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규칙을 어기지 않은지 정확히 1달이 지났군.잘했다 마리사.보상으로 뭐 갖고싶은 것 있나?"
"........."
"아무거나 말해도 좋아.단.현실적인 것을 말하는게 신상에 좋겠지"
"....머리카락씨............"
"음?"
"마리사의 머리카락씨랑 모자씨......."
"....알았다.그러면 기다려라.내가 한번 손을 써보마"
마리사 하나가 남자에게 쥐어짜듯 소원을 말한다.민둥민둥한 대머리에다.눈에는 생기라고는 찾아볼수 없는.볼품없는 마리사다.그나마 머리카락하고 모자를 쓰면 나아질까.마리사는 이미 잃어버린 자신의 머리카락과 모자를 남자에게 부탁한다.자신의 과오로 잃어버린 것이니.자신이 노력하면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 것이다.그리고 다행으로.남자는 마리사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자.여기 머리카락이다."
"느....읏?...머리카락씨?"
남자가 손에 윳쿠리용 발모제라고 당당히 써있는 연고를 가져온다.그리고는 뚜껑을 열고는.내용물을 마리사의 머리에다 치덕치덕 바른다.약간의 시간이 지나자.머리가 따끔따끔한 느낌을 받는 마리사.그리고 거울을 보니 웬걸.머리카락이 송송 나있지 않은가.게다가 땋은머리도 2개가 되었다.이 얼마나 느긋한가.그리고 머리위에 검은 상이 떨어진다.마리사는 깜짝 놀라 약간 뒤로 물러나고.거울을 확인해 보고는 다시한번 소스라치게 놀란다.모자다.자신이 잃어버렸던.그 느긋한 모자.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남자에게 고마움을 표하더니 이내 침대로 돌아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머리카락을 뽐낸다.이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마리사.침대의 앞에 있는 규칙표를 전부 외우겠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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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조안은 좁다고 말할 수는 없다.있는 것이라고는 화장실.침대.급수기와 급식대.그리고 규칙표.마지막으로 성윳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리고 수조의 뚜껑에는 전구가 달려있어.낮과 밤을 느낄 수도 있는.그야말로 느긋한 플레이스나 다름없다.규칙을 어기지 않는다면 말이다.구석구석 달려있는 카메라가 규칙을 어기는지 샅샅히 감시하기에.그야말로 가시방석이나 다름없었다.다르게 말하자면.규칙을 어기지 않는한 마리사는 죽을 때까지 이 수조안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마리사가 성윳이 된지 1달쯤 후.상자의 뚜껑이 열리고 한 아기 윳쿠리가 들어있는 팩이 떨어졌다.거기에는 큼지막하게 아기 윳쿠리 관찰 세트.라고 적혀있고 안에는 레이뮤 한마리가 진공포장 된채 자고 있었다.약간의 시간후에 팩을 뜯어보는 마리사.레이뮤가 그제서야 깨어나고는 마리사를 아빠라고 인식한채 따른다.그런 기묘한 모습에 마리사는 약간 혼란을 느끼면서도.그와 동시에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규칙을 가르치고.같이 밥을 먹고.같이 잠도 자면서.마리사는 이 수조의 왕으로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정신차럿구나 마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