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가 눈을 떴을때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던건 무표정한 앨리스, 약간 성난 표정의 파츄리, 신기한 표정의 레이무였습니다.
(마리사는 나쁜 짓 하지 않은고제!)
"응? 뭐라는거냐? 말을 해."
"아마 꿈의 대화를 하는 걸거야. 마리사들은 꿈으로 연결되서 그걸로 대화하거든. 목소리는 거의 안하지."
"마마마마마마마리사느는느느..."
"아 그러니까 말을 하라고 썅!"
파츄리가 화를 내며 자신의 망치 뒷부분을 바닥에 내려찍었습니다. 네오빼고 거기 있던 모든게 놀랐습니다. 개미까지도요.
"아,아까 마리사를 공격했던건 마리사의 언니야라제!"
네오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원래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악몽의 처단을 하는 거겠네."
"그건 뭐냐구 네오?"
"그건 마리사들이 죄를 지었을때 나머지 한 마리사가 어디든 추척해서 추적자나 도망자 둘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전통이야. 아주 오래전부터 시행되었지."
"일단, 따라와. 우린 널 데려가려고 온거니까 말이야."
일행은 마리사를 구출하고 다시 북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무와 네오가 윙을 타고 갔고 마리사는 특유의 빨간 약을 먹고 가장 먼저 갔고, 그 다음에는 파츄리가 뒤를 쫓아 뛰어갔습니다. 레이무와 네오는 그 둘을 쫓아서 갔고요. 이렇게 해서 3일정도 행군했을때 새찬 비가 쏟아졌습니다. 솔직히 레이무는 급한 파츄리가 얼마나 필사적인지 몰랐습니다. 단 30분만에 망치로 바위를 때려 부수고 조각해서 동굴을 만들었으니까 말이지요.
동굴 안에서 마리사는 약간 덥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마리사들이 워낙 추운 곳에서 오래 살아 조금 더운 것도 불지옥을 느낄 정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레이무, 마리사 몸의 온도를 정지시켜줘."
"왜 그러냐구? 무슨 일 있냐구?"
"마리사종은 더위에 약해. 그러니까 네가 시간술로 마리사 몸의 온도를 낮게 유지시켜 줘."
"느긋하게 이해 했어!"
레이무는 뭐라고 약간 중얼거리더니 마리사에게 시계모양의 에너지를 날렸습니다. 마리사의 몸은 원래 살던 곳의 온도가 되었습니다.
파츄리는 동굴밖을 보면서 초조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대로 비가 계속 오면 파츄리의 갑옷이 물에 젖어 녹이 슬어 버릴 것이고 그러면 속옷만 입고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에 사슬은 안 입거든요.
"하아......네오가 사냥을 갔다 올게."
"저기...그러니 말을 하면 말이제..."
"알아, 살아있는 거. 생포해 올게."
네오는 비가 새차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냥을 나갔습니다. 이들도 뭔가는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이무는 극구 말렸습니다. 일반 윳쿠리라면 녹아버리기 때문이죠.
몇시간 뒤에 네오는 여러가지 사냥감을 구해 왔습니다. 개구리씨, 지렁이씨 거기다가 살아있는 토끼씨까지 말이지요.
"토끼는 어떻게 잡았는데?"
"사냥꾼의 인내심과 경험으로."
레이무는 잠시 비가 약해지기도 했고 피나 팥소같은 걸 봤다가는 미쳐버릴 거 같아 잠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에서 열로 여러가지 잔상들을 만들고 있을때, 네오가 불러서 들어갔습니다. 사냥감들은 손질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마리사는 토끼를 먹었는지 2배는 커져 있었고요.
일행은 잠시 잠을 청했습니다. 내일도 일어나면 부지런히 움직여야하니까요.
다음날 아침, 네오는 가장 먼저 일어나서 다시 사냥을 나갔습니다.사냥감을 탐색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린 네오는 자신이 뭔가 진흙 덩어리 위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위에서는 몸이 찢어진 만쥬들이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습니다.
네오는 그중 하나를 바라 보았습니다. 입모양은 이거였습니다.
(어째서.....어째서어......)
네오는 그 입에 숨을 불어 넣었습니다.
"말해. 한번당 5초는 말할거야."
"어째서어어어! 마리사들을 공격한고제! 마리사들은 아무 잘못 하지 않았는데! 그저 아가야를 낳으러 대도시를 향해서 가는 중이었는데! 며칠만 있으면 가족들 품에서 느긋하게 아가야가 태어나는 건데!"
네오는 옆에있던 마리사의 저부를 보았습니다. 중추 팥소는 없었고 대신에 조그만게 있었습니다. 태아윳이었습니다. 거의 다 만들어 졌는지 느규치라던가 느삐이라는 말이 나오던 상태였습니다.
그 마리사의 저부에서 아가야를 꺼내고 모자를 찢은 뒤 둥글게 말아서 옆에다가 놓았습니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고제에애애!"
네오는 둥글게 만 모자로 사정없이 태아윳을 내리 찍었습니다. 모자도, 아가야도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때, 네오는 옆에 있던 다른 뭉게진 마리사들에게 말했습니다.
"저 마리사는 자신의 아기를 걱정했을까, 아니면 자신의 모자를 걱정했을까?"
그리고는 씨익 웃었습니다.
네오는 일행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아가면 마리사를 먹어 버릴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굴과는 반대쪽으로 뛰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