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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용 윳쿠리 생산소(완)

by 몹딕 posted Oct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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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무렵 다시 돌아온 남자가 넓은 공간 안에 가득 찬 수조들을 돌며 상태를 확인한다. 물이나 푸드가 얼마 남지 않은 급여기는 다시 여분을 채워주고, 그리고

 

“느, 느아아아아앗?!”

 

  자신들의 수조 앞으로 다가온 남자의 행동에, 마리사 일가가 대경실색한다. 한곳에 얌전히 모아서 싸놨던 자신들의 응응과 시시를, 조그만 플라스틱 화장실을 집어든 남자가 그대로 먹어버린 것이다.

 

“이, 인간씨? 그, 그건…응응이라구? 레이무들의 응응이라구!”

 

  뭔가 오해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레이무가 급하게 소리치지만, 남자는 그러거나 말거나 안중에도 없다. 파삭파삭한 푸드를 먹어 딱딱한 상태로 배설된 응응을 시시와 함께 후루룩 들이마신 남자가, 잠시 입안에서 우물우물 씹더니 그대로 삼키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옆 수조를 향한다.

 

“느느! 정말이지 늦다구요!! 느긋할 수 없는 노예군요!! 도시파적인 앨리스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응응 냄새가 이렇게나 퍼지도록, 오지 않고 있었다니!! 뿌꿋!!”

 

  낮에 자신들에게 응응 시시는 한곳에 모아서 누라고 말했던 앨리스가, 인간이 자신의 응응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태도로 소리 질러 남자를 타박한다. 그런 앨리스의 말 역시 마리사 가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듣는둥 마는둥 하고 응응 시시를 후루룩 들이킨 남자가, 다시 옆 수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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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후, 마리사 가족이 들어있던 수조 안에서 거드름이 잔뜩 들어간 윳쿠리의 호통이 들려온다.

 

“느느느!! 정말이지 쓸모없는 노예다제!! 바디자님들의 응응이 이렇게나 쌓였는데,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제??”

 

“그 말이 맞다구 바디자!! 데이부들의 노예는 정! 말! 게으르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거라구? 한 번만 더 데이부들이 기다리게 했다간 영원히 느긋하게 만들어버릴 거라고, 분명히 말해주자구!!”

 

 

  비단 이 수조뿐만 아니라 방안 가득한 백여 개에 가까운 수조들마다 게스화된 윳쿠리들의 아우성이 한가득이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이 덜컹 열리고 항상 이 방을 관리하던 남자가 들어온다. 오늘은 왠지 뒤따르는 앳된 인상의 청년 하나도 동반한 상태다.

 

“윳쿠리 라인 관리는 아주 간단하네.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급여기의 푸드와 물을 매일 채워주고, 윳쿠리들의 응응 시시를 먹기만 하면 돼.”

 

“…으, 응응을요?!”

 

“왜, 뭔가 문제라도 있나?”

 

“아, 아니 하지만 그거…팥소라고는 해도…배설물 아닙니까? 저 똥만쥬들의??”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게. 배설물은 산 동물들이나 싸는거야. 살아있다고? 저, 만쥬덩어리들이?”

 

“그, 그래도…말도 하고 음식도 먹고, 번식도 하고….”

 

“그래? 그럼 자네는 만약 내가 자신과 똑같은 모델의 로봇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면, 그것도 살아있다고 할건가? 그것도 인공지능 덕분에 말할 수 있고, 에너지를 외부로부터 주기적으로 공급받고, 자기 재생산 작업을 하잖아.”

 

“그, 그건 아닙니다만….”

 

“그럼 이제 이해하게. 윳쿠리는 생물이 아냐. 만쥬가 어떻게 생물이 될 수가 있나? 저건 그냥, 로봇 같은거야. 몸뚱이가 금속 대신 만쥬로 되어 있고 유치한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는. 나는 직업상 윳쿠리를 30년 넘게 다루면서 살아 왔네만, 그간의 관찰을 토대로 내가 내린 결론은 그거야. 만일 생물이라면, 이렇게 쇠귀에 경 읽는 것보다 말귀를 못 알아먹는 놈들이 있을수가 없어. 하다못해 개나 고양이도 이보단 상대방의 뜻을 잘 이해해. 보게나.”

 

“느, 알고있어!! 노예 주제에 건방진 말 하지 마는거네!!”

 

“보라구. 내가 이렇게 대놓고 이놈들을 경멸하고 무시해도, 이놈들은 내가 노예라는 사실에 일말의 의문도 품지 않아. 왜? 응응을 먹는 존재는 노예라는 프로세스가 놈들의 사고회로에 규정되어 있거든. 마치 인공지능 알고리즘처럼. 그러니까 학대오빠들에게 팔려갈 도살장의 소같은 신세인 이놈들도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거야. 생각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이라면 이렇게 나올 수가 없어.”

 

“…응응을 먹는 건, 단순한 처리문제가 아니었던 건가요?”

 

“그래. 사실 그거야말로 이 윳쿠리 관리의 핵심이야. 우리 시설이 소위 말하는 ‘학대파’라는 사람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시설이란 건 알고 있지?”

 

“예, 입사할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 그 학대파들은 대체 자신들이 학대할 대상이, ‘어떤 상태’이기를 바랄까? 들윳으로 태어나, 자신들이 손대기 전부터 이미 세상의 온갖 더러움과 굶주림과 아픔은 다 겪은 상태?”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지. 학대파들이 원하는 건, 극도로 콧대높고 자만심 넘치고 세상은 자신에게 느긋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헛바람 잔뜩 들어간 개체들이야. 살면서 어떤 고통이나 힘든 일도 겪어보지 않은 순백에 가까운 개체를 학대할수록,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을 처음으로 밟는 쾌감을 맛볼 수 있는거지. 그 과정에서 상대가 느끼는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가 바로 학대파들의 궁극적인 목표야. 이걸 흔히들 ‘올렸다 내리기’라고 표현하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들이 내리는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이놈들을 극한까지 올려주는 일이고.”

 

“알겠습니다….”

 

“자네가 아직 초짜라 윳쿠리 시설에 배치된 걸 감사하게. 이 저질 인공지능들은 알고리즘이 간단해서 응응을 먹는 것만으로도 거의 무한대로 올릴 수 있으니까. 자네 선배들이 일하는 실장석, 논쿠리, 새토리 라인은 일이 좀더 정교하고, 그만큼 더 힘들어. 뭐, 대신 사람들도 많이 배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거기도…놈들의 배설물을 먹나요?”

 

“하하 이 친구, 아직 이녀석들이 살아있는 생물이란 생각을 버리기 어렵나 보군. 걱정 말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자네도 내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해하게 될거야. 방금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일세. 놈들도 똑같이 멍청하기는 하지만 윳쿠리에 비하면 델리케이트한 부분이 있어. 단순히 배설물을 먹는 것만으론 어느 선 이상으로 올리긴 좀 어렵다네. 설령 똑같이 올릴 수 있다 해도, 놈들의 배설물은 윳쿠리처럼 단순한 팥소가 아니라 먹기는 어렵겠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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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소나 윳쿠리 학대 시설 직원들은 윳쿠리를 어떤 느낌으로 바라볼까...하는 느낌으로 써본 스크입니다.

 

언젠가 한번 몸첨부나 금뱃지 전문 훈육시설의 직원이 윳쿠리를 보는 시각도 스크로 다뤄보고 싶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