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03.16 06:53

한국 윳쿠리의 재앙의 땅

조회 수 711 추천 수 5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국 윳쿠리의 재앙의 땅

 

 

 

 전라북도 순창. 한국의 수많은 시, 군 중에서 유독 윳쿠리 피해가 적다는 지역 중 하나다. 강원도 양구, 인제, 전라남도 보성을 비롯해 윳쿠리 지옥이라고 불리는 지역. 그곳이 바로 순창이다. 도심도 작고 농지도 많은 이곳이 어째서 윳쿠리의 재앙이 되었을까? 그것은 간단하다. 순창의 농민들이 만드는 작물은 윳쿠리들이 느긋할 수 없을뿐더러, 먹으면 죽는 작물, 고추이기 때문이다.

 

"늣늣늣! 여기엔 아무도 없나보네! 이제부터 여기를 첸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할꺼야!!"

 

 이 첸은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 건너왔나 보다. 타 지역에 비해 윳쿠리 밀도가 적기때문에, 종종 다른 지역의 윳쿠리들이 건너와 집선언을 하는 경우가 있다.

 

"느앗! 맛있어보이는 야채씨가 있어!! 첸은 알고 있어!!"

 

 주변에 보이는 야채들은 빨갛거나 초록색의 길쭉한 과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이 수많은 야채들을 본다면 어떤 윳쿠리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첸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첸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이 많은 야채들이 있다는 걸 안다면, 자신의 부모나 형제, 원래 무리의 윳들은 자신을 부러워할 것이다. 첸은 의기양양하게 야채를 씹어삼켰다.

 

"우걱우걱...!!! 느삐아아아앗!!! 이거 도기 드러써!!! 느그탈 쑤 없어! 모르겠어!! 느갸아아아!!!"

 

 순창에 살고있는 윳들은 절대 인간들의 농지를 습격하지 않는다. 일제구제 이전의 문제로, 농지를 습격해 야채를 먹으면 너나할것 없이 영원히 느긋해져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윳쿠리 무리의 식량해결 수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지를 이용할 수 없기에, 순창의 윳쿠리는 매우 적다. 다른 지역에는 하나 둘정도 있다는 가공소조차 없을정도로.

 

"느게에에엑.... 첸은... 좀더... 느그치 하고... 시퍼서..."

 

 고추의 매운 기운에 온몸의 팥소를 토해내던 첸은 결국 영원히 느긋해졌다. 보통 이렇게 죽은 윳쿠리 시체의 경우 식량사정이 부족할 시 동족의 윳생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고추를 먹은 윳쿠리의 시체는 그러지도 못한다. 고추의 매운 기운이 팥소에 퍼져서 자연스레 윳쿠리들을 죽이는 독이 되어버린다. 그런 것을 잘 아는 순창의 윳쿠리들은 밭 한가운데 죽은 첸의 시체를 보면서 느긋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지나간다.

 

-------------------------------------------------------------------

 

"느으으... 오늘도 잡초씨 뿐인거라제..."

 

"느삐느삐!"

 

"씁쓸씁쓸해! 레뮤는 좀더 댤콤댤콤을 먹고시퍼..."

 

"이 주변에는 이런거 말고는 독밖에 없으니깐 참아야한단다..."

 

 순창의 산에 모여사는 윳쿠리 무리 중 한 가족의 일상이다. 윳쿠리 숫자는 자꾸만 늘어가는데, 산의 자원은 언제나 한정되어있다. 그래도 국립공원 중 하나인 내장산에 사는 윳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산이라고 부르기 힘든 작은 산에 사는 윳쿠리들은 이미 먹을만한 나물들은 다뜯어먹고 잡초로 그 비참한 생을 이어나가고 있다. 산 깊숙히 찾아보면 아직 먹을 만한 풀들이 많았지만, 그런 풀들을 노리다가 수많은 윳쿠리들이 굴러떨어지거나 천적에게 잡혀가거나 해서 목숨을 잃었다. 

 

"파츄리... 이대로는 겨울씨를 버틸 수 없다제. 식량씨가 부족하다제. 이대로는 몰살. 이라제..."

 

"무큐... 파츄리도 잘 알고 있어요. 분명 아가야도 제한했는데 어째서 이런걸까요..."

 

 그야 당연하다. 순창의 사람들이 산을 오고다니면서 먹을 만한 나물을 많이 캐갔으니 그런것 뿐이다. 산아제한으로 윳쿠리의 숫자가 줄어드니 나물이 많이 남았고, 오르내리던 등산객이나 약초꾼들이 얼씨구나 하고 남김없이 캐갔다. 안하느니만도 못한 산아제한이었다.

 

"이대로는 모두 영원히 느긋해질뿐이라고. 어쩔수 없이 규칙을 깨고 인간씨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것 같아."

 

"하지만 레이무. 인간씨는 느긋할 수 없다고요. 선대 두목과 선선대 두목. 심지어 도스도 어떻게 당했는지 잊어버린건가요?"

 

 선대와 선선대, 그리고 오래전 무리를 이끌던 도스는 식량이 부족해지자 인간씨와 협상하러 갔다가 고추장세례만 맞고 영원히 느긋해져버렸다. 순창의 윳쿠리들은 오랜 경험과 교육으로 고추를 먹으려고 하진 않지만, 외부의 윳쿠리는 그러지 않았고, 사람들에게는 지역 외부의 윳쿠리든, 지역 내부의 윳쿠리든, 윳쿠리는 한해 농사를 망치는 해수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무리가 전멸하는걸 바라보고만 있는거냐제? 마리사는 그러기 싫다제. 죽을땐 죽더라도 일말의 가능성엔 걸어보고 싶은거다제. 하다못해 무리의 아가야들만이라도 살리고 싶은거라제..."

 

"마리사..."

 

 레이무와 마리사의 결의에 파츄리도 강한 반대를 하지 못했다. 겨울을 넘기기에는 지금껏 모은 식량의 양이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이대로 산에만 틀어박혀있다면 겨울의 매서운 추위에 다같이 얼어죽을뿐. 파츄리도 그런 사실을 잘 알기에 레이무와 마리사의 말에 납득하고 있었다. 문제는 인간이 과연 윳쿠리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느냐 하는 문제다.

 

"아무리 인간씨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마리사들에겐 숫자의 힘!이 있다제! 만약 무리의 모든 윳쿠리들이 나서서 인간씨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한다면. 우리들을 도와줄 사람이 분명 있을거라제!"

 

"이떻게든 살아남아서 다같이 느긋한 봄씨를 맞이하자고!"

 

"...무큐... 달리 방법이 없네요."

 

 이래라 저래라 답이 없는 상황에 파츄리는 결국 마리사와 레이무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

 

"어재셔 바께 나가야 하눈고야! 레뮤는 안에서 쉬고 싶다고!"

 

"바꺝은 이제 추운고라제! 마이쨔는 따뜨타게 있고 싶다제!"

 

"아가야! 투정부리면 안된단다. 이대로 있으면 영원히 느긋하게 된다고!"

 

"마리사의 모자안으로 들어오라제. 마리사의 모자는 추운 바람씨라도 침범하지 못한다제!"

 

 다음 날 아침, 무리에는 시끄러운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지고 있다. 무리의 어른윳들은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모아온 식량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파츄리가 인간씨에게 도움을 요청하자고 말했을때 무리의 많은 윳들이 겁을 먹었지만, 무리의 간부인 마리사와 레이무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다들 마음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었다.

 

"윳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니깐. 아가야들도 따라나오라고!"

 

 마리사가 설득할때 숫자의 힘을 강조하면서 말한게 감명깊었던지. 아직 덜자란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오고 있었다. 어른 윳들의 머리위에 올려진 아가야들이 마치 왕관을 수놓은 장식과 같았다.

 

"무큐... 무리의 플레이스를 지킬 최소한의 어른 윳들과 약한 아가야는 남겨야하지 않겠냐고요..."

 

"파츄리. 마리사도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은 하나하나의 힘이 필요하다제."

 

"레이무의 아가야들도 다같이 나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어느덧 무리의 모든 윳들이 거주지의 광장 한가운데에 모였다. 수많은 어른 윳들과 갑작스레 밖으로 나오게된 아가야들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워서 통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마리사가 선봉을 맡겠다제! 전 윳! 마리사를 따라오라제!"

 

"절대로 고추씨는 입에 대지 말라고요 무큐!"

 

"고츄씨가 느긋할 수 없다는건 첸도 알고 있어!"

 

"하여튼 파츄리는 걱정이 너무 심하다구요."

 

 마리사를 선두로 한 무리의 윳은 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을 향해 달려나갔다. 가는 길에 머리장식이 나무에 걸려 매달리는등, 급격한 절벽에 몇몇의 어른윳들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식량을 확보하려는 절박함이 무리를 계속 나아가게 했다. 어느덧 산아래에 내려와 평지가 나오고, 인간의 밭을 지나가고, 인간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이장님! 산쪽에서 먼지가 이는게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고추 수확도 아직 안한데다가 오늘은 수거차량도 오지 않는 날입니다."

 

 시골의 길은 제대로 정비가 안된 길이 많다. 그러다보니 차량이 조금만 다녀도 먼지가 풀풀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골이라 차량이 그렇게 다닐리가 없고, 게다가 오늘은 딱히 차량이 오는 날도 아니다. 명절도 아니고.

 

"아무래도 윳쿠리가 오는 모양이지... 이때쯤이면 때때로 있긴 했어."

 

 마을의 이장은 자신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종종 산에 사는 윳쿠리들의 식량사정이 급해지면 식량 요구를 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측은해져서 요구를 들어줬던 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기고만장해져서 나대는 윳쿠리들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기에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그리고 이장은 이렇게 윳쿠리들이 내려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춘심이. 창고에서 가장 독한 고추장을 물에다 풀게나. 그리고 자네는 호스를 준비해두게. 용준씨는 펌프 가동시키고."

 

 이장의 지시에 마을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고추장으로 이름난 순창이다보니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개인용으로 고추장을 만들어 창고에 갖다놓는다. 이장은 항상 순한 맛 고추장과 더럽게 매운 고추장을 동시해 제조하기에 마을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때를 위해서였나보다.

 

-------------------------------------------------------------------

 

 무리 윳들의 행진이 어느덧 목적지에 도달했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을 향하면서 무리의 윳쿠리들은 각자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레뮤의 느그탄 모습을 보면 인간노예들은 레뮤를 잔뜩 느긋하게 해쥴고라고!"

 

'늣늣 아가야. 레이무는 아가야 만큼은 반드시 지킬거란다.'

 

'곧 있으면 느긋이 우걱우걱 할수 있다묭!'

 

'이 기회에 한번 애완 윳이 되보는 거라제.'

 

 어느덧 마을이 가까워지고, 선두에 섰던 간부 마리사가 앞으로 나섰다.

 

"인간씨들 들어달라제! 마리사는 산속의 느긋한 윳쿠리라제! 인간씨에게 피해를 입힌적도 한번도 없는 거라제! 하지만, 무리의 먹이씨가 없어서 모두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거라제! 그러니 우리들을 불쌍히 여긴다면! 인간씨들이 독점하고 있는 먹이씨를 나눠달라는 거라제!"

 

 마리사의 온힘을 다한 외침. 뒤에서 따라오는 레이무와 파츄리는 그런 마리사의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 외침을 끝낸 마리사도 곧 인간씨가 자신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간씨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촤아아아아아아.

 

 그런 윳쿠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호스에서 힘차게 뻗어나오는 물줄기였다. 그 물줄기의 색깔은 산에 흐르는 시냇물과는 다른, 밭에서 익어가는 고추의 색상과 같은 붉은 빛이었다.

 

 

-끝-

 

 순창 고추장에 비빔밥이 생각나는 글이로군요.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은 윳쿠리들이 살기에 지옥같은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순창... 물론 다른 농사를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일단은 가장 유명한 고추농사가 메인 특산물이다 보니... 운좋게 다른 작물 재배중인 밭에서 우걱우걱 할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그런 밭이 있을리 없고, 그렇게 도둑질하다가 고추밭에 들어가면...? 무리의 윳들은 딱히 게스가 없는 것같기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모호한 무리지만, 윳쿠리들에게 지옥같은 환경을 묘사하기 위해 그냥 싸그리 다 죽는 걸로... 

  • profile
    치우맥달 2016.03.24 06:14
    인간한테 그저 요구"만"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인간 입장에서는 다들 게스 확정인겁니다.
    (물론.... 윳쿠리한테 인간한테 제공할 만한것이 거의 없긴 하지만....)
    차라리 몇몇 윳쿠리가 먹으세요 해서 그걸로 겨울을 나거나
    그걸 대가로 제시하면서 밥씨와 거래하려 들거나 했다면
    (물론... 그런다고 해서 요구따위... 들어 줄지 여부는 제쳐두고....)
    그래도 게스라는 평은 안 내렸을텐데....
  • ?
    아무생각없는이름 2016.03.24 06:14
    와아아아아아아ㅏㅏ 고추장 하니깐 떡볶이랑 비빔밥 먹고싶다 ㅏㅏ
  • ?
    이쑤시개 2016.03.24 06:14
    마지막에 몰살당하는 묘사가 부족하다구요!
  • profile
    노비코프 2016.03.24 06:14
    "독점" 이라고 한 것과 교환을 모르는것 부터가 흔해빠진 팥소뇌
    그냥두면 해수되니 잘하신듯.
  • ?
    과격학대파 2016.03.24 06:14
    물을 맞고 괴로워하는 윳쿠리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지네요
  • profile
    미리내미르 2016.03.24 06:14
    이 지옥같은 플레이스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 ?
    데스마치 2016.03.24 06:14
    적어도 퇴치는 쉽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230 학대 유카가 느긋할 수 없게 되는 단편 141125 8 류민혜 2016.04.09 287 1
229 일반 윳쿠리 볼 2 류민혜 2016.04.07 271 2
228 학대 나는 행복합니다 4 류민혜 2016.04.06 360 4
227 학대 몸첨부 레이무의 과거 -下- 3 아르카나 2016.04.05 444 3
226 학대 느긋함을 나누어요 2 류민혜 2016.04.05 270 3
225 일반 아냐루 아냐루 안의 신조 4 류민혜 2016.04.05 260 2
224 학대 윳크래프트 김요환VS황진호 1경기 3 아르카나 2016.04.03 247 2
223 일반 혼종 레이드 2 3 김병투 2016.04.03 304 1
222 일반 윳크래프트 3 아르카나 2016.04.03 341 1
221 일반 잔기 하나 더 3 김병투 2016.04.02 197 3
220 애호 몸첨부 레이무의 과거 -上- 1 아르카나 2016.03.30 395 1
219 애호 윳쿠리 병원의 몸첨부 1 아르카나 2016.03.29 520 0
218 학대 집윳없는 건강한 우리집 - 중편 1 yukarimi 2016.03.27 375 3
217 학대 Please don't tell me. 4 2 환관 2016.03.21 390 4
216 학대 어떤 남자의 게스 키우기. 6 아르카나 2016.03.20 664 3
215 학대 윳쿠리학대 4 SoulDirt 2016.03.17 415 0
214 학대 윳국재판 2 아르카나 2016.03.18 593 5
» 학대 한국 윳쿠리의 재앙의 땅 7 아르카나 2016.03.16 711 5
212 학대 오락실에 들어온 윳쿠리 4 심심한인간 2016.03.15 485 2
211 일반 㩾紅 1 아라야 2016.03.15 276 0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1 Next
/ 81

김치, 김치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