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윳쿠리들이 쿨쿨 잠을 자고 있다. 하나같이 느긋한 표정을 지으며 방귀를 뿡 뀌거나 귀밑털로 몸을 긁적이고 있다. 학대파라면 학대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을 것이다. 이런 평화로운 자리에 갑자기 총성이 울려퍼졌다.
"일어나라 망할 똥만쥬들!"
아기 윳쿠리들은 눈을 비비며 천천히 일어났다. 비몽사몽한채로 아기 윳쿠리들은 하품을 시작했고 한 아기 앨리스가 공중에 잡아 올려졌다.
"앨리슈는 하뉼을 날슈 있어요!"
"웃기시네. 명줄도 짧은게. 레이퍼 주제에 도시파 흉내야?"
"아니랴규요! 앨리슈는 됴시퍄...."
"시끄러."
아기 앨리스의 입에 총이 들어왔다. 아기 앨리스의 약한 설탕니가 모조리 바스라졌고 몸도 찢어졌다. 아파서 바둥바둥 거릴때 총알이 정확히 3발 발사되었다. 총알은 아기 앨리스의 연약한 몸을 뚫었고 아기 윳쿠리는 그대로 터져버렸다.
"잘 들어라. 이제부터 시험을 치를거다. 말을 잘 들으면 이 녀석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다. 알겠나?"
아기 윳쿠리들은 뿌꾸하며 앨리스를 살려내라거나 자기를 받들거나 달콤달콤을 가져오라는 둥 건방진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맨 앞에 있던 아기 윳쿠리 셋이 본보기로 밟혀 죽었다.
"내가 뭐라 했나? 죽기 싫으면 내 말 따라라. 알겠나?"
"아, 알겠쯉니댜!"
아기 윳쿠리 수십마리는 단체로 대답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포라는 걸 느낀 아기윳들은 당분간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을 것이다.
"내 이름은 렌이다. 너희의 책임자다. 너흰 앞으로 교육을 받게 되고 마지막으로 남은 윳은 애완 윳이 될거다."
애완윳! 그것은 윳쿠리에게 있어 달디단 유혹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 어떤 게스 윳쿠리라도 애완윳으로 해 주겠다고 말하면 온갖 아양을 떠는 징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렌은 자신의 총 끝을 바라보았다. 아기 앨리스의 슈크림이 묻어 질척해진 총을 한 아기 마리사의 모자로 닦아내었다. 아기 마리사는 불만을 표현할 수 없었다. 안그러면 자기도 죽을테니까. 렌은 허리춤에 차고 있는 여분의 총알을 장전했다. 권총이라고 하기에는 꽤 크기가 있는 이 총을 렌은 스페이드 에이스라고 불렀다.(데스티니 나오는 그 총 맞음)
"오늘 밥은 앞에 있는 그거다. 내일부터 시작할테니 그리 알아라."
"뉴우? 이건 구려구려인거졔. 못먹는다졔."
아까 모자를 걸레 대신 쓰인 아기 마리사가 대답했다. 렌은 한심하다는 바라보며 스페이드 에이스로 걸레 마리사를 겨눴다.
"그래서? 그럼 굶을테냐? 난 밥 안줄거다."
"그래도 먹기 싫은거졔. 싫다졔 뿌꾸!"
"그럼 죽어야지."
"누님, 시간 되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그리되었어? 나 참. 저 건방진 녀석들 담당할 윳쿠리 부르러 다녀오마."
렌은 스페이드 에이스를 빙글빙글 돌리며 뒤로 걸어 나갔다.
아기 윳쿠리들은 윳쿠리 시체에서 죽음의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 건드는 것이다. 다만 한번 맛본 윳쿠리들은 계속 먹는다. 어쨋든 달콤달콤이니까.
"우욱, 우걱우걱 브에에...."
걸레 마리사는 렌이 먹으라고 시킨 윳쿠리 시체를 눈 꼭 감고 먹었다. 냄새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다른 아기 윳들도 배가 고팠는지 하나둘 걸레 마리사의 옆으로 왔다. 하나같이 안 좋은 표정을 지으며 얼마 되지 않는 아기 윳쿠리들의 시체를 먹고 난 후,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도 역시나 총성과 함께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기 윳쿠리들은 어제보다는 빨리 정신을 차려 렌의 앞에 섰다.
"종 별로 서라. 수를 세야하니까."
렌이 아기 윳쿠리들을 세어본 결과 레이무종 14마리, 앨리스종 8마리, 파츄리종 7마리, 마리사종 18마리였다.
"거기 레이무종, 마리사종. 반으로 갈라져봐."
렌의 지시대로 레이무종과 마리사종의 반정도가 갈라졌다. 렌은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라고 말했다. 아기 윳쿠리들은 상을 주려는줄 알고 열심히 뛰어갔으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렌은 황금빛으로 빛나면서 공중으로 뛰어오르고 빛나는 칼날을 흩뿌렸다. 거기 맞은 아기윳들은 아프다며 뛰려고 했으나 칼날에 맞은자리가 불룩해지더니 이내 폭발해버렸다. 이 모든 과정이 10초 안되어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부터 조를 짜주겠다. 앞으로는 조별로 생활하고, 점수를 메길 것이다. 점수가 안 좋은 조는 탈락한다. 최후까지 남은 조는 애완윳이 될 수 있을 거다."
한 조에 레이무, 마리사, 앨리스, 파츄리 하나씩이었다. A~G 조까지 7조로 그중에서 걸레 마리사는 D조였다. 렌은 조별로 숙소를 만들었으니 거기서 생활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늘도 밥은 윳쿠리 시체를 먹으라고 하였다. 걸레 마리사는 꾹꾹 참으며 윳쿠리 시체를 먹었다.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 냄새였지만 그래도 익숙해져야했다.
"마리사는 마리샤라졔."
"레뮤는 레뮤야. 공쥬님이 될거라규."
"앨리슈는 앨리슈에요. 앨리슈의 카츄사는 예쁜 파란색이에요."
"무큐, 파체는 파체야. 파체는 아이 윳이라구 무큐."
걸레 마리사는 같은 조의 윳쿠리들과 통성명을 하고 인사를 했다. 와사 레이무, 파란 카츄사 앨리스(줄여서 파란 앨리스) 아이 파츄리였다. D조는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는 꽤나 편안하게 보였다. 윳쿠리 전용 침대와 전용 욕조, 거기다가 각 윳쿠리별로 맞춰진 취미생활을 즐길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숙소의 크기는 가로 6미터, 세로 6미터로 꽤 컸다. 이 윳쿠리들이 어른 윳이 될때까지 살 수 있게 고려한 것이다.
"나와라. 오늘부터 시험을 시작하겠다."
렌은 확성기를 들고 윳쿠리들의 숙소쪽으로 외쳤다. 아기 윳들은 일제히 튀어나와 렌의 앞에 차렷하고 섰다.
"오늘의 과제는 달리기다. 저기 보이는 빨간 깃발을 지나 다시 이곳으로 오면 된다. 3번을 가장 먼저 오는 조가 1등이다. 1등하면 저녁은 맛있는 걸로 주겠다."
아기.윳쿠리들은 저부를 힘차게 움직여 빨간 깃발쪽으로 뛰었다. 대지를 두두두두 울리며 마치 힘찬 말처럼 달리기는 개뿔 전부 꾸물꾸물 애벌레처럼 기어갔다. 사실 깃발까지의 거리도 20m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지만 아기 윳쿠리들한테는 마라톤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두는 체력 좋은 마리사들이 앞장서서 달리고 있었고, 아이 윳정도 되는 녀석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저거 뛰고 올려면 한 4시간은 걸릴테니 그 녀석한테 갔다 와야지. 저것들 감시 잘해라. 이거 성공해야 우리 손 씻고 새 생활하면서 정식으로 인정받는거야."
"예, 누님. 근데.누님이 벌써 30마리쯤 쏴 죽였잖습니까?"
"그런거는 신경 꺼."
렌은 덩치에게 아기 윳들 달리기하는거 잘 보라고 한 후 휘파람을 불면서 위층으로 올라왔다. 사실 이곳은 가공소의 지하였다. 가공소에서 부탁한것도 있거니와 렌이 뒷세계와 연을 끊고 싶어 이 일을 맡은 것이다.
"어이, 레이무. 말 잘하더라?"
"닥쳐. 마리사. 당신은 관리인이라고 막말 자주하더라? 스페이드 에이스도 총잡이의 힘도 내가 노력해서 얻은건데 말이야."
"그런가? 어차피 그 힘의.원천은 나일텐데 말이 많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파츄리는 자~알 보고 있는거지?"
"어, 저기. 그대로 있어."
모니터실 안에서 저부가 구워지고 머리는 빡빡 깎이고 입은 불로 지져져서 말도 못하는 대머리 만쥬가 있었다. 눈도 깜빡이지 못하게 눈꺼풀을 잘라놓아 계속해서 모니터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때, 파츄리? 네 자식들이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경쟁을 하는게?"
파츄리는 뭐라 말을 하려 했으나 입이 붙어버려 말을 할 수 없었다. 눈물이 계속 쏟아지자 렌.......레이무는 미친듯이.웃었다.
"레이퍼마냥 자기 씨 싸지를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걱정이야? 니가 직접 니 아기들은 우수한 팥소 받아서 혼자서도 무럭무럭 잘 클거라며?"
"뭐, 그럼 계속 보라고 대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