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적정기술-발전기

by 곰복 posted Sep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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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이라...

 

무슨 국제단체에서 보낸 메일을-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해석한 뒤에 생각에 잠겨있었다.

자원봉사 따윈 전혀 관심 없지만. 이 일을 하려면 가능하면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두는게 좋기에

몇번인가 지원금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때문에 메일을 보낸것 같다.

 

아무튼. 적정 기술이라는건. 해당지역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도 무리 없이 쓸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고 한다.

보통은 기술력이 매우 낮은 지역에서도 쓸수 있는걸 말한다고.

그리고 그런 지역은 보통 가난하기 마련이니 값도 싸야한다고 한다.

 

말이야 쉽지만 말이지.

 

예시로 같이 들어있던 사진을 한번 훑어보니 

재미있는게 있었다.

 

자전거와 물펌프를 연결한 요상한 모양이였는데

전기가 없는곳에서 힘든 펌프질 없이도 간단하게 물을 뜰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전기가 없는곳이라.

흐응...

전기란 말이지..

 

 

생각해보면 선진국에 살고 있는 나는 알 도리가 없지만

아직도 세계의 대부분은 전력망이 연결되어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TV에서 한적이 있었지.

 

전기라..

전기란 말이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도스 마리사.

사람들 사이에선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라고도 하고

윳쿠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도 하고

그냥 덩치큰 샌드백이라고도 한다

 

뭐, 현실은 후자에 가깝다. 

처음 세상에 나타났을땐 15미터나 한다는 소리가 있었지만

허풍선이들의 과장이였고

지금은 커봐야 5미터. 그나마 흔히 보이는 도시형 도스는 커봐야 2미터, 보통 1미터 가량 하는 놈들이다

 

 

탄생은 처음부터 도스로 태어나는건 아니고-그랬다간 모체를 찢어버리거나 깔아뭉게 죽여버릴것이다 

기존 마리사가 -기! 적! 을 일으켜서 변이한다곤 하는데..

 

확실히 야생윳쿠리 기준으로는 기적의 확률이지만.

내 입장에선 양산할 방법이 있다. 

 

 

 

 

"늣? 여긴 어디냐제??"

냉동시켜뒀던 마리사를 하나 꺼내 놓으니 얼마 안지나서 녹아 정신을 차린듯 했다

하지만 난 정신차린 마리사가 필요한게 아니니 적당히 라무네를 뿌려 잠재운다.

 

그리고 마리사의 등짝을 짼 다음 팥소를 덜어내고 과거에 도스에게서 뜯어냈던 팥소를 조금 넣고 메꾼다.

 

그리고 그 옆에다가 

"느긋할수 있어!!"

"도스는 굉장해!!"

"도스가 모두를 느긋하게 만들어준다제!!"

 

같은 헛소리들을 잔뜩 녹음한 영상을 틀어준다.

 

 

그렇게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나면

"느늣?! 마리사님이 도스가 됐다제!!"

도스가 완-성 된다

 

"이제 그럼 데이부와 애새끼들을 조지러 갈거라제!!!"

뭐, 도스든 도게스든 내 입장에선 별 차이 없다.

어차피 반려와 아기윳쿠리들은 이미 세상에 없기도 하고 -애완윳쿠리 치료 재료로 분해해서 썼거든-

 

아무튼 이렇게 도스를 만든 이유는..

 

"늣헴!! 언니야는 제법 반반하다제! 도스의 새 반려로 삼아준ㄷ..."

헛소리를 하는 입에 펀치를 한방 날려주고 

기절한 도스를 상자에 가둔다. 상자는 윳쿠리 관련 상품이 다 그렇듯 방음 성능이 좋은게 좋다.

 

그 다음 도스의 저부를 아주 바삭하게 구워서 움직일수 없게 하고. 혹시 모르니 몸 이곳 저곳을 철저하게 묶고 벽에 박아넣어서 움직일 엄두조차 못나게 해준다.

 

그 다음엔 도스의 시선이 닿을 곳 쯤에다가 도스가 적이라고 생각할만한 것을 놔둔다

 

이 경우에는 데이부의 혐오스러운 표정을 한 인형이지만.

게스 마리사 인형이든 레이퍼 앨리스든 적당히 골라서 놔둔다

 

그다음 그 인형과 도스 사이에 피뢰침을 넣고 변전기와 기타 전기시설을 놓고

-이건 내가 못하니 그녀석 시켜야 겠다-

배터리를 연결하면 끝이다

아, 맞다. 일회용이 되면 안되니 상자 밖에다가 마리사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액 연결구를 만든다.

보통은 오렌지 주스지만 

윳쿠리의 생명력은 워낙 질기고. 도스의 생명력도 워낙 질기기에 

 

 

"이 게스 데이부!! 복수의 시간이라제!!! 마리사님은 이제 도-스니까 느긋한 인간씨와 상-캐 할꺼라제!!! 죽으라제!!"

 

라는 헛소리와 함께 도스 스파크를 발사하고 

발사한 도스 스파크는 곧장 피뢰침으로 빨려들어간뒤

안정화와 변압을 거쳐 배터리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예전에 한번 캠핑갔다가 핸드폰 충전할 배터리가 없을때 써봤던 방식인데..

당시엔 변압기를 설치 안했기에 핸드폰이 타버렸다

사람에겐 잠깐 따가운 수준인데 은근히 센건지 아니면 핸드폰이 약한건지 모르겠다. 

 

 

다음날.

그녀석을 불러다가 완성된 발전기를 테스트 해 본 다음

 

국제 자선단체에게 사진과 설명서를 보냈다.

 

 

 

 

 

몇달 뒤.

 

안타까운 소식이 왔다

 

내가 만든 발전기를 후진국 여러곳에다가 배치했지만

다들 상자를 뜯어서 도스를 잡아먹었기에 작동불능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전기보다 식욕이 먼저라는걸 몰랐던 내 실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