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회 건설 (시즌4) -6-

by 곰복 posted Sep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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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엇!! 느긋하지 못하게 죽으라구!!!"

"죽는건 게스겠지이!!

 

창과 창이 부딪치고

검과 도끼가 부딪친다

 

서로가 함성을 지르면서 맞부딪치는 최전선에서 고작 1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곳에선

 

"느햐아아~"

"살거 가따제~"

 

휴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소대장 마리사의 눈에도 급하게 가져온 물이였다.

전구가 꺼져버려 물통을 찾을수 없었는지

급하게 소중한 모자를 벗어서 물을 담고 달려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대부분 남아있는걸 봐선 과련 숙련된 수색윳이다

 

"그럼 2조, 교대라제!!"

"느그치!"

 

교대라는 말에 싸우고 있던 윳쿠리중 네마리가 창을 옆에서 대기하던 윳쿠리에게 넘겨주고

소대장 마리사의 앞에 집결한다. 

그와 동시에 방금전까지 휴식하고 있던 예비 경비윳은 다시 난간쪽으로 뛰어가서 각자 무기를 물고. 혹시라도 장창으로 싸우고 있는 윳쿠리들이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교대할수 있도록 대기한다

 

3교대다. 아리러니하게도 장창을 많이 잃어버린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느키야아~"

물씨는 차므로 느그태!!"

계속 싸우는것보다 조금씩이라도 휴식하는게 훨씬 더 효율적으로 싸울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지혜지만

언제까지 가능할진 소대장 마리사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느그타게 올라온다ㅈ...뉴국!!"

한 반란 윳쿠리가 동료들의 시체를 넘어 올라오다 대기중이던 아이 경비윳의 나뭇가지에 찔려 굴러떨어져 동료 둘을 팥조각으로 만들고 죽는다.

통쾌한 장면이지만. 이런 시체조차 계속 쌓여서 점점 반란윳들이 쉽게 2층으로 올라오려고 시도하고 있다

 

'대체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거냐제...'

이대로 계속된다면 점점 불리해진다. 반면 아군쪽이 유리해질것도 없다.

공군윳들이 와준다고 한들. 이미 안까지 들어온 적들을 폭격해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차들이 와준다고 해도 강당 안까지 들어올순 없는것이다.

 

"씁..."

소대장 마리사는 혀를 한번 찬뒤 마음을 다잡을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저 싸울뿐이다. 

반란윳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싸우고

만약 올라와버리면 2층 복도로 가는 길을 막고 싸울수밖에 없다

거기까지 뚫리면... 생각해봐야 의미가 없다

 

최악의 상황이나 앞으로의 타개책은 소대장에 불과한 마리사가 아니라

중대장, 아니, 대대장이나 리더 마리사가 생각할 일이니까.

 

"교대하라제!!!"

소대장 마리사는 외쳤다

 

 

 

"1열 후퇴하라제! 2열, 거창!!"

중대장 마리사가 외쳤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어두컴컴한 강당 안을 살펴보니... 조금은 적이 줄어든 듯 했다

정확히는. 대강당 입구쪽에서 몰려오는 윳쿠리가 확연하게 줄었다.

병력이 고갈된 걸까?

하지만 중대장 마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수색윳들의 정찰 보고에 따르면 방공호 밖에도 적이 아직 남아 있었다고 했으니까.

그렇다면 어째서?

 

순간 오한이 중대장 마리사를 덮쳤지만

중대장 마리사는 금세 떨쳐버리고 코앞의 적에게 집중했다

결국 전투란건 코앞의 적들을 죽이다 보면 언젠가 끝나있는 것이니까.

 

 

"우걱 우걱!"

"캐앵보오오오옥!!!"

"마시쪄! 이거 정말 마시쪄!!!"

 

방공호 1층, 식량창고중 하나에서 반란윳들이 약탈을 즐기고 있었다

 

하는 말만 들어서는 달콤달콤이라도 얻은듯 하지만

실제로는 약탈한건 수프를 끓일때 쓰는 낙엽과 이끼. 그리고 말라 비틀어진 감자와 당근. 무 이파리.

애초에 강당에 사는 하류층 시민윳을 위한 수프 재료니까 결코 좋은 재료는 아니였다

하지만 눈 밑에서 간신히 주워온. 말라 비틀어진 잡초 이파리를 물에 불려먹은 '수프'를 먹고 사는 반란윳들 입장에선 천하의 진미인 모양이다.

 

"느긋해...!"

"배씨가 빵-빵"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반란 윳쿠리들.

"느읏. 이제 쭉쭉 빵빵한 미윳쿠리만 있으면 바랄게 없다구요."

"배부르다제! 마리사님은 이제 한숨 늘어지게 잔.."

배부르면 잔다는 윳쿠리의 진리를 시행하기 위해 창고 구석에 몸을 늘어뜨린 반란 마리사는

지휘관급 반란윳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약탈은 싸움이 끝난 뒤라고 말했겠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늣?! 그..그게.. 싸우려면 배씨가 빵-빵 해야 잘 싸울수 있다고 생각했다제!!"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려고 했던 주제에 거짓말이 술술 나온다

하지만 온몸으로 비져나오는 땀과 여기저기 움직이는 눈동자는 숨길수가 없다.

"명령 위반은 즉-결-처-분 이라구!!!!!!"

"느아아아아아아아!!!"

 

삼분쯤 뒤.

반란 레이무 하나가 팥소와 크림으로 더러워진 커터칼을 문 채 창고를 나섰다.

 

 

 

 

 

"뭐냐제..저게..?"

그 시끄럽던 강당이. 완전한 침묵에 빠졌다.

그 침묵속에서 중대장 마리사가 중얼거린 말이 크게 들렸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붉은색 led전구 4개가 빛나고 있는 대강당의 입구에서 상상도 못했던 존재가 들어..아니 기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꾸물 꾸물... 스윽 스윽..

 

그 무언가가 강당으로 들어오자

경비윳들은 공포에 질려 얼굴이 파래졌고

반란윳들은 깔려죽지 않기위해 다른 동료들을 짓밟으면서 2층으로 도망치려다가 아직 정신을 잡고 있던 예비 경비윳의 장창에 꿰여 숨졌다

 

 

이윽고. 완전히 강당에 들어온 그 거대한 무언가는.

엎드려있던 몸을 일으키고는. 우렁차게 외쳤다

 

"느긋하게 도착했다제!!! 힘들었다제!!! 어쨌든 여기를 도-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선언한다제!!!"

도스였다. 비록 커다란 야생 도스는 아니고 1미터도 되지않는 도시형 도스였지만.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그 위압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였다 

도스는 모두가 굳어있는 주변을 스윽 살펴보다가.

진형을 짜고 있는 경비윳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기 전에 먼저..."

 

도스는 머리카락 속에서 버섯을 하나 꺼내 입 안에 던져넣었다

 

"우물..우물.."

 

"느읏!?!?! 모두들!! 철수하라제!! 전력 후퇴라제!!!!"

버섯을 우물거리는 도스를 보고 황급하게 외치는 중대장 마리사.

그것이 중대장 마리사의 유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