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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나 보자-1

by 레이무좋아 posted Apr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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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완 윳쿠리. 레이무와 마리사가 상쾌를하여 아이가 생겼다.

물론 내가 허락한 것이다. 나는 윳쿠리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임신도 허용했다. 얘네 키울 밥이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정 아니면 음식물쓰레기라도 먹일수밖에.

 

"느늣, 느느늣. 아가야들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무가 노래를 불러주며 줄기에 매달린 아이들에게 말한다. 아이들은 느..느 거리는 소리외에는 내지않지만 표정이 굉장히 느긋해보인다.

 

"정말 느긋한 아이들이구나."

나는 레이무에게 말을건다.

 

"오빠야, 아가야를 가지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구!"

"감사하다제."

윳쿠리들이 나를 보며 감사를 표한다. 얘네는 동뱃지이고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지만 심성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기에 나도 임신을 허용했고.

 

어느덧 출산(?)의 때가 왔고 아이들이 하나 둘 떨어진다.

"느그따게 이쯔라규!"

태어난 아이들이 힘차게 인사를 한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감격에 겨워 애들에게 핥짝핥짝도 해주고 줄기도 씹어서 부드럽게 만들어 먹여준다.

아이는 전부 세마리. 우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레이무종이다. 윳쿠리들은 자기를 닮은 애를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원하기 때문에 마리사쪽이 걱정이 되었다.

 

"마리사, 괜찮냐?"

내가 묻자 마리사는 웃으면서 괜찮다 했다. 느긋한 아가야들을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자기를 닮은 아이는 없지만 레이무와 닮았으니 그것으로 됐다는 것이다. 

역시 착한녀석이다.

 

이렇게 영원히 느긋하고 평화로울 것 같은 일상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어리광을 너무 받아줘 생후 1주일째 화장실을 못가리기 때문이다.

물론 아기윳들은 못가릴 수 있다. 하지만 훈련을 이때쯤 하지 않으면 안된다. 훈련을 시킬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화장실을 치워주며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얘들아, 슬슬 아가야들 화장실 교육을 시키는게 좋지 않을까?"

"느늣?! 오빠야, 아직 아가들이라제. 좀 더 느긋해져야한다제. 느긋하게 가르치겠다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아이교육을 잘 시킬거란 기대는 안했지만 기초는 시켜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윳쿠리 동호회의 우수회원으로 수많은 사육주들과 알고지냈다. 그중에는 나처럼 아이를 가지게 허용해준 사육주도 많았다. 그런데 일부 사육주들의 윳쿠리들이 아이교육에 너무 물러서 아가윳들이 생후 몇달째 화장실도 못가리고 음식도 부드러운 것이 아니면 못먹는, 아니 심지어 먹는다는 행위조차 제대로 못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하는 움직이는 똥덩어리들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설마 나한테 이런일이...가만, 나는 여기서 한가지 실험을 하기로했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흠, 그래. 마리사의 말이 맞아. 아가야들은 느긋해야지. 하지만 아가야들 시시하고 응응은 너희가 치워야한다? 나는 화장실만 치워줄거라구."

 

"알았다제. 마리사들이 아가야들을 잘 돌보겠다제!"

 

어이구 대답은 잘해요.

푸드는 아직까지는 아가윳들 전용 부드러운 푸드를 섞어서 주고 있다. 아가윳들 전용으로 부모가 씹어줄 필요 없이 아가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푸드이다.

그때 나의 귀를 의심하는 소리가 들렸다.

 

"느쩨에에에에! 엄마야 이거 너무 딱딱하다규! 레뮤 먹을수 없쪄어어어어!"

 

아가윳들이 떼를 쓰는 것은 흔하다. 근데 음식이 딱딱하다니? 내가 잘못줬나? 나는 급히 푸드를 확인해보았다.

맞게줬다. 아가윳들용 부드러운 푸드를 적정량 섞어서 주었고 부모 윳쿠리들도 그 푸드를 구별해내어 제대로 아가야들에게 주었다.

그런데도 저런 소리를 하는 것이다.

 

"알겠다구. 엄마가 부드럽게 해주겠다구. 느긋하게 있어!"

어미 레이무가 푸드를 천천히 씹어 더 부드럽게 해주었다.

...저기서 더 부드러우면 죽같은 느낌 아닌가

어미가 씹어서 뱉어준 다음에야 아가윳들은 식사를 할수 있었다.

생후 일주일인데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식사장면을 제대로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충격이 조금 컸다. 일주일째 이짓을 하고 있는 이녀석들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우걱우걱우걱! 캥뽀옥!"

 

아가윳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정말 게걸스럽게도 먹는다. 그게 귀엽기는하지만.

아가윳들은 식사를 마치자 일제히 응응과 시시를 싸기 시작했다.

진짜로 훈련 안시키는구나 너희들.

 

"엄먀아아! 응응 꾸려어! 치워줘!"

 

레이무와 마리사는 아가들의 응응을 치우고 티슈를 가져와 시시를 닦아주었다. 아주 흐뭇한 표정이었다. 건강하게만 자라달라 이건가. 

 

 

생후 한달째.

변화가 없다.

아가윳...아니 한달이면 아이윳 맞겠지? 아이윳들은 아직도 시시와 응응을 계속해서 지려댄다. 여전히 아기윳용 푸드를 부모가 부드럽게 해주지 않으면 먹지 못한다. 다른 윳쿠리들이면 이미 일반 푸드를 씹어먹을텐데. 뭐 어디까지 받아주나 보는게 내 실험이니까 별 상관은없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지친기색 없이 아이들의 어리광을 다 받아주었다. 모성이 참 대단하구나.

아기윳에서 아이윳으로 커져서 싸는양도 더 많아지고 그만큼 더 큰 기저귀가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더 큰 기저귀를 사기위해 가게에 들렀다.

 

"여기 혹시 아이윳용 기저귀 있나요?"

"내 아기윳 기저귀라면 여기..."

"아니...아이윳이요."

 

내가 말하면서도 참 부끄럽다. 마치 내가 자식도 제대로 못가르치는 부모가 된 느낌이 한순간 들었기 때문이다.

점원도 자신의 귀를 의심했는지 3초간의 정적이 있다 다시 서비스용 표정으로 돌아오며 말했다.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 가게에는 없구요. 파는 가게도 이 지역에 하나뿐이에요. 거기 주소를 알려드릴께요."

 

 

아이윳 기저귀를 사고 돌아가는 길.

내가 다 비참하다. 아니 창피가 왜 내몫이야.

그래도 난 내 레이무와 마리사가 아이들 어리광을 어디까지, 언제까지 받아줄지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