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으로 써내려가는 소설이므로
정해진 전개나 결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기 21xx 년, 수많은 불빛들이 깜깜한 밤하늘을 가르며 쉴 새 없이 날아오른다. 그 화려한 장관에 질세라 우주선의 굉음이 사방을 뒤흔들며 진동한다. 한때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평화가 타오르는 화염과 연기로 점철되어 스러져버린 채, 그들은 푸르렀던 지구를 벗어나 어딘가의 또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 어젯밤 그토록 굉장했던 불꽃놀이가 마치 꿈이었던 것 마냥 불현듯 찾아온 아침은 고요하다. 잿빛 하늘 아래 모여 있는 동글한 만주를 닮은 어느 생명체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 느..? 오늘 아침은 왜 이렇게 조용한 거야? 마치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바보같긴! 어제 못 들었냐제? 인간들이 이곳을 떠난다고
난리를 떨었다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떠난다고 했으니까
이제는 우리 윳쿠리 세상이라제!!!"
"느늣!? 그럼 이제 레이무도 마음껏 달콤달콤을 우걱우걱할 수
있는 거야아!?!"
"느헤헤..그렇다제 이젠 아무도 이 마리사님을 막을 수 없는 거제.. 얼른 달콤달콤씨를 찾아서 모두 독차지!하는거제!!"
어제까지만 해도 함부로 쏘다니지도 못했던 거리를, 오늘은 마음 놓고 다녀도 전혀 걸거치는 것이 없다. 윳쿠리들은 처음에는 인간이 완전히 떠난다는 소식을 어느 한 정신 나간 윳이 퍼뜨린 헛소문이라 치부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진지한 인간들의 태도와 현격히 사라지는 그 수를 보고서야 비로소 그것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바로 이 날까지 윳들은 참고 참으며 벼르고 있던 것이었다.
"느와아!! 맛있는 밥 씨가 사방에 잔뜩잔뜩!!!"
어수선한 길거리에 흩뿌려져 있는 음식물 쓰레기들을 보고 레이무가 한 마디 내뱉었다. 그 말을 듣고 윳들은 우글우글하게 몰려와 그것들을 입안에 밀어 넣으며 저마다 한 마디씩을 한다.
"우격-우격- 캥뽁-!!!!"
"느헤헤..이 기엽고 기여운 마리쨔를
위해서 인간놈들이 진수성찬씨를 마련해주고 간거젯..!
이제부턴 여긴 마리쨔 구역이라제!!"
"느삐..느삐...마시쪄..!"
곧이어 전 지구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윳들은, 드디어 인간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한 것이다! 세계의 레이무와 마리사들은 그것을 기념하는 맛있는 식사를 잔뜩잔뜩 먹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 다음에 더 길게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