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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의 피를 빼도 윳쿠리의 피는 섞인다.

by 김병투 posted Aug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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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구석의 골판지 상자 안에 아이 레이무 한마리가 숨죽여 울고 있었다. 레이무는 부모가 인간에게 살해당해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다.

윳쿠리 레이무는 인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째서 인간씨들은 윳쿠리들을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도대체 왜?

그렇게나 누굴 괴롭히려면 인간씨끼리 괴롭히라고!

어째서 거기에 윳쿠리들의 팥소까지 묻히는 거야? 인간씨들끼리만 싸우면 충분하잖아!

 

레이무는 그렇게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그날 이후로 레이무는 기적처럼 살아남으며 성인 윳쿠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레이무는, 거대하고 밝고 뜨거운 버섯이 거대한 소리와 함께 아주 멀리에서 자라나는 것을 보았다. 레이무는 몰랐겠지만그날, 두 나라는 아주 거대한 전쟁을 벌였고 전 국토는 전쟁터가 되었다.

 

이번에도 레이무는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완전히 박살나버린... 원래의 집이 있던 공원을 보고서 레이무는 깨달았다.

인간씨가 윳쿠리를 괴롭히면 윳쿠리가 죽는다.

그러나 인간씨가 같은 인간씨를 괴롭히면 인간씨도 윳쿠리도, 그리고 산과 들까지도 파괴되버린다는 것을.

 

하지만 레이무가 깨달은 진리를 들어줄 이는 더이상 이 공원 어디에도 없었다. 윳쿠리 한마리도, 인간씨 한명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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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오랫만에 글쓰는 김병투입니다.

원래는 윳쿠리 슬레이어를 이어 쓰려고 했으나 바꾼 핸드폰의 메모기능이 이전보다도 퇴보한 탓에 무리데스요. 제대도 했고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