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byte아키
고증 소재료 차별과 격차 무리 자연 인간없이 자체설정 장송곡
아직 밤은 춥다.
레이무는 월동을 위한 식량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따뜻하게 될 때까지 느긋하게 있었다. 그것이 실수였다.
레이무가 느긋하고 있는 사이 무리가 나와 적은 먹이를 독차지해 버린 것이다.
나중에서야 느긋하게 나온 레이무를 좋은 얼굴로 맞이할 리도 없고, 둥지에서도 쫓겨나 공원 구석에서 잡초 뿌리를 갉아먹는 생활을 강요당했다.
차라리 영원히 느긋해져 버릴까..., 그런 것만 중얼거리고 있으면 주위에서 무의미한 격려가 돌아온다.
"죽으면 안 돼. 포기하면 안돼요. 언젠간 용서받는 거야. 아무 것도 해줄 수는 없지만, 행운을 빌어요......."
그렇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듯이 삶을 이어나갔지만, 흐느껴 울 때가 점점 늘어간다. 느긋하고 싶다 느긋이...느긋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공원 밖으로 몸을 던졌다. 거대한 씽이 다가온다. 뭉개져서...영원히 느긋할 수...
몸의 오른쪽 부분이 당겨져 뭉개지고 반대쪽 뺨도 파열됐지만 레이무는 아직 살아 있었다.
피부와 팥소가 당겨져 저릿한 통증에 전혀 느긋할 수 없다. 꽉 악문 이빨이 깨진다. 소리도 낼 수 없다.
또 다른 씽이 얼굴 반을 도려내 가져가버렸다. 중추팥이 깨지는 아픔과 팥소가 흘러내리는 고통이 합쳐진다.
그냥 죽어버리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이제 죽여줘. 느긋하게 해줘. 레이무는 느긋하지 못해.
경련하는 혀가 입 안으로 말려들어 입 안쪽을 막고 레이무는 천천히 질식사했다.
그래도 레이무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냥 만쥬가 된 후에도 의식이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제 움직이지 못하는 몸에서 팥소 한 알 한 알이 흘러나가는 고통과 썩어 들어가는 고통이 레이무를 계속 괴롭힌다.
벌레가 모여 천천히 먹히는 고통. 메마른 피부가 타이어에 짓밟히는 통증. 비에 녹아 흘러가는 공포.
피부와 팥소가 분해돼 만쥬의 구성 요소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레이무의 의식이 끊기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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