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상자의 아기 마리짜.마리짜는 항상 밥씨를 가득가득 모자씨에 담아오는 아빠야를 진심으로 동경하고 있었다.느긋한 밥씨를 구해다 주고.탱탱한 저부와 느긋한 땋은머리씨는 마리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오오라를 은은히 풍겨내고 있었다.마리짜는 매일매일 아빠야를 따라 사냥을 가고 싶어했지만.아빠야는 아가야는 아직 너무 어리다며 한사코 마리짜를 거부했다.그리고 드디어 오늘.아빠야를 따라 사냥터에 간다.아빠야의 모자에 타지 않고 직접 보는 거리는 또 낯설다.
"유윳! 압바야! 마리짜는 압뱌야쵸룜 되교시퓬교제!"
"유.아빠야는 기쁘다제.얼른 사냥터씨에 가서 밥을 사냥하는거제"
무심한듯 시크하게 대답하는 아빠야.그런 느긋한 자태에 마리짜는 또한 감복하여 말없이 아빠야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한 10쯤 지났을까.마리짜의 저부가 움직임을 멈추려는 그때 사냥터가 눈앞에 나타났다.
[시립 윳쿠리 사냥터.]
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커다란 쓰레기장은.벌써부터 느긋한 밥씨의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다.마리짜는 저부가 아픈 것도 잊은채.아빠야를 따라 사냥터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가 사냥터인거제.아가야도 이제부터는 여기에서 사냥을 하는거제"
"유긋찌! 갱쟝히 큰고졔! 뉴규땰 쮸 이따쪠!"
"여기는 인간씨가 관리하는 곳이라제.인간씨에게 느긋하지 못한 말을 하면 가공소에 보내지는 거제"
"갸굥쇼쯰?"
"느긋할 수 없는 곳이라제.뿌꾹해도 소용없고.레미랴도 으깨지는 곳이라제?"
"유삐이! 뮤셔여여!"
"걱정할 것 없다제.인간씨에게 느긋하게 대하면 그런 일은 없는고제.지금부터 잘 따라오는거제"
아빠야는 마리짜에게 사냥터의 구조를 세세하게 알려주었다.밥을 얻는곳.집씨를 보수하고 유지하는 것들이 있는 곳.응응이나 시시를 버리는 곳.그리고 시체를 버리는 곳까지. 사냥터의 구조강의가 끝나자.아빠야는 마리짜에게 어떻게 밥을 얻는지 가르쳐 주었다.
"땋은머리로 잡고 이빨로! 뜯는거제.그리고 안의 내용물을 모자에 닥치는 대로 긁어모으면 되는거제.한번 해보라제"
"땋윤며릐찌로 쨥꼬! 유긋찌!"
마리짜의 이빨을 따라 가늘게 뜯어진 봉투.아빠야의 그것과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로 작지만.아직은 아기에 불과한 마리짜가 한번에 봉투를 찢은 것은 감복할 만한 일이나 다름없다.마리짜는 찢어진 곳을 열고.땋은머리로 내용물을 모자에 가득가득 담은뒤 아빠야에게 검사를 맡았다.
"........전부 먹을 수 있는 것이라제."
"유쁴이! 쉰냔댜! 마리짜뉸 샤냥의 다류신거제!"
"아가야 이제 돌아가는거제.엄마야랑 여동생의 기다리는거제"
"유! 요둉생!"
사냥터에서 빠져나와 또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마리짜.마리짜는 오늘.어른에 한 발 첫 걸음을 내딛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