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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스스톤 - 레이무와 달라란 침공

by 김병투 posted Jan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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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이 윳쿠리들 사이에 유행한지 꽤 됐다.

철저한 밸런싱과 완벽한 밸런스로...

 

“아무튼 생성된 뒤틀린 황천이다제!!”

“그런게 오딧소오오오오!!”

 

...밸런스로 유명한 하스스톤답게 시간이 지나도 윳쿠리들 사이에 하스스톤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고,

수많은 윳쿠리들은 이해하기 쉬운 룰을 바탕으로 건전하게 게임을...

 

“비밀을 썼는데 비밀지기씨가 변하지 아나아아!!”

“촌뜨기! 도시파스런 궁여지책은 비밀을 [발동]이지 [내는것]이 아니라구요!”

“모르겠어어!!”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하스스톤에서 이기려면 카드를 믿는 마음과 오른손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역시 좋은 덱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였다.

그리고 좋은 덱의 필수품은 역시 고레어의 귀함과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갖추는 [전설카드]다. 때론 좋은 전설 한장이 게임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었고,

 

“황제문어쒸이이이!! 덱이 다 타보롯!! 패가 꽉차버렸다구우우우!! 전설하수인씨인데 오째져 이런 심한짓을 하는고야아아!!”

“느늣... 이것으로 승리는 묭의 것이다묭!”

 

...있는데, 이런 전설카드는 평균적으로 20~50개의 팩을 뜯어야 한장이 뽑히곤 했다.

일일 퀘스트를 매일 60골드짜리로 클리어해도 20팩을 뜯기위해 필요한 기간은 거의 한달. 보통 윳쿠리들이 노리고 기다리기엔 많이 길다. 그래서일까? 어느새 윳쿠리들에게는 귀한카드가 곧 강하고 느긋한 카드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런데 어느날...

 

“글쎄, 느긋한 카드를 확정으로 얻는 느긋한 방법이 있대!”

“늣? 진짜?”

“파츄리는 안다구. 모험모드를 말하는거지?”

 

모험모드에 관한 이야기가 윳쿠리들에게 퍼지기 시작했다.

확정적으로 귀한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셀 수 없이 많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팩을 뜯어도 나올까말까한 느긋한 카드를 반드시 얻을 수 있다니 이렇게나 느긋할수가!

그리고 그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한 윳쿠리 레이무가 있었다.

 

 

“느으으... 어떻게하지...”

 

하스스톤도 이젠 서비스를 시작한지 꽤 된 게임. 모험 모드의 숫자도 한둘이 아니었다.

14년 발매된 [낙스라마스의 저주]부터 20년에 나온 [갈라크론드의 부활]까지. 어느 모험 모드를 골라야 좋을지 배경지식이 없는 레이무는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레이무에게 선술집을 관리하는 바텐더 로봇이 다가왔다.

 

“아, 손님! 모험모드를 플레이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제가 도와드릴까요?”

 

“느, 늣! 고맙다구!”

 

“그럼 손님께서 특별히 찾는 모험모드가 있으신지요?”

 

“음... 레이무는 느긋하고 귀한 카드가 있었으면 좋겠어. 아! 그리고 전설 카드! 전설 카드도!”

 

“호오, 그렇단 말이지요?”

 

그러면서 바텐더 로봇은 레이무의 정보를 확인했다. 대전 전적도 적고 각 직업들의 레벨도 낮다. 그렇다면...

 

“이 [달라란 침공] 모험모드는 어떠신가요? 각 장의 5번째 우두머리를 쓰러트릴 때마다 카드 팩을 주고, 모든 장을 구매하면 전설카드를! 모든 장을 깨기까지 하면 귀한 카드를 준답니다!”

 

“느와아앗-!!”

 

“모험모드 안에서 덱을 빌려주니까 카드도 필요 없고 지금이라면 1장은 구매하지 않아도 하실 수 있어요.”

 

바텐더 로봇에게 설득당한 레이무는 그 자리에서 [달라란 침공] 모험 모드의 플레이를 시작하기로 했다.

모험 모드의 1장, 게다가 일반 난이도는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레이무는...

 

"느에에에에에엥-!!!"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달라란 침공은 [미궁 탐험] 이후로 계속되온 로그라이크 형태의 모험 모드. 기반 카드가 필요없다는 강점이 있지만 대신 한번이라도 패배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우두머리의 순서와 출연 우두머리는 물론 적을 쓰러트리면 주는 보물이나 보상 카드까지 랜덤인데다 함정도 군데군데 끼어있어, 지능이 낮은 일반종 윳쿠리가 원트라이 클리어를 노리는 건 무리였다.

 

그래도 레이무에겐 남는 것이 시간이다. 몇회차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레이무는 넷 이상 세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도전한 레이무는 결국 6번째 우두머리까지 갔지만 [노자리]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용족에게 도전했을 때부터 넌 죽은 목숨이었다."

 

다섯개의 깨진 흑백 초상화 다음 노자리의 초상화가 떴을 때 레이무는 실망해서 모험 모드를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 레이무에게로 뭔가 내려왔다.

 

-"모험 모드 5번째 우두머리 클리어!!"

 

[어둠의 반격] 3팩이었다.

팩 3개를 본 레이무의 눈이 반짝거렸고, 이내 레이무의 의욕에 다시 불이 붙었다.

 

 

-"마법의 지배자의 복수를 이루었다!"

-"상한 부분 잘라드릴게요!"

-"다음엔 직접 치유하세요."

-"녀석들의 먹잇감이나 되라고."

-"이런 식으로 안식을 찾는군요."

 

"눙야아아아아아아아-!!!"

 

몇번이고 패배하고 좌절하면서도 하나 둘 우두머리를 꺾은 레이무는 어느새 마지막 페이즈인 5장의 차례가 되어있었다.

동시에 하스스톤을 하며 배운 코스트 계산이나 킬각, 카드 카운팅 등으로 머리도 좋아졌다.(* 실제로 보드게임을 플레이하여 두뇌기능이 개선된 사례들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말구요.)

그간 쌓인 경험으로 어렵잖게 첫 우두머리를 클리어한 레이무는 이번 모험에 함께할 보물을 골랐다.

 

"이번에는..."

 

레이무의 눈에 들어온 보물은 [신비로운 지혜의 공]이었다. 사람의 얼굴이 공 안에 들어있는 것이 꼭 윳쿠리가 생각나게 하는 느긋한 모습이었기에 레이무는 자신도 모르게 그 보물을 선택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당신이 선공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내가 손을 좀 썼소!"

"원래 레이무가 선공이라구우우!!!"

 

이 보물은 일단 능력이 무작위로 발휘되는데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게다가 시도때도 없이 말을 걸어왔다.

 

-"그거 아시오? 생명력이 0이 되면 패배한다오!"

"레이무도 알고이써어어어!!!"

 

이미 레이무 같은 팥소뇌도 아는 사실을 말해주기도 했다.

한번은 킬각이 확실한 상황. 상대 필드엔 공격력 1에 파괴되면 레이무에게 2 피해를 주는 [오염된 노움]이 있고 레이무에겐 공격 대상이 무작위로 바뀌는 [오우거 투사]가 있다. 이 승부는 레이무의 것이다!

 

-"괜찮소. 아무도 안 보고 있으니, 한 장 더 뽑아보시오."

"느끼야아악! 레이무 타죽어어엇!!"

 

...였는데, 공이 카드를 한장 더 뽑게 시키면서 대참사가 일어났다. 갑작스레 들어온 이중 탈진으로 남은 체력은 단 1.

다행스럽게도 그 승부는 오우거 투사가 정확하게 상대의 명치를 침으로써 이겼지만 레이무는 십년감수 했다는 듯 벌벌 떨며 숨을 몰아쉬었다.

 

-"낙담하지 마시오. 방금 그건 당신 덱에 복사해서 넣어두겠소."

"그건 위습이자나아아아!!!"

-"내가 그 카드의 비용을 바꿔주겠소."

"위습이 6코스트가 돼써어어어어어!!!"

 

그 다음에는 비용 0, 공체 1/1의 최약체 하수인 위습을 덱에 넣어주더니 비용을 6까지 올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트롤의 연속이었다. 레이무가 여지껏 버틴 것은 그저 레이무가 운이 이번에 엄청 좋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트롤공과 함께 하면서도 레이무는 간신히 5번째 장의 10번째 우두머리인 [카드가]와 승부하게 됐다.

그동안 역경을 헤쳐온 레이무는 약하지 않았으나, 카드가 역시 최종보스답게 강했다.

결국 카드가의 체력을 한자릿수까지 줄인 레이무였지만 그 뒤로는 모든 수단이 격파당할 뿐이었다.

 

-"이것들은 꽤 쓸모가 있다오."

 

"늣!! 부탁해 심복씨!! 오째져 적이 이렇게나 많은고야아아아"

 

-"나는 불의 군주님을 섬긴다..."

 

"느긋하지 못한 불꽃 꼬리 전사씨는 그만 나오라구우우우우!!"

 

주문과 하수인의 파도 앞에 레이무의 패배가 확정된 순간,

 

-"내가 막아주겠소. 얼음 방패가 정규 카드였을 때가 기억나는군."

 

예상치 못하게 지혜의 공의 효과로 레이무는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레이무는 잠시 공을 쳐다보다가 눈을 질끈 감고 카드뭉치로 손을 가져갔다.

어떻게든 얻어낸 느긋한 역전의 기회다. 이번에야말로!!!

 

 

"늣."

 

물론 별다른 일 없었다. 뽑은 하수인은 공체 3/2에 2코스트인 저렴한 하수인 [요정용].

주문의 대상이 되지 않긴 하지만 별다른 능력이 없으므로 필드에 끼칠 수 있는 영향도 없다. 레이무는 패를 한참동안 살펴보다가 유일한 손패인 요정용을 높이 집어들었다.

 

"늣! 그래도 느긋한 승부였다구. 공찌도 느긋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줬는걸!"

 

이걸 내고서 기권하자. 레이무는 그렇게 생각했다.

 

-"전설 카드는 언제나 옳지."

-"불의 세례를 받아라!"

 

그 순간, 레이무의 요정용은 공의 능력으로 전설 하수인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로 변했다.

카드가의 남은 체력은 9. 레이무에게 남은 마나는 8...

 

"늣!! 늣, 늣!!! 레이무는 영웅 능력을 쓸거야!!"

 

레이무는 비용 2를 지불하고 영웅 능력을 눌렀다. 카드가에게 1의 피해가 들어갔고 레이무는 눈을 질끈 감은 다음 턴 종료 버튼을 눌렀다.

라그나로스는 턴이 끝날 때 무작위 적에게 8의 피해를 주는 효과가 있었고 카드가의 체력은 지금 8이었다.

턴 종료가 선언되자 라그나로스의 철퇴가 빙빙 돌아갔다. 레이무는 하스스톤을 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긴장한 상태였다.

 

-"죽어라, 벌레 같은 놈!!"

 

라그나로스가 던진 불덩이는 정면에 있던 카드가의 정령을-

-지나 카드가에게 명중했다.

 

"늣."

 

레이무의 승리가 확정되었고 레이무는 결국 [달라란 침공]의 5개 모험을 전부 클리어했다.

그런 레이무가 받은 것은...

 

"느와아아아아..."

 

가장 귀한 팩인 황금 카드팩이었다.

레이무는 조심스레 황금 팩을 뜯었다. 첫번째, 두번째... 네번째 카드까지는 전부 일반 카드였지만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다.

 

-"황금 히히 카드!"

 

하지만 안타깝게도 황금 카드팩은 내용물이 다 황금 카드인거지 전설 카드를 주는 팩이 아니었다.

5장을 구매하며 받은 황금 전설 카드 [자일, 그림자 망토] 역시 덱에 투입해서 효과를 보는 카드도 아닌데다 갈아서 뭐를 얻을 수도 없었다.

 

"느에에에에에에에엥----"

 

 

 

 

 

"그런 시절도 있었다구."

 

뭐, 생각해보면 이 일을 계기로 하스스톤을 끊은 레이무는 하스스톤을 하며 올라간 지능으로 금뱃지도 땄으니 레이무는 꼭 손해만 본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건 아니야아아아아!!!"

 

아니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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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입니다

이야 여기 터진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었군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