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시.. 느그시.. 거의 다 온거라제"
"늇늇 마리쨔는~ 무리의 영유시라네~~ 마리쨔는~~ 오뉼도 뉴규타댜녜~"
"사냥갈때는 조용히 하라제."
"아라따규."
아비 마리사와 아직 아이 라고는 부를수 없는 아기 마리사가 산길을 걷고 있었다.
딱히 특별할것은 보이지 않는 모녀.
모녀는 인간에게는 별로 멀지 않지만
윳쿠리에겐 굉장히 먼 길을 걸어서 마침내 도착했다.
한 묘소. 그러니까 무덤이였다
무덤에는 한 인간이 먼저 와있었다.
"위이이이잉" 하는 소리를 내는 기묘한 막대기를 든 인간이 막대기를 휘두르자
기다럤던 풀들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뉴왓!! 갱장한 칼씌라쪠!"
"조용히 하라제."
아비 마리사는 근처 그늘에 가만히 앉아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림자가 움직이면 마리사들도 움직여가며 쉬었고
인간은 계속 움직이는 만큼 풀도 잔뜩 쌓여갔다
"휴우."
벌초가 끝난것인지. 인간은 예초기를 끄고는 무언가에 걸터앉았다.
"늣!"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듯. 아비 마리사는 조용조용 인간의 앞으로 걸어 나갔다
"느, 느긋한 인간씨. 느긋하게 있으라제!"
"응? 아니 뭐 느긋하고 있긴 한데."
막 담배를 꺼내 물려던 인간은 마리사에게 딱히 적대적이진 않은 표정으로 마리사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듯 했다.
"늣, 그러니까 인간씨... 이 풀씨들을 마리사에게 줄수 있냐제...?"
"풀?"
아비 마리사가 땋은머리로 벌초한 풀들을 가리켰다.
"뭐하려고?"
"늣! 인간씨에게는 쓸모가 없지만, 윳쿠리들에겐 맛 좋은 밥씨라제!!! 아가야 한테 쓰다쓰다 말고 맛좋은 풀씨를 먹여주고 싶은거라제."
"그래?"
남자는 이번엔 아기 마리사를 쳐다본다.
"뉴, 뉴규치.."
세상 무서운게 없는 아기 마리사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신보다 몇배는 큰 무언가가 자신을 주시하는건 결코 무섭지 않은 일은 아닌것이다.
"흠..."
인간은 생각을 하더니
"뭐, 어때, 가져갈 만큼 가져가라." 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어차피 필요도 없는 쓰레기고 부탁까지 하는데 안들어줄 이유도 없었다
"늣!! 고맙다제!!! 느긋하게 사냥한다제!!"
라면서 마리사는 자신의 모자를 벗어서 벌초한 풀들을 모자 가득히 퍼넣기 시작한다
"마리쨔도 도울꼬졔!!"
라면서 자신의 모자에 퍼넣어보지만. 그러기엔 풀들이 너무 컸던지라 아기 마리사의 모자는 웃긴 꼴이 되었다.
"뉴규탄 마시야!!!"
풀을 집어먹은 아기 마리사는 기쁨 시시를 지리며 온몸으로 맛을 표현했다.
아비 마리사가 사냥해올수 있는 산속의 풀과는 차원이 다른 맛.
인간의 관리를 받는 곳에서 자라는 풀은 야채만큼은 아니더라도 훨씬 맛이 좋았다.
"에휴 이놈들아. 옛다."
"늣!"
얼마 되지도 않는 풀을 가져가보겠다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포장하는꼴이 못미더웠는지
인간은 풀을 묶어서 마리사들에게 던져주었다
풀을 한 단으로 묶은다음 끈을 달아주어 끌고 갈수 있게 해준것이다
"뉴규탄 인간찌야!!"
"고맙다제!!"
"그래 그래. 해 지기 전에 가라. 뭔 박쥐날개 달린놈 여기 많더라."
"늇?! 레미랴?! 무셔벼!!!"
인간의 말에 마리사들은 발길을 서두르다
"잠깐. 멈추라제."
"늇?"
발걸음을 멈췄다.
무덤 바로 정면이였다.
"파퍄, 이게뭐냐졔?"
아비 마리사는 한동안 무덤을 바라보더니 아기 마리사에게 설명해주었다
"인간씨의 조상씨가 영원히 잠들어 있는 곳이라제."
"늇? 됴상씌?"
"그러니까.. 인간씨의 아빠야의 아빠야의 아빠야의 아빠야의 아빠야 같은 인간씨라제."
"늇! 느그타게 이해했어!"
인간은 담배를 계속 피우며 마리사 부자를 지켜볼뿐 딱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 무덤을 바라보던 아비 마리사는 갑자기 모자를 벗어 옆에 두더니
"느긋한 인간씨를 낳아주고 길러주어 고맙다제!"
라고 말하곤 머리를 땅에 붙였다.
마치. 인간이 절을 하듯.
"늇?!"
아기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를 따라하듯
아기 마리사도 아비 마리사를 따라 모자를 벗고 땅에 머리를 붙였다.
"뉴규탄 인간씌를 져서 고맙따쪠!!"
한 10초정도 머리를 붙이던 마리사 부자는 몸을 세우고 모자를 다시 썼다.
"야!"
갑자기 인간씨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아기 마리사 바로 옆에 무언가 육중한것이 고속으로 지나간다
조금만 옆에 맞았다면 아기 마리사는 그대로 죽었을것이다.
"뭐냐제!!"
아비 마리사는 화들짝 놀라서 소중한 풀뭉치도 내버리고 아기 마리사를 보호하면서 섰다
"아, 이런 미안. 잘못 던졌다."
담배를 피고있던 인간이였다.
"이거 가지고 가라고."
인간은 아기 마리사를 죽일뻔했던 무언가를 들어 아비 마리사에게 들이밀었다
코를 간질이는 향긋한 냄새.
배였다.
"너는 작으니까 이걸 가지고 가거라."
인간은 아기 마리사에게 대추 몇개가 든 봉투를 묶어주었다
"고맙다제!!!"
"마리쨔의 듕쯰에 머가 달린고쪠?"
"잘 가라."
인간의 배웅을 뒤로 한 채.
마리사 부자는 뜻밖의 수확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슬슬 가볼까.."
벌초 도구를 정리한 인간.
"늣!! 인간!!! 레이무에게 맛있는 달콤달콤을 헌납하라구!! 잔뜩으로 좋아!!"
라면서 귀밑털로 인간이 먹고 있던 사과를 가리킨다
"뭐야 이건 또."
아까의 마리사 부자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윳쿠리였다
"레이무는 싱-글 마더라구!! 느긋하지 않게 당장 달콤달콤을 내놓아!!! 싱-글 마더는 느긋할 권리가 있다구!!!"
"그러타규!!!!"
자세히 보니 덩치큰 레이무 주변에 자그마한 윳쿠리들이 잔뜩 있었다
대충 세보니 일곱마리.
인간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없어. 방금 먹은 사과가 끝이다."
정말이였다. 마리사들에게 간식삼아 가져온 과일들을 나눠주고 남은 사과는 방금 먹어치웠던 것이다.
"늣헷헷. 레이무는 안속는다구!! 인간씨는 이때쯤 되면 차! 례!를 한답시고 달콤달콤을 잔-뜩 가져오는 거 알고 있다구!! 레이무 똑-똑 해서 미-아-내!!!"
인간은 어처구니 없다는듯한 표정으로 레이무를 쳐다보았다
올해 차례는 없었다
전 지구를 뒤덮은 전염성 질병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동을 자제할것을 국민들에게 바라는 바람에
올해는 넘어가자고 친척간에 합의가 되었던 것이다. 이 청년은 그저 마음에 걸려서 혼자서 온것 뿐이다.
"없다니까 그러네."
"현-명! 한 레이무를 속이려 들지마아아아아아!!! 분명 차례씨를 하러 온거자나아아아!!!"
인간은 점점 화가 났다
"야이씨. 니새끼가 뭐라고 생각하든 상관 없어. 진짜 아무것도 안남았다. 물이라도 좀 줄까?"
진짜 남아있는거라곤 생수병에 든 약간의 물 정도. 그나마도 제초하다가 거의다 마셨던 것이다
"이 게스!!!!!!!!!!!!!!!!!!!!!!!!!!!!"
산이 떠나가라 싶은 소리로 울부짖는 레이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바치는게 똥인간의 의무겠지이이이이!! 싱-글마더를 느긋하게 하는건 세계의 의무자나아!!!!!!!!!"
인간은 막대기를 들었다가
잠깐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막대기를 다시 내려놓고는 말했다
"그래, 차례. 좋지. 마침 잘됐다."
"늣!! 그러타구!! 어서 느긋하게 차례씨를 하는거..늣?! 싱-글 마더가 드디어 하늘을 정복할 날-개씨를 어더따구!!"
인간은 레이무를 들어올렸다가
"늣?! 머하는거냐구!! 농염한 밀-프인 레이무는 팬-티씨를 입지 아났다구!! 뒤지버도 보이지 아나!!!"
레이무를 뒤집고는
"느꺄아아아아아아아!!"
칼로 레이무의 저부를 X자로 그어버렸다
"뎨이브의 섺쓔얼한 발쯰가아아아아!!느뷱!!"
시끄러운 주둥이를 펀치 한방에 뭉개버린 인간은.
"뉴규타지 안케 도망갸아!!"
"레이무 대신 여동생이 뒤지는거라구!!!"
라면서 도주를 시작한 새끼 윳쿠리들을 다 잡았다
전부 다 레이무 종. 하기사 저런 게스가 다른종 윳쿠리를 살려둘리가없었다
"뭐 너희들도 즐거운 차례에 참여 하라고."
인간은 어미 데이부처럼 새끼들도 마찬가지로 저부와 입을 뭉개버렸다
"느긋한 추석 되라고."
인간은 차를 타고. 슬슬 해가 지는 무덤에서 내려갔다
무덤 앞에는. 차례상 대신 윳쿠리 레이무들이 잔뜩 나열되어있었다.
어미 레이무는 팥소를 잔뜩 발라 수박같은 꼴이 되었고
어이 레이무는 팥소를 잔뜩 바른채 뭉개져서 팥떡같은 꼴이 되었고
아기 레이무는 머리장식은 물론 머리까지 다 뽑힌채 한곳에 뭉쳐 밥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웃-우"
"잔뜩이다 도!"
그리고 이 차례상에 음복을 위해서 레미랴들이 다가오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