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씨인 언니야는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였습니다. 회사 일은 힘들고 남자친구는 바람이 났고 아버지는 나날이 건강이 나빠지고 있었지요. 이 언니야는 눈먼 인간씨의 딸입니다.
어느날 오빠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에 연락 잘 안하는데 이게 왠일인가 했지요.
"야 잘 지냈냐? 아버지가 요즘 니 걱정 많이 하더라. 애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너 그렇게 힘들면 윳쿠리 키워보는 건 어떠냐? 아님 괴롭히는가."
"윳쿠리? 아, 그 동글한 만쥬들? 근데 그거 어디서 사야해? 몰라서 그래."
"주워 오거나, 펫샵을 가봐. 주워 오는건 성격 드러운 게스들 뿐이니까 관리 잘해야 돼, 짜증 나면 부숴 버리면 되고."
언니야는 오빠의 말을 듣고는 펫 샵으로 가봤습니다. 오빠가 일하는 가게였지요. 오빠는 윳쿠리 가게의 점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윳쿠리들에 관해 빠삭하게 알고 있었죠.
"윳쿠리 파는 코너는 어디에 있어?"
"저쪽, 나 따라오면 돼."
코너를 돌아가자 윳쿠리들이 나왔습니다. 오빠는 한 금뱃지 앨리스를 보여줬습니다.
"얜 금뱃지야. 교육도 잘 받고, 사람 말도 잘 들어. 심부름이나 집안일도 하고."
"우와! 그러면 얘로 할까.....? 근데 이거 오빠가 키우는 애 아냐?"
"얘가 심심하대서 데리고 왔지. 근데 얘도 여기 출신이라서 상관은 없어. 일단 둘러 봐."
언니야는 가장 왼쪽의 케이스부터 살펴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레이무와 마리사 한쌍이 있었죠. 하지만 동뱃지라 그런지 게스들이었습니다.
"달콤달콤씨를 내놓으라구! 망할 할망구!"
언니야는 무시하고 다음 케이스를 봤습니다. 거긴 희귀종인 사쿠야가 있었습니다. 금뱃지도 아니고 플레티넘 뱃지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500만원이나 했습니다. 언니야는 가격이 왜 이런지 물어보았습니다.
"일단 뱃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 금>은>동이지. 쟨 플레티넘인데 그냥 인간이 하는거 거의 다 돼. 그냥 만능해결사 수준이지. 우리가게도 쟤 들이는데 꽤 돈 들었어. 플레티넘은 굉장히 따기 어렵지. 금뱃지 100마리 같다줘도 부족해. 그리고 희귀종이라서 가격이 더 나가지."
"희귀종은 뭐야? 윳쿠리들도 잘 안보이는게 있어?"
"어, 일단 사쿠야, 사나에, 요우무등이 있어. 난 이거 3개만 봤지만, 나머지는 못봤고. 얘들은 희귀해서 비싸. 그런데 저 사쿠야는 희귀종+플레티넘이라서 저만큼의 가격이 나온거야. 심지어 저거 떨어진거다. 원래는 700만원이었어."
언니야는 크게 황당해하며 다음 케이스를 봤습니다. 레이퍼 앨리스가 있었죠.
"이건 뭐야? 기분 나쁘게."
"이것도 사람들이 사더라. 거리윳 퇴치용으로. 하나 살래?"
"아니."
결국 언니야는 가격때문에 엄두가 못나서 가게에서 나왔습니다. 오빠는 좀 미안해 했습니다. 동생 힘든거 해결하려고 부른 건데 잘 안됐으니 말이죠.
그 대신에 윳쿠리 키우기라는 책을 줬습니다. 윳쿠리 사육방법이 적힌 책이었지요. 그 책을 보면서 걷다가, 언니야는 무슨 소리를 들었습니다.
"느으.....인간씨....."
언니야는 아래를 보았습니다. 아래에는 마리사 한마리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마에는 줄기가 달려있었습니다. 5개의 열매가 달려 있었는데 앞의 1개는 쪼그라 들었고 남은 4개는 윳쿠리의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씨.....이 아가야를 살려 달라구.....아가야들은 죄가 없다구....마리사가 레이퍼한테 당한 탓이라구......"
언니야는 죽어가는 마리사한테서 줄기를 뜯고 자기가 들고있던 주스에 넣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언니야는 오빠한테 전화했습니다.
"어, 윳쿠리 키우게?"
"그게..줄기를 야생한테서 얻었거든. 근데 이거 어떻게 해야 돼?"
"무슨 종인데?"
"마리사 3마리. 근데 앨리스 한마리도 있어."
"일단 앨리스는 뜯어내. 그거 레이퍼한테 당한거라서 안 뜯으면 그것도 나중에 커서 레이퍼 돼."
"왜? 아직 아기잖아."
"인간처럼 윳쿠리들도 팥소가 어느정도 유전이 돼. 아비가 레이퍼면 자식도 레이퍼가 될 확률이 높아."
"그럼 나중에 할게. 일단 줄기에서 새끼 윳들 어떻게 해야 돼?"
"책 읽어봐. 아까 준거 있잖아. 나 지금 일해야 해서.ㅍ
오빠는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언니야는 책을 펴서 줄기 관리 페이지를 폈습니다.
'줄기에 달린 윳은 식물형 출산입니다. 만일 윳쿠리들한테서 뜯었으면 빨리 단 액체에 넣으십시오. 부모에게서 떨어뜨려 놨다면 태어날때까지 느긋할 수 있는 말을 해주고 부비부비를 해 주십시오. 안 그러면 태어나자마자 죽습니다.'
언니야는 레이퍼가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레이퍼는 알아서 처리하십시오. 아기윳들과 붙여놓으면 다른 아기윳들이 죽습니다. 레이퍼의 아기들 중에 앨리스 종은 레이퍼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줄기에서 때거나 태어나자마자 뭉개십시오.'
언니야는 책에서 본대로 줄기에 달린 아기 윳들에게 날마다 느긋 한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비부비도 잊지 않고요. 아기윳들은 날마다 커져갔습니다. 한 1주일정도 지나자 아기윳들이 슬슬 태어나려고 했습니다.
'아기 윳들은 피부가 매우 약합니다. 그러니 태어날때 부드러운 수건 같은 것을 깔아서 안 뭉개지게 하십시오. 그리고 태어날때 "느긋하게 있으라구!"를 말해 주십시오. 그럼 당신을 부모로 인식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눈을 뜬건 앨리스 종이었습니다. 앨리쭈는 푹신한 수건 위로 떨어지고 말했습니다.
"느긋하게 이쯔라구!"
"으응...느긋하게 있으라구."
이어서 마리사 세마리가 순서대로 떨어졌습니다.
첫째 마리사는 모자대신 카츄사를 했습니다.
둘째 마리사는 모자가 조금 컸습니다.
셋째 마리사는 댕기털이 와사종처럼 짧았습니다.
"느긋하게 이쯔라제!"x3
"느긋하게 있어."
'줄기는 아기윳들의 훌륭한 영양 공급원입니다. 갈아서 아기윳들의 첫번째 식사로 주십시오.'
언니야는 믹서기로 줄기를 갈아서 아기 윳들한테 갔다 줬습니다. 아기 윳들은 우걱 우걱하면서도 잘 먹었습니다.
언니야는 이 아이들이 귀엽다고 생각 했습니다. 한 아이가 레이퍼라는 걸 모른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