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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 이야기-4

by 륭돵 posted Jun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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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수위좀 쌥니다? 주의 바랍니다?

 

 

흑은 1달에 한번정도 병원을 찾습니다. 몸상태를 체크하고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지 살펴보고 있죠. 한 7달정도 그렇게 생활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왔습니다."

 

"예, 오셨네요. 앉으세요."

 

머리가 살짝 하얀 의사 선생님은 동그란 안경을 끼고 하얀 가운을 입었습니다. 50대 초반쯤 되어 보였죠. 

 

"브레지어는 잘 맞으십니까? 저번 것도 작다고 하시더만."

 

"그게 이번에도 바꿔야 할것 같네요. 또 작아졌어요. 불편하게."

 

뭐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흑이 처음 여자가 되었을때 둘레가 76정도였고 지금은 90정도지요. 다른 여자들이 봤다면 부러워 하겠지만 흑은 불편하다고 투정을 많이 부렸습니다. 

 

"지금 전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려요. 남자였던게 까마득한 옛날일 같으니까. 덤으로 돈도 더 많이들고요."

 

"......'그날'은 잘 넘기고 있습니까?"

 

" '그날'요? 예, 처음에는 기절초풍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이죠. 근데 한 2달 전부터인가 안나오던데 뭔 일 있는 건가요?"

 

"그건 아마 임신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테스트기 드릴테니까 내일 한번 더 오세요."

 

 

흑은 테스트기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자 옷에, 화장을 하고, 검은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하이 힐은 신지 않았습니다. 불편하다고 안 신었죠. 후배가 구두 2개정도 사줬지만 뜯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파츄리, 나 왔다."

 

"오빠야 어서 오세요 무큐."

 

파츄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마리사가 자고 있었기 때문인지 파츄리는 좀 예민하게 굴었습니다. 

 

"너, 요즘 나보다 마리사 더 챙겨주는거 아니야? 너 준 간식도 다 마리사 주고 있잖아."

 

"마리사는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구요. 그러니 많이 먹어야 해요."

 

파츄리의 화장실을 청소해주려 문을 열자 파츄리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마리사가 보였습니다. 끔찍한 곳에서 벗어났지만 아직까지 못 잊은 듯 표정을 찡그리며 자고 있었지요. 모자는 흰색 실로 꿰매져 있었습니다. 파츄리는 쓰담쓰담하며 옆에서 같이 잠이 들었습니다.

 

흑은 테스트기 쓰는 법을 몰라서 인터넷에 찾아보았습니다. 

"1줄이면 정상, 2줄이면 임신이라...."

 

흑은 테스트를 끝내고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화장을 고쳐하고 한껏 꾸미고, 한번도 신은적 없는 구두를 신고 약속 장소인 공원으로 갔습니다. 

 

공원 벤치에는 후배가 앉아 있었지요. 후배는 곧 군대를 가려는 듯 머리를 짧게 깎은 상태였습니다. 흑은 후배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선배, 뭔 일입니까? 전 내일이면 복귀해야 한다구요."

 

"그냥, 데이트나 하자고 불렀지."

 

"근데 우리가 언제부터 애인이었나요? 네?"

 

"한 5달 전? 네가 먼저 사귀자고 했잖아. 첫번째 (삐)- 도 녹음한게  내 폰에 있는데 뭘."

 

"잠깐 뭐요? 그거 아직 삭제 안했어요?"

 

"너 골리려고 그랬다."

 

흑은 후배를 가볍게 쥐어박으면서 손을 잡고 공원을 벗어났습니다. 그 광경을 수많은 솔로 윳쿠리가 보고 있었지요. 솔로 윳들은 애윳이 없어 슬픈 자윳들을 원망했습니다. 

 

그들이 맨 처음 간 곳은 영화관이었습니다. 요즘은 사람말고 윳쿠리가 표 관리를 하는지 표 사는곳에 사나에종 하나가 있었죠. 

 

"7관 손님들 입장하는거에요~!"

 

사나에는 밑에 적힌 리스트를 보고 외쳤습니다. 윳쿠리들에게 알바를 맡기다니 이 영화관은 어지간히 깡이 좋나 봅니다.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 한 윳쿠리 탐정 첸과 그를 둘러싼 살인극의 이야기 [윳리엔트 특급살윳사건] 이었습니다.

 

"선배, 전 이 영화 봤는데...."

 

"또 보지 뭐~."

 

영화는 2시간 정도였고 이미 한번 본 후배는 도중에 잠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흑이 후배를 깨울때, 후배는 그 가슴에 짓눌려서 숨이 막혔습니다. 흑도 이래서 불편하다고 투덜거렸고요. 

 

다음에 간 곳은 건프라 샵. 흑이 남자일때부터 취미였고 지금도 간간히 조립하기 때문에 하나 사러 왔습니다.

 

"근데 뭐 사시게요? 저번에 더블오라이저 다 만드셨어요?"

 

"그거 HG잖아. 그거 3시간만에 다 만들었어. 오늘은 이거다!"

 

흑은 꽤, 아니 좀 많이 비싼 PG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를 집었습니다. (50만원 가까이 함+한정판) 후배는 입을 쩍 벌렸지요. 가격보다 이게 남아있어? 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후배는 자기는 못 만들지만 좀 둘러보려고 가게를 살폈습니다. 가게의 구석에서 윳쿠리 레이무가 귀밑털을 이용해 건프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물론 HG등급이지만요. 윳쿠리들은 MG 이상은 만들기 어려워 합니다. 하지만 기어코 성공하는 윳쿠리들도 있죠. 

 

후배는 HG 샤아 자쿠 2를 만들고 있던 레이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이봐 레이무. 그거 재밌어?"

 

"응, 재밌다구. 오빠야도 하겠냐구?"

 

"난 이미 자쿠는 많이 해봤어. 괜찮아."

 

레이무는 휘파람을 불며 계속 자쿠를 만들었고 후배는 다시 흑에게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겨우 잡았지요.

 

"아 왜? 된다며?"

 

"누가 일시불로 하래요? 할부로 해야지. 군인이 뭔 돈이 있다고."

 

가게 주인님은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말했고 둘은 얼굴이 빨개져서 빨리 페넥스를 챙겨 나왔습니다.

 

식사는 간단하게 하고 둘은 술집에서 좀 퍼마신(?) 뒤에 서로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히히, 기분좋다. 선배는 처음 여자 되었을때 기분이 어땠어요?"

 

"얘가 뭔 또 뜬금없는 헛소리야."

 

"그러지 말고 빨리~"

 

"하.....처음에는 싫었어. 내가 아닌것 같았거든. 이름도, 정보도 살아온 기억도 모두 있는데 딱 한가지. '나'는 없던 기분이었어."

 

"그랬구나.....그래서 저한테 많이 의지하신거에여?"

 

"응 그렇지."

 

 

둘은 취한 상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와중에 첸 하나가 테이블에 올라와서 말했습니다. 이 술집의 로고가 새겨진 뱃지로 보아 직원 인거 같았습니다. 

 

"영업 끝났다구. 나가줘."

 

 

"밤도 늦었고 택시도 오지 않아 둘은 모텔로 향했습니다. 모텔 입구에서는 케이네가 반겼고 혀로 열쇠를 주었습니다.

 

"304호 방은 맨 끝에 있어요오오오."

 

방에 들어서자 마자 후배는 씻을려고 옷을 벗었습니다. 몸매는 군에서 좀 빡새게 굴렀는지 근육이 잡혀 있었고 흉터도 조금 있었습니다. 바지까지 벗고 팬티도 벗으려고 할때 흑이 뒤에서 껴 앉았습니다.

 

"가지마아아아....내 옆에 있어어어어어..."

 

"선배 왜 이래요. 좀 놔여."

 

후배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냉장고가 열려 있었고 보드카가 한병 열려 있었습니다. 물인줄 알고 먹었나 봅니다. 속 쓰릴텐데.

 

후배는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흑은 후배의 몸을 돌리더니 그 위에 올라 탔지요. 그리고 옷을 한꺼풀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코트, 셔츠, 바지. 속옷만 남자 후배는 흑을 보고 말했습니다.

 

"선배 살쪘어요? 배가 좀 나왔네."

 

흑은 볼을 뿌우 하고 부풀리고 말했습니다. 

 

"너때문이잖아. 이 바보야. 나 임신했다고. 이거 니 애야."

 

"뭐요? 내가 애 아빠라고?"

 

"엉, 우리 처음 (삐)- 했을때 생긴거 같아. 지금 그때처럼 한번 더하자."

 

 

어우 안되겠다. 좀 잘라야 겠네요.

 

 

 

 

(그뒤로 엉망진창....)

 

 

 

다음날 아침, 흑은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알몸으로 말이죠. 후배도 옆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흑은 소리 안나게 세수하고 옷 입은 뒤에 쪽지 남기고 먼저 나왔습니다.

 

"하룻밤 묵었으니 3만원이라구요."

 

"여기. 근데 남자는 어딨냐구요?"

 

"좀 있음 나올거야."

 

흑은 케이네한테 돈을 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토요일이어서 망정이지 안그럼 큰일 날뻔했습니다. 건프라는 당연히 챙겼고요. 그게 얼마짜린데.

 

후배는 조금 뒤에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습니다. 군대 습관이 아직 남았는지 

 

"충성! 상병 XXX!"

 

하며 일어났고 자신의 옆에 있는 쪽지를 보았습니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뭐 이렇게 쓰는게 오글거리기는 한데 여기 적을게. 너 이건 책임져라. 안그럼 내가 소문 다 퍼뜨린다. 결정해. 매장당할래 아님 책임질래?]

 

편지를 집어들자 땡그랑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게 뭔가하고 후배는 들어서 보았죠. 그건 반지였습니다.

 

 

 

흑이 집에 돌아왔을때 본건, 마리사는 또다시 울고 있었고 집안에는 파츄리의 흔적이 온데간데 없어졌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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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인줄 아셨나요? 쟌넨! 임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