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지났다. 그는 아기 레뮤한테 이쑤시개 하나를 들려주고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마리사는 아기한테 저런거 왜 시키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의문점은 아기 윳쿠리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빨리 큰다는 것이었다. 원래 아기가 빨리 크는 것은 맞지만 지나칠 정도로 빨리 컸다.
"뭐 이상한거라도 먹인거제?"
"고속 성장제."
"뭣하러 그거 산거제?"
"몰라. 집에 있었다."
여하튼 고속 성장제를 먹이며 키운 레이무는 일주일 만에 성인 윳쿠리 크기로 자라났다.
"아빠야! 이제 동생들의 복수를 하게 해달라구!"
"알았다."
그는 냉장고에서 뭔가를 부스럭거리며 꺼냈다. 그건 뭔가 이상했다. 머리카락이 달린 것 같았지만 털이 듬성듬성 나 있었고 눈은 터졌으며 이도 모두 빠져있었다. 레이무는 이게 뭐냐고 물었고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고 뾰족하게 깎은 나무젓가락 하나만 주었다.
"찔러."
"요 이상한 괴물씨는 뭐냐구?"
"이게 니 엄마다. 동생들 잡아먹은."
"느으으으읏! 동생들의 원수!"
레이무는 사정없이 데이부를 푹푹 찔러댔다. 데이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뭐라 말도 하지 않았다. 10분쯤 지나자 데이부는 곤죽이 되었다. 아마 죽은것같다.
레이무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보았다. 그는 레이무를 내려다 보았다.
"넌 강하다고 생각하나?"
"레이무는 강하다구."
"그럼 잠시 눈을 감아봐."
레이무는 눈을 감았다. 그는 레이무를 들어 어딘가로 옮겼다. 뭔가가 끈적끈적하고 기분이 나빴다. 음흉한 웃음소리도 들렸다. 그가 눈을 뜨라고 하자 레이무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레이퍼다아아아아앗!"
"읏호오오옷! 레이무는 어서 앨리스들과 음탕하고 도시파스런 교미를 하는거에요옷!"
레이무는 뒷걸음질쳐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투명수조 안이었다. 레이무는 그에게 살려달라고 했다. 그는 본체만체하며 하품을 했다.
"레이무를 구하는게 아빠야의 의무라고오오! 이 게스으으!"
"싫다."
그 한마디에 레이무는 어째서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이미 레이퍼들에게 범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퍼들은 음흉한 눈을 하면서 레이무를 향해 거대한 페니페니를 우뚝 세웠다. 레이무는 귀밑털을 붕붕 돌리며 뿌꾸를 해 저항해보려 했다. 허나 그것은 레이퍼들을 더욱 흥분하게 하였다.
엉망진창으로 범해지면서 레이무의 이마에는 수십개의 줄기가 자라났다. 레이퍼들은 그딴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듯이 쾌락을 즐기고 있을 뿐이었다.
"응홋 응호오오옷! 가가가가가간다구욧!"
완전히 가버리는 앨리스 한마리의 입속으로 무언가 뜨거운게 들이닥쳤다. 그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채 녹아내려 죽었다.
"으엑, 뭐 이딴거를 보고 있냐제?"
"마리사도 예쁘구나! 어서 앨리스들이랑 음탕한 도시파 교미하는거야!"
마리사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방금 그 말한 앨리스 머리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자 마구 녹아내렸다. 녹아내리면서도 마리사를 향해 희롱을 멈추지 않아 마리사는 단단히 화가 났다. 그래서 그냥 수조에 물을 서서히 채우는 방법으로 고문을 하기로 했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앨리스들은 자신들도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불쌍하지도 않냐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싫다제."
"어째서어어어!"
"이 집에는 더이상 윳쿠리 안키워. 니들은 그냥 유흥거리였을 뿐이다."
그가 불쑥 끼어들어서 말하였다. 앨리스들은 녹아가며 저주의 말을 퍼부었고 레이무도 자그마한 목소리로 저주를 하였다.
수조에 물이 가득차자 팥소와 카스타드크림이 섞인 액체가 있었다. 그는 마당에 이 액체를 내다 버린 후 식탁에 앉았다. 선에는 아까 레이무한테서 뽑아낸 줄기가 잔뜩 들려있었다. 오렌지 주스에 담가두자 잠시후에 아기 윳쿠리들이 잔뜩 자라났다. 한마리가 눈을 뜨고 떨어졌다. 아기 윳쿠리가 인사하려 입을 열자마자 그는 그 입속에 꼬챙이를.찔러 넣었다. 다음 윳쿠리도 다다음 윳쿠리도 그렇게 하고 마지막 한마리까지 찌르자 아기 윳쿠리 꼬치가 완성되었다. 아직 채 죽지않은 아기 윳쿠리들이라 바둥바둥거리고 있었다.
"설마 그거 먹을 생각인거제?"
"먹을건 먹어야지."
그는 꼬치의 윗쪽부터 뽑아먹었다. 아기 윳쿠리가 입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참으로 미묘한 기분이었다. 입속에서 목소리가 나자 꽈득깨물고 혀를 이리저리 굴렸다. 목소리가 멈추자 다음 윳쿠리들을 먹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그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잠시후 그가 식사를 끝내자 마리사는 그에게 한번 웃어보라고 하였다.
"왜."
"한번 해보라제."
그는 웃으려고 해보았다. 얼굴 근육과 입술 근육이 뒤틀리는 것 같아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마리사는 아까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의 그는 자연스럽게 웃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즐겁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변해버렸다제."
"누가 모르나."
그때 마리사의 폰으로 발신제한 번호로 누군가 전화를 걸어왔다.
"누구냐제?"
"받으라제."
"나 바꿔달라냐."
"그렇다제. 받으라제."
그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의 내용은 이랬다. 변종 윳쿠리가 잡혔는데 이건 그가 잘 알거 같은 윳쿠리라 오라고 한 것이다. 마리사는 수상하다고 가지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는 뭔가 짚히는게 있는지 당장 나갔다.
"좀 옷은 똑바로 입고 나가라제."
"니가 내 아내라도 되나. 뭐이리 신경쓰냐."
"그냥 좀 들으라제 좀!"
마리사의 잔소리 탓인지 그는 옷을 반듯하게 입고 문을 나섰다. 문 앞에는 검은색 리무진이 준비되어있었다. 선글라스를 쓴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주자 그는 얼떨결에 차에 탔다. 마리사도 같이 타려하니 거절당했다. 차는 마리사를 버려두고 떠났다.
좌석에 앉자 그는 맞은편에 검은 머리의 여성이 앉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카락은 가슴에 내려올 정도로 길었고 눈은 황금색이었으며 키는 그보다 약간 큰것 같았다. 그녀는 먼저 입을 열었다.
"전화 받으셨죠?"
"그렇다만."
"제가 윳쿠리 연구소 소장입니다. 혼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이름이군. 성은?"
"성은 없습니다만, 당신이 부르고싶은대로 하시죠."
"그럼. 혼, 그 신종 윳쿠리라는게 뭐요."
"그건 좀 있다 보여드리도록 하죠. 거의 다 왔으니까요."
리무진은 언덕을 덜컹거리며 올라갔다. 흔들림이 꽤나 심해 그는 들썩거리며 있었지만 혼은 평온하게 있었다.
"도착했네요. 내리죠."
그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생각하였다. 이 깊은 산속에 연구소가 있다고?
"저희가 연구하는게 좀 많이 비윤리적이라 깊응 산속에 지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혼은 그의 손을 잡고 따라오게 하였다. 연구소 안쪽은 많이 협소했다. 그는 의아해하며 계속 혼을 따라갔다. 혼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에게 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내려가던중 혼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 참, 드릴거 있는데 깜빡했네요."
"이건.....!"
그때 엘리베이터가 마지막 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보인 모습은 그가 혼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맨 모습이었다. 정확히는 혼이 총열을 일부러 이마에 같다댄 듯한 모습이었다. 그의 오른손은 방아쇠에 걸려있었다.
"뭐해요? 쏴 보라니까."
그 총은 렌의 총인 에이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