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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 10343 대장 마리사는 헛되이 죽는다

by 다섯개 posted Mar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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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마리사는 헛되이 죽는다

 

화염 아키 10kb

 

 

 

 

 

 

 

 

 

 

마리사의 윳생은 충실했다.

결코 쉽지는 않았다.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많이 있었다.

 

들윳으로 태어난 마리사로선 먹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할뿐이었다.

 

그래도 행운과 노력의 산물로 지역 윳쿠리가 될 수 있었다.

 

나아가 지역 윳쿠리의 대장이라는 지위까지 겨우내 도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마리사는 만족하고 있었다.

 

 "멋진 마리쨔가 뉴규치 탄생하는고졔!느능!"

 

적당적당한 노력이 아니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 사이 꺾일뻔했다.

조강지처였던 레이무를 잃으면서도 열심히 살아왔다.

아파도 괴로워도 눈물을 참아가며 지역 윳쿠리 일을 계속했다.

 

사랑하는 아내의 기념물이자 자신의 아이인 마리쨔를 위하여.

마리쨔를 훌륭한 윳쿠리로 키우기 위하여.

그래서 마리사는 후회가 없었다.

 

 "아빠야! 항샹 감샤!하는고졔! 아빠야는 자량스룐 아빠야인고졔!"

 

사랑사랑스러운 아가야를 위하서라면 얼마든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지역 윳쿠리라는 비교적 괜찮은, 그런 생활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교만하거나 게스가 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그런 어리석은 윳쿠리가 된다면 그 즉시 지위를 잃게 될 것이었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지역 윳쿠리의 치열한 삶에 물불 가리지 않고 달라붙었다.

 

 "아빠야! 마리샤는 언젠가! 아빠야같은! 훌륭한 지역 유쿠리가 될거다졔!"

 

아버지와 아들의 두 윳.

아버지는 자기 아이를 위해 몸이 부셔져라 일하며 지역 윳쿠리 대장까지 올랐다.

그러면서도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자윳의 역할을 완수하며 훌륭한 아버지가 되려했다.

하지만 대장 마리사의 아들이 이제사 완전히 성장하고 젊은 마리사가 된 지금,

 

"늣! 이런 세상은 틀린거라구!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변해야한다구!"

 

어느새 뭔가 조금씩 이상해지고 있었다.

훌륭한 아버지로서의 일하는 태도, 윳생의 행보를 본보기로 보여왔것만 뭔가 잘못됐다.

물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역 윳쿠리로서의 한윳으로 훌륭하게 노력하고 커오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것은 인간씨에 대한 생각이었다.

 

"아빠야는 무르다구! 인간따위와 공존!따위 하고 싶지 않아! 아니, 할수 있을리가 없다구!"

 

지역 윳쿠리로서는 할 수 없는 생각을 하는 자신의 아이. 마리사

원래 지역 윳쿠리란 인간씨의 감독하에 사는 것을 허락받은 존재에 불과하다.

 

위험했다.

너무나도 위험했다.

우리 아이의 사상은 지역 윳쿠리가 가지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것이었다.

게다가 자윳만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지역 윳쿠리라는 조직 자체에 위험을 미칠 수 있는 것이었다.

귀찮고 위험한 사상일 수록 이런 위험한 생각은 지역 윳쿠리들에게 쓸데없이 침투하고 확산되기 쉬웠다.

아버지이기 이전에 지역 윳쿠리의 대장인 마리사로서는 반드시 막아야할 파멸의 씨앗이었다.

 

"아빠야는 억울하지 않아? 마리사는 억울하다구! 왜냐면 아빠야가 굽실굽실하는거라구!"

 

자기 아이 마리사가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존경하는 아버지가 인간에게 고개 숙여하첨하는 것이라고.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며 지역 윳쿠리 대장까지 올랐던 훌륭한 아버지가 굴욕적인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

 

누구덕분에 지역 윳쿠리들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인가?

누구덕분에 들윳의 게스들이 처리되는 것인가?

누구덕분에 공원과 거리가 쓰레기 하나 없이 아름다운 광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한채 배은망덕하다.

 

자기 아이는 땋은 머리를 떨며 팥소 바닥부터 올라오는 호소를 했다.

 

"마리사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게 아니라구! 사실은 아빠야의 처지!을 바꾸고 싶은거라구!"

 

아버지를 생각하는 제 자식의 사랑과 열정에 마리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본래라면 설득하든지하며 무조건적으로 위험한 생각을 버리게 해야했다.

그것이 무리라면 지역 윳쿠리의 대장으로서 특단의 수단까지도 불사하지 않아야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마리사도 결국은 한윳의 부모였다.

지역 윳쿠리의 대장이기전에 아버지였다.

 

"늣! 마리사가 조직했다구! 그 이름 윳쿠리 살인 부대!가 혁명을 이뤄낼 거라구!"

 

때문에 그만 믿어버리고 말았다.

부모로서 자기 아이에게 기대해버렸다.

윳쿠리 살인부대라는 것이 농담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파멸밖에 불러오지 않을 악몽의 방아쇠.

존경하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반대로 설득당해 자기 아이와 함께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렸다.

 

"느오-! 인간들을 학살! 하는 거라구! 혁명!은 이제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거라구!"

 

 바보의 무모하고 엉뚱한 이론이었지만 윳쿠리들에게는 달콤한 꿀과 같았다.

아무런 근거도 대책도 준비도 물자도 시간도 승산도 없지만 순식간에 확산되어가는 파멸의 사탕 발림.

열병처럼 번져나가 속속들이 열광하며 동참하는 지역 윳쿠리들은 더이상 멈출 수 없었다.

 

그늘에서 기습 뿌꾸!하면 인간들이 깜짝 놀라 죽는다.

그대로 닥치는대로 학살한다.

 

그런 저능윳조차도 무리라는 것을 깨달을 바보같은 전법조차 순조롭게 극찬받았다.

어느새 지역 윳쿠리 무리의 폭주는 멈추지 않고 내달렸다.

 

 

"느긋히! 느긋히! 보고 있어달라구! 아빠야! 인간들의 목을! 승리의 선물씨!로 가져온다구!"

 

아, 어찌 이렇게 훌륭하게 자란 것인가.

우리 아이는 정말 훌륭한 혁명 전사로 자란 것이다.

대장 마리사는 역시 자윳의 교육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훌륭하게 자란 우리 아이는, 반드시, 앞으로 반드시, 우리 아이는, 우리아이는...

 

 

"아빠야아아아아아아아! 살려져어! 살려느부웃! 괴룝다뀨우!아퓨다규우우!느기이이이!"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믿고 있었지만 알고 있었다. 기대하고 있었지만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사실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매달려버린 달콤한 말에 꿈을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윳쿠리 살인부대는 시원스럽게 유린당했다.

우리 아이는 가공소의 직원에게 포획되었고, 지역 윳쿠리들도 포위되었다.

더이상 어디에도 도망갈 곳은 없었다. 변명따위가 허용될리도 없었다.

 

"어재져! 어재져 뿌꾸-! 가 통하지 않는거야아아? 이상거겠ㅈ느게에! 때리지먀아!"

 

역시 무리였다. 무책이었고, 무모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처음부터 파멸이 아닌 미래따윈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윳쿠리이기 전에 아버지였다. 부모였다.

우리 아이의 결사의 효도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아버지로서.

 

"살려죠오오! 아빠야! 아빠야아아아! 바리사는 전혀! 잘못하지 않았다느게에에에에에에!"

 

하지만 마리사도 바보가 아니었다. 아버지이기 전에 지역 윳쿠리의 대장이었다.

이런 일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할 방책이 있었다.

지역 윳쿠리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도 모두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 방법이 있었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미리 각오를 하고 있었던 자윳이 미웠다.

 

"느! 느우! 아빠야! 그 나뭇가지로! 인간씨를 죽이는 거라구! 그래! 가는거어ㅇ에에에에?"

 

쿠직!

 

모자 속에서 꺼낸 날카로운 나뭇가지는 분명 우리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코 인간씨를 찌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대장 마리사는 그래도 자신의 눈에 나뭇가지를 꽂아넣었다.

꽂아 넣은채 나뭇가지를 꾸역꾸역 밀어넣어 안쪽까지 찔러 넣은 뒤, 눈을 도려내듯 저어냈다.

게다가 한쪽뿐만이 아니라 다른 한쪽도 가지를 찔러 넣고 눈을 도려내듯 저었다.

 

쿠직!

 

끄적! 끄적!

 

찌직!

 

"아,아빠야? 아빠야아아아아! 어재져 그런지스으으을!? 느히이이이이이이!!"

 

대장 마리사는 그대로 끝내지 않았다. 그대로 마무마무에 가지를 꽂고 주저없이 찢고 파괴해갔다.

땋은 머리로 잡은 나뭇가지는 이어 대장 마리사의 만쥬 피부를 찌르고 찢고 그셔가며 그 안의 팥소를 져며간다.

즉, 이건 대장 마리사가 그 나름대로 인간씨들에게 사과하고 뒷수습으로서 용서을 구걸하는 필사적인 호소였다.

자윳의 생명을 대가로 우리 아이의 생명과 지역 윳쿠리 무리의 안전을 약속하는 기사회생의 방법이었다.

 

이정도라면 인간씨도 납득해줄 것이었다. 가공소의 직원들도 일제 구제만큼은 단념해줄 것이었다.

 

"그마아아안! 아빠야야아아아아아아아아! 왜에에! 어재져어어! 지나치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보라 내 아이야!

 

신중히 보아라. 사랑하는 내 아이야!

 

이것이 아버지다. 아버지로서, 대장으로서의 삶이며 죽음이다!

사랑하는 내 아이와 지역 윳쿠리들을 위하며 자윳의 몸은커녕 목숨마저 불사하는 기사 회생의 방법.

 

유무를 떠나 완벽한 뒷수습, 우리 아이의 꿈이 수포로 돌아간 지금 자신만을 희생양이 되고 끝나는 궁극의 방법.

 

나머지를 맡긴다 사랑하는 내 아이야. 믿음직한 젊은 사자여, 미래의 대장이여, 희망의 별이여.

 

느게에!하며 팥소를 쏟아내면서도 대장 마리사는 겁없는 미소를 띄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만족뿐인 기쁨뿐이었다.

 

 

 

 

일까?

 

 

 

 

 

"느삐이이이이이! 아퍄아아아! 아퍄아아아! 규마아아안! 시러! 시러! 바리쟈 죽기 시러어어어어!"

 

"느갸아아아아! 살려죠오오! 레이무는 그 바보바리자한테 속은것 뿐이라구우우우!"

 

"무큐우우우우우우! 뭐가 윳쿠리 살인부대라는 거냐구우우우우우! 쓸모없자나아아아아아아!"

 

"그만하라구! 그만하라구! 일제 구제!는 도시파가 아니라구! 도시파가 아냐!"

 

현실이라는 것은 만만하지 않았다.

윳쿠리가 품는 근거없는 망상처럼 달콤하지 않았다.

그런 편리한 환상같은 것은 현실에선 절대 있을 수 없다.

윳쿠리 뜻대로 따르는 현실 따위가 존재할리 없었다.

 

 "알겠다구-! 첸은 똥바리사에게 속은 거라구우우! 규마안! 용서모태에에!"

 

"묘오오오오오옹! 유구리 살인 부대따윈! 무리였던 거라묘오오오오오오오옹!"

 

"주거어어어어! 똥바리자아아아! 똥대자아아아아아앙! 너때문에에에에에에에에!"

 

뒷수습? 용서? 기사회생?

무슨 뜻모를 말을 하는 것일까?

시력을 잃은 대장 마리사는 볼 수 없었지만, 가공소의 직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리 윳쿠리라고 하더라도 살인따위를 기도한 위험 분자는 문답무용으로 처분할 뿐이다. 예외따위가 있을리가 없었다.

 

대장이 저 혼자 죽으며 말한 뒷수습이라던가하는 의미 불명의 말따위가 통용될리가 없었다.

당연하지만 한마리 남기지 않고 철저하게 제거하고 끝내는 수 밖에 없었다.

 

"느삐이이이이이! 됴먕친다규!레이뮤가 됴먕친다느쀼레류류류류류류류류류류ㅠ뱌아!"

 

 "어째서어어? 마리쨔는 절대! 나쁀 아이갸 아닌느큐뾰?!?"

 

 "느구오-! 느구오-! 바뵤!멍청이!쮸레ㄱ!늣구오ー!"

 

모범적인 지역 윳쿠리로서 아가야를 만드는 것까지 허용된 무리.

대장 마리사가 열심히 노력하고 인간에게 인정받아 신뢰받는 지역 윳쿠리 무리.

최악의 형태로 그것을 짓밟고 배신, 붕괴시킨 것은 다름아닌 대장 마리사였다.

지역 윳쿠리의 대장이기 전에 아버지임을 선택한 대장 실격 마리사.

 

"아빠야! 아빠야아아! 바리자 쥬거! 쥬는다규! 미얀! 용셔해쥬!"

 

 우리 아이도, 지역 윳쿠리들도, 무리도 대장도 자윳도 모든 것이 파멸로 치닫았다.

비록 최악의 사태라도 무의미한 뒷수습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너무나도 달콤한 망상을 한 순간부터 길을 잘못 들인 것이었다.

더이상 절대 되돌릴 수 없는, 절망과 파멸과 붕괴의 다리를 건너고 퇴로를 잘라 버린 것이었다.

 

"아ㅃ, 아빠, 야, 사, 살려, 미얀, 녜, 용셔, 해ㅈ? 인, 간, 님, 느기! 느게에!?"

 

어둠 속에서 대장 마리사는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스스로 뒷수습이라는 이름하에 온몸을 갈기갈기 찢고 도려낸 대장 마리사는 무엇을 생각할까.

파멸을 선택한 것에 후회하거나 자신의 신념에 자기 만족을 하거나 지역 윳쿠리의 붕괴에 슬퍼하는것일까.

 

 "죽기 시러, 죽기 시러, 아, 아빠야, 사, 살려죠?"

 

대장 마리사는 후회하고 있었다.

완전히 쓸모 없는 죽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빠야? 어디? 어디,야? 바리쟈, 안보여, 아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 구"

 

대장 마리사는 만족따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의미한 죽음이었으니까.

 

"바리자가, 나빴씁, 니다, 그러니까, 용셔, 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죽여주세요"

 

대장 마리사는 미친듯이 애도했다.

윳생 전부를 걸었던 지역 윳쿠리의 붕괴에.

 

"살려죠오오오오오오오!레이무 죽기 시러어어! 일제 구제는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

 

"어째서어어어어어어!지역 윳쿠리잖아! 겨우 지역 육구리가 될 수 있었는데에에에!"

 

"너무하다구우우우우우! 이런거 너무한 거라구우우우우우우! 어째서어어어어어!"

 

죽어가는 대장 마리사가 무엇을 생각하든,

단 하나 분명한것은, 틀림없는 것은

 

허사였다.

 

대장 마리사의 죽음은 헛된 것이었다.

이 이상의 낭비란 없을 정도로 무의미한 쓸모없는 죽음이었다.

 

무의미하고 헛된 어리석은 죽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