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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22:38

anko1877 행복한 마리사 일가

조회 수 2000 추천 수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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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는 행복했다.

 

금뱃지도 달콤달콤도 장난감도 푹신한 쿠션도 없는 뒷골목이지만.

 

골판지 하우스에 있는 상냥한 한쌍의 레이무. 자신과 레이무와 닮은 3마리의 귀여운 꼬마야들.

 

그것만 있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어.

 

그것은 마리사의 느긋함. 그것은 마리사의 전부다.

 

“느 느 모두 느긋이 있군요…」

 

부슬부슬 비가 계속 내리는 뒷골목에 마리사의 행복한 소리가 울렸다.

 

 

 

 

 

행복한 마리사 일가

 

저자 月長

 

 

 

마리사는 원래 금뱃지를 가진 사육 윳쿠리였다. 넓은 집을 가진 부유한 주인에게 느긋하게 길러지고 충분히 승자라고 할만한 윳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했다.

 

“느응, 오빠, 함께…”

 

“아, 미안하지만 지금 바쁘니까 뭐, 나중에 해줘.”

 

“유우…”

 

이유는 단 하나. 주인 오빠가 상관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빠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돌아오는 것은 항상 마리사가 잠든 후에. 가끔 쉬는 날도 PC로 서류 및 보고서를 만들고 있으며, 마리사는 전혀 상대하지 않는다.

 

원래 오빠는 마리사를 방의 인테리어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외로우니까 짝을 원한다고 해도 “윳쿠리가 짝을 만들면 게스가 된다”고 시원스럽게 각하. 마리사의 외로움을 채워주는 것은 아무도 없다.

 

마리사는 윳쿠리에겐 너무 넓은 집에서 늘 외톨이.

 

아무리 맛있는 달콤달콤을 먹어도,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있어도 그것을 누군가와 공유해야 느긋할 수 있다.

 

윳쿠리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윳쿠리는 무리를 만들고, 짝을 짓고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외로움을 잘 타는 마리사에겐 쓸쓸하고 괴로운 매일이었다.

 

그런 느긋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던 마리사였지만 정원에서 쓰러져 있던 들 레이무를 간호한 것이 마리사의 윳생을 바꿨다.

 

옷차림은 더럽지만 누구보다 상냥하고 마음씨 좋은 들 레이무.

 

외로웠던 마리사는 레이무를 좋아하게 되어, 레이무 쪽도 쓰러져 있던 자신을 구해준 마리사에 나쁜 감정을 가질 리가 없었다.

 

그러나 2마리는 들 윳쿠리와 금뱃지. 그렇게 쉽게 들키지 않고 사귈 수 있을 리는 없다.

 

어느 날, 주인에게 들 레이무와 만나고 있던 것이 발각되었다.

 

오빠는 모처럼, 비싼 돈 털어 구입한 금뱃지 윳쿠리가 지저분한 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 들 레이무와 향후 일절 만나지 말아라, 아니면 버릴 것이라고 마리사에게 엄중하게 주의를 주었다.

 

마리사는 망설였다.

 

마리사도 바보가 아니다. 들 윳쿠리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있고, 어렵게 얻은 금뱃지와 사육 윳쿠리로서의 풍족한 생활에 미련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된다.

 

그러나 마리사는 너무 상냥했다. 현명하게 잘 살아가기엔 너무나.

 

“괜찮아, 마리사. 레이무는 사람에게 길러지지 않고 혼자라도 살아갈 수 있어요. 마리사까지 노숙이 되어 느긋할 수 없게 되지 않아도 돼.”

 

그렇게 말하고 외롭게 웃는 레이무의 얼굴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발걸음을 끊을 수가 없었다.

 

결국 마리사는 레이무를 저버릴 수 없었다.

 

 

 

 

이렇게 사육 윳쿠리로서의 모든 것을 잃은 마리사.

 

그러나 마리사는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제 혼자가 아니니까. 염원이었던 가족이 생긴 거니까.

 

오빠에게 버림받은 후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하고 레이무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다지 좋은 장소는 아니지만 마이 홈도 손에 넣어, 지금은 3마리의 꼬마야에 둘러싸여 행복 가득하다.

 

마리사는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달콤달콤을 손에 넣고 아무리 좋은 집에 산다 한들 그것을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맛이 없는 음식 찌꺼기나 잡초도 가족 모두 먹으면 느긋할 수 있으며, 어떤 장소에서도 가족이 함께라면 그곳이 가장 느긋한 플레이스다.

 

그래서 마리사는 행복…행복한 윳쿠리인데.

 

 

 

 

“마리사는 레이무와 꼬마야가 있으면, 금뱃지씨도 달콤달콤도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하고 마리사는 아이들에게 부비부비한다. 사랑하는 가족에 부비부비하는 이때야말로 마리사의 행복하고 느긋한 시간이다.

 

 

보톳…

 

그때 아이 마리사의 얼굴에서 둥지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이런 꼬마야....눈씨가 튀어나왔다구.”

 

그렇게 말하고 튀어나온 꼬마야의 안구에 눈을 끼워 넣는 마리사.

 

“느후후…이런 귀여운 꼬마야가 있어 마리사는 정말 행복이야-…」

 

그렇게 웃는 마리사의 뺨에는 한줄기 눈물이 타고 있었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마리사가 사랑하는 가족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며칠 전부터 계속 내리는 비에 의해 이 골목에는 곰팡이가 번식하여 손쓸 방법도 없이 모두 죽어갔다는 것을.

 

그리고 마리사 자신도 이미 곰팡이가 발생하고 이제 얼마 가지 못할 것도.

 

단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해 버리면 세계가 깨질 것만 같아. 마리사 자신도 그렇게 깨질 것만 같아.

 

 

 

 

 

“느-느-모두 느긋하고 있구나…」

 

외톨이 마리사의 가족 단란가는 이슬비 내리는 골목에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계속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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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는 부분은 적당히 의역해서...번역 지적은 환영! 이라구요!

 

 

 

  • ?
    amstg 2017.12.16 23:20
    잘 봤습니다. 짧고도 슬픈 이야기였네요
  • ?
    몹딕 2017.12.16 23:25

    그러게요 ㅜㅠ 번역해주시는 글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
    Hatrte 2017.12.17 01:55
    행복같은건 어디에도 없지...
  • ?
    몹딕 2017.12.17 21:29
    으아니 챠! 왜 나 유쿠리는 햄보칼 수가 없써!
  • ?
    RLAWNGUS 2017.12.17 10:52
    번역 감사합니다
  • ?
    몹딕 2017.12.17 21: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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