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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01:52

어디까지 가나 보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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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두달째.

아이들은 아직도 기저귀를 떼지 못했다.

아니 기저귀 이전에 먹는다는 행위조차 제대로 못했다.

그 부드러운 아가윳 푸드조차 부모가 씹어서 부드럽게 해주지 않으면 먹지를 못했다. 아니 어리광부리는건가?

나는 한가지 실험을 해보기로했다. 나는 평소에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과자를 1주일에 한번씩 준다. 아기들 입맛이 높아질까봐 아기가 태어난이후로는 아기들이 잠잘때만 줬는데 이번에는 아기들한테까지 줘봐야겠다.

 

"레이무, 마리사. 달콤달콤 먹을 시간이다."

"레뮤도! 레뮤도! 달꼼달꼼!"

"레이뮤도 먹을꼬야!"

"달꼬오옴!"

달콤달콤이란 말에 부르지도 않은 아가윳들이 부모보다 더 난리이다. 물론 시시를 지리면서 말이다.

 

"오빠야. 미안하지만 아가들 몫도 줄수는 없는거제?"

 

아 네네 당연히 드려야죠.

 

"걱정마. 아이들 몫까지 가져왔어. 그런데 달콤달콤은 내가줘도 되겠니?"

 

"상관없다제."

"상관없다구."

 

레이무와 마리사가 대답한다. 나는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그들몫의 과자를 주고 아기윳...아니 아이윳들에게 다가가 과자를 내밀었다.

 

"다꼼다꼬오오오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괴성을 내며 아이 레이무들이 과자에 돌진한다. 과자는 당연히 아가윳 푸드보다는 단단하고 일반 윳쿠리 푸드정도의 단단함이다. 만약 이것을 먹는다먼 이 녀석들은 평소 어리광이 지나친 수준을 넘어선 놈들일 것이다. 아직도 아가윳 푸드를 부모가 씹어서 주다니.

 

"딱딱해! 다꼼다꼼씨는 당장 뷰드러워지라규!"

"우에엥 오빠야가 못먹는 다꼼다꼼을 준다규!"

"낼름낼름 다꼼다꼼!"

 

...진짜 못먹네.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 레이무와 마리사가 다가온다.

 

"느늣. 아가야들 무슨 일이냐제?"

마리사가 놀라서 묻는다.

 

"이 녀석들 달콤달콤이 단단해서 못먹겠다네. 너희가 씹어서 부드럽게 해줘."

나는 말을마치며 마리사에게 과자를 내밀었다.

 

"아가야들 조금만 기다리라제."

마리사가 과자를 가져가 씹기 시작한다.

 

"우걱우걱! 행보오옥!"

 

...이럴 줄 알았다. 아무리 착하고 모성이 강한 개체여도 윳쿠리 본능은 못이기는구만.

 

"아빠야가 레이뮤들 달콤달콤을 먹어버렸다규! 느긋할 수 없다규!"

"아가야를 느긋하게 못하는 부모는 게스라규우!"

"으에에엥 다꼼다꼼."

 

아이 레이무들이 다들 한소리씩 하기 시작하고 마리사는 굉장히 당황하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게스소리를 들었지만 아무 것도 못하고 있네. 나는 이 상황이 웃겨서 킥킥대다가 물에 과자를 적당히 불려서 아이들에게 내밀었다.

 

"다꼼다꼼! 캥보오옥!"

 

아이들은 그제야 만족했다. 물론 시시와 응응을 흩뿌리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가져오라규!"

"레이뮤들은 이가 약하다규!"

"캥뽀오옥!"

 

다 먹고도 한소리씩 하는구나. 아직까진 귀엽긴하다.

마리사는 게스소리 들은 것을 벌써 까먹었는지 레이무와 함께 아이들 응응과 시시를 처리하고 있었다.

 

"배뷰르니 잔다규!"

"슈뻐 큘큘타임 시작이라규!"

"느삐잇..."

 

정말 본능에 충실한 놈들이다. 들윳쿠리면 생후 2개월쯤엔 아비를 따라나가 사냥을 배울 시기인데. 

레이무와 마리사는 그런 느긋한 모습이 좋은지 아이들을 핥짝핥짝해주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가르치니 사육주로서 약간 장난을 치기로했다. 이 녀석들이 자는 사이에 기저귀를 숨겨두었다. 남은 기저귀는 지금 차고 있는것 뿐. 어떻게 할지 내일이 기대된다.

 

 

다음날.

"느아앗! 마리사 기저귀씨 못봤냐구? 기저귀씨가 없다구?"

"고거 큰일이라제에에..."

예상대로 두마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리사는 뭔가 생각났는지 레이무에게 말한다.

 

"저 레이무, 아가야들 슬슬 화장실 훈련을 시키는게 어떠냐제?"

 

와 드디어 말하는구나. 두달만에 이런 정상적인 소리를 듣다니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뭐어어?! 아직 아가야들이라구! 화장실은 좀 더 느긋하게 가르치자구!"

 

그래 잘한다 레이무. 나는 이 아이들 어리광을 너희가 어디까지 받아주나 궁금하다고.

 

"그래, 마리사. 레이무 말이 맞다. 아가야들은 느긋해야한다."

 

사육주인 내가 한마디 거들자 마리사도 아아 그런가 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들 내가 두달전쯤에 훈련 안시키냐고 물은 것은 까먹었고만.

 

"기저귀가 다 떨어진 것 같구나. 오늘 집에 오는길에 사오겠다. 오늘 하루만 어떻게 기저귀 없이 애들 잘 돌봐라."

 

나는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말을 전해놓고 나가려고 하다가...

그냥 나가기 너무 불안해서 방 전체에 신문지를 깔아두었다. 평소 아이윳들 활동반경은 좁지만, 오늘은 어찌될지 모르니 말이다. 퇴근 시간이 너무 기다려지는걸.

 

 

기다리고 기다리던 퇴근. 그리고 집 문앞. 나는 어떤 재밌는 일이 생겼을지 너무 궁금해하면서 집문을 열었다. 

평소 같으면 다녀왔냐고 할 레이무와 마리사가 거의 녹초가 된 표정으로 잠들어있었다. 아가윳...아니 아이윳들은 기저귀가 없어서 불편한지 불만스런 표정으로 자고 있었다.

예상대로 방에 깔아둔 신문지 곳곳에 시시와 응응이 있었다는 흔적이 가득하다. 그래도 애들 응응하고 시시는 너희가 치우라는 명령을 필사적으로 지키려한듯하다. 흔적만 있고 쌓여있는 것은 화장실이었다.

아무래도 기저귀가 없다고 아이윳들이 방 곳곳에서 날뛴듯하다. 그런 혈기왕성함으로 일반푸드 좀 먹지.

신문지를 부스럭거리며 치우자 마리사와 레이무가 겨우 눈을 뜨며 다녀왔냐고 묻는다.

 

"피곤하면 좀 더 자. 아 기저귀 사왔다."

 

사실 숨겨놨던거지만. 레이무에게 던저준다.

 

"기저귀씨...이제 느긋할 수 있어..."

정말 기저귀가 없다고 날뛰었나보다. 자고 있는 애들에게 기저귀를 채워주더니 안심한 표정으로 레이무는 다시 잠을 청했다.

이번 식사는 특별 서비스로 오렌지 주스를 좀 줘야겠다. 체력회복을 해야 애를 더 잘 돌보지.

푸드를 놓고 옆에 오렌지 주스가 담긴 작은 접시를 놓고 나도 저녁을 먹기위해 부엌에 갔다.

 

 

 

"아, 잘 먹었다."

나는 식사를 끝마치고 레이무와 마리사 상태를 보러 갔다. 푸드는 조금도 줄어있지 않았고 오렌지 주스 접시는 비어있었다. 아니 빈게 아니라 세개가 올라가 있었다. 아이윳 세마리.

어느사이에 다 처ㅁ...아니 다 먹었는지 만족한 표정으로 세마리 다 접시위에서 자고 있었다. 시시를 지리면서 말이다. 고체 말고 액체는 잘도 먹는구나. 저 접시는 이제 버려야겠군.

나는 아이윳한테 또 뺏길까봐 그냥 주사로 마리사와 레이무에게 주스를 보충해주었다. 힘내라 짜식들아.

 

새벽

"느삐이익! 느삐익!"

 

새벽에 아이윳들이 시끄럽게 깨는 것은 흔하지 않다. 아기윳때나 흔하지. 아이윳들부터는 얌전히 잘 잔다. 하지만 이녀석들은 두달째 새벽에도 깨서 시끄럽게 군다. 평소라면 난 깨지 않았겠지만 오늘은 이 소리에 깼다. 소리가 계속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가보니 레이무와 마리사는 열심히 아이들을 달래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시끄럽다.

 

"다꼼다꼼 먹규싶어!"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런 소리를 했다. 어제...아니 12시 넘었으니 그저께인가. 과자맛을 잊지 못하는군.

 

"아가야들, 달콤달콤은 줄 수 없다구. 세번 자고 세번 자고 한번 더 자야 받을 수 있다구."

 

엄마 레이무가 열심히 달랜다. 윳쿠리들은 3을 넘는 숫자는 잘 못세기에 내가 평소에 일주일을 저렇게 말했더니 아이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친다. 교육이 효과가 있긴하네.

진작 깨긴했지만 나는 방금 깬척 비몽사몽한 목소리로 말을건다.

 

"레이무우우...마리사아아...무슨 일이냐? 흐아암."

 

레이무와 마리사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사육주를 깨게 만들었으니 혼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이놈들도 자다깬 사람이 판단력이 흐리단건 알고 있다. 내가 비몽사몽한 척 하니 슬쩍 달콤달콤을 요구한다.

 

"아가야들이 달콤달콤을 원한다제. 오빠야 조금 줄 수 있냐제? 마리사와 레이무것은 필요없다제."

 

아 이 얼마나 감동인가. 자신들은 안먹어도 되니 새끼들을 먹이러는 이 부성.

나는 잠이 덜깬 연기를 하고 있었기애 졸린 목소리로 그래그래라고 답변해주며 과자를 하나 던져주었다. 

 

"아가야들 조금만 기다리라제. 아빠야가 부드럽게 해주겠다ㅈ..."

 

"마리사! 그래놓고 저번에 삼켰잖아! 레이무가 하겠다구!"

 

레이무가 과자를 낚아채더니 몇번 씹고 애들한테 뱉어준다. 어미라 그런가 이런건 더 잘하네. 아이윳들은 게걸스럽게 처먹더니 만족스런 표정으로 응응과 시시를 그냥 지린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애들 기저귀를 갈아주고 다시 잠을 청한다. 내가 지켜보는 것도 모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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