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끝나고, 인간씨는 나날히 쇠약해져 갔습니다. 레이무와 마리사가 돌보아 주고 있긴하지만, 인간씨는 걷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인간씨는 뇌에 종양씨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레이무는 무슨 뜻인지 몰라 계속 할짝할짝 해줬습니다. 마리사는 슬펐습니다. 인간씨는 버려진 레이무와 마리사를 돌보고 키워주었습니다. 레이무는 일반 성체보다 더 커졌고, 마리사도 훌륭하게 컸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인간씨가 수술실에 들어가던 날, 마리사는 초조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고 모자라서 언니인 레이무의 머리카락도 뜯을려고 했습니다.
"마리사! 뭐하냐구! 레이무는 음식씨가 아니라구!ㅍ
"미, 미안해 언니."
마리사는 그무렵에, 그러니까 결혼식 끝나고 1달뒤부터 윳쿠리 특유의 말투를 버렸습니다. 인간씨가 말하길
"너희도 이제 사람들이랑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럼 사람들과 어울릴줄 알아야 한단다. 그 말투로는 윳쿠리라고 차별당할 수가 있단다."
그래서 마리사는 윳쿠리 말투를 없애는 연습을 한 것입니다. 수술실 앞에서 기다린지 9시간....의사씨가 수술을 끝마치고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어떻게 됬나요?"
"그게...일단 종양은 없앴습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됬습니다."
"어떤 신경이오?"
"가끔 헛소리를 하실때가 있을 겁니다. 그럴때는 약을 드릴테니 하루에 아침 저녁 두번 약을 주시면 될겁니다."
인간씨는 무사히 수술이 끝났습니다. 오빠야가 찾아왔습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머리가 조금 어지러운 거 빼고는 괜찮구나. 너희들 걱정시켜서 미안하다."
"인간씨, 앨리스도 왔다구요."
앨리스는 손에 작은 바구니를 들고 왔습니다. 그 안에는 아기 앨리슈가 3마리 있었습니다. 오빠야와 앨리스의 자식들이었죠.
(어떻게 아기가 생기는지는 묻지 맙시다. 나도 모르니까)
아기 앨리슈들은 인간씨, 즉 자윳들의 할아버지의 손에 대고 부비부비를 했습니다.
"음? 이 부드러운 느낌은 뭐냐?"
"하라부지! 앨리슈라구여! 만냐서 도시파적이에여!"
"그래.....내 손주들이구나. 아들아, 근데 네가 윳쿠리랑 결혼 할줄은 몰랐다."
"그게 그러니까..."
"됐다. 이렇게라도 손주들이 있으니까 좋구나."
한참 대화하고 있을때 언니야가 찾아왔습니다.
"아빠, 수술한데는 괜찮아요?"
"방금 네 오빠한테 말했단다. 괜찮구나. 마리사야, 약좀 주려무나. 약 먹을 시간 됬다고 알림 울리네."
마리사는 알약을 인간씨의 손에 올려주었습니다. 인간씨는 알약을 삼키고는 말했습니다.
"마리사야, 레이무야, 너희들이 사람들과 같이 살려면 또 한가지 해야하는게 있단다."
"뭔가요?"
"인간들의 옷을 입을 줄 알아야지. 아들아, 백화점가서 얘 옷 하나만 사줘라. 돈은 내가 낼꺼니까 돈 걱정은 말고."
오빠야는 마리사와 앨리스와 함께 옷을 사러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집에는 언니야와 레이무가 남아있었습니다. 언니야는 아버지한테 말할게 있어서 온 모양 입니다.
"저, 아버지. 오빠가 가서 하는 말인데요. 며칠 남았죠?"
"한 일주일 남았을거다. (기침) 나도 이럴때가 올줄은 알았지만 준비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의사양반이 마리사에게 덧붙여준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이제 환자께선 얼마 못사실 겁니다. 종양이 워낙 크기도 했고 안구 근처까지 종양이 있었거든요. 한 3달 정도밖에 못사실 겁니다."
"그러면......시한부 인생?"
"그렇죠.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게 좋을 겁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 입니다. 남은건 보호자님들이 하셔야 합니다."
"그런......"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갈때, 마리사가 옷을 사고 돌아왔습니다.
"아버지, 얘한테 맞는게 없어서 옆 백화점까지 갔어요. 키도 크고 쓰리사이즈도 커서 옷이 없데요."
그래서 사온게 검은색 츄리닝이었습니다. 예, 여러분이 아는 그 세줄짜리 그거 말입니다.
"이것도 마리사한테는 좀 작은데?"
옆에서 앨리스가 째려봤습니다. 마리사랑 비교해서 자신은 빨래판이었거든요. 어? 당신들 뭐야. 잠깐만 #^#★~^#★~;)#.÷
(다른 사람 옴)
잠시 미친놈이 해설을 했군요. 그럼 일주일뒤로 가봅시다.
일주일 뒤에 인간씨는 중환자실에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하실 말이 있으면 하세요."
언니야와 오빠야는 인간씨에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인간씨는 그들의 손을 쓰다듬어 줬습니다.
마리사는 자신과 레이무를 키워줘 고맙다고 했습니다.
인간씨는 레이무를 불렀습니다. 레이무는 인간씨에게 안겼습니다.
"너는 기억하겠구나.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말이다. 넌 그때 작은 거리윳이었지. 난 그냥 늙은이었고. 이 늙은이가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던 것도 네 덕이란다. 고맙구나. 레이무야."
"인간씨! 느긋히!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으라구! 죽으면 안된다구!"
인간씨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얼굴에는 매우 편안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마치 이제는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는 듯이.......
인간씨의 장례식은 화장으로 치렀습니다. 그리고 인간씨의 아내 옆에 두었지요. 아내는 인간씨보다 3년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젠 부부가 다시 만날수 있겠군요.
마리사는 책을 한권 쓰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 인간씨와의 이야기등을 써서 책을 만들었지요.
"마리사는 지금 뭐하냐구?"
"언니, 책을 한권 썼어. 인간씨와 우리의 기록을 쓴거야."
책의 제목은 '어느 눈먼인간과 윳쿠리 사이의 도와줬던 이야기.' 줄여서 '윳쿠리 다이어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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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이야기는 모두 끝났습니다.
모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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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리즈 예고.
"선생님. 지금 뭘 보고 계십니까?"
"어느 윳쿠리가 인간이랑 진도 나가고 싶다해서 도와줬지. 뭐, 이런건 원래 내가 하면 안되지만. 가끔 심심풀이는 되는 거잖아?"
어느 어두운 공간에서 두명의 초월적인 존재가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