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4) -15-

by 곰복 posted Oct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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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탄!! 유꾸리!!! 만코 만치마아안~~"

 

윳쿠리 열 여섯마리가 방공호 외각 복도를 달리고 있다.

얼마 전 포고된 징병제의 첫 대상자.

라고 해봐야 사실상 자원한 윳쿠리들이다

 

징병제라고 말은 했지만 당장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고

파츄리가 배운것들도 딱히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저 이제 아이윳이 된 윳쿠리들을  징병해서 경비윳으로 만들고. 얼마 뒤에 일반윳으로 만들되 전투가 생기면 다시금 싸우게 한다는 막연한 개념 뿐.

그러니 어찌 운영할지를 익힐 시범 케이스 삼아서 자원자들을 모아서 만든 부대이다

 

일단 훈련 커리큘럼이라고 할것도 없어서

훈련 소대장을 맡은, 경비윳 출신의 묭을 따라서 달리고 있다

체력 단련이라는 것이지만.. 사실 경비윳들도 무기 사용, 진형 구성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특별한 훈련은 없다.

각자가 스스로 훈련, 단련을 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아이윳들은 스스로 훈련은 커녕 어미 곁을 떠난적도 없는 윳쿠리들이 대부분

결국 이렇게 달리기나, 경비윳에서 하던대로 대형 짜기, 전열 유지를 하거나

나뭇가지 따위를 물고 스파링을 한다

 

라고 해봐야 순식간에 전멸 판정.

 

이 아이들로 정말로 전투라는게 가능할지 묭의 걱정은 태산이였다

하다못해 길윳도 아기윳쿠리는 도망치라고 할텐데 라며.

 

그나마 도움이 되려면 사거리가 긴 장창을 들고 버티기라도 하는데

아직 어린데다가 영양 부족으로 체구도 작은 윳쿠리들이라. 되려 장창에 충격이 가해지면 장창쪽으로 굴러떨어질게 뻔했다.

그렇다고 나뭇가지나 이빨 도끼 같은 보통 무기는 제대로 쓰기도 전에 죽을것이고

대공포 요원을 맡기자니 탄창 같은 물건은 꽤나 무겁고 대공포 조작을 제대로 할수 있을 턱이 없다

어쩌란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할수 있는 일을 하는거라며

묭은 훈련 윳쿠리들을 데리고 열심히 뛰었다

 

너무 뛰어서 훈련 윳쿠리들이 다 뻗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신 무기라구요."

신무기.

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파츄리가 가져온 물건을 본  리더 마리사와 경비 대장 앨리스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빨대 아니냐제.."

"농담 말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흔하디 흔한 빨대였다

카페 주변으로 사냥간 윳쿠리들이 지겹도록 들고 오는 물건이지만

딱히 쓸만한 용도가 없어서 땔감으로 집어던지기 일쑤였다

 

"맞다구요 빨대. 그 훈련중이라는 윳쿠리들은 어디 있냐구요?"

 

파츄리는 빨대와 뭐가 들었는지 모를 자루를 든 수행원들과 함께

훈련 윳쿠리들이 죽어라고 뛰고있다는 복도를 향해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