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윳들의 생활구역은 대게 골목이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있다.그곳이 편하기도 하거니와.거리같은 곳에 나가면 인간들에게 괜시리 제제당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골목에 들어오면.일단 적당한 곳을 잡고 그곳에 자신의 가족이 들어갈 만한 골판지 상자를 놓은다음 비닐이나 봉지 같은 것을 올려 비에 무너지는 것을 막는다.최소한의 장치이지만 이 허름한 집조차 없는 들윳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먹을 것은 근처의 사냥터에 가서 보충한다.이런 것은 대개 대도시에 설치되어 있기에.작은 도시나 시골에서는 먹을 것을 얻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짝이 없다.먹이를 얻기 위한 경쟁에서 패배한 윳은 굶어죽거나.아니면 상위윳의 응응노예로 비참하게 생을 연명하는 것 뿐이다.
다른 야생동물의 위협도 만만치 않다.성체는 인간에게도 상해를 입힐 수 있을 만큼 신체능력이 뛰어나기에 이런 위협으로 부터 안전한 편이지만.아기윳은 굶주린 들개나 길고양이에게 좋은 팥소 공급원이나 다름없다.
집과 먹이를 잘 비축해 놓더라도.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한파를 버텨내는 것은 상당히 고된 일이다.여름은 그늘진 골목에 있는 집으로 도망친다 하더라도.겨울의 한파에는 대응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추위를 막기 위해서 잡동사니를 모아 입구를 막거나.그것도 못한 가족들은 그저 부비부비로 체온을 필사적으로 지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름에 가장 위험한 구간은 장마다.쏟아지는 비는 막을 수 있더라도 습기는 막을 수 없는 법.곰팡이가 핀 곳을 입으로 물어뜯는 법이 유일한 치료법인 윳쿠리들에게.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그렇기에 성윳들은 최대한 건조하게 생활하려 서로의 아냐루를 깨끗하게 닦고.아가야들은 부모의 옆에 꼭 붙어있어 부모가 습기를 대신 받도록 유도한다.
겨울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자칫하면 반죽이 쩍쩍 갈라져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아가야들은 항상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으며.이 침이 얼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항상 집에 틀어박혀 가끔씩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인다.
봄이나 가을이라고 해서.들윳들이 살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봄에는 각종 야생동물들이 번식을 하기 때문에.아가야들을 지키기 위해 사냥을 포기해야만 하는 시기도 있다.가을은 각종 과일과 곡식의 향연이지만.도시에 사는 윳쿠리들에게는 그저 밥씨가 늘어날 뿐.먹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아가야 또한 2차 성장기에 들어가 많은 먹이가 필요하게 되는데.이때 최대한 많이 모아두지 않으면 겨울에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