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진 모르겠지만, 나는 20대 후반이 다 되서야 처음으로 윳쿠리를 보았다.
윳쿠리 자체는 지금으로선 발견된지가 20~30년이 다 되어가는데 말이다.
어릴때부터 이상한 체질이 있었다.
말하자면 '윳쿠리를 볼수 없는 체질'
아니, 더 정확하게는 '살아있는 윳쿠리를 볼수 없는 체질'.
1~3살 즈음은 윳쿠리 자체를 기피하는 풍조였기에 마주치지 못했다 해도 이상할건 없다.
이 체질을 확신하게 된건 3살인가 4살인가, 어린이집 시절.
윳쿠리를 본적이 없다는 말에, 어린시절 친구가 집에서 키우던 윳쿠리를 데려오겠다 한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교통사고 당했다.
친구는 피해가 없는데 데려오려던 윳쿠리가 바퀴에 휘말려들어가 갈려버렸다고 한다.
5살즈음에 소풍을 간적이 있었다.
뒷산이었던것 같은데,
그 전날이 일제구제날이었다.
일부로 일제구제 다음날을 골랐을수도 있으니, 일단 여기까지는 우연일수도 있다.
6살 즈음에 아예 친구네 집으로 가서 윳쿠리를 보기로 했다.
친구 집에 들어가보니
키우던 윳쿠리가 레이프당해 죽어있었다.
물론 가능성은 있다.
7살 즈음은, 어느 윳쿠리 펫샵이었다.
새로 들어왔기에 한번 가보자 생각하고, 가보니
가게가 1주만에 망해있었다.
8살 즘에 동물원에 갔었다.
정기검사날이라 윳쿠리존만 문을 닫았다.
9살 즈음에는 혼자서 윳쿠리가 많이 나온다는 공원으로 갔다.
가면서 어느 근육질 남자와 스쳐지나갔다.
가보니 학대파가 지나간건지 전부 죽어있었다.
10살이 되어 또 다른 윳쿠리를 키우는 친구집에 들렀다.
문을 열어보니 윳쿠리가 야생으로 탈주해있었다.
11살.
큰 생물회관에 갔다.
윳플루엔자가 돌아 싹다 죽었다.
12살.
뒷산에 올라갔다.
"늣!달콤달콤이다!"란 소리가 들려 뛰어가보니
구윳제 먹고 죽어있었다.
13살.
직업체험의 일환으로 윳쿠리 브리더 수업을 듣기로 했다.
브리더분 친인척이 상을 당했다고 안왔다.
14살.
걸어가다 갑자기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파츄리가 아무 이유 없이 생크림을 토하고 죽었다.
15살.
윳쿠리 온리전(?)이 있다기에 갔는데
전시회장이 테러당했다.
16살.
진짜 운좋게 모코우종을 보러 가기로 했다.
모코우종은 희귀종인데다 쉽게 죽지 않으니 볼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지진이 일어나 건물째로 무너졌다.
17.
큰 윳쿠리 순회공연?이 와서 보러갔다.
홍수가 나서 트럭과 그 안의 윳쿠리 전부 쓸려갔다.
18.
왠지 기억이 없다.
성인이 되서는 윳쿠리 보려고 일부로 야산 옆의 주택을 샀다.
창문 열어뒀건만 한마리도 안들어오기에 CCTV만 설치해두고 일하러 갔다오니
일가족 통째 몰살을 보았다.
cctv로 보아하니,
레이마리 일가족이 들어오고 달콤달콤놓고 지들끼리 싸우다 죽었다.
..................
어쨌든 다음날도 팥바다기에 cctv 보아하니
또 통상종 일가족이 들어왔다가 다음은 왠 플랑레미 일가족이 와서 전부 죽이고 자기들은 그냥 집 버리고 달아났다.
다음날은 연필통 하나가 떨어졌을 뿐인데 꽃혀있던 연필이면 몰라도 뭉툭한 볼펜에 3마리가 찔려 죽어있었다.
그 다음날은 집에 돌아오는데 소리가 들려서 달려가보니
잘만 방충망 뚫고 들어오다가 내가 들어간 직후 방충망 모양대로 분쇄, 채썰리듯 죽었다.
다음날은 자고 있다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보니
잘만 들어오다가 이미 깨진 유리조각 하나에 5마리가 전부 베여죽었다.
다음은 아예 들어오려다가 포식종에게 광탈당했다.
지하철에서 윳쿠리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봤더니 인파에 휩쓸려 선로로 떨어져 죽었다.
또 다음날은 주말이기에 집에서 쉬다 비가 올것같아 문을 닫았더니 대체 어느새에 그 문틈 사이에 들어가 끼여죽었다.
잘만 들어와서 집선언 했더니 왜인지 7마리 전원이 문 뒤에 있어서 내가 문 열때 부딫혀 죽었던적도 있다.
깜박하고 문 열어두고 간때에는 왜인지 들어오지도 못했다.
한번은 3일정도 집 비울 일이 있었는데 옆집의 오니이상이 내 대신 집 경비를 서줬다
그랬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기에, 이녀석이 특별한것이다.
[우드득]하고,주먹을 부드럽게 눌러 관절에서 소리를 낸다.
"늣...늣.."
내 눈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이것은,
[윳쿠리 마리사]종의 태윳.
금발같은 식이섬유에 마녀같은 검은 천조각 모자를 그 위에 쓰고,
"느..."
모자 위로는 긴 줄기가 달려있고,그 줄기에 끝은 설탕물에 담겨져있다.
이녀석이 특별한걸까,
아니면 내 운명이 이제 조금 바뀐걸까.
또는 이녀석과 내게 특별한 연결이라도 있는걸까.
이 윳쿠리 마리쨔가 흔들리더니, 떨어졌다.
"느그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익!!!!"
아아.
이게 내가 생애 첫번째로 보는 윳쿠리구나.
"느...느삐이...느...느긋하게 있쥬라꾸!"
모든 윳쿠리들이 해온것처럼.[느긋하게 있으라구]의 마리쨔.
비명의 잔재가 남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
난 대답한다.
"아니.넌 느긋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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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랜만에 글을 쓰네염.
처녀작이던 윳쿠리 마리쨔 어쩌고를 다시 읽어보고 삘이 와서 즉석에서 써보았습니다.
(이게 뭐야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