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레이무의 말에 틀린말은 없었다. 하고싶은대로 하라는 말.
하지만 어째선지 기분이 나쁘다. 지지 않았는데 진것 같은 더러운 기분.
그래서 밤새 인터넷을 뒤졌다. 잘못했으면 다음날 회사 지각할 뻔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레이무 같은 사례가 흔하지 않았던건지. 아니면 다들 포기했는지 그럴싸한 사이트에는 이런 상황에 대처할 만한 방법이 딱히 없었다. 있어봐야 그런 헛소리를 하기에 그대로 죽여버렸다는 글이 네개 정도.
그렇게 퇴근 한 후 휴일이 왔을때도 인터넷을 뒤지다가 우연히 그 사람과 닿게 되었다.
"자아 레이무. 여기 새신랑이다."
"느읏? 뭔소리냐구..?"
방음사양의 고급스러운 윳쿠리 케이지를 내려놓자 레이무는 놀란 모양이다. 새신랑이라니. 그럴만도 하지. 아직 멀쩡한 신랑인 마리사가 남아있는데. 비록 그 사건 이후로 반쯤 미쳐버리긴 했지만.
"유쿠리~유쿠리~"
"아. 이딴건 이제 필요없지?"
"유쿠...느겍!"
"느읏?!"
반려였던 마리사가 눈앞에서 짓밟혀 죽자 레이무는 놀란듯 두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다른 윳쿠리들과는 달리 욕설이나 폭언은 일체 하지 않은체 입을 꼭 다물었다.
그보다 스타킹 벗는걸 깜빡했다... 버려야겠네.
"레이무는 금뱃지니까, 그에 맞는 반려가 있어야 했던거야. 그걸 잊고 있었네. 미안해."
그렇게 말하며 케이지를 열어준다.
"늣흠. 느긋하게 있으라제. 레이무가 마리사의 반려가 되어줄 레이무냐제?"
"느읏?!?!"
윳쿠리 기준으론 엄청난 미녀..라고 하는듯 하다. 인간 눈엔 그렇게 큰 차이도 없어보이지만.
어쨋든 레이무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면 된거다. 적어도 크게 뜬 눈과 표정이 마리사가 마음에 들었음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그로부터 한달즈음이 자났다.
사료 그릇에 한가득 담긴 고급 윳쿠리 푸드. 그나마도 한끼 분량이다. 이마에 애새끼가 한가득 달린 레이무는 그만큼 많이 쳐먹어댔다.
금뱃지 마리사를 들여온 뒤로 며칠 간격으로 새 장난감, 고급 윳쿠리 하우스, 값비싼 간식따위를 주다보니 레이무는 나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풀어버린것 같았다.
계획대로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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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편으로 써야 하는건데 이시간에 쓰다보니 졸려서 길게 못쓰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