역판에서 했듯이 파일 내부를 직접 수정해서 번역을 반영시키는 방식은 먹힐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작자분이 대사부분을 완전히 외부파일로 분리해서 내부에 대사가 남지 않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HSP가 유니코드 파일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서 소스 자체를 뜯어고쳐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프알못 문돌이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연지색공방 블로그의 지난 글들을 좀 읽어보니
대만의 윳쿠리 팬 한 사람이 '다국어 지원 예정은 없으십니까' 같은 질문을 한 모양입니다.
이외에 일본 팬들도 '대사를 편집하고 싶다' 같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고...
제작자님의 대답은 '대사나 추가요소 포함해서 리퀘스트 같은 것은 받을 예정이 없다'
'지금은 개발중인 테스트버전에 불과하므로 다국어지원은 불가능하며 생각도 없지만 최종완성판에서는 생각해보겠다'
뭐 이런 답변을 하고 내놓은 것이 이번 버전입니다.
한줄 요약
팔경 다음버전 번역은 늦어질 것이며, 앞으로 번역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