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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1

by 터키온 posted Mar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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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빙의류' 글에 반감이 있다면 알려주면 좋겠다구 ㅠㅠ

하찮은 똥만쥬에 빙의해서 미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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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세이브 능력을 가진 첸에 빙의한 학대파 오빠야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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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큐~"

흔한 학대파인 남자는 저번에 윳갤에 올라온 『식용윳을 학대하는 방법』의 실천을 위해 15000원에 레이무마리사6쌍셋트를 구입했다. 집에 들어간 남자는 오랜만에 윳쿠리 플레이스 선언을 들었다. 학대력이 솟구쳐 올랐다. 정확히 거기까지만 기억난다.

"모르겠어-"

눈 앞에 거대한 파츄리가 있다. 눈을 굴려본다. 그 옆에는 조금 작지만 이상한 소리를 내는 묭이 있다. 

"찐뽀-!"
'으 진짜 야생윳이야. 야생 묭 울음소리 진짜 싫어! 대체 이 괴물들은 뭐야. 내 집은 어디있고!'

작은 첸은 귀를 막았다. 잠시 뒤 스윽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온 그림자에 눈을 떴다.

"무큐~"

[파츄리는 당신을 걱정하고있다.]

"뭐야이게……."

자신의 몸에 꼬리가 두개 달려있다는 걸 인식한다. 바보같은 모자가 머리 위에 얹혀있다는 것도 그리고 첸이 되었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다.

[파츄리가 보기에 당신은 어딘가 이상하다.]

"알고있어-"
"무큐!"

[파츄리는 모든 걸 알고있다.]

'팥소뇌 따위가. 파츄리에 묭, 아니 내가 첸이라면 아빠는 따로 있는 모양이군. 파츄리에 첸 그리고 묭 잘하면 란까지.'

첸이 된 남자의 머릿속에 몇 백만원 짜리 학대 플레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격도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는다.

"진뽀-! 누관검!"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뜬 묭이 첸을 바라보며 누관검을 높이 들어 올린다. 첸은 전혀 안심이 안됐다. 최대한 위협이 안되게 집 밖을 쳐다보며 고개를 꺄웃갸웃 거리지만 거대한 덩치가 일단 공포로 다가왔다. 이초에 첸은 몸이 약한 종이다. 주변에 작은 것들이 돌아다니는 게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뉴간검!"

나보다 두 배는 작은 묭이 나뭇입을 휘두르며 누관검이라고 한다. 애초에 그건 먹이잖아 이 덜떨어진 동생아.

"프큐!"

그리고 아까 묭보다 조금 더 작은 파츄리가 기어 나온다. 나름 첸은 첫째였다.

"알고있어……."

이런 꿈은 금방 깰 것이란 걸 알고 있기에 첸은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빠가 왔다. 예상대로 윳쿠리 첸.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모습이나 입 안에 산딸기를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물고 있다. 약한 첸에 파츄리 조합이라니 에러다. 정말 생존할 수 없는 희귀한 조합이었다. 이런 악몽은 어서 깨야…….

다음날 아침

[윳쿠리로 하루를 생존한 당신! 특전이 지급됩니다. 앞으로 윳생을 잠자기 전 '세이브'가 가능합니다. '로드'를 외치거나 납득할 수 없는 죽음을 당하는 경우 '세이브'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지정 가능한 세이브 지점 1/1]
[묭과 란과 파츄리와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 3/23일]

"파츄리 좋은 아침이야! 묭 그리고 아이들도 좋은 아침이야!"
"무큐~"
"진뽀!"
"좋은 아침이야!"
"조운 아츼미야!"
"모르겠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윳쿠리들의 고음테러와 동시에 첸의 멘탈도 동시에 흔들렸다.

"진짜로 모르겠어-"

[첸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해 남겨놓은 산딸기 1/4」를 내밀었다. 아마 첸은 아기 첸이 배가 고플것이라고 생각한다.]

뱃가죽이 정말 등짝에 붙은 것 처럼 아팠기에 첸은 산딸기를 물었다.

우물우물…….

"맛있니?"
"첸은 조금 더 쉴거야."

산딸기는 완전히 익어서 신맛도 전혀 나지 않고, 냄새나고 더럽게 달기만 했다.

"모르겠어-"

[파츄리는 모든 걸 알고있다.]

첸은 고개를 돌렸다. 산딸기만은 말끔하게 먹었다. 배고픔이 좀 가시자 집안 풍경이 정확히 들어왔다. 아주 무난한 윳쿠리 굴이다.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위생적으로 비의 걱정도 없어 보인다. 이제서야 이게 파악됐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

"맛이없어..? 모르겠어-!"

편히 쉬고 있던 아빠 첸이 삐졌다. 그리고 파츄리는 "무큐~"아빠 첸을 위로한다. 첸은 조용히 다리를 움직여 푹신한 풀 위에 올라섰다.

"진뽀오오! 언니야 어서 첸아빠야한테 사과해!"
"므큐으가 보기에도 체니야가 잘 못 했어. 사과 아나면 어니가 게슈야!"
"알고있어-"

여기서 '인간'의 자존심으로 고개를 돌린다는 건 결국,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거다.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게 꿈이든 현실이든 정말 「일장춘몽」이라고 해도 이유가 있겠지.

"아빠. 아깐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응응."
"미안해 아빠 딸기는……."

첸이 고개를 돌린다. 아빠 첸도 고개를 돌린다.

"맛있었어-"
"아가야아아아아! 아빠도 첸의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해!"

첸은 고개를 돌렸을 때 눈물을 글썽글썽 달고있는 파츄리를 보았다.

[파츄리는 모든 걸 알고있다.]

다 헛것취급했지만 대체 이 메세지는 뭘까.