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A Tight Budget

by 윳터내셔널 posted Jul 23,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로부터 몇일이 지나고 걔랑 친해졌지만 여전히 좀 어색하다. 

그렇게 어색하게 있다가 마리사가 잠꼬대로 자신의 모자를 그리워하는것을 들었다. 

조금이라도 관계를 개선하기위하여 모자를 선물해주기로 하였다.

 

"느? 똥인간씨는 빨리 다ㄹ... 느늣?! 똥인간 지금 뭐하는거냐제!!!!"

 

굳이 모자를 사긴 그러니 산속에서 게스녀석 모자를 주기로 했다.

이 게스녀석은 그냥 죽이고 비료로 쓸거다. 살도 통통하게 쪄있고 야생치고는 매우 깨끗한 모자를 갖고있었으니 이녀석이 게스녀석인거같다. 물론,대표성 휴리스틱에 불과하지만 이녀석들은 유전자가 어떻게 조합되어있는지 21세기 기술로도 전혀 연구가 안되는 이단아 그 자체이다. 그리하여,얘한테 동물과 같은 동정을 줄 필요도 없지.

아무튼 모자를 깨끗하게 씻고 마리사를 불렀다.

 

"왜 그러냐제?"

"................................!!!!"

 

녀석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3초정도를 보고 나를 본다.

 

"자,이거 선물이야. 이거는 이제부터 마리사의 모자야 알겠지?"

 

"ㅇ....오빠야! 정말 고맙다제!"

 

녀석이 나의 손에 부비부비를 하고있다.

하지만 같이 살면서 윳쿠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입맛의 고급화와 게스화.

 

친구들과 정보들에 따르면 지금때에 교육을 해야 앞으로의 게스화를 막는다고한다. 

글쎄다,말이 통하는 존재이고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애이니깐 서로의 관계를 알지않을까?

물론,그것이 안된다면 주종관계를 확실히 성립해야겠지만.

그러므로 비폭력적으로 주종관계를 성립해야하겠다.

 

우선,특단의 조치로 몇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첫번째는 이녀석한테 일을 시키는것. 식충이마냥 하는것도 없는데 밥을 계속 주면 나를 노예로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 마리사종은 통상종중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윳쿠리이니 농장 보호에 쓸 수 있을것같다. 뭐 철조망이 공략당하지 않는한 얘가 그렇게할 확률은 희박하지만말이다. 그래도 정찰만이라도 시키면 아무리 못해도 날 노예로 생각하지는 않을것이다. 사업적 관계로는 갈 수 있어도...

그러므로 사업적 관계가 아닌 주종관계를 성립시키기 위한 두번째 조치는 서로 유대감을 가지는것이다.

사실 뭐...... 주종관계가 아니라 서로 유대감 가진 관계가 되도 주종관계보다 훨씬 아주 좋은 관계겠으나 가능성이 좀 떨어진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나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대화도하고 나와 녀석의 취미를 공유하는식이면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는 공포심을 유발하는거다 물론 이거는 위에 두가지가 성공적이면 사용하진 않겠지만. 

공포심이라는것은 교육으로도 유발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이 모든 조치가 실패했을때이고 이것은 그걸 막는 브레이크 역할이라 보면 된다. 

이로써 나의 모든 계획은 수립되었고 실행에 옮기면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은 새벽 1시.

녀석은 자고있는중이다.

우선,일을 시킬 명분을 만들어야하기에 침대를 몰래 가져간다.

 

"느......."

 

ㅗㅜㅑ 얘가 깰번했다. 

얘가 깬다면 신뢰도는 바닥이되고 유대감따위 개나 줘버리게 되는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깨지만 않으면 그만.

 

이 침대는 음...........

뭐 별거있나 그냥 비닐에 넣은다음 상자로 포장해버리면 그만.

내일은 평소보다 할일이 많기에 일단 자기로

 

 

"느으으ㅡ으으으으으으응ㅇ으으으ㅡㅇ!"

 

"으,왜 그러냐 마리사"

 

"침대씨가 사라졌다제! 오빠야 어떻게해야하냐제?"

 

"으으으으으ㅡ음......이때까지 너가 한걸보면 굳이 너에게 더해질 의무는 없을것같은데?"

 

"느으.......오빠야,한번만 마리사를 위해 침대를 달라제"

 

"흐으ㅡ음.............................좋아! 대신에,너가 앞으로 여기서 일을 하면되!"

 

"느늣? 무슨 소리하는거냐제?"

 

"내가 죽어가던 너를 치료해주고 재워주고 돌보아주고 밥도주고 침대도 줬었는데 여기서 너는 무엇을 해줬는지...?"

 

"늣?! 마리사도 오빠야를 느긋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제?"

 

"그건 고맙지만.... 아무리 그래도...."

 

"느..........알겠다제.... 무엇을 하면 되는거제?"

 

성공했다. 

침대를 달라는 명령조가 거슬리긴했으나 일단 일을 시키는 첫단계는 성공!

 

"자,이걸받아"

 

"느? 이건 검씨 아니냐제?"

 

"그래,맞아. 저기 앞에 채소들 보이지? 저걸 마음대로 먹는 게스 윳쿠리들이랑 벌레들을 제재하고 잡초들을 뽑아주면되."
 

"느! 엄청엄청 쉬운일인거다제!"

 

"그래,위험할때는 뿌국하지말고 나 부르고"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솔직히 일의 성과는 기대도 안한다. 

오히려 벌레들이나 새들한테 공격만 안받았으면한다. 

어차피 지나면 자신의 아이들을 요구할거여서 그때 육아를 담당시킬거다. 

짝? 어차피 야생들한테 괴롭힘받은 과거때문에 야생들을 혐오할것이여서 야생과 사랑에 빠지는 걱정은 X

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애가 있으면 짝으로 인정해주겠지만 게스녀석이면 아이만 만들어주고 그 새끼는 단단하게 만들어 마리사 전용 샌드백으로 만들어버릴거다. 

 

한 30분 지났나..?

 

"마리사,오늘은 돌아와도 좋아! 침대도 준비되어있어!"

 

"늣! 잠깐만 기다려달라제 개미씨 상대로 검술 연습하고있다제!"

 

"연습은 집에서 해도되. 어서 들어와."

 

"느늣! 오빠야,그렇게 말한다면 알겠다제!"

 

아....

한가지 실수한게있다. 

포대기를 안씌어서 녀석의 발이 흙투성이가 되어버린것.

 

"마리사! 깨끗히 씻은 다음 연습해"

 

"느늣? 목욕씨인거제? 마리사 목욕씨 좋아한다제!"

 

 

마리사는 일을 시킨 이후,완전히 검술에 맛이 들어서 밥먹고 검술 연습만 하고있다. 뭐...게스놈들이 쳐들어오면 자신은 방어할 수 있게하니깐 상관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