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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나 보자-6

by 레이무좋아 posted Apr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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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벌리고 나만 바라보던 마리사와 레이무. 그러다 정신을 차렸는지 마리사가 먼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가야들! 응응체조를 하자제! 느긋하게 운동하는거제!"

 

"싫다규! 운동따윈 아빠야나 하라규!"

"레이뮤들은 운동따위 피료없다규!"

"다꼼다꼼!"

 

그 누구도 마리사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에휴우우우..."

 

마리사는 윳쿠리답지 않게,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뒤로 마리사와 레이무는 절망에 빠졌다.

충격이 큰지 아이들의 기저귀만 갈아줄뿐 그외의 조치는 하지 않는다.

 

"뱝이 땩땩하댜규! 못먹게따규!"

"낼름낼름...밥찌는 부드러워 지라규!"

"느삐에에엥!"

 

아이들 밥도 씹어주지 않는다. 물론 자신들고 밥을 먹고있지 않다. 부모가 밥을 씹어주지 않자 아이 레이무들은 필사적으로 밥을 핥아대기 시작한다. 아니 이빨이 있으면 좀 써라...

 

레이무도 마리사도 깨달은 것 같다. 자신들이 아이들을 잘못키웠음을. 아이들은 더 이상 뭔가 훈련이 불가능하단 것을. 그저 움직이는 똥덩어리라는 것을 말이다.

아이윳들이 어떻게든 잠든 후에 나는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얘들아. 아기를 키워보니 어떠냐?"

내 질문에 레이무와 마리사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레이무와 마리사가 잘못키웠다구. 오빠야 말이 맞았다구. 훈련을 빨리 시켰어야했다구."

"늦었다제...레이무와 마리사가 사육윳임에 감사해야한다제. 야생윳이었으면 일가전멸이었다제..."

평소에 윳쿠리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보람이 있구만...아니 보여줬음 애들 좀 제대로 키우지.

 

"육아포기냐?"

내가 질문하자 레이무와 마리사의 표정이 어둡고 무거워졌다.

"부모윳으로써 쉽게 말할수는 없다제...하지만 오빠야도 알거제. 마리사와 레이무는 부모로써 능력이 없다제..."

"느흐읏...끄흑..."

레이무는 그저 눈물만 흘릴뿐이었다.

근데 사실 나도 아이윳 처분을 어떻게 할지 생각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한마리는 친구와의 약속대로 학대용으로 넘길 것이고...사실 어디까지 어리광을 받아주려나 보려고했는데 이렇게 빨리 끝날줄은 몰랐다.

물론 교정시설로 보내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그건 너무 비싸다.

나는 이 녀석들의 모습에 혼자 킥킥거리다가 이내 근엄한 척을 하며 입을 열었다.

 

"너희가 애들을 열심히 키우려 노력한 것은 주인인 내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지. 부모인 너희가 처리할 수는 없으니 내가 처리하도록하마."

"알았다제...느으으으으..."

마리사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녀석들 착한 녀석들인지는 알았지만 내 말을 너무 잘따른다. 어처구니가 없을정도네.

그냥 친구한테 학대용으로 세마리 다 넘겨야겠다.

"아, 건강검진을 해준 내 친구가 너희 아이들한테 관심이 있더군. 아이들을 잘 키워줄거야."

거짓말은 아니다. 아이들은 수명을 다하고 죽을 것이다. 학대용이니 계속 살려둘테니.

내 말에 마리사와 레이무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정말이야 오빠야?"

"잘됐다제. 아이들이 주인님을 찾았다제."

나는 아이들과 레이무 마리사를 데리고 재빨리 친구에게 갔다.

 

"야 넌 무슨 하루만에 오냐."

친구가 나를 보며 웃는다. 뭔 일이 있었는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이 자식아, 무슨 실험소에서나 쓰는 것을 주고 그래."

나는 적당히 대꾸하며 아이윳을 책상 위에 꺼내놓았다. 오기전에 라무네까지 뿌려두어 정말 세상모르고 자고있다.

"인간씨가 아이들을 키워준다고 들었다제."

"부탁한다구."

레이무와 마리사가 말했다. 이 녀석들 말에 내 친구도 대충 감을 잡은 듯 했다.

"그럼그럼, 내가 애정을 가지고 잘 키워주마."

거짓말은 아니다. 학대도 결국 윳쿠리에 대한 삐뚤어진 애정의 표현일뿐...아님말고.

 

"야야, 이녀석들 진짜 움직이는 똥덩어리 그 자체냐?"

"그럼. 크기만 저정도고 아기윳보다도 못하다고."

친구는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아이윳들을 바라보았다. 친구의 표정을 보자 레이무와 마리사도 안심하는 표정이다.

 

"아가야들...새로운 주인님한테서 행복하라제."

"못난 부모들은 간다구."

레이무와 마리사가 훌쩍거리며 자고있는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어차피 전달되지도 않겠지만.

 

"그럼 다음에 보자고."

나도 레이무와 마리사를 데리고 친구의 병원을 빠져나왔다. 이번일로 이 녀석들도 성숙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무능함을 깨달았으니 앞으로 주인인 내 말도 더욱 잘듣겠지.

지금까지도 잘 들었지만.

그 움직이는 똥덩어리들을 친구가 어떻게 학대할까. 그것만이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