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쿠리 귀여워!
이 팬픽은 윳쿠리가 왜 괴롭힘당하는지를 보여주는 팬픽.
...
윳쿠리는 어느 날 일본에서 발견되었다. 인간은 애초에 생명의 기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종교단체에서 지적설계설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윳쿠리가 왜 갑자기 현대 일본에서 출현했는지 알지 못했다.
윳쿠리는 사람 머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생명체다. 사람 머리 대신 머리를 닮은 만두를 재물로 바쳤다는 설화가 있다. 윳쿠리의 내용물은 그 설화처럼 만두이다. 사람 머리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징그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까놓고 말해 윳쿠리는 귀엽다.
사람은 대체로 소형 포유류를 귀여워한다. 내용물은 만두더라도 포유류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윳쿠리가 귀엽지 않을 리가 없다. 귀엽지 않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귀여워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처음에는 윳쿠리와 친해지고 싶어했다. 원래 윳쿠리에게는 인권이 있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애완동물을 분양받는다. 분양받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외롭기 때문이다.
사실 성실하게 사람이라면 진정한 의미로 혼자인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고, 사회의 도움을 주는 것이 곧 타인을 위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멸시받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은 외로움을 느낀다. 이미 혼자가 아닌데도. 그 이유는 사람은 귀여운 것과 예쁜 것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껴안고 싶다던가 보석을 만지고 싶다는 갈망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정작 의식주가 다 충족되더라도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갈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건 행복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의 몸이 10개가 아닌 이상 그러한 갈망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의 연구소에서 윳쿠리를 분양받은 사람은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으흠. 레이무종이라고 했던가?"
윳쿠리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
"오빠야. 느긋하게(윳쿠리) 있으라구(시데엣데네)"
남자는 대답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남자는 윳쿠리에게 성심성의껏 대해줬다. 밥은 윳쿠리가 좋아하는 설탕과자를 주었고, 윳쿠리의 노폐물인 설탕물과 오래된 팥소를 치웠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레이무는 주인에게 명령을 했다.
"빌어먹을 하라볌은 달콤달콤을 내놓으라고!"
처음에는 남자는 화를 억누르고 교육을 시키려고 애를 써봤다.
"레이무. 내가 왜 빌어먹을 하라볌이야?"
레이무는 대답했다.
"그런 것도 모르는거야? 바보인거야? 죽을거야? 하라범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니까 빌어먹을 하라볌이잖아."
남자는 분명 레이무에게 성심성의껏 대하고 있었다.
"내가 무슨 일을 하지 않았는데?"
"노예인 하라범이 말대답씨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잖아. 달콤달콤을 가져오라고 했잖아 망할 하라볌아!"
남자의 말은 아예 통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레이무는 남자를 노예라고 인식하게 된 것일까? 남자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우선 말을 듣게 하려고 레이무를 때렸다.
"아퍄! 레이무 뿌꾹한다고, 뿌꾹! 망할 하라볌은 느긋하게 죽으라구!"
"내가 죽으면 다시 연구소에 들어가기라도 할 생각이야? 내가 죽으면 너가 누리던 것도 다 사라지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구. 하라볌이 없어도 다른 인간씨가 물씨와 밥씨를 대접할게 뻔한데. 다른 인간씨는 뭘 하고 있는거야. 빨리 와서 하라볌을 제제하라고! 빼애애애액."
남자는 레이무를 으깨버렸다.
윳쿠리는 지능이 모자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데 지능이 설마 지능이 다른 포유류보다도 모자랄줄 알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윳쿠리는 멍청했다. 이 사실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이 팻윳쿠리를 구매한 뒤였다.
과학자들은 윳쿠리가 태어날때부터 말을 한다는 것에서 한가지 가설을 세웠다. 윳쿠리는 자식에게 기억을 물려줄 수 있다는 가설이었다. 자식에게 기억을 물려줄 수 있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윳쿠리가 인간의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언어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부모와의 연결을 끊고 인큐베이터에서 배양한 윳쿠리는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도로 멍청하면 애초에 인간 언어를 서서히 익힌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윳쿠리는 언어 사용법을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자 과학자는 윳쿠리유전학을 연구하던 도중 윳쿠리의 지능을 올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과학자가 우연히 찾아낼 수 있을 정도의 방법이다. 윳쿠리 사이에서 우연히 지능이 높은 개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우연히 인간과 친해졌던 윳쿠리가 인간의 언어를 익히고 번식을 한 결과가 말을 할 수 있는 윳쿠리의 기원인 것이었다. 윳쿠리 자체의 기원은 모르지만 윳쿠리가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밝혀진 샘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은 무엇일까? 그것은 증오다. 외로움을 느껴 애완동물을 구입한 사람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외롭게 만든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증오가 아닌 서운함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래도 상대방이 자신에게 악감정이 없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윳쿠리는 그 경계를 건드렸다.
"어째서 이런짓을 하는거냐제!"
윳쿠리는 울부짓었다. 사람들은 윳쿠리를 고문했다. 특히 아기 윳쿠리나 아이 윳쿠리부터 고문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은 사랑을 받고 싶어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윳쿠리는 오직 윳쿠리만을 사랑했다. 자신의 자식만을 사랑했다. 그러면서 인간을 똥노예라고 불렀다.
질투심. 그게 윳쿠리를 증오하게 된 이유였다. 아기 윳쿠리를 손가락으로 들어올려 찌부러트린 후 여자는 마리사종 윳쿠리에게 말했다.
"어째서냐고? 어차피 너는 나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잖아. 용서를 구하지도 않을거면서. 하긴 어차피 내가 하는 이런 소리들도 어째서냐고 물어보겠지. 그냥 느긋하게 죽으라구."
윳쿠리를 구매한 애윳인은 많았다. 애윳인들중 많은 사람들이 한대 모여 윳쿠리들을 고문하고 있었다. 애윳인들의 윳쿠리 고문 축재였다. 윳쿠리는 귀엽다. 그것은 윳쿠리를 증오하는데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다양한 윳쿠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윳쿠리를 고문했다.
그들은 외롭지 않았다. 윳쿠리르 고문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했고. 고문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윳쿠리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원했던 모든 것이 바로 이곳에 있었다.
"느에에에엥!"
"그래 더 울부짓어! 더 귀엽게 울부짓으라고!"
축재가 끝나고 나서 축재를 즐긴 사람들은 남녀노소 모두 한마음이 되서 모히칸 머리스타일을 했다. 첫 학대파 모임의 시작이었다.
윳쿠리를 전부 고문해 죽인 학대파가 있었다면, 윳쿠리의 성깔을 견딜 수는 없는데 도저히 윳쿠리를 죽일 수 없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윳쿠리를 길에다 버렸다.
들윳쿠리가 된 윳쿠리들은 빠른 속도로 번식했다. 윳쿠리의 번식속도는 빠르다. 두 윳쿠리가 교미를 하면 그 날 바로 한 윳쿠리의 이마에서 줄기가 나온다. 그 줄기에는 3~5마리 정도의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가 바로 윳쿠리다. 윳쿠리는 겨우 일주일정도만 지나면 태어난다. 윳쿠리는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으면 근친교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정도로 교미를 좋아하는 생물이다.
다른 생물들은 서로 여러 조건을 보고 짝을 찾지만, 윳쿠리는 다른 윳쿠리가 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교미를 한다. 교미를 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낮다.
즉 한달만에 두마리가 30마리정도로 늘어난다. 30마리의 윳쿠리는 다음 달에는 900마리. 그 다음달에는 27000마리. 1년이 지나지 않아 주위는 온통 윳쿠리투성이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윳쿠리 자체는 매우 약해서 천적이 많기 때문에 야생이라면 멸종 위기까지 갈 수 있는 생물이긴 하지만, 도시는 야생이 아니다.
윳쿠리가 약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곤충이 아닌 생물을 대상으로 할 때에 이야기다. 윳쿠리 성체는 사람의 머리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벌래와는 크기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 치악력도 사람의 치악력보다는 못하지만 그 절반에 해당하는 정도의 치악력은 가지고 있다. 독이 있는 곤충에게 이기지는 못하지만 서로 죽고 죽일 수는 있다. 번식력도 곤충이나 다름 없을 정도의 번식력이다.
때문에 버려진 윳쿠리가 도시를 장악하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먹을 음식은 음식물쓰래기를 뒤지면 충분하다. 길고양이나 들개에게 먹히기는 하지만 번식력때문에 줄지 않는다. 길고양이나 들개도 윳쿠리를 먹고 늘어나지만 애초에 들개와 길고양이 둘 다 인간의 처분 대상이다. 결국 길고양이, 들개와 함깨 들윳쿠리는 골칫거리중 하나가 되었다.
윳쿠리는 길고양이나 들개와는 다르게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사람의 눈에 더 자주 띄었고, 사람들은 더러운 들윳쿠리를 죽였다. 처음에는 윳쿠리를 처음보는 사람들이 그 귀여운 외견과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것에 속아 키웠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 쯤에 연구소에서는 지능이 높아진 윳쿠리를 개발해냈고, 기업은 그 윳쿠리를 세로운 팻윳쿠리로 팔기 시작했다. 뱃지 윳쿠리라 불리는 윳쿠리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윳쿠리에 대한 인식은 이미 너무 좋지 않았다.
물론 뉴스에서 광고를 해댔기 때문에 순수하게 금뱃지 윳쿠리를 애완용으로 키우려고 하는 애윳인이 있긴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닌 사람들도 존재했다.
귀여움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강제로 명령을 시키는 것으로 충족할 수도 있다.
지능이 낮은 생명체에게는 명령을 내리는 것도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지능이 높은 생명체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면? 모히칸 스타일을 한 여자는 금뱃지 윳쿠리를 괴롭혔다.
"언니야. 그만하라구. 느긋취 츠그치."
모히칸 스타일을 한 여자는 레이무를 껴안고 말했다.
"너는 나를 배신할 수 없어. 너에게 자유따위는 없어. 내가 껴안고싶을 때, 마음껏 껴안을 수 없는 쿠션이라니 그런건 이상하잖아. 게다가 지능없는 쿠션과는 달라. 레이무는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는 초 인공지능 쿠션이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냥 고문실에서 한번 교육받으면 고쳐질태니까. 아. 금뱃지란 좋네. 교육받지 않고 지능만 높은 은뱃지나 들 윳쿠리는 교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윳쿠리를 뭉개버렸는지 모르겠어. 레이무가 와서 정말 다행이야. 레이무 정말 좋아."
여자는 다른 동료 모히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동료 모히칸과 윳쿠리를 괴롭히는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