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함 아키
관찰 소재료 들윳 도시 착상의 소재료입니다
도로에 검은 물건이 있다.
뭔가 얇은 것이 물에 녹아 있다.
이것은 마리사란 윳쿠리가 비에 녹은 물건이다.
비가 오면 항상 보이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윳쿠리는 물에 약하다.
비오는 날에는 둥지에 틀어박혀 있는 쪽이 보통이다.
갑자기 비를 맞는다면 모르지만, 어제 내린 비는 이슬비 정도였다.
신중한 윳쿠리라면 조금이라도 비가 내리면 밖에 나오지 않지만,
마리사종은 모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비가 약간씩 내린다면 밖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소량의 비라면 문제없는 것 같지만 정작 저부는 땅에 닿아있다.
젖은 땅을 옮겨 다니는 동안, 저부가 녹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런 시체가 완성되는 것이다.
잘 보면, 무너진 모자로 보이는 물건이 희미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가 신발로 그것을 조금 움직여 보면 안에서 무너진 작은 마리사 종으로 보이는 것이 얼굴을 내밀었다.
"부에...뷰...뵤보......비비...부에..."
조금씩 떨면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그 물체.
부모 마리사의 모자 덕분에 간신히 살아남은 것이다.
모자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녹기 시작한 몸에 금발머리가 약간 남아 있다.
한쪽 눈은 완전히 흘러나오고 있으며, 남은 눈으로 내 쪽을 보면서 무너진 입을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바비...쟈...됴아......뉴규타지안...자베베...부...부죠..."
뭘 말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도와달라거나 느긋하게 하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의 윳쿠리를 구할 수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구한다고 해도 들 윳쿠리를 도울 정도로 내가 윳쿠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죽겠구나 생각한 나는 그 자리를 뒤로 했다.
"워쨰...셔......뉴규탸게...안..."
그것은 잠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두 개의 크게 부풀어오른 덩어리가 보도에 떨어져 있다.
빨간 리본과 같은 조각이 붙어있는 걸로 봐서, 이 덩어리는 아마도 레이무종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잘 보면 눈과 눈 사이가 패여, 거기서부터 둘로 갈라져 있다.
아마 자전거에 치인 것이다.
최근엔 이렇게 자전거로 들 윳쿠리를 치어 죽이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단순한 사고인 경우도 있지만, 밟아 죽이는 것은 싫어도 치어 죽이는 것은 좋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이 레이무는 중추팥이 단번에 눌려 깨지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죽어갔을 것이다.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잔해다.
간혹 어중간하게 치여 죽지 않고 고통 받는 윳쿠리도 있다.
윳쿠리에게 도시는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
공원에서 줄기가 달린 거무스름한 물건에 개미가 모여들어 있다.
그게 윳쿠린지는 불확실하지만 아마도 레이퍼에 상쾌된 윳쿠리일 것이다.
여러 개의 시든 줄기에는 작고 거무스름해진 물건이 몇 개 붙어 있다.
그 중에 하나 아직 거무스름해지지 않은 것이 있었다.
무슨 윳쿠린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필사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도 풍전등화.
괴로운 것 같은 표정으로 떨고 있는 그 열매는 시든 부모로부터 아주 작은 영양을 빨아들여 살아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단지 임시일 뿐인 것이다.
게다가 개미가 열매 위까지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가려운 듯이 몸을 떠는 열매 윳쿠리.
이 열매 윳쿠리도 모체와 같이, 개미에 갉아 먹혀 몸이 줄어갈 것이다.
고사가 먼저일지 먹히는 것이 먼저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이다.
작은 소나무 잎에 몇 마리의 아기 윳쿠리가 타고 있다.
어느 쪽도 솔잎이 몸에 박혀,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죽어 있다.
아마도 어린이가 아기 윳쿠리를 여기 던지며 놀고 있었던 것이다.
솔잎이 박힌 위치에서 팥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득 발밑을 보면 아이 윳쿠리가 두 마리.
레이무 마리사의 모습이다.
두 마리 모두 몸에 솔잎을 찔려, 조금씩 떨고 있다.
살아있는 것 같지만, 두 마리 모두 양 눈에 솔잎이 많이 박혀 있다.
이것으로는 만일 살아나도 들에서 생활해 가기 어려운 것이다.
근처에 부모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자식을 포기하고 어딘가로 가버렸거나
아기윳과 아이윳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 가지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윳쿠리는 많이 번식하는 만큼 외적도 많다.
아스팔트 위에 진드기에 빽빽이 덮힌 말린 윳쿠리가 있다.
여름 풍물이 되고 있는 광경이다.
아스팔트 및 맨홀에, 말린 건어물이 돼 있는 윳쿠리들.
실수인지, 학습하지 않는 것인지, 줄어드는 일은 없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것도 있다.
필사적으로 몸을 떠는 것.
조금씩이지만 그늘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것.
통행인에게 애원하는 것.
하지만 사람들이 그들을 걱정하는 일은 없다.
돕는 사람이 있다면 한가한 애호단체 정도일 것이다.
녀석들이 있는 한 개미가 먹이로 곤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다.
쓰레기장 앞에 자리 잡은 해진 덩어리.
이것은 까마귀에 먹힌 윳쿠리 시체다.
도시의 까마귀는 최근 뒤적거릴 쓰레기가 부족해졌다고 한다.
대신 쓰레기를 사냥하러 온 윳쿠리를 주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쓰레기장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목적으로 한 윳쿠리.
그것을 목적으로 한 까마귀.
쓰레기장 외에도 공원의 분수 등이 완벽한 윳쿠리 사냥터인 모양이다.
물을 찾아온 윳쿠리들을 포식종과 까마귀 등의 조류가 기다린다.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먹이사슬이다.
장소에 따라선 윳쿠리 때문에 까마귀와 쥐가 늘어난 곳도 있다고 한다.
도시 윳쿠리 문제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심심함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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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말 : 이거 전에 한번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없더군요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