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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2354 처분품의 애완용 마리사

by 몹딕 posted Sep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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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애완동물 상점 가공소 잘 부탁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들어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원씨의 쇼핑물 작품을 보고 써 보고 싶어졌습니다.

변변치 않은 곳이 많습니다만,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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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분품의 애완용 마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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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는 애완용의 윳쿠리 공장에서 태어났다.

외형 성격 모두 뛰어난 느긋한 윳쿠리였다.

 

공장에서 성장한 마리사는 부모에 대해선 모르지만,

자신을 가게에서 구입해 준, 인간씨와 느긋하게 있는 것은

매우 느긋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배구공 정도의 크기가 되어,

드디어 오늘 가게로 출하되게 되었다.

 

 

 

마리사가 포장된 상자에는 우수한 개체임을 나타내는 우라는 글자가 써져 있었다.

 

애완용 윳쿠리는 하나씩 정성스럽게 상자에 넣어져 배송,

공장에서 애완동물 가게로 전달된다.

 

계절에 따른 태풍에 휩쓸려, 마리사를 실은 트럭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함께 실린 윳쿠리들 모두 자신들의 밝은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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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도착 직후에 일어났다.

 

가게 창고에서, 마리사의 상자가 가장 먼저 개봉됐지만,

그때, 갑자기 창고 차고가 열리고,

불어온 강풍에 마리사의 모자가 휩쓸려 가버린 것이다.

 

순식간에 마리사의 모자는 차고 저편으로 빨려가 버렸다.

 

마리사는 당황해서 모자를 쫓아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창고 밖으로 뛰어갔지만,

곧 점원에게 잡혀, 데리고 돌아와져 버렸다.

 

 

 

다음날 마리사는 "사정이 있는 반값 제품"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쇼케이스에 들어갔다.

 

모자를 잃고 진흙투성이가 된 마리사는 심하게 낙담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인간씨와 느긋하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리사는 마리사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매일 마리사는 자신과 느긋하게 있어줄 사람에게 돌려주려고,

가능한 한 만면에 미소를 짓고 손님을 계속 맞이했다.

 

그러나 반값 할인 상품이라곤 해도

애완용으로 기를 윳쿠리를 구입하러 온 손님 중에,

외형이 나쁘고 모자도 없는 마리사에 눈을 돌리는 사람은 없었다.

 

 

 

곧 새로운 윳쿠리가 입고되어

마리사는 처분품 용 수레로 옮겨졌다.

 

아무리 말을 걸어도 거들떠봐지지도 않았던 마리사는,

처음엔 완전히 의욕에 차 있었지만, 점차 기운을 잃고 쇠약해져 있었다.

 

빈 쇼케이스에 새로 깨끗한 마리사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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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엔 팔리지 않은 윳쿠리들이 바글바글 뒤섞여 있었으며,

주어진 식사도 그저 그런 허술한 것으로 바뀌었다.

 

정가의 2 ~ 3할로 판매되고 있으며, 동료는 차례차례 팔려갔지만,

1주일 정도 지나도 마리사가 팔릴 기색은 전혀 없었다.

 

그런 어느 날 저녁 식사 시간, 마리사는 수레에서 꺼내져

처음 가게에 왔을 때의 창고로 끌려갔다.

 

창고에서 주어진 특별한 저녁 식사엔 오랫동안 먹지 못했던 달콤달콤까지 있어

마리사는 오랜만에 맛보는 행복에 느긋하게 잠결 속으로 떨어졌다.

 

 

 

처분품이라곤 하지만 매장의 공간에도 한계가 있다.

덤핑 가격으로도 팔리지 않은 개체는 처분되는 일이 있다.

 

사실, 더러울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도 않은 마리사는,

애완용으로도, 그 이외 용도로도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점원은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는 마리사를 아무렇게나 잡아,

믹서에 던져 넣고 전원을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