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쿠리를 향한 순수한 증오(上)
나는 윳쿠리가 정말 싫다. 다리도 없어 얼굴만이 멍청하게 기어다니는 꼬라지하며, 별일 아닌 것에도 오바를 떨면서 지랄하는 윳쿠리의 모습을 보면 정말로 화가 치솟는다. 어떻게 이런 병신같은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하루빨리 가공되어 인간의 식품으로서 소비되는 것만이 이 생물의 유일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게스든 선량이든.
이런 생각을 되뇌이며 나는 항상 걷던 공원을 거닌다. 그러면서 눈알을 굴려 윳쿠리가 있나 없나 살핀다. 공원은 윳쿠리의 대표적인 서식지로서, 공원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윳쿠리를 볼 수 있다. 사람의 휴식처인 공원에 감히 윳쿠리 따위가 살다니.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사람의 공간에 멋대로 거주하는 윳쿠리를 끌어내어 응징하기 위함이다.
한참을 걸어 공중화장실 뒤편에 도달하니, 구석에 세워져있는 상자가 눈에 띈다. 옳거니. 드디어 발견했다. 박스에서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마리사! 어서오라구!”
“뉴와아 아뺘 밥쒸! 어서 밥쒸를 달라제!”
“레이뮤 배씨가 꾜륵꾜륵이라규!”
“느후후. 아가야들 서두르지 말라제. 오늘은 이 아빠가 밥쒸를 잔! 뜩! 사냥해왔다제!”
““뉴와아아!””
때마침 마리사가 식량을 모으고 돌아온 모양이다. 일가족 전체를 잡을 수 있겠군. 이득이다.
“자아 이제 밥씨를 먹을 시간이라제! 마리사 대가족의 슈-퍼 우걱우걱타임 시작한다제!”
밥에 정신이 팔려 내가 다가가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정말 멍청한놈들이 따로없다. 나는 상자를 바로 앞에 두고 한쪽 발을 뒤로 뺐다.
“레이무들의 슈-퍼 우걱우걱타임 시작한다구!”
“뉴와아~! 우-꺽 우-꺽 캥뽀오-”
이때,
나는 있는 힘껏 상자를 걷어찼다.
퍼-억
그 순간, 윳쿠리 일가의 세상이 순식간에 뒤집히기 시작한다. 워낙에 갑작스럽게, 그리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겠지.
“““뉴?”””
-라고 멍청한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윳쿠리 가족. 곧이어 땅바닥에 곤두박질친다.
“능야아아아아! 아뺘아아아아아아! 마리쨔 몸찌갸 아뺘아아아아아!”
“느게에엑!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제..!”
“아가야아아아! 괜찮아아아아?!”
곧바로 패닉 상태에 빠진 윳쿠리 일가. 그중에서 마리쨔가 목소리를 높인다.
“뉴에에에엥! 어서 마리쨔에게 하-쨕 하-쨕 해달라제에! 너무 아퓨다제에에!”
“알았다구! 기다리라구 아가야! 할-짝! 할-짝! 아파아파씨는 저리 가라구!”
“느으으... 근데 마리쨔 말고 다른 아가야는 어떻게 된거냐제..?”
마리사는 고개를 돌려 레이뮤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저만치 떨어진 구석에 널부러진 레이뮤를 보고는 그쪽으로 뿅뿅 뛰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나를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다. 얼마나 멍청한거냐 이자식들.
“아가야아아아! 괜찮냐제에에에!”
다급하게 누워있는 레이뮤에게 말을 거는 마리사, 그런데 레이뮤의 상태가 이상하다. 몸을 거의 무슨 꽈배기마냥 비틀며 괴로워하고 있다.
“뉴구굵.... 뉴구굵... 모게.. 밥쒸가 걸룟.. 뉴게겕... 게로어.... 쨜려져...뉴그게겕...”
“느와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
아마 밥을 먹고 있을 때 내가 걷어차버려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것 같다. 게걸스럽게 쳐먹는 꼬라지가 참 보기 싫었는데 쌤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이제 슬슬 내 모습을 보일 때가 된 것같다. 나는 어쩔 줄 몰라하는 윳쿠리 일가 앞에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야이새끼들아. 지랄 잘 하고 있었냐.”
“““느으?”””
이거 그냥 소재도 별로인거같고 노잼이라 더이상 안 쓰겠습니다.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