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빚쿠리 - 上

by 히나 posted Apr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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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서냐. "

 

금뱃지를 머리에 단 마리사는 생각했다.

 

곁에는 찹쌀떡 같은 피부와 단정한 리본을 가진 잠든 배우자.

 

발밑에는 느피느피 하고 귀여운 숨소리를 내며 잠든 아가야들.

 

" 어째서냐. "

 

주변을 둘러싼 것은, 멋진 골판지 상자.

 

딱 성윳 하나가 드나들기 좋은 크기의 입구를 가진,

 

입구에는 데포르메된 마리사와 레이무와 아가야들이 짜증귀여운 윙크를 날리는 간판이 있는, 

 

그야말로 윳쿠리 하우스 전용의 멋진 상자.

 

" 어째서냐. "

 

집안 한구석에 가득 쌓인 것은, 달콤달콤.

 

도넛, 케이크, 카스텔라, 트러프 초콜릿.

 

그야말로 애완윳이라도 가지기 힘든, 인간도 마음먹고 사지 않으면 보통은 없을 정도의 달콤달콤의 산.

 

" 어째서냐. "

 

그리고 마리사의 눈앞에는, 무언가 숫자가 표시된 기계.

 

9970의 숫자가 표기된 붉은 LED 디스플레이 하나와, 30의 숫자가 표기된 하얀 LED 디스플레이 하나.

 

" 어째서냐제...!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 거냐제...! "

 

마리사의 멋진 삶은, 지금 붕괴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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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윳대출? "

 

은배지 마리사는 중얼거렸다. 

 

" 아, 산책 나갔을 때 공원에서 본 간판 말이구나. 마리사. 윳쿠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빌려준다는 거야. 하지만 윳쿠리에게 뭔가 빌려줘서 득이 되는 걸까? 나는 전혀 모르겠는데. "

 

주인 오빠야는 마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느, 마리사는 오빠야를 제일 원하는 거야! 오빠야를 빌려줬으면 좋겠어! "

 

" 하하, 마리사. 나는 딱히 어디 간 적 없다고? "

 

" 느와-이! "

 

마리사가 오빠야의 손에 볼을 문지르면, 오빠야도 마리사의 볼을 부드럽게 문질러주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쭉 이어져온 마리사와 오빠야의 스킨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