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윳 레이무의 몰락(1)
나는 윳쿠리 레이무종을 키우고 있는 회사원이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평균보다 깨끗하다지만 추레한 야생 윳쿠리 마리사 종을 옆에 끼고
이마에 줄기를 매단체 사육주인 나에게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는 레이무가 바로 그 윳쿠리이다.
동뱃지를 단 아이윳부터 구입해서 지금까지 나름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착각이었던 것 같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레이무를 기르는 것은 힘들었다.
우선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고, 듣더라도 전혀 사육윳의 규칙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에게 느긋한 것만을 요구하고 그런 건 느긋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게다가 주변 사람 같은 건 생각지 않고 목소리만은 커서 금방 짜증을 내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세상의 불합리한 것이고 눈속임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화장실의 위치, 먹이를 먹는 법, 인간을 대하는 말투방식 등등
차근차근 달래서 간신히 이해시켜도 금방 잊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멍청하고 주제도 모르고 짜증나게 반발하는 모습에 짓밟아서 뭉개고 버려 버릴까, 하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기른 생명이고 평소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판을 받는 자신답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격정을 참고 훈육을 실시한 결과, 간신히 사람들 앞에 내세울 만한 정도는 되었다.
이대로라면 좀 시간이 지나가야 한다는 조건이지만 은뱃지 정도는 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때에 자신을 짜증나게 한 사건이 지금 벌어진 상황이다.
전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성윳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젠가 부터 아기를 갖고 싶다고 칭얼거리기 시작했고 응응도 잘 안가리고 버릇이 조금 없어졌다는 것 정도는 있었지만 자신이 대처하지 못한건 그 징조부터 지금의 상황까지는 정말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레이무의 요구에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하고 고민도 해봤지만 자신도 내심 오래 키워온 자신의 레이무에게 짝을 지워주자는 결론을 내리고 반려를 들이면 나아지겠지 싶어 펫숍에서 적당한 짝을 몰색하고 있었는데 그걸 못 참고 야생이랑 상쾌를 해서 이마에 줄기를 매달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꼴이라니
물론 당장 전부 짓이겨 쓰레기통에 버려도 지나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키워온 정이 있어 어떻게든 설득은 해보려고 했다.
여전히 토 나올정도로 멍청하고 짜증나지만 그래도 나름 키워온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들윳의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호받지 못하는 윳쿠리에게 있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지 등등의 가혹한 현실을 말해주고 짝과 아기가 필요하다면 펫숍에서 느긋한 윳쿠리를 구해와 짝지워 주겠다고 설득까지 했고 이것은 레이무의 품성과 지능을 생각해보면 자신이 완전 손해를 보는 레이무라는 윳쿠리에게 있어서는 과분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이무가 대답한 것은 자신의 예상을 한 없이 벗어난 것이었다.
"흥!! 이제 인간씨는 쓸모없는 거라구!! 잔소리에! 전혀 느긋할 수 없는 것만 시키고!! 레이무 이제 다 컸으니 망할 인간따위는 필요 없다구!!!"
"........"
하아. 조금은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키워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확실히 자신의 말과 행동이 레이무의 느긋함을 막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대신에 편안한 보금자리에 쾌적한 환경과 맛있는 먹이 등 웬만한 사육윳 이상의 대접을 해주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레이무는 자신을 이용할 생각 외에는 아무런 것도 없었던 것이었다.
멍해진 것도 잠시 자신의 가슴을 채우는 것은 타오를 것 같은 분노였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막은 건 마리사 종의 행동 때문이었다.
"인간씨!! 부탁한다제!! 터무니 없는 것은 알지만 마리사가 나갈테니 레이무와 아가야를 키워달라는 거제!!!!"
그러고 보니 이 마리사 외외로 야생윳 주제에 자신을 사육윳으로 해달라고 하지 않고 사육윳이 인간을 노예로 거느리는 윳쿠리라는 멍청한 착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윳쿠리 답지 않게 자신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말하는데다 이 거래가 명백히 인간인 자신의 일방적 손해임을 염두에 두고 부탁을 한다.
이것만 봐도 상하관계가 명확히 잡혀있는데다 여러모로 봐도 멍청함에 취해 있지 않은 야생같지 않은 보기드문 윳쿠리다.
하지만 자신이 키워줄 이유는 없기 때문에 조롱하는 투로 물어본다.
"이봐 마리사, 이건 여러모로 내가 손해라고, 하지만 지금 내가 화가 나있는데 니가 화풀이 대상으로 나한테 학대당하다 죽어준다면 그래도 좋다고."
나의 말에 답한 마리사의 행동은 한 없이 외외의 것이었다.
"인간 씨!! 야생은 괴로운 거제!!! 차라리 나를 죽이고 아가야와 레이무를 키워달라제!!!"
두려워 하며 벌벌떨며 한참 고민하다가 굳은 결심을 얼글에 나타낸체로 자신에게 도게자 하며 소리치는 마리사
그런 마리사를 바라보자 자신에게 문득 변덕스러울지도 모르는 생각이 떠오른다.
저 마리사는 야생으로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
차라리 저 망할 레이무를 버리고 마리사를 키우는게 어떤가 하지만 그리 하려면 열매윳과 레이무가 걸린다.
보통의 야생윳이라면 자신의 반려고 새끼고 뭐고 상관없이 자신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겠지만 저 마리사는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그러한 윳쿠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마리사 스스로 레이무를 쫓아내고 자신이 마리사만을 기르기 까지의 과정이 번거롭기 그지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게다가 마리사가 야생이라 좋은 점이 있는데 사육윳이 야생으로 돌아가는 이유중 하나가 야생을 모른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자가 아무리 영화나 이야기 등 간접매체로 접한다 한들 그 처참함이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생의 가혹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육윳이 가출하면 사흘이 지나기도 전에 대부분이 죽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자신이 마리사를 키우면 똥멍청이 레이무처럼 아기를 가지고 싶고 자유로운 세상을 느끼고 싶다고 야생과 상쾌하고 뛰쳐나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흐음 뭐, 좋아 너희들 일가족 특별히 내가 키워주도록 하지 대신에 사육주인 내 심기를 거스르면 어떻게 될지는 알겠지?"
"인간 씨!! 정말 고맙다제!!! 정말 고마운 거제!!!!"
"흥!!! 내키지 않지만 망할 인간의 집에서 살아주겠다구!!!"
"레이무!!"
레이무의 건방진 말에 마리사가 식겁해서 소리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손을 흔들어 막는다.
어차피 자신의 예상과 게획대로 진행된다면 마리사쪽에서 학을 떼고 저 쓰레기를 멀리하게 될 테니 그때까지만 참아준다는 생각이다.
"이봐 마리사, 오늘은 케이지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지내라 내일부터 사육윳으로 취해야 할 기본 행동을 알려줄테니"
"알겠다제!! 마리사 힘낸다제!!"
이 녀석 보면 볼수록 레이무와 비교된다.
자신이 한때 책임감으로 키웠던 레이무란 이름의 쓰레기는 배우려는 의지도 더 나아지려는 의지도 없이 과분한 요구만 하지만 마리사라는 윳쿠리는 자제심과 향상심이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오늘은 늦은 오후이고 계획에 필요한 물건이 준비가 안됐으니 마리사를 방임시키고 필요한 물품들을 서둘러 펫숍에서 구입하고 설치했다.
작가의 말 : 또 이인간 완결 안된 것 3개나 놔두고 다른거 또 쓰네 문어발도 아니고 하며 말하는 독자분이 있는데 제 잘못입니다. ㅠㅠ
하지만 이건 비교적 짧은 내용으로 기승전결을 담아 내일 혹은 오늘 완결을 낼 작입니다
너무 긴것만 쓰려고 해서 짧은 걸로 숨좀 돌릴려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소설로 적었습니다.
그럼 불초 작가의 말 이대로 마치고 완결은 못해도 내일 될테니 추댓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