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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를 행복하게 해주라구!

 

건조 아키 27KB

 

 

 

 

 

 

레이무가 으깨졌다.

그것은 가족 소풍에 갔을 때 생긴 일이었다.

평소보다 화려한 밥을 도시락으로 가져가고, 푸르른 광장에서 느긋히 하고 있었다.

사이 좋은 마리쨔와 레이뮤는 언제나처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놀고 있었다.

마리사는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레이무가 아이들...마리쨔와 레이뮤를 마리사에게 맡기고 시시를 하러 갔고

 

 

그렇게 사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들려온 레이무의 비명

분명 심상치 않은 비통한 외침.

마리사와 2마리의 아이들은 곧 레이무가 향했던 방향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거기서 본 것은

 

"느....느....느..."

 

 

"레, 레이무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는 즉시 레이무의 옆으로 향했다.

레이무의 부상은 정말로 큰 부상이었다.

팥소를 절반 가까이 흘리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마리쨔와 레이뮤가 따라잡을 때, 마리사는 간신히 깨달았다.

그것은 윳쿠리의 천적...."인간씨"

 

"뭐야? 방해하면 너도 밟아버린다?"

 

학대 오니이상이라는 말이 마리사의 뇌리에 떠올랐다.

마리사는 초조해졌다.

분명 레이무는 이 학대 오니이상에 의해 으깨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인간씨를 이길 수 없다.

설사 이긴다고 하더라도 레이무는 더이상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공원의 현자 파츄리를 부르기엔 레이무의 출팥을 마리사의 몸으로 억제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애당초 이기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도망? 아가야들은? 레이무는 어떻게 하고?

버리는 것은 할 수 없다.

싸워 이긴다? 그것도 무리.

마리사의 팥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레이무의 작은 한마디가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망쳐"

 

마리사는 귀를 의심했다.

그렇게 할 수 없다.

레이무를 버린다는 건 절대로 할 수 없었다.

 

"마리사, 레이무는....이제 안됀다구"

 

"그런일을 없는거다제! 마리사가 절대로 돕는거다제!"

 

뒤의 아이들도 엄마야를 돕기 위해 말을 건다.

그런 자신의 아이들을 부드럽게 바라보다가 레이무는 이렇게 말했다.

 

"부탁이야...레이무의 최후의 부탁을...들어웠으면 좋겠다구...."

 

"최후,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제!"

 

그러나 레이무는 마리사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며 자신의 말을 이었다.

 

"아가야들을 행복하게 해주라구..."

 

"레이무!"

"엄먀야!"

"엄먀야!"

 

마리사들이 불러보았지만 그 사이 레이무의 눈에 빛이 사라졌다.

허공을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 생명의 빛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마리사는 눈물을 참으며 인간 남자를 보았다.

 

"아가야들! 도망치라제!"

"하, 하지만 엄먀야가..."도망치라제!""

 

그 다음 무슨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이 들어보니 어느새 집에 돌아와 있었다.

 

(마리사는 인간씨의 변덕으로 살아남은거다제......"

 

그래. 인간씨는 빠르다.

윳쿠리의 속도는 쉽게 따라 잡는 것이다.

-----변덕

자신들이 살아남은 그 이유에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것에 솔직하게 기뻐하자.  

이건 흔한 일이었다.

윳쿠리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

언제나 패배하고 뭉개진다.

하지만 납득할 수는 없었다.

 

"아뺘야..." "아뺘야..."

 

잃은 것은 컸다.

실의에 빠진 마리사였지만 그래도 남은 것도 있다.

아니, 이건 남은 것이 아니라, 남겨진 것이다.

그 레이무가.

사랑했던, 상냥한 레이무가 남겨준 소중한 것이다.

그렇다면---그 레이무의 마지막 부탁을 실현하자.

 

"아가야들을 행복하게 해주라구...."

 

그렇다.

레이무의 소원은-----상냥함은 마리사가 계승하자.

 

"아가야..."

 

마리사는 마리쨔와 레이뮤를 절대로 행복하게----훌륭하게 키워보이겠다고 결의한 것이었다.

 

 

 

 

 

 

―――――――――――――――――――――――

 

 

 

 

 

 

그 날 이후 마리사의 여느날보다 바쁜 나날들이 이어졌다.

기상은 윳쿠리답지 않은 아침 일찍.

인간씨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잡초와 벌레를 모은다.

마리쨔와 레이뮤에게 눈길을 떼지 않도록 주의하며 사냥 틈틈이 집에 돌아간다.

평상시라면 레이무가 아이들을 봐주고 있었기 때문에 멀리 나갈 수 있었다.

밥이 부족하다면 레이무가 도와주었다.

하지만 이제 레이무는 없다. 그렇기에 마리사 홀로 동분서주할 수 밖에 없다.

아가야들은 아직 아이 윳쿠리.

한창 먹고 자랄때이다.

부족한 밥은 마리사가 적은 밥을 나누어주었다.

 

"아뺘야 그러케 뱝씨가 젹어도 갠차는 고졔?"

"아빠야는 강하니까 괜찮은거제!"

 

명백한 허세였지만, 마리사는 참았다.

배에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마리쨔와 레이뮤에게 장담했다.

 

"느... 아뺘야! 레이뮤 퐁퐁씨가 갸듁인거랴규!"

"느에...? 더 안 먹는거제?"

 

그건 레이뮤의 걱정이었다.

마리사는 나날이 야위어 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몸이 남아날리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뮤의 상냥함이었다.

 

"마, 마리쨔도 더는 못 먹는고졔! 아뺘야 먹어줬으면 죠켔다졔!"

 

"아가야...."

 

아이들의 상냥함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마리사는 음식을 입에 넣었다.

 

(레이무, 아가야들은........ 훌륭하게 자라고 있는거제....)

 

마리사는 그 사실이 기뻐서 참을 수 없었다.

 

 

 

 

 

――――――――――――――――――――――――

 

 

 

 

 

그러나, 한계는 온다.

마리사는 원래 그렇게까지 사냥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끔 도와주는 레이무가 우수했던 것도 있었다.

비축 식량도 조금씩 줄어들어 지금은 분명 반 이하가 되어 있었다.

 

"느우우......어떻게 하면 좋은거냐제..."

 

이 근방의 잡초도 줄어들고 있었다.

다른 윳쿠리들도 있었기 때문에 벌레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조금 위험하지만 다른 장소에 가볼까.

 

"능!"

 

마리사는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가기 위해 황급히 밥을 얻기 쉬울법한 장소로 향했다.

 

"늣! 늣! 늣!"

 

그러나 튀어도 튀어도 잔디가 없다.

아무래도 장소를 착각한 것 같았다.

마리사는 휙하고 방향을 전환해 일단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

 

 

 

"늣!?"

 

그런데 집으로 쓰던 골판지 앞에 있던 것은 인간씨였다.

마리사의 뇌리에 그날의 공포가 끓어올랐다.

분명히 그때의 인간과는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학대 오니이상이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마리사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인간씨....? 느긋하게 있으라구?"

"응? 느긋하게 있으라구...인데 너는 누구니?"

 

어디까지나 첫인상이기는 했지만, 별다른 악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남자의 손 위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혹시 애호파라고 불리는 인간씨인 것일까?

마리사의 머리에 낙관적인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것보다 자신이 인간씨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던 것을 깨닫고 황급히 입을 열었다.

 

"마리사는 아빠야인거제! 인산씨는 아가야들과 놀아주고 있던 거냐제?"

"아아, 좀 한가했던차라서."

 

좋았다.

아무래도 완전한 기우였던 것 같았다.

상냥한 인간씨였다.

 

"인간씨."

"응?"

 

마리사는 속을 터놓고 부탁하기로 했다.

 

"뻔뻔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만약 먹을 것이 있다면 나누어주었으면 한다제!"

"먹을 거?"

 

이대로라면 언젠가 식량이 없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구걸은 위험하다.

그러니 그걸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모르는 인간씨보다 믿을만한 인간씨에게 요구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물론 거절 당할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최악의 상황에서 혼쭐이 날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한 마리사였지만, 그것도 기우였던 것 같았다.

 

"마침 우리 애완 윳쿠리용으로 사다가 돌아가던 참이었어. 전부 줄수는 없지만 조금 정도라면 괜찮아?"

 

그말에 마리사는 활짝 얼굴을 밝게했다.

 

"고,고맙다인거제 인간씨!"

"신경쓰지만 도움 얻기는 피차일반이니까."

 

그렇게 남자는 말을 이었다.

 

"나도 이녀석들과 놀 수 있어서 즐거웠으니까. 그 답례라고 생각해주렴."

 

남자의 손에는 기쁜 얼굴로 지쳐 잠든 귀염귀염한 아가야들이

천사같은 미소를 지으며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푸푸, 그렇게 말해주면 마리사도 마음이 편한거다제, 인간씨! 언제든지라도 놀러와도 좋은거제!"

 

마리사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다시 또 한번 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타산도 아주 약간 있기는 했지만, 그 이상으로 이 부드러운 인간이 다시 놀러오는 것을 원한 것이다.

 

"그래, 그럼 호의를 받아 또 놀러올게. 어쩌면 우리 애완 윳쿠리를 데려 올지도 모르니까, 그때는 그녀석도 같이 놓아줘."

"능!"

"아, 그리고 말이야."

"능?"

 

남자가 약간 목소리를 낮춰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이 레이뮤말인데, 내가 왔을 때 조금 공격적인 태도였어. 인간 상대로는 즉시 도망가거나 숨는편이 안전하다고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느......그건 분명 위험했던 거제."

 

엄마야가 살해당한 레이뮤의 심경도 알지만, 그래도 레이뮤가 살아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무엇이 인간의 심경을 건들지 모르는 이상, 레이뮤의 행동은 참으로 위태로웠다.

지나친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에게 윳쿠리는 그정도의 존재에 불과했다.

어쨌든 섣불리 나설 수는 없는 것이다.

 

"글쎄, 나니까 좋았던 것이지. 그래도 이 마리쨔를 지키려던 것 같았으니까 불쾌하지 않을정도로만 타일러줘."

"능! 알았다인거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가야에게 가르쳐주는거제!"

"아, 벌써 시간이, 그럼 슬슬 돌아갈게."

"능! 다음에 보는거제!"

 

 

 

 

 

 

―――――――――――――――――――

 

 

 

 

 

 

 

"느후-......퐁퐁씨가 가득인고졔."

"맛있었뎐거랴규!"

 

배를 빵빵하게 부풀리고 음식물 찌꺼기 투성이의 몸을 데굴하고 옆으로 굴리는 마리사의 아이들.

평소보다도 가득 먹고 있었다.

역시 자신이 가져온 밥은 적었던 것이었다.

반성하는 동시에 그 인간씨에게 감사했다.

그와 동시에 마리사는 그 인간씨가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

 

"느, 그러고보니 아가야"

"능?"

 

누운채 시선을 마리사에게 돌리는 레이뮤.

 

"인간씨가 있으면 피하거나 숨지 않으면 안되는거다제. 위험한거라제?"

"능? 그치만 가치 놀았던거랴규?"

 

레이뮤가 말하고 있는 것은 그 인간씨의 일인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친절한 인간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리사는 알고 있었다.

지금 모습을 보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인간씨는 우연히 좋은 인간씨였던거라제. 하지만 그런 좋은 인간씨만 있는 게 아니라제. 다음부터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라제."

 

"능......쟤숑합니다..."

 

시무룩해진 레이뮤를 보며 마리사는 당황했다.

꾸짖는다고는 해도 거기까지 진심으로 시무룩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이 아이는 소중한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가야이기 때문이다.

마리사는 땋은 머리를 뻗어 사락사락하고 레이뮤를 쓰다듬었다.

조금 거칠었지만 레이뮤는 그 서툼에서 부드러움을 느끼며 아주 느긋해질 수 있었다.

 

"아뺘야! 마리쨔도! 마리쨔도 쓰댜듬어 쥬라졔!"

"느푸푸, 물론인거제."

 

그리고 시작되는 가족의 단란.

배가 부푼 탓인지 이날은 평소보다도 더 느긋한 듯 했다.

 

 

 

 

 

 

 

 

 

――――――――――――――――――――

 

 

 

 

 

 

"어이, 마리사."

 

남자가 온 것은 그로부터 며칠 후였다.

 

"인갼씨, 또 높이높이 해줬으면한댜졔!"

"레이뮤도! 레이뮤도!"

"하하하, 순서대로."

 

사이 좋은 그 광경을 보며 마리사는 남자에게 아이들을 맡기기로 한 뒤, 밥을 찾으러 갔다.

남자는 오늘도 음식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것을 이유로 자신이 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여유는 아무리 있어도 좋은 것이었다.

마리사는 지난번 갈 수 없었던 사냥터로 이동했다.

 

 

 

 

…………………

 

 

 

 

 

"마리사--! 오랜만인거라구--!"

"느?"

 

마리사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첸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놀아온 윳쿠리였다./

지금은 그렇게 많이 교류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사이가 좋은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인간씨가 있으면 아가야들은 안전하고, 가끔은 조금정도 인근 윳쿠리들과 교류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었다.

 

"오랜만인거다제! 첸쪽도 사냥하던 중인거냐제?"

 

무난한 화제에서 시작해서, 최근에는 느긋할 수 있었는지, 육아는 힘들지만 느긋할 수 있다는 거라던지, 사냥터에서 밥씨가 줄어들고 있는다는지

등 다양한 것을 말한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또래 윳쿠리와 이야기 하는 것도 안정되는 것이다.

마리사는 묘하게 마음이 느긋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나저나 마리사의 아가야는 괜찮은거냐구? 모두 걱정하고 있었던거라구-"

"능? 무슨 말인거냐제?"

 

무슨일인지 알 수 없었다.

마리사가 이어 듣기론 분명 자신의 아가야 ---자신을 닮은 아가야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 같았다.

윳쿠리들은 어휘는 빈곤한 만큼 화제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 따라간다.

그것밖에 말할 수 없기 떄문인 것일까.

기억력이 약하기 때문에 기억하는 경우, 여러번에 걸쳐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큰 일이 있으면 그것은 잠시간 퍼져나간다.

마리쨔가 다친것도 이 공원의 무리 속에서는 약간의 뉴스가 되었다고 한다.

 

"아가야가, 그런일을......"

 

듣자하지 마리쨔를 다치게 한 것은 레이뮤라고 했다.

작은 싸움이라고 한 것일까.

마리사의 팥소에 자그마한 분노의 감정이 나왔다.

 

"마리사, 너무 귀담아 듣지 말라구--, 아가야들끼리의 싸움은 자주 있는 일이라구-"

"하,하지만...."

"마리사가 몰랐다는 것은 분명 화해했다고 생각되는 거라구- 그렇다면 무리하게 캐묻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되는 거라구-, 알고 있다구-"

 

그것도 그런가.

자신은 레이무의 아이들을 소중히 하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너무 과보호하는 것도 아가야들의 성장을 막는 것이다.

자신이 너무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능, 알았다제!"

 

조금이나마 편하게 마음을 먹은 마리사는 표정을 풀었다.

평소보다도 느긋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그렇고 조금 더 첸과 다른 화제를 이야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가는 길에 잡초를 사냥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가 마리사가 기억하고 몹시 당황하며 길가에 나있는 잔디를 뜯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

 

 

 

 

 

"그러니까, 그렇게 열을 내지는 말고"

"느구구...!"

"느기기...!"

 

돌아온 마리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서로를 노려보는 마리쨔와 레이뮤, 그리고 곤란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인간씨였다.

 

"느? 어떻게 된거냐제?"

"아, 마리사? 아니, 그러니까 아이들이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간식으로 푸드를 줬어. 그랬던 레이뮤가 마리쨔한테 줄 것까지 먹어버려서, 중재하려했지만 서로 흥분해서는..."

 

마리사는 곤란해하는 남자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되었다.

분명 선의에서 음식을 나눠준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모습이라고는......그러나 사과는 일단 나중이다.

우선 마리사도 이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아가야들, 멈추는거라제."

"하,하지만 아뺘야! 레이뮤가, 레이뮤가 마리쨔의 푸드씨르으으으으으으을!!"

"그치만 마씨써서 어쩔 수 업었다뀨!"

 

안된다.

서로 흥분해서 멈추려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싸운 두 아이를 마리사가 동시에 꾸짖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은...

 

"아가야, 사과하는거라제, 이번에는 아가야가 나쁜거라제?"

 

마리사가 사과하라고 한 것은 레이뮤였다.

확실히 아이들끼리의 싸움은 자주 있는 일이다.

너무 과보호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레이뮤가 나쁜 것 같았다.

 

"느우우우우우? 어,어째셔어어어어!?"

"거봐! 역시 레이뮤가 나빴던고졔!"

 

그래도 2마리는 논쟁을 그만두지 않는다.

그것을 보며 마리사가 일가했다.

흠칫하고 몸을 움찔거리는 마리쨔와 레이뮤.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마리사는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납득할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마리사의 말에 2마리는 흥! 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때 남자가 마리사에게만 들리도록 말을 걸었다.

 

"마리사, 미안해......좋자고 생각해서 간식을 준거였는데"

"인간씨는 나쁘지 않았던거라제. 이번만큼은 우리 아이가야가 나빴던 거라제."

 

그래.

레이뮤가 이번에는 잘못했다

게디가--라고 마리사는 생각했다.

마리쨔를 부상시킨 적도 있었다는 것 같다.

너무 신경써도 좋지는 않지만, 혼을 낼때 내지 않으면 게스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혼을 내는 역할은 부모인 자신의 역할인 것이다.

그래도 아이를 혼내는 마음은 무겁다.

조금 느긋할 수 없었기에 마리사는 남자에게 푸념하기로 했다.

첸에게서 들은 것을 인간씨에게 전한다.

 

"흠......"

 

남자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미안, 기분나쁘게 듣지 말아주길 바라지만, 레이뮤......어쩌면 미래에 게스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듣고 마리사는 경악했다.

아가야가 설마? 하는 마음이 마리사의 팥소를 지배했다.

 

"그, 그렇게 생각하는 건 너무한거라고 생각하는 거라제? 이번만큼은 아가야가 제멋대로였지만 사실은 정말 좋은 아가야인거라제!"

"마리사 그러면 안돼. 행복하고 싶다면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의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느......"

"레이뮤가 게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거겠지? 힘내자구. 나도 할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줄테니까 말이야."

"......능. 고맙다는거제."

 

분명 인간씨의 말은 맞다.

레이뮤가 게스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것을 교육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역할이다.

마리소는 팥소를 강하게 먹기로 했다.

 

"그럼 난 돌아갈게."

 

그리고 남자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마리사도 자신의 집인 골판지로 돌아왔다.

그 날은 약간 분위기가 나빴지만, 결국은 아이라서 일까......다음날은 서로 사과하고 화했다.

마리사는 안도하고 사냥터로 향했다.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작은 응어리 같은 것을 깨닫지 못한 채......

 

 

 

 

 ―――――――――――――

 

 

 

 

"아뺘야, 마리쨔도 사냥!에 데려가줬으면 한댜졔!"

 

어느날 마리쨔가 그런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리사 종인 윳쿠리의 본능일까, 혹은 단순한 흥미인지, 혹은 마리사를 돕고 싶어했던 것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리쨔가 꺼낸 말은 마리사에게 매우 기쁜 것이었다.

역시 자신의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 팥소가 자르르 울리는 것이 있었다.

레이뮤는 혼자 남는 것에 조금 불만이 있는 것 같았지만, 마리사는 그것을 달랬다. 마리쨔의 사냥데뷔를 생각하니 마리쨔 이상으로 흥분되는 것이었다.

 

 

 

 

 

 

 ―――――――――――――

 

 

 

 

그리고 사냥의 날.

 

"아뺘야......"

 

마리쨔가 말을 걸어온다.

사냥을 과연 잘 할 수 있는지 불안해하는 것인지 그 목소리는 어딘가 어둡다.

마리사가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시도하려던 차에 마리쨔가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거 정말인거냐제......?"

 

듣자하니 최근 레이뮤가 심술을 부린다고 말을하는 것 아닌가.

마리쨔를 보는 눈도 어딘지 모르게 경멸과 같은 색이 섞여 느긋할 수 없었던것 같았다.

거기다 심술이라니.

조심스럽게 들은 마리사는 믿을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그 내용은 아이들간의 싸움이라는 귀엽게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던 것이다.

 

 

----음습

 

 

마리사는 무심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한 듣자하니 마리쨔는 이걸 전하고 싶어서 함께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알았다제. 아빠야에게 맡기는 거라제."

 

 

 

 

 

 

 

 ―――――――――――――

 

 

 

 

 

 

 

"왜 울고만 있는거냐제? 미안해요라고 사이좋게 말하면 된다고 하고 있는거라제!"

"느,에에에에에에에엥! 느에에에에에에엥!"

 

레이뮤는 마리사가 화낸 모습이 무서워 울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이렇게 화가 난 것은 처음인 것이다.

윳생 처음으로 맛보는 가장 느긋할 수 없는 순간을 레이뮤는 마주하고 있었다.

팥소가 느긋할 수 없다.

그것을 달래기 위해 울고 울고 울고......

하지만 그렇다고 납득할 수 있는 마리사가 아니었다.

 

"적당히 하라제!"

 

하지만 마리사의 화내는 방법또한 좋지 않았다.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고 어쨌든 사과하라고 화를낼뿐.

입담이 서툰 마리사치고는 열심히하는 것이었지만, 부모이기 때문에 혼내는 기분이 앞서 능숙하게  

말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레이뮤 아무거또 안했다규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 말에 마리사의 팥소가 울컥 치밀어올랐다.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무심코 윳쿠리 특유의 위협 행동을 하고 만다.

레이뮤는 무섭시시를 분출하곤 정신을 잃고 말핬다.

 

"어째서...어째서인거제..."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한 레이뮤를 내려다보던차에 남자가 했던 말이 다시 떠올랐다.

 

 

 

-----게스

 

 

마리사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괜찮다.

앞으로 교육해나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귀염귀염한 레이무를 닮은 아가야의 모습을 보았다.

조금이라도 느긋하기 위해서....그렇게 생각하며 레이뮤를 보았다.

어쩐지 마리사의 팥소는 느긋할 수 없는 상태였다.

 

 

 

 

 

 

 

 

 

 ―――――――――――――

 

 

 

 

 

 

그 날 이유 분위기 험악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레이뮤가 마리쨔를 울리고 마리사가 꾸짖는.

그러나 레이뮤는 사과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마리사는 점차 느긋할 수 없는 감각을 억누를 수 없게 되어가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인간씨가 와서 푸드씨를 마리사에게 전달해주었다.

그 양은 평소보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마음 씀씀이를 마리사는 솔직하게 기뻐하며 받았다.

마리사는 남자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남자도 어쩔 줄 모르는 것 같았다.

마리사는 생각해보았지만 자신에게도 좋은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신은 한심한 부모다.....

그렇게 침체된 마리사를 남자가 격려해주었다.

 

"능. 고맙다인거제."

 

마리사는 오래간만에 느긋함을 느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엄격해지는 것은 어때?"

"능?"

"게스라고 하는 것들은 말해도 모를거야. 마리사가 행동으로 옮겨서 조금은 느긋할 수 없도록 만들어주자. 필요한 교육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것도 그런....거라제...능...필요한 것인거제...."

 

남자를 신뢰하는 마리사는 별달리 이상하다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말을 받아들였다.

그래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교육이기 떄문이다.

남자의 입가가 조금 올라가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채, 마리사는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그날부터 일종의 왜곡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간이었다.

밥이 적다.

그 정도의 차이뿐이었다.

 

 

그리고 1주일

윳쿠리에게 있어서 많은 시간이 경과했다.

 

 

차이는 눈에 띌 정도가 되어있었다.

무시, 약간의 괴롭힘. 부-비 부-비를 하지 않는다.

마리쨔도 지금까지의 울분을 레이뮤에게 부딪쳤다.

레이뮤는 자신이 뭔가 했다? 라고 의문을 제기하지만 마리사는 그것마저 짜증날뿐이었다.

마리쨔도 그만큼 심술을 부려놓고 무슨 발뺌을 하는 거냐고?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리사는 그런 태도를 비난했다.

 

"자신의 가슴에 귀밑털을 대고 곰곰히 생각해보는거라제"

 

말로 해도 모른다.

그렇다면 행동으로 알아차리게 해주어야한다.

마리사는 남자의 말을 실행하는데 죄책감 같은 것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깨닫지 못했다.

아니,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어딘가 자신의 팥소 속에서 느긋할 수 있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을

――――

 

 

 

 

 

 

 

 ――――――――――――――――――――――――――――――

 

 

 

 

 

 

 

1개월 후

 

 

"제발, 부타캅니다....레이뮤한테, 레이뮤한테 밥씨를...."

 

전혀 커지지 않은 레이뮤가 이마를 땅에 문지른다.

아니 커지기는커녕 오히려 작아진듯 했다.

영양이 부족해 야윈것이었다.

뺨은 몹시 움푹하고 패어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거고냐졔에에? 너는 응응노예니까 마리쨔의 응응을 먹으념 된다는고졔!"

"레이뮤...노예아냐...."

"하아? 너는 노예인거제! 빨리 응응을 치우라는거제! 아니면 교육해주는 거제?!"

 

응응 노예가 된 레이뮤.

게스가 된 마리쨔

교육이라는 이름의 학대를 행하는 마리사.

 

"어이 마리사."

"느! 오빠야!"

 

남자에 대한 마리사의 호칭은 "인간씨"에서 "오빠야"로 변해 있었다.

그것은 마리사가 남자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남자를 믿어서 좋았다.

엄격해서 좋았다.

왜냐하면 이토록 느긋할 수 있으니까.

 

"자아, 점심 푸드다."

 

남자가 전달하는 푸드는 분명 많은 양이었다.

마리사들만 먹는다면 며칠분은 될 분량이었다.

그것을 점심이라고 전달.

 

"어? 마리사 사냥은 안가는거야?"

"오늘은 조금 휴가인거라제! 최근 건방진 아가야의 교육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라제!

 

그런가. 라고 만족스럽게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돌아갈게."

"능? 더 있다 가지 않는거제?"

"아, 벌써 끝났거든."

"끝났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제대로 교육하길 바라. 게스가 되지 않도록 몸에 새겨넣지 않으면 안되니까."

 

마리사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의문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남자는 만족스럽게 더러워진 레이뮤를 힐끗 보았다.

레이뮤가 매달리는 듯한 시선을 보냈지만, 남자는 눈치채지 못한척하며 떠났다.

 

 

 

 

 

 

 

 

―――――――――――――――――――――――――――

 

 

 

 

 

 

 

 

"무서울 정도로 능숙해졌구나."

 

남자는 처음 그 가족을 만난 때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창자가 뒤틀려 뒤집어질 것 같다.

그 레이무에게 부상당한 남자의 애완 윳쿠리인 메이링은 상처가 아물어 지금은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남자는 용서할 수 없었다.

메이링이라는 이유로 폄하하더니 갑자기 덮쳐온 레이무.

바로 근처에 있었지만 방심하고 있었다.

부상 당한 메이링의 상처를 즉시 치료했지만 흉터는 평생 남을 것이었다.

분노 속에서 레이무를 으깨버렸다.

 

---거기서 보여준 준 것은 그날의 광대짓.

 

뭐야, 뭐야 저건......

마치 자신은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자신의 인생에 부끄러운 것 따윈 전혀 없다는 태도의 레이무의 모습에 남자는 말을 잃었다.

 

레이무는 팥소 유출로 정신을 잃었지만 중추 팥은 멀쩡했다.

그러고보니 이전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린 남자는 그 중추 팥을 가공소로 가져갔다.

레이무는 그 중추팥만의 상태에서 소생되어 지금은 가공소에서 지옥의 고통을 맛보고 있다.

그 상태에서 살아날 수 있다니 믿기 힘들었지만, 윳쿠리라는 것에서 남자는 납득하기로 했다.

고통만 받을 수 있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분노는 가라앉이 않았다.

그때 레이무가 한말,

녀석들에게 남긴 말은---남자는 견딜 수 없었다.

그 레이무의 광대짓이 녀석들에게 현실이 된다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그 녀석을 닮은 레이뮤를 고립시키기로 했다.

 

 

처음에는 조금씩 의심받지 않도록 푸드로 낚아 경계되지 않도록 했다.

조금씩 양을 늘려 지금 마리사는 가끔 휴가라고 사냥을 게을리하게 되었다.

윳쿠리는 쾌락에 약하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면 즉시 게을러진다.

그것은 마리사도 다르지 않다.

나는 오늘을 기점으로 저 얘들을 보지 않는다.

사냥이 서툰 마리사가, 게으름을 기억한 몸으로 먹이를 계속해서 구할 수 있는 나날이 얼마나 이어질까.

 

그리로 레이뮤에게 악의적인 조작을 계속했다.

레이뮤를 걱정하는 척하고 나쁜짓을 하고 있었던 거라고 마리사에게 말했다,

들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악소문을 퍼뜨렸다.

무리의 윳쿠리들에게도 부탁했다.

처음에 푸드를 전달하고 거래해 레이뮤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린다.

그 상태의 레이뮤를 아무도 돕지 않는 것은 대장에게 내가 일제 제거를 할지도 모른다고 협박해 모른척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뮤의 명성도 지금은 최악이었다.

아마도 아군을 자처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마리쨔도 조금씩 주입해갔다.

조금 유도하면 그렇게 믿는 것이 윳쿠리이다.

믿음의 생물이라는 윳쿠리라고 말해지진다. 명백한 거짓말이라도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믿음이 된다.

그래서 마리쨔는 점차 레이뮤의 약간의 실수들이 자신에게 향하는 비열한 짓이라고 생각되게 만들었다.

레이뮤쪽에게 유도하여 마리쨔의 푸드를 먹게 만들었다.

물론 마리쨔가 알아차릴 수 있게 즉시 지적해 화내게 만들어주었다.

윳쿠리라는 것은 단순했다.

그저 쳐다본 것뿐인데 시선에서 느긋할 수 없는 것을 느꼈다고 나에게 상감해온 것도 그 성과인 것이다.

마리사에게 문의해보라고 말했던 것도 효과적이었던 것 같았다.

 

어쨌든 그렇게 바깥에서부터 조금씩 바꿔나갔다.

마리사도 조금씩 레이뮤를 서먹서먹하게 생각하기 시작해갔다.

이건 마리사가 야속하다거나 나쁘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보통 윳쿠리는 자신과 닮은 아이를 귀여워하도록 되어있다.

마리사는 그냥 평범한 보통 윳쿠리였다.

그것뿐이다.

 

"모자를 쓴 것만으로 나라도 눈치채지 못할까 생각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남자는 머리에 쓴 모자를 만지작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글쎼 잘되었으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레이뮤에 대한 나쁜 소문

마리쨔의 도움을 요구하는 목소리

나의 세심한 악의 섞인 조언.

 

여기까지 하면 레이뮤를 외면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그 마리쨔는 완전히 게스가 되었다.

레이뮤에 비해 자란 탓이었다.

처음에는 보통 윳쿠리었던 것 같았지만, 그렇다면 게스가 될지 선량하게 될지는 환경의 힘이 크다.

마리쨔가 이렇게 된 것도 필연적이다.

그리고 마리쨔가 게스가 된 이상 미래도 쉽게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아래로 보는 기억을 한 마리쨔는 머지 않은 장래에 인간에게 싸움을 걸고 으깨지거나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계속한 것도 인간을 노예로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인간에게 싸움을 걸지 않더라도 마리사를 노예로 보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별도로 마리사에게 원한은 없다.

내가 원망하는 것은 레이무와 그 아이뿐이다.

하지만 저 얘들의 부모 레이무의 가족이었다.

 

그래서 운이 나빳다고 생각하고 대충 여기긱로 했다.

남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레이무 가족의 결말을 상상하며, 앞으로 일어날 마리사들의 결말을 이것저것 떠올리며 공원을 나갔다.

 

 

 

 

 

 

 

 

 

----------------------

 

 

 

 

 

 

 

눈앞에 쌓인 응응을 깨작깨작 입에 나르면서 레이뮤는 공허한 눈을 앞으로 향했다.

거기는 느긋해하고 있는 마리사와 마리쨔의 모습이 있었다.

레이뮤는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뭔가 나쁜짓을 했다면 사과할 것이기에 알려줬으면 했다.

아픈 팥소에서 필사적으로 생각보았지만, 결국 답은 알 수 없었다.

레이뮤의 뇌리에 4윳의 가족이 식탁을 둘러싸고 있던 행복한 광경이 일순간 떠올랐다.

 

 

어째서 이런일이...?

 

며칠 후 그 의문을 마지막으로 레이뮤는 죽었다.

 

 

 

 

…………………………………………

 

 

 

 

"좀뎌......느그치....."

 

그리고 2주 후 마리쨔도 죽었다.

먹으십시오를 한 마리사를 끝까지 욕하며 상투적인 말을 남겼다.

그때까지 느긋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렇기에 그 낙차에 마리쨔의 팥소는 상당히 달게 되어있었다.

몸을 옥죄는 배고픔은 아이 윳쿠리가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옥같은 배고픔 속에서 왠지 묘하게 선명한 외로움 속에서 마리쨔는 굶어죽었다.

 

 

가공소에서 지옥의 고통을 지금도 맛보는 레이무

자기 자식에게 노예라고 불리다가, 먹으십시오를 한 마리사.

게스의 낙인과 함께 응응 노예로 전락해버린 레이뮤.

기아 지옥의 끝에서 영원히 느긋해져버린 마리쨔.

그것이 가족의 결말이었다.

 

 

그 모습은 아무리 봐도, 레이무가 원하는 행복한 모습에서 멀어진 것이었다.

 

 

 

 

 

 

 

 

 

 

 

  • ?
    4545 2019.08.11 14:02
    행복은 무슨! ㅋㅋㅋ
  • ?
    로스트 2019.08.11 17:58
    느긋해 지는 얘기네요 레이무가 처음에 애들을 부탁한다고 말하는거 보고 선량인가 싶었는데 결국은 차별하는 윳쿠리였네요 지옥의 고통을 맛보고 있는 레이무의 이야기가 따로 있었음 좋았을텐데 ㅋㅋ
  • profile
    핫썬 2019.08.12 00:12
    윳쿠리따위가 행복따위 바라지도 말아라!!햣하!
  • ?
    세라폰 2019.08.12 17:51
    주인의 사정을 알고 앞 내용을 보면 레이무는 정말 웃기는 녀석이네요.
  • ?
    건달바 2019.08.14 01:52
    ㅋㅋㅋ 가증떠는 레이무를
    죽지도 못한채 생지옥에 빠트려서
    참교육한다라!
    훌륭한 소설이군요.
    이처럼 치밀하고 지속성있는 응징이 좋음
  • ?
    얏얏 2019.08.17 14:54
    자멸루트 좋다
  • ?
    그랜드허슬 2020.12.18 00:04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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