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5 23:22

파츄리 이야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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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끝났습니다. 그 날아가던 둘을 뒤따라 가던 사람에 의하면 산이 엄청나게 깎여 나가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대 로봇 둘이 부품을 마구 흩뜨려 놓고 부숴져 있었고 흑은 붉은 기체의 안에 타고 있는 가슴이 뚫려 죽은 파츄리를 보고 미쳐버렸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 오랜만에 보네요. 누나는 어때요?"

 

"후....직접 보십시오."

 

흑은 그저 멍하게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천장에 앉은 파리를 보고 뭘 생각하기라도 하는걸까요? 아니면 파츄리의 죽은 얼굴을 봤을때의 충격을 잊으려고 하는걸까요? 아니면 그저 있는 걸까요?

 

"누나, 나왔어."

 

"주인님, 저도 왔습니다."

 

아비 파츄리도 엑스와 같이 왔습니다. 흑만큼 미치지는 않았지만 그때 아비 파츄리도 오열했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그걸보고 쇼크가 와 심장마비로 죽었고요. 흑은 계속 천장만 보다가 이쪽을 보고 뛰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유리벽에 부딪혔습니다. 

 

이곳은 흑을 가두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방. 어둠의 관리인이 직접 도움을 주었기에 매우 튼튼했습니다. 만일 강대한 힘을 가진 자가 미쳐 날뛰면 그거만큼 무서운건 없으니까요.

 

"파츄리! 살아있었구나! 역시 죽은게 아니었어!"

 

".......아뇨, 파츄리는 죽었습니다. 파체의 아가야인 파츄리는 죽었습니다."

 

흑은 굉장히 환한 표정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입을 열었습니다.

 

"나, 어떻게 되는걸까?"

 

"모릅니다. 파체는 모릅니다. 주인님이 점점 변하는건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있습니다."

 

"뭔데?"

 

"죽은 파츄리의 뱃속에 있던 아가야는 지금 극적으로 구출했습니다."

 

진상은 이랬습니다. 제로를 쫓아가던 도중 거대한 로봇, 그러니까 사이코 자쿠가 나타나서 흑을 격추시켰습니다. 그것에 빡친 흑은 변신을 풀고 풀아머 건담을 소환에 혈투를 벌였습니다. (이 둘은 나무위키에 건담 썬더볼트를 검색하세요) 

 

꽤나 긴 싸움 끝에 둘의 무기와 장갑이 거의 떨어지고 동력마저 떨어졌을때 풀아머 건담은 사이코 자쿠의 가슴에 빔 사벨을 박았고, 사이코 자쿠는 마지막 남은 미사일로 풀아머 건담의 머리를 날렸습니다. 자쿠가 조금 더 빨랐던 탓인지 빔사벨은 얕게 박혔습니다. 흑은 승리를 확신하며 구멍뚫린 가슴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가슴에 큰 구멍이 난 체 숨이 끊어져 가는 파츄리가 있었습니다. 흑은 덜덜 떨며 파츄리의 얼굴을 만졌습니다. 파츄리도 피가 잔뜩 묻은 손으로 흑의 얼굴을 만지며 마지막 말을 했습니다.

 

 "쫓아오던 인간씨도.........건담씨를 타던 인간씨도...... 오빠야 였던 거야?............주인님이.......... 짓궃은 장난을 쳤네..........오빠야........파츄리는......졸려........그러니까......파츄리는......오빠야의 윳쿠리여서 즐거웠어......짧았지만......태어나지 못할 아가야도.......같이 느긋했으면 좋았는데........"

 

그 후의 말은 흑이 파츄리를 꽉 안은 탓인지 죽어가는 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서인지는 몰라도 흑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느긋하게 있어.........다시 태어나도.......오빠야의 윳쿠리가 될게......"

 

"파츄리? 파츄리?"

 

파츄리가 완전히 숨이 끊어지고 나서 흑은 미쳐버렸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청해 독방을 만들어 들어갔고 의욕이 완전히 없어진듯 천장만 멀뚱멀뚱 보고 있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부탁한게 딱 하나 있었습니다. 파츄리 뱃속에 있는 아기는 어떻게든 살려내 키울것이었죠.

 

"그래서, 이게 인공자궁 사진입니다. 주인님."

 

투명한 유리 관 안에 태아가 둥둥 떠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파츄리의 아기였습니다. 흑은-자신의 아이의 이름도 짓지 못한게 너무 컸던 탓인지 이 아이의 이름은 곧바로 붙혔습니다.

 

"유니.이게 그 애 이름이야."

 

"알았습니다. 태어나면 그렇게 이름 짓죠."

 

"이제 가. 난 파츄리 잊으려면 또 공허하게 있어야 해. 좀 있으면 다시 약 먹어야 할 시간이고."

 

흑은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웠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피부색과는 완전히 반대인 새하얀 방. 침대, 의자, 그리고 바깥 소식을 알수 있도록 설치한 TV 한개. 흑은 아마 남은 평생을 여기서 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근데 파츄리를 왜 보낸거제? 사랑하는거 아니었냐제?"

 

"사랑은 무슨, 그냥 장단에 맞춰준거 뿐이지. 애 생기는건 나도 예상 못한거지만."

 

시술대 위, 마리사는 지금 중추 팥소만 다른 통에 옮겨져 있었고 몸은 통째로 바꾸는 중이었습니다. 전에 쓰던 프레임이 흑이랑 싸울때 맛이 갔기에 바꾸는 중입니다.

 

"근데 너는 정말 1호기랑은 인연이 없네. 이번에는 2호기야."

 

"1호기는 뭐였던거제?"

 

"골드 프레임. 2호기는 레드 프레임이지."

 

전신이 새빨간 프레임에 마리사의 중추 팥소가 집어넣지고 나서 죽은 윳쿠리들의 가죽을 덮고 팥소를 채워 넣었습니다. 이번에는 커다란 일본도 한자루를 줬지요. 빔사벨 2개랑 방패랑 빔 라이플도 있지만요.

 

 

 

 

 

"레이무는 싱글마더라구. 아이들이 모두 죽었지만 열심히 사는거라구!"

 

여기 불쌍한(풋) 싱글마더 레이무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잃었지만 싱글'마더' 라고 주장하는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따라가 보기로 하죠.

 

"응애! 응애!"

 

레이무는  먹을거가 없나 두리번 거리던 도중 인간의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이 레이무는 일제구제에서도 여러번 살아남고 남편도 지금까지 7번이나 바꾼 게스 베테랑 레이무였습니다. 그러나 데이부는 아니었습니다. 부려먹지만은 않았거든요. 살아남기 위해 게스가 된 것이니 말입니다. 

 

레이무는 인간들의 위험성을 확실히 알기에 주위의 나뭇가지를 들어 아기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뭇가지를 찌르기 직전 레이무는 마음이 바뀌었는지 멈칫했습니다.

 

"이 인간씨의 아기를 이용하면 인간씨는 귀여움에 헤롱헤롱해서 달콤달콤을 잔뜩 줄거라구!"

 

그렇게 이 아기는 레이무에게 거두어지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꼭 쥐고 놓지 않았던 손에는 목걸이 같은게 있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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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질질 끌었던게 끝났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은 윳쿠리가 키운 아이가 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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