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5.06.21 06:07

anko 8787 광대의 분노 10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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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7

광대의 분노 10kb

보스 아키

 

 

 

 

 

 

「아가야, 오늘 밥 씨인 거제.」

「……느, 느와─이. 밥 씨인고졔……」

즐거워야 할 식사 시간. 말과는 정반대로 식탁의 공기는 무겁다.

마리사와 마리쨔 부녀, 두 마리의 눈앞에 있는 것은 소량의 잡초뿐이다. 맛을 즐기기는커녕, 배를 채우는 것조차 불가능한 초라한 식사. 그럼에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거리의 들윳쿠리에 대한 시선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큰길에는 집게 달린 윳쿠리 구제함이 대량으로 배치되어 있고, 뒷골목에 있어도 지역 윳쿠리 등이 구제를 위해 찾아온다. 그 눈을 피해, 어떻게든 식량을 확보하는 생활은 너무나도 혹독했다.

마리사와 마리쨔도 처음부터 두 마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리쨔가 태어났을 때는, 어머니 레이무와 여동생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가난하고 혹독한 생활을 모두 함께 살아남을 수는 없었고, 결국 남은 것은 아버지 마리사와 마리쨔뿐이었다.

 

「느으~응…… 잔뜩 먹은고졔! 마리쨔는 배가 빵빵한고졔!」

식사는 금방 끝나버렸고, 마리쨔는 억지 기운을 내어 그렇게 말한다. 물론 배가 부를 리는 없다. 소량이긴 하지만, 목숨을 걸고 잡초를 모아온 아버지를 기운 나게 하기 위함이다.

아버지 마리사는 그 모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식에게까지 신경 쓰게 하며,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마리사의 현실이었다.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그것은 들윳쿠리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구할 수 있는 식량은 줄어들기만 하고, 그렇다고 해서 드러내놓고 활동 범위를 넓힐 수는 없다. 이대로 가다간 서서히 말라 죽을 뿐이었다.

 

「무큐으…… 어떡하면 좋을까……」

「모르겠다구─」

「오늘은 수확도 제로다묭.」

「레이무…… 이제 이런 생활 싫어……」

뒷골목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윳쿠리 몇 마리가 모여 있었다. 예전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던 이 거리의 들윳쿠리도, 지금은 뒷골목에 다 들어갈 정도로밖에 남아 있지 않다. 물론, 마리사도 그 안에 있었다.

여전히 어떻게든 해보려고, 들윳쿠리들은 머리를 싸매지만, 묘안 같은 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이야기다. 막다른 길에 몰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발버둥 쳐도, 이 윳쿠리들에게 밝은 미래 따위는 없다.

 

나오는 말은, 약한 소리와 현실 도피.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기는커녕, 기분이 더욱더 어두워지는 화제뿐이다.

 

마리사는 그 속에서 자기 자식을 떠올리고 있었다.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다만, 내 아이 마리쨔만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마리사의 바람은 그것뿐이었다. 아무리 다쳐도, 아무리 괴로워도, 자기 아이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던질 수 있다. 부모란 그런 것이며, 마리사는 아버지였다. 그만큼, 아이라는 것은 소중한 것이다.

그래, 내 아이를 생각하고 있자, 하나의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쳤다.

 

「……인간 씨도 아가야가 분명 소중할 거제…… 그렇다면…… 인간 씨의 아가야를 이용하면……」

마리사가 나지막이 중얼거리자, 다른 윳쿠리들은 일제히 마리사 쪽을 향했다.

아무런 방도도 없는 들윳쿠리들에게, 그 말은 굉장한 명안처럼 들렸다.

 

마리사의 생각은 단순했다.

인간의 아이를 인질로 잡고, 이쪽의 요구를 승인시킨다. 이것뿐이다.

이 일에 대해, 들윳쿠리들은 필사적으로 이야기했다.

 

「무큐! 성공할 가능성이 너무 낮아! 인간의 아가야라고는 해도, 파체들보다 훨씬 강하다구!」

「이건 너무 비겁하다구! 비겁한 자는 느긋할 수 없다구!」

「게다가, 인간 씨가 얌전히 따라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어!」

이러한 반대 의견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완전히 궁지에 몰린 윳쿠리들이다. 아무리 반대 의견이 나와도, 모두 내심으로는 이 아이디어에 기울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승산이 적은 도박에 나설 용기뿐이었다.

그 용기를 준 것도 마리사였다.

「모두…… 느긋하고 싶지 않은 거야?」

이 한마디였다. 단 이 한마디에 다른 윳쿠리들은 모두 따랐다.

아무도 지금의 생활에 느긋함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수단이든, 실패할 가능성이 아무리 높든, 상관없었다. 자신과 가족과 동료와, 어쨌든 느긋하고 싶은 것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희망이라고 생각된다면, 이제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마리사는 자기 아이 마리쨔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다. 승산이 희박한 도박이며, 승산 따위는 티끌만큼밖에 없다는 것. 아마, 자신은 이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 만에 하나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윳쿠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아빠야! 마리쨔는 지금 이대로도 좋은고졔! 같이 있어줬으면 하는고졔!」

마리쨔는 몇 번이고 만류했다. 거의 죽으러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아이인 마리쨔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리사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이야기인 것이다. 동료들과의 회합 후에도, 마리사는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가난하지만, 내 아이와 함께 살아남는 편이 낫지 않을까? 느긋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더 있지 않을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그럼에도 아이를 위해, 자신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가능성의 크고 작음을 따질 때가 아니다. 식량은 날마다 줄어들고, 지금 이 순간에 구제될 가능성도 있다. 목숨을 걸고 싸울 기회조차 사라지기 전에, 일어서야만 했다.

 

「아가야…… 아빠는…… 훌륭하게 싸워 보이겠다제.」

마리사는, 그렇게 마리쨔에게 타일렀다.

그 말을 듣고, 마리쨔는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질 것을 알면서도 싸우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 그 모습은, 마치 영윳과 같았다. 아니, 분명 이 순간의 마리사는, 마리쨔에게 있어 영윳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부녀는 함께 있는 마지막 밤을 보냈다.

영윳인 아버지와 그를 배웅하는 아이. 비극이어야 했지만, 두 마리는 아주 조금이나마 느긋함을 느끼고 있었다.

 

 

 

 

 

 

 

 

 

 

 

날씨 좋은 한가로운 공원…… 포근한 햇살 속에서 많은 가족이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 꼬마 아이도 그중 한 명. 마음에 드는 인형과 함께 사이좋게 놀고 있다.

 

하지만, 풀숲에는, 그런 평화를 위협하는 자들의 그림자가……

 

다음 순간, 그놈들은 일제히 풀숲에서 튀어나왔다!

놀랍게도 그곳에 있던 것은 몇 마리의 들윳쿠리!

 

그리고, 어째서인지 꼬마 아이의 인형을 날치기하는 들윳쿠리들.

물론 꼬마 아이는 엉엉 운다.

『내 인형 돌려줘─!』라고 호소하는 듯하다.

그런 큰 소리를 듣고 『어이어이, 뭐야?』라며, 어른들도 다가온다.

 

의미 불명의 상황이다. 윳쿠리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에 나선 것인가? 인형이 윳쿠리 푸드로 보였던 걸까?

 

하지만, 윳쿠리들은 여기서 예상치 못한 행동에 나선다!

 

「이 아가야를 죽이고 싶지 않으면, 마리사들의 말을 듣는 거제!」

 

놀랍게도, 인형을 인질로 삼아 인간들에게 요구를 들이밀어 온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멍하니 있는 상황.

 

나아가 윳쿠리들의 요구는 계속된다.

「인간 씨는, 좀 더 들윳쿠리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거제! 달콤달콤이나 맛있는 밥 씨도 독차지하지 말고, 윳쿠리와 나누는 것! 그리고, 따뜻한 집도 마리사들에게 나눠줘야 해!」

인형을 둘러싸고 요구를 계속해 나가는 윳쿠리들.

내용은 엉망진창이지만, 그 표정과 말투는 진심이다.

이것에는 주위 사람들도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거슬렸는지, 윳쿠리들은 더욱더 분노를 드러낸다.

 

「뭘 웃고 있는 거냐제에에에에!? 마리사들은 진심이라구! 진심으로 인간 씨의 아가야를 죽여도 되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무언가 인형을 나뭇가지로 쿡쿡 찌른다.

여기까지 오면, 정말로 웃음이 나온다. 주위는 웃음바다다. 인형을 빼앗겨 울고 있던 꼬마 아이도 이 웃는 얼굴.

 

「뭐가 웃긴 거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

하지만, 변함없이 윳쿠리들은 이 포효이다.

 

이것에는 더 이상 어울려줄 수 없다고, 한 남성이 가공소에 연락.

 

그 후, 윳쿠리들은 무사히 가공소 직원에게 회수되어 갔다.

 

 

 

 

 

 

 

 

 

 

 

 

 

 

「이야~ 역시, 세상은 OOO(방송명)이 재밌다니까~」

「그렇게 웃기냐? 그냥 인터넷 영상 주워온 거잖아.」

 

야외 맥주 축제. 평소에는 조용한 밤의 공원도, 오늘만큼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 와중에, 구석진 자리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바라보며 잡담을 나누는 두 사람. 한 명은 크게 웃으며, 한 명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방송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니, 최고잖아. 저 해괴한 행동하면서 필사적인 거… 진짜 엄청 웃기다고!」

웃음보가 터졌는지, 한쪽은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듯하다.

 

「뭐가 웃긴고졔!!」

그러고 있자니, 무언가 목소리가 들린다.

 

「응? 너 언제부터 그런 윳쿠리 말투 쓰게 됐냐? 한 대 맞을래?」

「내가 아니라고… 저기, 네 발밑이잖아.」

두 사람의 시선 끝에는 무언가 아이 윳쿠리 한 마리가 있었다.

그렇다, 그 아버지의 아이인 마리쨔이다.

밤의 공원은 들윳쿠리의 절호의 사냥터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인간과 마주쳐, 어쩔 수 없이 풀숲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본래라면 계속 숨어 있었어야 했지만, 마리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 앞으로 뛰쳐나와 있었다.

 

「아앙? 뭐야 이 자식. 온몸의 껍질을 벗기고, 고춧가루를 비벼 넣고, 겸사겸사 비윳쿠리증 방지 처리해서 장식해줄까?」

「토시아키, 여기서 그거 하면 나 집에 갈 거다.」

그런 인간에게 보여져, 마리쨔는 눈물을 글썽이며 떤다. 인간의 무서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마리쨔는 인간에게 무언가 말해주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빠야는! 훌륭했다졔!!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다졔!!」

 

그 후, 마리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싸우다 졌다는 것은 명백했다.

그럼에도, 마리쨔는 절망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얼마나 큰 용기를 쥐어짰는지 알고 있었다. 너무나 무섭고, 두렵고, 도망치고 싶어서… 그런 와중에, 아버지는 인간으로부터 느긋함을 되찾기 위해 싸움터로 향했다.

확실히 패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습은 영윳 그 자체였다.

그 자체였어야만 했다…

 

하지만, 텔레비전 속 인간들은, 그 모습을 비웃고 있었다.

 

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는, 마리쨔는 느끼지 않는다. 텔레비전 속에서도 공포를 억누르고, 훌륭하게 인간들에게 요구를 들이밀고 있었다. 마리쨔에게는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들은 웃고 있었다. 텔레비전 속의 인간도, 텔레비전 밖의 인간도 아버지의 모습을 비웃고 있었던 것이다.

 

「아빠야를 비웃지 마!!」

그런 아버지를 바보 취급당해서, 마리쨔는 잠자코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인간에게 지는 것도,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보 취급당하는 것만은 참을 수 없었다.

 

그 마리쨔의 말을 듣고, 인간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본다.

「진짜? 아까 그놈 새끼? 아하하하하하하! 진짜냐!! 아─… 아까 마리사 덕에 웃었는데. 또 웃게 해줄 줄이야!!」

「헤에… 우연이란 건 있는 법이군… 일단 동영상이라도 찍어둘까.」

 

인간들의 반응은 마리쨔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한 명은 배를 부여잡고 과장되게 웃어젖힌다. 계속해서 웃고 있다.

한 명은 운이 좋았다는 듯이 웃는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 어두운 밤 속에서, 휴대폰 불빛을 비추며 마리쨔를 촬영한다.

 

「뭐가 웃긴고졔! 뭐가!!」

고함을 지를 때마다, 인간의 웃음소리는 커져만 간다.

그런 인간들을 마리쨔는 이해할 수 없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들윳쿠리로서는, 도저히 머리가 따라갈 수 없는 이야기다.

 

인질로 잡힌 인형.

윳쿠리의 진심 어린 요구.

살의를 담은 나뭇가지.

 

모든 것이 인간에게는 웃음거리였다.

들윳쿠리들이 아무리 진심이어도, 인간에게는 어릿광대의 연극일 뿐이다.

 

「웃지 마… 웃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마리쨔도, 그런 어릿광대 연극을 추는 한 마리.

휴대폰에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피에로는 까닭도 모른 채 분노를 외친다.

  • ?
    Goth 2025.06.21 11:45
    정말 학대 마렵군요
  • ?
    세라폰 2025.06.24 02:47
    윳쿠리들은 이 사실을 언제 깨닫게 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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