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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 11111 살아라! 마리쨔 탐험대! - 1

by 라인하르트 posted Feb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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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으로는 처음해보네요. 혼자 읽을 때는 대충 이런 뜻이구나 하고 넘겼는데 번역을 하려고 하니까 힘드네요.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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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불가, 관찰

 

anko11111 살아라! 마리쨔 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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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늦더위도 마침내 물러나기 시작하고, 땀이 난 몸에 불어오는 바람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등교일이라 여름방학임에도 오전만이지만 학교에 가야만 한다는, 모순적인 하루였다.

그러나, 친구들과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긴 여름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초등학생으로 마지막 여름방학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벼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학원이나 여행이나 숙제가 끝나지 않은 것 등으로 아무도 놀지 않았던 것이다.

 

"등교일정도는 시간을 비워놔도 될텐데......"

 

마치 둥근 안경의 초등학교 4학년짜리 같은 상황이다. 패턴으로 말하자면 비밀도구로 어딘가로 여행을 갔지만,

아쉽게도 파란 너구리 로봇은 없는.

친구와 헤어져서 돌아오는 길, 어쩔 수 없이 나는 혼자 언저리를 빈둥빈둥 걷고 있었다.

 

'마리쨔탐험대! 츌겨어어어억!!!'

'''느으으오---!!!'''

 

갑자기 발 아래에서 그런 음성이 들려왔다. 보니 4개의 만쥬가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며

일렬로 늣챠늣챠 하면서 걷고 있었다.

나는 그게 마리쨔 탐험대라 불리는 집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호기심 왕성한 아이 마리사가 혼자 나들이할 정도로 커지면, 자기와 같이 쪼그만 가슴을 두근두근하고 있는

아이 마리사와 엮여서 생활권을 벗어나는 것이다.
뭐, 그 끝은 말하지 않는 게 좋겠지.

 

'아퓨로-! 아퓨로-! 마리쨔 탐험대!'
'들을 넘고, 샨을 넘고, 뱥을 넘는고제-!'
'듀래곤씨를, 박샬내자!'
'영윳마리쨔의 개선인고제!'
''''우리듈은 마리쨔 탐험대!!!''''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시기는, 이른 봄에 태어난 아이들이 통통하고 빵빵하게 자랄 시기인지라,

밖을 걸으면 이러한 마리쨔탐험대를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차에 치여 사이좋게 경단처럼 되어 있거나, 도랑에 빠져 말린 곶감처럼 된것 뿐이라,

전부 죽은 후의 모습이었다.

녀석들은 어쨌던 죽기 쉽다. 죽은 모습은 여러번 봤지만, 살아있는것을 본 것은 올해는 이것이 처음이었다.

 

나는 음색이 맞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엉덩이들에게 아무것도 아닌척 붙어보았다.

윳쿠리들은 큰 것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뒤에 있는 나는,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아마도 거인일 것이다.

역시나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전봇대의 긴 그림자가 새하얀 땅에 드리워져있다. 그림자는 늣챠늣챠 전진하는 마리쨔들의 동그란 몸을 감싼다.

그리고 내 신발의 앞부분도 똑같이 그림자가 감쌌다.

마리쨔들은 내 곁을 차라고 하면 시속 20km 정도로 달려나갔다.
동시에 바람도 지나가며, 마리쨔들은 모자를 살짝 펄럭였다.

 

'느늣! 전부 멈추는고제!'
'고제!' '고제!' '멈추는고제!'

 

맨 앞의 마리쨔가 땋은 머리로 지휘했고, 대원들은 잠시 늣챠늣챠 느릿느릿 걷는 것을 멈췄고, 어설프게 정렬했다.

어떠냐! 마리쨔들은 완벽한 군인씨인고야? 따위을 말을 하면서, 전윳이 잘난척 하는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 있다.

 

누르거나 밀치거나 구르거나 뒹굴뒹굴하면서 정렬까지 3분 이상 걸린데다가, 정작 줄은 삐뚤삐뚤하지만, 뭐, 괜찮겠지.

 

'쩌쪽을 보는고제!'

 

맨 앞의 마리쨔가 땋은 머리를 가리킨 쪽에는, 그저께 내린 비가 모인 웅덩이가 있다.

윳쿠리는 물에 녹는다. 인간이라면 신발이 젖으니 싫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물도,

윳쿠리에게는 끓고 있는 마그마와 같은 것이다.

 

'느읏...... 갑작스러운 슈빠시련인고제......'

'뮬융덩이씨는 무셥다제!'
'대,대장! 어쩌려는고제!?'

 

맨 앞이 대장인가보다.

 

'느흐흣! 제군들이라면 어떻게 하는고제?'

 

전전긍긍하는 대원들에게 포용력넘치는 믿음직한 미소를 띠운 대장은 물었다.

 

'마리쨔는 우회!하는 게 좋다고 보는고제! 뮬융덩이씨를 돌아서 돌퍄! 하는고제!'
'마리쨔는 일단 물러나고 싶다제! 반드시 다른 곳에도, 뮬융덩이씨가 있는고제!'
'마리쨔는 모른다제!!!'

 

대장 마리쨔는 응응 거리며 끄덕였다.

 

'좋운 의견이었다제. 역쒸 마리쨔탐험대의 대원씨인고제. 하지만, 즁요한 것을 하나 까먹은고제'

 

둘째도 셋째도 넷째도, 그리고 나의 머리 위에도 물음표 마크가 떠올랐다.
대원들이 말한 것도 엄청 생각한 것이었다. 물웅덩이의 대책으로는, 우회한다거나 물러난다거나,

그 두가지 중 한가지 밖에 없을테니까.

 

대장 마리쨔는 갑자기 떠오른 뛰어난 답을 소리 높여 외쳤다. 가슴 가득 공기를 빨아들이고,

부풀어오른 가슴을 흔들었다. 나와 대원들은 대장의 말을 두근 두근 기다렸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까먹었다는 걸까.

 

'그거슌! 마리쨔들은 체고! 라는고제! 마리쨔들이라묜, 뮬융덩이쒸도 여유!인고제!'

 

마음이 성대하게 휘청거렸다.

 

'......! 과, 과욘...!'
'명안! 인고제.....!'
'역쒸, 대장인고제!!!'

 

나와는 정반대로 대원들은 대장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듯 했다. 
조금전까지의 이지적인 생각은 체고! 라는 느긋함 앞에 날아가버린걸까, 또는, 생각한 척만 한 걸까.
능야능야하면서 대장을 찬양하는 대원들. 후훗 하면서 없는 코를 울리는 대장.

이렇게 마리쨔 탐험대는 전멸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탐험대에게 들키지 않게 한발 앞서 물웅덩이로 갔다.
물웅덩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깊었다.

물론 나 같은 인간이 보기에는 신발의 바닥을 적시는 정도에 불과하겠지만,

그걸로도 마리쨔에게는 허리까지 잠기는 정도인 것이다.
정면돌파한다면 녹아버릴 것이 틀림 없다.

무엇을 해야 윳쿠리들을 생존의 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시간도 있었고, 친구가 없어 조금 쓸쓸하다고 생각했고, 
소란스러운 윳쿠리들을 조금 더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녀석들 꽤나 귀엽기도 하고.

 

도와주는 것만이라면 강력한 방법이 여럿 있다.
하지만 나의 존재를 알게 하면 좋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예를 들어, 성장한 후에 노예라고 부른다던가. 그렇게 될 예감이.
그래서, 뭐던지 할 수 있다면 간단하겠지만, 윳쿠리들에게 들키지않고 도와준다는 건 조금 어려웠다.

 

란도셀을 뒤진다. 물웅덩이의 직경 정도 길이의 대나무 자를 찾았다.
이거다, 나는 무릎을 쳤다. 이걸로 물웅덩이에 다리를 놓아주면,
윳쿠리들도 일부러 물웅덩이로 몸을 던지는 일은 할 리 없다.
이걸로 문제없이 물웅덩이를 건널 수 있겠지.

 

'느와아아~! 마리쨔들을 위해, 다리씨가 생긴고제~!'
'느와아이~! 마리쨔씨를 위해서~!'
'뉴그치! 뉴그치!'

 

대원 마리쨔들은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다리를 건넜다. 마리쨔들을 위해 다리씨가 생겼다.

마리쟈들을 위해 내가 만든거니까, 그건 이 상황에 한해서는 정말로 옳은 것이다.
곤란한 상황에 빠지면, 그것을 타파하는 무언가가 생겨난다.
그런 황당무계한 윳쿠리의 이상의 세계가 여기에 성립한 것이다.
기쁜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나도 기쁘게 되었다. 내가 만든 다리가 마리쨔들이 건넜다.
거기에는 예를 들자면 도미노를 만들었는데 잘 작동했을 때의, 그런 만족감이 있었다.

다리 위에서 느긋하게 몰랑몰랑 춤을 추는 윳쿠리들. 나쁘지 않다.

 

여하튼 이제 첫 관문 돌파이다. 이대로라면 마리쨔들도 탐험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한 마리도 빠짐없이 탐험을 끝마치는 게 가능할까, 그렇게 되면 게임 클리어라고 볼 수 있겠다.

 

...... 그러고 보니 , 마리쨔 탐험대는 어떻게 해야 탐험을 끝내는 걸까.
넓은 세계로의 동경으로 나온 것인데. 무엇이 명확한 목적인지는 모른다.
피곤하면 끝나는 걸까? 그렇다면......

 

'마리쨔! 뮬융덩이씨한테 지지 않는고제!!!'

 

에?

 

풍덩하고 물이 튀는 소리가 났다. 한 마리, 물가에서 어정대던 대장 마리쨔가 물웅덩이를 향해 뛰어든 것이다.

 

'대, 대장!?'

'보는고제! 대원들! 이것이 최강! 인고제!'

 

깜짝 놀란 대원들을 향해 물웅덩이 안에서 첨벙첨벙 걸어간다.

 

'빠쥔다! 빠져---!!!'

 

그러다 도중에 하반신이 녹아, 얼굴만 둥둥 떠서 말한다. 뭐, 뭐하는 거야 저 녀석......

 

'대, 대장..... 어쫴서......?'

'마리쨔는 쬐강... 벌컥벌컥! 구로니까...... 벌컥벌컥!'

 

익사하면서도 뭔가 말하고 있는 대장의 말에 따르면, 최강! 이니까 물 따위에는 멀쩡하고,

다리를 건널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물씨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바, 바리쟈, 땅에 닿고..... 늣!? 조금.... 느긋... 꼴깍꼴깍꼴깍......'

 

곧 물이 중추팥소까지 도달했고, 유언을 끝마치지도 못하고, 물속으로 잠겼다.

물웅덩이가 검게 물들었다. 그 후 주인을 잃은 모자만이 조용히 남아있었다.

 

'늣...... 늣......'
'대장......'
'슬퓬고제.....'

 

마리쨔들은 물웅덩이를 건너는데 성공했다. 대장이 녹은 탓인지, 물에 대한 공포가 다시 살아나선지,

하나둘 하나둘하면서 진중하게 나아간 결과였다.

 

'모듀들, 탐험! 을 계쇽하는고제!!! 규거시, 대장에게 하는 조문인고제!!!'
''느으오-!!!''

 

둘째를 다시 선두로 하여 3마리가 늣챠늣챠 나아갔다.

 

'''젯! 젯! 제제제노제---!!! 마리쨔는 느긋이! 젯제제노제--!!!'''

 

사이가 좋아보였지만 결국 드라이한 관계인건지, 아니면 윳쿠리라는 것이 그런 것인지,

세발짝 정도 있다가 애도 모드는 끝났고, 즐겁게 아까와는 다른 노래를 부르며 탐험을 재개했다.

 

나로 말하자면, 대장의 죽음으로부터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충격이었다.
대나무자에서 걸음을 미끄러지던가, 그런 죽음이었다면 아무튼 상상의 범주 내였다.

그런데 녀석은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어떠한 볼거리도 없이 눈 앞에서 죽었다.

이런 멍청한 생물이 이 외에 있는 걸까?

 

몰래 집어올린 대장의 모자를 물웅덩이에서 회수한 후, 대나무자의 끝 부분으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바라본다.

거기에 죽은 대장 마리쨔의 한심한 우는 얼굴이 떠올랐던 기분이 든다.

도대체 너는 뭘 하고 싶었던거야......

 

전윳생환의 클리어 조건은 빠르게 깨져버렸다. 늣챠늣챠 걷는 탐험대.
...... 아무튼 그건 노력목표였던 것으로 하고, 한 마리라도 살아서 돌려보내도 좋은 것으로 하자.

이것으로 끝내기엔 살아있는 탐험대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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